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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승진씨 얘기에 동의할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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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2 12:34:38

하승진 씨의 인터뷰가 정곡을 찔렀다고 많이 말씀하시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하승진씨 역시도 선수출신이라서 그 굴레를 못벗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농구를 찾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재미없어서인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럼 농구가 재미있어지면 관중이 증가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kbo의 사례를 보면 사람들이 왜 mlb보다 수준 낮은, 재미없는 kbo를 볼까요? 야구장은 야구만 보러 가는 곳이 아니니까요. 야구라는 메인 컨텐츠와 더불어 응원문화, 나들이 문화를 같이 하는것이 어우러져 야구장에 가는거죠.

농구가 재미있어지면 농구장을 찾이온다? 이건 너무 단편적인 생각이라고 봅니다. 선수들이 아무리 더 화려한 플레이를 해도, 이전의 농구팬들이 약간 돌아올지언정 흥행은 불가능합니다. 김선형이 조던급의 플레이를 하고, 양홍석이 르브론의 플레이를, 김종규가 하킴의 플레이를 재현하더라도 말이죠.

즉, 플레이가 재미가 없어서 찾지 않는게 아니라 경기장을 찾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가지 않는겁니다.

하승진씨가 말하는 부분, 농구인들 중에 상당수가 저렇게 인식하고 있을겁니다. 그래서 매니아에서도 알고있는 얘기를 한다는 반응들이 많이 있죠.

kbl이 하는 많은 것들이 경기를 더 재밌게 하려고, 자기 딴에는 용병제도 바꾸니 드래프트제도 바꾸니 이런 짓들을 하는거라고 봅니다. 그 모든 것들의 목표가 경기를 재밌게 하려고죠. 그게 맞는 방향이든 틀린 방향이든 의도 자체는 그거니까요. 그래서 팬들이 하승진씨 처럼 문제인식을 하고 문제제기를 하면 kbl이 자기들도 나름의 노력을 한다고 자기위안을 하고 있는거죠.

근데 과연 그런것들로 팬들을 불러올수 있나요? 정말로 경기가 재밌어지면 팬들이 올꺼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플레이의 수준과 상관없이 kbl은 이미 망한 컨텐츠입니다. 하승진씨의 문제 인식은 5년전, 10년전의 이야기고, 그때 하승진씨의 말처럼 플레이를 더 화려하게 재밌게 했으면 팬들이 돌아올수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단적인 예로 비인기 스포츠에서 역대급 선수가 하나 나왔다고 한들 그거 누가 보러 가는 사람 있습니까? 한창 붐이 일었던 컬링, 지금 컬링 이야기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소수의 몇명의 매니아 팬만 불러오면 kbl은 성공한건가요?

물론 저도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으라고 한다면, 잘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하승진씨의 문제인식과 문제제기가 이미 시대가 지나도 많이 지난 이야기라는겁니다. 그정도 단계를 넘어선지 이미 오래 지났습니다. 잘못된걸 바로 잡으려면 문제 인식부터 제대로 해야죠.


p.s. 그래도 하승진씨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불이익들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렇게 얘기해주는건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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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2019-07-22 12:39:08

복합적인 이유의 결과라고 봐야죠. 데로잔님의 의견도 맞을꺼고, 하승진 선수의 의견도 맞을껍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합쳐져서 지금의 개노잼 볼필요없는 kbl이 만들어진 것.. 아닐까요?

 

데로잔님의 의견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신년 농구 행사죠. 그 어떤 리그 혹은 나라에서도 못하는걸

우리나라에서 시도해서 대박터트렸죠.

 

경기장에 갈 이유가 있으면 갑니다. 그런 차원에서 SK의 스포테이먼트적 시도는 높게 평가합니다.

다른 팀들은 시도조차 안하니까요.

WR
1
2019-07-22 12:49:00

저도 말씀하신거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원인은 다양할겁니다. 다만 지금의 단계가 단순히 경기가 재미없어서 팬들이 찾지 않는다는 수준의 단계가 아니라는거죠.

