산악훈련이 과하게 까이는 것 같아서...+관련기사
산악훈련이라고 하니까 어감이 좀 강하지만, 실제로는 경사 10도 미만(대부분 4~7도 사이?)의 오르막도로를 달리는 '힐 러닝'입니다. 예능프로에서 간만 살짝 엿본 거라 정확하진 않지만, 스피드 중심 달리기 절대 아니고 조깅 정도의 페이스로 완주하는데 중점을 두는 훈련 같았습니다.
위의 썬더 훈련 영상의 언덕은 20도 이상은 되어보이는데다 오르는 스피드를 보면 훈련강도가 덜할 것 같지는 않네요.
저기는 모래 아니냐?
- 포장길 언덕 달리는 영상도 있습니다.
저기는 단거리 아니냐?
- 듀란트는 15에서 30회까지 반복한다고 합니다.(카더라 통신)
또 론조볼의 힐 러닝 워크아웃 영상도 있고, 미국 프로스포츠계에서도 힐 러닝이 그렇게 괄시받는 훈련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애초에 크로스컨트리나 트레일러닝처럼 힐 러닝이 포함된 달리기의 저변이 넓기도 하고요. 차이가 있다면 우리는 팀으로 묶여서 하고, 저들은 알아서 개인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정도?
사실 힐러닝은 장점이 많은 운동입니다. 일단 달리기 자체가 기초체력과 심폐지구력에 매우 좋은 훈련임은 다들 인정하실 테고, 힐 러닝은 그 중에서도 강도가 높은 만큼 운동효과가 뛰어납니다.
훈련강도 말고도 평지달리기 보다 좋은 점들이 있는데 '자세교정'도 그 효과 중 하나죠. 오르막을 달리다보니 자연스럽게 무릎이 올라가고 앞꿈치로 착지하는 포어풋을 쓰게 되는데, 이게 발과 무릎부상 방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농구인들의 고질병 족저근막염이라든지...
물론 포어풋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고 미숙할 경우 아킬레스건염이나 종아리부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농구가 원래 포어풋으로 달리는 스포츠죠. 아무 선수 하일라이트를 보든 기본적으로 뒷꿈치 들려있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농구선수들에게는 몸에 익어있는 주법이라는 말씀. 상대적으로 평지달리기보다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노파심에서 덧붙이는 건데 무조건 '산악훈련은 좋은 거야!'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훈련이 그렇듯 좋은 점도 있고 안좋은 점도 있겠죠. 그래서 채택하는 감독도 있고 안하는 감독도 있는 거고요. 다만 최근 산악훈련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나쁜 나머지 무조건적인 '악'으로 성토되는 상황이 살짝 우려되서 글 남겨봅니다.
기사 추가>
KCC 이지스 전지훈련 취재한 기사가 떴습니다.
프로구단 전지훈련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76&aid=0003453354
세줄요약
고지대라 선선해서 강원도를 선택
8km 코스, 2주간 8회 크로스컨트리
체력배양 목적, 부상방지에 주의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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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닝으로 자리잡은 트레이닝법과
니들은 좀 힘들어야 운동한거다의 마인드로 시키는 산타기는 좀 많이 다르지 않나 싶네요.
끝나고 관리가 동반되는 훈련과
애가 아프던 말던 산을 오르게 하는 훈련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고로 한국에서 시키는 산악훈련은 불필요라고 보입니다.(악으로 성토되도 할말 없다는 의미)
일단 체계가 없고, 관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