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도 참 재미있습니다.
정확히는 KBL직관도 생각보다 꽤 재밌습니다.
시즌중에 갈 수 있는날에는 꼭 직관을 가는데
TV로 보는 것과 직접 볼때는 진짜 천지차이입니다.
저도 그렇게 매니악한 농구팬이 아니고
결혼전에 와이프는 농구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저의 반강제적인 영업때문에 직관을 같이 다녔고
지금은 선수기사가 날때는 저보다 먼저 챙겨볼 정도로 농구에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비시즌에 다른 스포츠 직관도 같이 가봤는데
와이프가 이야기한 축구와 비교한 농구의 장점은
실내스포츠라 상대적으로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다.
골이 자주 터져서 재밌다.
경기장과 관중석의 거리가 가까워 박진감이 넘친다.
이정도이고요
야구랑 비교했을때는
축구랑 비교했을때의 장점뿐만 아니라
경기가 빨리 끝난다(?)
둘다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농구는 골이 들어가는거라도 보이니까 직관적이다.
KBL이 보통 경기만 관람하면 연장없는 경우 거의 딱 2시간인데
영화랑 비슷합니다.
영화보듯이 간단하게 주전부리 사가지고 가서
날씨와 상관없이 보기 최적화된 스포츠라고 생각하는데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조금 일찍가서 웜업중인 선수들과
혹은 경기마치고 나오는 선수들과 사진찍고
싸인받는 등의 스킨십도 상대적으로 다른 스포츠들에 비해서
편하다고 생각하고요.
주말 오전에 NBA 중계도 같이보지만
그래서 제가 생각할때는
1.일단 농구장에 사람을 어떻게든 데려와야 된다.
2.우리팀,내선수를 만들어야 된다.
이 두가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리그 수준이 떨어진다? 이건 사실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서요.
직관가서 보면 나랑 사진찍었던 저 선수가 빽차를 날려도 헛웃음이 나지 욕이나오지는 않거든요
물론 직관할때 아쉬운점도 있습니다.
일단 장내아나운서들.
전자랜드 장내아나운서뿐만 아니라 다른구단들(울산, 전주는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흥을 돋구는데는 최적화 되어있지만
돌발상황에 대한 설명이나 상황정리는 아직 부족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NBA중계를 보다보면 애매한 콜이 나왔을때 선수들이 다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데
전광판 보는건줄 모르고 저는 왜 그런가 했습니다.
KBL에서는 전광판에서 경기중계 화면을 틀다가도 볼데드 같은 상황이 나오면
다른 화면을 틀던가 꺼버리거든요;;
이건 뭐 심판의 자질문제 일수도 있고 과도한 항의 문제 일수도 있고
하여튼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모를 약간 답답한 상황이 간혹 벌어집니다.
몇몇 단점이 있지만 내 팀을 응원하러 가는 KBL직관은 아직까지도 상당히 매력적인 스포츠입니다.
내 팀을 어떻게 만들어 줄건지
경기장에 관중들을 어떻게 불러모을건지는
협회에서 고민하고 해결해야 될텐데
고민...하고 있겠죠...?
근데 이 모든 장점을 거의 비슷하게 가지고 있고 마케팅도 더 잘하며
심지어 리그기간도 겹치는게 있죠... 배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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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죠 사실 심판이나 협회때매 열받는거만 빼면 재밌습니다
근데 협회에서 관중을 어떻게 끌어당길지는 고민 안하고 있다고 지금까지 하는걸로보아 99% 확신합니다. 경기가 재밌어지면 사람들이 찾아외주겠지.. 이게 협회 및 대다수의 농구인의 생각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