4
2019-07-22 12:41:08

논점이랑 관련된 얘기는 아닌데 저는 KBO가 MLB보다 당연히 수준은 떨어지지만 재미는 있다고 봅니다. 어이없는 재미, 웃픈 재미, 막장 재미도 나름 즐겁더라고요. 물론 해당 팀 팬들은 속 터지시겠지만..

Updated at 2019-07-22 14:53:07

어이없고 웃프고 막장재미도 mlb가 kbo만큼은 있죠..찾아보시면 장난아니에요..

너무 수준떨어지는 재미는 덜할지 몰라도.. 워낙 경기수가 많고 센스없는 선수들도 많고해서.

샥틴어풀보면 크블보다 재밌잖아요

 

kbo가 실력이든 개그든 전체적인 재미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글쓴이님 말대로 kbo는 찾아 볼 요소가 있는거죠

 

10
2019-07-22 12:47:22

하승진의 의견이 틀린건 아니고 

여러 원인들 중 일부를 말한거죠 

 

WR
1
2019-07-22 12:50:42

하승진씨의 의견이 틀렸다고 말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그 문제가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거죠

3
2019-07-22 12:48:57

본문을 읽어보니 하승진의 의견에 동의는 하셨지만 다른 이유가 더 중요하다가 맞겠네요

WR
2019-07-22 12:51:54

하승진씨가 말씀하신 문제의 일부에는 동의하지만, 하승진씨가 말하고자 했던 플레이의 화려함, 즐거움을 주면 팬들이 찾는다는 부분을 동의할수가 없네요

2
2019-07-22 12:49:00

밑에 글에도 댓글 달았지만 저런 주제를 전 선수가 공공에서 꺼낸다는 일 자체가 지금까지 거의 없던 일이라 대단하다고는 생각하지만 내용들이 사실 언급해주신것처럼 좀 뻔하디 뻔한....먼가 딱 팬들이 시원하게 원하던 기대에는 못미쳤다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9-07-22 12:53:25

정말 죄송한다 kbl이 망한 컨텐츠라고 하시면 다른 프로스포츠 역시 망한 컨텐츠아닌가요? K리그도 유럽프로축구에 비해서 메리트가 없고 솔직히 우리나라 스포츠 중에서 이윤나는 것은 거의 없을 텐데 오로지 기업의 사회공헌차원에서 할 뿐이죠
문제제기가 늦은 사실은 모두가 동의하지만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WR
1
2019-07-22 14:44:50

농구는 그 망함의 정도가 차원이 다른게 엠스플이 중계권 계약기간이 남아있는데 시청률이 안나와도 너무 안나오니까 광고가 다 떨어져나가서 제작비가 더 아까운 컨텐츠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주 고가의 장비를 새로 들여와야하고, 새로운 기술이 들어가는데 돈이 많이 들어서 제작비가 많이 드는게 아니라, 기존의 사용하던 수준의 기술력으로 제작하는 비용조차도 아까운 컨텐츠가 되어버렸다는거죠. kbl플옵보다 야구 시범 경기가 아니라 메이져리그 재방송이 더 시청률이 잘나온다면 말 다했죠

Updated at 2019-07-22 14:56:44
정말 죄송한다 kbl이 망한 컨텐츠라고 하시면 다른 프로스포츠 역시 망한 컨텐츠아닌가요?

=> 네 전혀 아닙니다. 이건 확실하게 말할수 있어요

 

k리그 망했다해도 확실한 서포터즈들하고 인기는 있는 리그고 크보는 말도 할거 없고요

 

kbl요? 한때 야구,축구보다도 인기 많은적도 있었던 스포츠(너무 옛날이지만..)

밀렸어도 겨울스포츠하면 농구였는데 지금 남배 그리고 여배한테도 밀리는게 크블이에요.... 

무슨 다른 비인기종목들이랑 비교하시려는거 아니면 망한거 맞아요. 

10
Updated at 2019-07-22 12:59:26

어쨌든 기본은 농구가 재미있어야 한다. 아닐까 조심스레 반박의견 제시해 봅니다.

