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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ert

KBL도 참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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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3 08:25:50

정확히는 KBL직관도 생각보다 꽤 재밌습니다.

시즌중에 갈 수 있는날에는 꼭 직관을 가는데

TV로 보는 것과 직접 볼때는 진짜 천지차이입니다.

저도 그렇게 매니악한 농구팬이 아니고

결혼전에 와이프는 농구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저의 반강제적인 영업때문에 직관을 같이 다녔고

지금은 선수기사가 날때는 저보다 먼저 챙겨볼 정도로 농구에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비시즌에 다른 스포츠 직관도 같이 가봤는데

 

와이프가 이야기한 축구와 비교한 농구의 장점은

실내스포츠라 상대적으로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다.

골이 자주 터져서 재밌다.

경기장과 관중석의 거리가 가까워 박진감이 넘친다.

이정도이고요

 

야구랑 비교했을때는

축구랑 비교했을때의 장점뿐만 아니라

경기가 빨리 끝난다(?)

둘다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농구는 골이 들어가는거라도 보이니까 직관적이다.

 

KBL이 보통 경기만 관람하면 연장없는 경우 거의 딱 2시간인데

영화랑 비슷합니다.

영화보듯이 간단하게 주전부리 사가지고 가서

날씨와 상관없이 보기 최적화된 스포츠라고 생각하는데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조금 일찍가서 웜업중인 선수들과

혹은 경기마치고 나오는 선수들과 사진찍고

싸인받는 등의 스킨십도 상대적으로 다른 스포츠들에 비해서

편하다고 생각하고요.

 

주말 오전에 NBA 중계도 같이보지만

그건 다른 스포츠로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할때는

1.일단 농구장에 사람을 어떻게든 데려와야 된다.

2.우리팀,내선수를 만들어야 된다.

이 두가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리그 수준이 떨어진다? 이건 사실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서요.

직관가서 보면 나랑 사진찍었던 저 선수가 빽차를 날려도 헛웃음이 나지 욕이나오지는 않거든요

 

물론 직관할때 아쉬운점도 있습니다.

일단 장내아나운서들.

전자랜드 장내아나운서뿐만 아니라 다른구단들(울산, 전주는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흥을 돋구는데는 최적화 되어있지만

돌발상황에 대한 설명이나 상황정리는 아직 부족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NBA중계를 보다보면 애매한 콜이 나왔을때 선수들이 다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데

전광판 보는건줄 모르고 저는 왜 그런가 했습니다.

KBL에서는 전광판에서 경기중계 화면을 틀다가도 볼데드 같은 상황이 나오면

다른 화면을 틀던가 꺼버리거든요;;

이건 뭐 심판의 자질문제 일수도 있고 과도한 항의 문제 일수도 있고

하여튼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모를 약간 답답한 상황이 간혹 벌어집니다.

 

몇몇 단점이 있지만 내 팀을 응원하러 가는 KBL직관은 아직까지도 상당히 매력적인 스포츠입니다.

내 팀을 어떻게 만들어 줄건지

경기장에 관중들을 어떻게 불러모을건지는

협회에서 고민하고 해결해야 될텐데

고민...하고 있겠죠...?

 

근데 이 모든 장점을 거의 비슷하게 가지고 있고 마케팅도 더 잘하며

심지어 리그기간도 겹치는게 있죠... 배구라고...

저도 올해는 농구제끼고 배구경기 한번정도는 보러갈까 진지하게 생각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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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7-23 08:29:44

재밌죠 사실 심판이나 협회때매 열받는거만 빼면 재밌습니다

근데 협회에서 관중을 어떻게 끌어당길지는 고민 안하고 있다고 지금까지 하는걸로보아 99% 확신합니다. 경기가 재밌어지면 사람들이 찾아외주겠지.. 이게 협회 및 대다수의 농구인의 생각인거 같아요

WR
Updated at 2019-07-23 08:45:42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도 한동안 농구를 안보고 가끔 TV로나 보다가 직관을 가기 시작한게

마침 인천으로 이사하면서

마침 거기있는 팀이 부천에 있던 대우제우스의 후신이었고

마침 그 시즌이 4강탈락이긴 했지만 포웰과 아이들의 나름 감동적인 시즌이었고...

마침 집근처에서 농구 결승을 한다고 해서 가서 봤는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고!

여러 계기들이 겹쳐서 간거지 절대 KBL이 재미있어서? 간건 절대 아니었거든요.