옛날보다 선수들 경쟁력이 떨어진다. 저는 맞다고 봅니다. 용병몰빵이 어쩔 수 없다. 동의는 합니다. 하지만 힉스가 리그를 파괴했을때 김승현 선수가 최고의 스타였고 맥도웰이 리그를 접수할때 이상민 선수가 최고의 스타였습니다.
오직 뛰어난 실력으로 재미있는 농구를 하는 선수 때문에 리그가 흥행하는건 아니지만 리그가 흥행하기 위해선 그러한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습니다.

그러한 선수와 그러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리그 흥행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용병농사에 의해 리그판도가 좌우되는 상황에서 갈수록 스타들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상품성이든 실력이든. 잘 뽑은 용병을 잘 보조해주는 블루워커형 국내선수들을 보유한 팀은 우승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팬들이 단지 그런것에 열광할 만큼 단순하진 않다고 봅니다.

마이클 조던만 있다고 해서 흥행하는것도 아니고 존 팩슨만 있다고 해서 흥행하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매일 용병이 활약해서 이기는 경기가 아니라 다른 선수도 멋진 플레이로 경기를 캐리하는 모습을 보기를 기대합니다.

야구의 인기도 많은 마케팅적 부분이 있었지만 과거 이승엽선수와 우즈선수의 홈런레이스 좌완트리오, 오승환선수 등 본질은 야구와 스타의 탄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 소식중에도 참 인상깊었던것이. 대구FC였는데요. 만년 약체팀인 이 팀의 관중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고 하더군요. 저 역시도 고향이 대구라 소식을 많이 듣습니다. 조현우선수에 대한 팬들과 시민들의 지지는 절대적인 수준입니다. 이제 야구보러갈래? 뿐만 아니라 축구보러갈래? 라는 말도 하더라구요. 과거 이근호 선수가 탄생했을때도 그랬구요.. 참 이점이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현재 용병중심 농구에 맞춰진 코칭 환경에서 저러한 선수가 농구에서 나올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WR
2019-07-22 14:29:04

스타가 있어야하는가에 대해선 완전히 동의합니다. 근데 스타를 만드는건 선수가 농구만 잘한다고 스타가 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농구도 잘하지만, 스토리, 외모 등등 여러가지 요소가 받쳐줘야겠죠. 농구는 못하면 룰을 바꾼다던지 심판 장난질로 어느 정도 커버 칠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는 안되지만, 이거라도 해야죠)

축구의 경우는 다르다고 보는게, k리그는 인기가 없지만 국가대표는 여전히 인기있는 컨텐츠죠. 조현우는 대구fc의 스타라기보다는 국가대표의 스타죠.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을때, 국가대표의 스타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인기컨텐츠가 아니니까요.

2019-07-22 18:01:32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야기가 바로 지역연고인것 같습니다. 언급한 조현우 선수는 국가의 스타로 떠올랐지만 그것이 지역의 스타로 이어졌고 굳건한 지지층과 홈타운 감성을 느끼게 합니다.
이 사례 이전에 이근호 선수의 사례는 역시 비인기 리그였던 k리그 지방 약체구단에 이근호라는 스타가 나왔다더라. 에서 시작된 작은 물결이었고 그것이 국가대표 승선 이후로 이어졌죠. 결국 축구를 통해 농구를 통해 보고싶은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축구장의 이벤트나 농구장의 이벤트는 그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농구가 야구나 축구만큼의 지역충성도가 있었던 시절도 있지만 지금은 많이 희석된 것 같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지만 제가 생각하는 본질은 재미있는 농구입니다.

리그 흥행을 바탕으로 국제대회의 관심까지 높은 야구의 사례는 차치하더라도 FC대한민국이라고 불리는 국가대표 축구. 물론 국내리그와의 온도차는 크지만 국대 리그 둘중 하나라도 관심이 유지된다는 것은 칭찬할 일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것역시 선후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스타선수의 등장이라 볼 수 있으리라 믿고 그 스타선수라 불리는 손흥민 이하 최근 선수들을 보면 농구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지만 외면받았습니다. 하지만 축구는 대회마다 이승우 이강인 손흥민으로 난리입니다. 야구는 까려고 본다는 말까지 나오죠(개인적으로 최고의 스포츠 마케팅은 까려고 본다 의 경지까지 아우르는게 아닐까 합니다)

어릴적 아무것도 모르면서 시간만 되면 보기바빴던 농구대잔치의 추억이 떠올라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비록 조금의 뉘앙스 차이는 있지만 원하는 바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주제를 던져주셔 감사하다는 말씀도 올리고 싶습니다.

3
2019-07-22 13:06:34

동영상 봤는데 단순 재미 문제가 아니고 여러가지 한국농구의 문제점을 얘기하는듯한 영상이던데...

WR
2019-07-22 14:30:04

농구 자체의 문제가 kbl 아니 한국 농구를 망하게 하는게 아니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저는.

2
2019-07-22 13:09:40

말씀에 대부분 공감합니다. 경기의 재미보다 리그의 재미가 더 핵심이죠.

 

저는 KBL 뿐만 아니라 K리그도 보는 입장인데, K리그도 흥행에서 고생하지만 반짝 돌풍 일으키고 재밌게 경기한다고 소문나서 관중몰이하는 팀들은 1~2년에 한 팀씩은 나옵니다. 그런데 대개 오래 못 가죠. 관중들은 경기의 재미를 기대하고 모인건데, 대부분 팀들은 상승세가 있으면 하락세도 있기 마련이고, 팀이 부진하며 관중들이 원하는 재미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관중들은 경기장을 찾을 이유가 없어지니까요.

 

당장의 4쿼터 경기를 넘어서 리그 순위 경쟁, 플옵 경쟁, 개인 수상 경쟁 같은 리그 자체의 재미에 팬들이 몰입하는 시점이 되어야 연속성이 보장된다고 봅니다. 경기야 재밌는 날도 있고 재미없는 날도 있지만, 리그 내에서의 경쟁들은 대부분의 시즌에서 상수로 존재하니까요. 그런데 새로운 팬들을 리그에 몰입하게 만들기에는, 지금 KBL은 믿고 거르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고 대중적인 매력이 부족하죠.

 

결국 KBL의 브랜드를 어떤 방향으로, 어떤 방식으로 포장해 대중들에게 새로 선보일 것인지를 고민하는게 가장 근본적인 출발점이라고 봅니다. 선수들, 지도자들, 팀들의 역할도 있긴 하겠지만 리그가 대중들에게 새롭게 다가가지 못하면 다 지엽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 마치 서커스 관람하듯이 가끔 경기장 찾아 선수들 묘기 구경하는 정도에서 끝나는 거고, 그렇게 찾아온 관중들을 더 몰입할 수 있게 하려면 대회 자체의 매력이 필요하죠.

 

물론 하승진 선수의 문제제기도 다 새겨들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팬들을 끌어들이기 이전에, 농구인들조차 농구 경기가 재미없다고 생각할 정도면 집토끼 단속조차 안 되는 거니까요. 

WR
2019-07-22 14:31:14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더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9-07-22 13:17:34

 

하승진 처럼 디테일 하진 않지만 손대범/박세운기자가 나와서 하승진하고 공통적으로 말하는게

 

지역 연고지 문제네요.. kbo가 mlb 만큼 재미없는건 당연한데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요?? 그건 82년 프로

 

야구 창단이후 우리나라 대도시에 지역의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기 떄문이죠... 그 지역의 라이트한 

 

야구 팬들도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데... 프로농구는 그런가??? 그 지역에 뿌리 내리고 마케팅 하면

 

nba 만큼 재미가 없어도 찾아가서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농구 구단들이 그렇게 하는가??? 그건

 

아니죠...

2019-07-23 01:28:23

생각해보면 야구와 똑같은 10구단 체제인데 대구 대전 광주같은 광역시에 농구팀이 없다는게 정말 놀랍네요. 

야구는 지금 물론 인기가 많아서일수도 있지만 광주에서 왔다고 하면 기아팬이냐고 물어보는게 그닥 놀랍지 않고 당연한 질문인데 농구는 그런게 없네요. 연고제의 활성화가 더 필요해보입니다.