TV만 틀면, 핸드폰만 보면 2미터대 선수들이 붕붕날아서 덩크찍고

하프라인에서 삼점슛쏘는게 보이는 시대인데

KBL경기가 재미있어지면 사람들이 찾아봐준다?

그런 생각하고 있으면 협회사람들 죄다 짤려야 되는데

그런 생각하고 있겠죠? 

2
2019-07-23 08:34:05

그 처음이 어렵죠. 농구장에 오지 않는 사람들은 그 시간에 다른 즐길거리를 하고 있는데 일단 농구장에 오려면 그것들보다 더 매력이 있어보여야 하니까요. 전체 파이는 정해져있는데 솔직히 국내농구는 그 중에서 매력도가 많이 낮은것이 사실입니다

WR
Updated at 2019-07-23 09:22:45

<p>그리고 농구는 또 가족관람에도 아주 좋습니다.</p>
<p>갓난쟁이부터 애 데려가기에 농구만한 스포츠도 없거든요</p>
야외 스포츠인 야구, 축구도 그렇고
<p>영화관은 애기데려가기 힘들잖아요<img style="vertical-align: middle;" src="https://nbamania.com/g2/cheditor5/icons/em/10.gif" /></p>
<p> </p>
<p>근데 갑자기 아침부터 괜히 글쓰다가 답답하네요<img style="vertical-align: middle;" src="https://nbamania.com/g2/cheditor5/icons/em/52.gif" /></p>
<p>이 고민을 왜 내가 하고 있지?</p>
<p>난 KBL을 소비하는 사람이지 KBL이 나한테 1원 한장 주는거 없는데<img style="vertical-align: middle;" src="https://nbamania.com/g2/cheditor5/icons/em/63.gif" /></p>

2019-07-23 08:41:30

마눌님이 농구 직관가면 좋아하는건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WR
2019-07-23 09:03:19

지금까지는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기만 하셨죠?

전자랜드는 가격이 좀 있지만 경기 끝나고 선수들과 사진찍을수 있는

포토타임석을 따로 판매합니다.

원데이패스석을 구매하시면 락커룸이 있는 선수들 동선으로 출입이 가능하여

언제든 사진촬영 및 싸인받는게 가능하고요.

최고급 좌석인 리얼코칭석은 감독 바로 옆자리에서 교체되는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작전타임등을 포함한 경기시간 내내 바로 옆에서 생생한 관람이 가능합니다.

팀 특성상 전자제품등의 다양한 경품행사와

입장전 추첨, 미니게임을 통한 협찬사인 게토레이, 화장품등의 다양한 증정행사가 있습니다.

인천 전자랜드로 오세요~

 

아침부터 더워서 그런가...

2019-07-23 10:02:02

서울살때는 잠실(SK,삼성)자주 갔습니다. 지난달에 군포로 이사와서 안양 경기 보러 다녀야죠. 

2
2019-07-23 09:12:18

시즌 중에 6-7게임 정도 직관하는데, 경기장에서 보는 게 훨씬 재밌습니다. 와이프와 아들은 티비로는 아예 안 봅니다. 다만 제가 있는 곳에는 팀이 없어서 고속도로로 1시간 정도 가야한다는게...

WR
2019-07-23 09:35:13

진짜 TV와 직관하는 KBL은 다른 스포츠라고 봐도...

그나저나 고속도로 한시간... 대단하시네요

아마 그 정도거리면 저는 직관 못했을 것 같네요

 

2
2019-07-23 09:26:20

NBA나 다른 농구리그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당탕탕 드리블 돌파 하려다가 헐떡 거리며 아웃 오브 바운즈 하러 나온 김선형 선수가 내 코 앞에서 공 줄 곳 찾는 모습을 보면 티켓값 2만 원 정도는 다른 어떠한 문화생활에서도 찾을 수 없는 극상의 가성비라고 생각합니다. 더 등급이 낮은 다른 좌석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고요.


저는 선수들이 (그 방향을 더 고민할 필요가 있을지는 몰라도) 열정이 없다는 비난은 이제 잘 못하겠더라고요. 오히려 존경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직관 가서 보면 승부에 대한 집착이 그대로 전달되니까요.

WR
2019-07-23 09:42:39

아니 대학때부터 고향팀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했었다는데

김선형 인천으로 보내주셨어야죠!

KBL 최고의 스타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데 FA때 진짜 아~무 이슈없이 넘어갔던거 생각하면 참...