7
2019-07-22 13:34:07

동영상 보고왔는데 하승진이 재미만 있으면 한국농구의 문제가 해결될거라고 한적이 없네요.
현재 한국농구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 자기 생각을 얘기한거네요. 재미가 없다, 강압적분위기, 협회의 지나친 자긍심만을 강조하는 분위기, 연고지 집중문제, 선수들의 팬서비스 등등이요.

2
2019-07-22 13:49:28

컬링과 야구를 농구에 비유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언급해주신 종목과 농구의 가장 큰 차이는 접근성이에요.
컬링과 야구는 일반인들이 직접 즐기기에는 꽤 어려운 스포츠입니다. 할 수 있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마저도 매우 한정적이죠.
반면 축구나 농구 같은 스포츠는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누구나 공 하나와 골대가 있으면 여러명이서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즉 우리가 선수들을 보고 따라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겁니다. 특히 농구 같은 경우는 개인의 기량을 중요시하니까 이러한 부분이 더 극대화 되겠지요.
우리가 프로 스포츠를 접할 때는 사실 미디어를 통해서 먼저 보고 나중에 경기장을 찾아가 직접 관람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일 겁니다. 근데 무언가를 기대하고 프로선수들의 경기를 봤는데 재미가 없으면 어떨까요? 아마 매우 큰 실망을 할 것입니다. 특히 전술이나 이런 것을 보기 힘든 초보자의 경우는 더 하겠지요. 이제는 nba도 방영해주는 시대인데 다들 그걸보지 누가 재미도 없고 용병몰빵인 kbl을 보겠습니까? 이미 보는 눈들이 높아져서 지금과 같은 kbl 농구로는 재미를 주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재미있어지고 흥행이 잘 된다면 말씀드린 접근성으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스포츠가 될 수가 있습니다. 누구나 현실에서 농구를 쉽게 접할 수 있고, 동영상이나 경기 중계의 선수들을 보고 따라하면서 프로 농구라는 스포츠를 지속적으로 접하게 되겠지요.
결국 재미가 프로 스포츠에서 종목을 불문하고 제일 중요합니다. 결국 우리가 스포츠를 보고 즐기는 것은 재미를 위함이니까요. 특히 농구 같이 접근성이 뛰어난 스포츠일 수록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미가 없으면 볼 이유가 없죠. 특히 지금 kbl 같은 경우는 농구를 평소에도 즐기고 있은 사람이라도 보지 않는 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왜냐하면 선수들을 보는 재미가 없으니까요.
kbl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일단 재미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팬을 확보하는 것은 나중의 일이고 일단 누구라도 보고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많은 사람들이 보겠죠. 그리고 kbl이 성공하려면 규정의 일관성, 컨텐츠 활성화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WR
2019-07-22 14:35:01

가장 최근에 엠스플에서 중계권을 포기해버렸죠. 물론 스포티비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곤 하지만 이 사실 자체가 kbl이 그만큼 인기가 없다는 반증이죠. 직관 관중도 없는데 티비 중계가 날아간다는건 리그 문닫아야한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서히 하나씩 올라갈일을 찾는다는건 너무 안일한 생각이 아닌가 싶어요. 농구를 보러가는건지, 다른것때문에 가는건지 모를 정도로 kbl 컨텐츠를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은 살려놓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론

2019-07-22 14:31:02

그래도 재미가 있으면 인기는 서서히 올라가죠.

배구도 그렇고 축구도 그렇고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같은데요.

하승진의 말로 농구가 흥행대박? 절대 불가한일이라고 봅니다만

지금보다야 서서히 올라갈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공감 되는 내용은 용병한테 패스만 한다는거였어요.

신장제한까지 했는데 득점 상위 15명중에 한국인은 이정현(13위)뿐이거든요.

물론 용병이 잘하기 때문에라고도 할수 있지만

용병과 국내 1~2인 빼면 나머지는 코트에 왜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

 

 

WR
2019-07-22 14:36:46

서서히를 기다릴 시간이 kbl은 없다고 봅니다. 스포티비 중계가 날아가면 다음 시즌 이후 혹은 그 다음시즌에 리그 문닫아야겠죠. 직관 관중도 적은데 티비중계도 없어졌다? 그것도 시청률땨문에 계약해지를 해버렸다는건 어지간해서 다시 티비 중계가 될리가 없다는 소리죠.

그럴 시간이 없다고 봐요 kbl에겐..

2019-07-22 14:45:48

이미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KBL은 망한거죠.


2
2019-07-22 14:32:46

매우공감합니다
김연경이 나온들
손홍민이 나온들
현재 배구 축구는 소수(?)의
스포츠라 봅니다
농구도 NBA 리거가 나온들 세계 수준으로
올라도 인기는 없을겁니다

저는 농구인기가 없는거는
보다 재미있는 컨덴츠가 생긴 현재에
현실이라보여지고
조만간 야구도 동일한 노선을
몇년내로 탈거라 봅니다

2019-07-22 18:05:41

흠 우리나라 여자배구는 정말 성공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만.. 답이 없다고 하던 리그가 어느새 남자부보다 인기가 올라갔죠

2
2019-07-22 14:43:31

팬을 유입시키려면 농구 외적인 부분을 활성화시키고, 그 팬들을 잡으려면 농구의 수준을 향상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둘 다 중요하긴 한데, 현 프로농구 시장에선 경기력 향상보다 팬서비스나 마케팅 같은 경기 외적인 부분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WR
2019-07-22 14:46:51

저도 동의합니다. 둘다 중요하긴 하죠, 근데 가장 시급한건 내적 향상이 아니라 외적 활성화죠.

1
Updated at 2019-07-22 16:08:50

 하승진이 말한건 인프라랑 기본적인 시스템의 문제인거죠. 우리나라 학원스포츠의 문제점으로 꾸준히 지적되온것.. 강압적이고 승리를 위한 플레이. 모든 스포츠들이 그랬고요. 요즘 축구를 보면 해외물 먹어서 많이 변했죠. 2002년 세대들이 은퇴하면서 그이후 세대들이 해외로 나가면서 점차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닌 인프라를 구축해서 선수를 키우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승진이 말하는 문제는 재미를 찾기 위해선 기본 인프라 시스템 다 뜯어 고쳐야된다는거에요. 그렇게 이해해야지 그냥 재밌게  프리스타일 농구하면 보러온다 이게 아니잖아요. 님 의견도 맞지만 5년 10년전에 했어야했던걸 지금이라도 안하면 더욱더 뒤쳐질수밖에 없죠.

1
2019-07-22 16:14:49

 저는 하승진씨가 말씀하시는 것에 동의합니다. kbl보면 개성이 없어요. 멀리서 보면 다 똑같아 보입니다. 흑인 용병 두명에 한국인 세명 구분도 잘 안됩니다. 사람 한명 한명 보는 맛이 없습니다. 몸에 문신도 없고, 머리도 다 검정색에 머리모양도 똑같습니다. 외모도 개성이 없어요. 누구하나 튀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 맨날 팀플레이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nba에서 하는 걸 시늉조차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승현 은퇴하고 kbl 안보는 사람들 엄청 많을걸요? 개성 있는 선수, nba 비스므리하게 하는 선수 한명만 나와도 저는 볼겁니다. 

4
Updated at 2019-07-22 17:01:08

이런저런 스포츠 많이 봤지만 kbl처럼 개념있는 관계자들이 전무한 리그가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선수들은 논외로 치더라도 감독, 협회, 해설, 심판 하나같이 주먹구구식이라 아마추어 수준이라는 말을 이런데다가 쓰는게 적절하다 싶죠. 차라리 판 엎어지고 실업팀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게 빠른 길일겁니다. 이미 뿌리부터 썩어있는게 일개 팬의 눈에도 훤히 보이는데 영양제 몇방 더 놓는게 무슨 소용일까요. 전모씨의 재취업이 모든걸 설명합니다.

백약이 무효하다는게 현재 kbl에 딱 어울리는 말입니다. 아마추어로 돌아가서 돈이 없어져야 기생충들이 없어지고 다시 뿌리가 자랄 수 있을겁니다.

WR
1
2019-07-22 17:28:02

저도 동의합니다만, 한번 실업팀으로 가면 다시는 프로가 못나올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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