이런걸로 얼마든지 이야깃거리 만들 수 있었을텐데

갑자기 든 뻘생각인데 오프시즌 한정이라도 드라마작가 섭외해서 뭐라도 해보면 재밌으려나요;;

그나저나 김선형선수도 벌써 30대네요... 

우물쭈물 하다가 스타들 다 늙는다 이놈들아

1
2019-07-23 09:59:49

 전 NBA를 직관한적 없고 미국갈 기회가 없어 앞으로도 NBA를 직관하기는 어려울 것같고 

 혹여 미국가서 NBA를 직관한다손 치더라도 일회성으로 그칠텐데 

 그에 반해 KBL은 제 사는 동네 근처에 체육관이 있고 맘만 먹으면 홈경기 있을때 마다 가서 

 2만원정도하는 특석에서 맨 앞에서 볼수도 있고 선수들의 숨소리 표정 감독들의 표정 변화 

 이런걸 보는 맛에 가는건데 경기력이 떨어진다손 치더라도 재미있는 건 사실입니다. 

WR
2019-07-23 10:08:05

보다보면 정든다고 그렇게 직관 다니면서 응원팀이 생기고

막말로 내새끼(?)가 된 선수들을 보면

그 전까지 TV로 보면서 비웃던 개똥같은 플레이도

재밌게 볼 수 있더라고요...

답은 연고제정착인가...

2019-07-23 10:18:01

이거 레알입니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상당한 비교우위가 있어요. 특히 여성팬한테 어필할 요소가 훨씬 많은데 크블의 아재스러움은 이걸 잘 못하져...

2019-07-23 10:30:03

야구 자체가 남성성이 강한 스포츠죠... 

WR
2019-07-23 10:48:22

맞습니다. 선수들도 훤칠하니 여성팬들한테 어필할 요소가 많습니다.

근데 배구선수들도 문성민? 이 선수는 그냥 연예인이던데

그래서 와이프랑 배구는 여자 배구로 보러가려고요...

1
2019-07-23 11:29:18

가서 보면 확실히 재밌긴 한데, 팬들을 좀 더 끌어들일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야할 것 같아요. 위에 글에도 많은 분들이 댓글 다셨지만, 뭔가 획기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WR
2019-07-23 14:07:01

그 고민을 왜 팬들이...

진짜 농구 안망할거라고 굳게 믿고 있나봐요

2019-07-23 12:14:19

직관 정말 재밌습니다! 지인들 직관 만족도도 매우 높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직관가기까지의 과정이 힘듭니다... 그걸 왜 보냐부터 시작해서... 거의 애원해야 하는 수준이랄까요ㅜㅜ

WR
1
2019-07-23 14:09:11

원정경기에 지인을 데리고 간적이 있었는데

가장 크게 먹혔던게

"저쪽팀 감독이 '이상민'이야"

였으니...

2019-07-23 13:31:17

저도 직관을 자주 가고는 했었는데,
말씀하신 장점에 공감합니다.

배구 직관을 가본 이후로는 농구를 못보겠더라구요,
배구가 농구를 잡아먹을 수밖에 없겠다 싶었습니다.

WR
2019-07-23 14:09:39

배구 직관도 진짜 재밌을것 같아요

이번에는 꼭 보러가려고요.

2019-07-23 20:23:25

경기 외적으로도 경기장 분위기가 좀더 힙해져야 될것같아요. 돈이 좀 필요하겠지만... nba처럼 조명도 어둡게 하고 작전타임에 레이저도 쏘고 노래도 틀고 하프타임쇼도 하고 해서 인스타에 올릴 만한 경기장 분위기 조성도 라이트팬 유입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축구 야구보단 그런 분위기 조성이 유리한 실내 스포츠니까요.

2019-07-23 20:28:59

말씀하신 실내스포츠 장점을 배구가 갖추면서 마케팅적으로는 더 힘을 내다보니 대항하기가 어려운거 같습니다. 저도 애정이 있어서 여전히 kbl 직관도 좋아하지만 유입관중 늘리는데는 어려움이 많은거 같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한번 와본 사람은 또 올 수도 있다정도의 매력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2019-07-24 22:55:14

직관으로는 의외로 축구가 제일 재밌었습니다. 진짜 빠르더라구요. 농구도 가까운 앞자리에서 보면 볼만한데... 뒷자리에서 보면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야구가 가장 하품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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