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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쯤 개인기하는 가드와 포워드를 얻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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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5-24 15:52:29

 (엄청 전문적인 글은 아닌 팬의 안타까움 글입니다)

전태풍 선수의 최근 인터뷰를 보면서 나왔던 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슬픕니다 

 
뭐죠? 
 
단신 외국인 선수한테는 ‘하지 마’란 소리 절대 안 해요. 어떤 팀이든 똑같습니다. 외국인 선수는 오랜 시간 볼 소유하고, 마음껏 드리블 쳐도 괜찮아요. 플로터 슛을 쏘든 훅슛을 하든 자기들이 하고 싶은 거 다 해요. 하지만, 저는 안 돼요. 내국인 선수들 다 똑같잖아요. 외국인 선수처럼 볼 소유하고 하고 싶은 거 하면 큰일 나요. 우린 빨리 패스 주고 무작정 뛰어야 해요.  
 
내국인 선수들은 ‘농구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니'란 말 많이 듣지 않습니까. 
 
인정해요. 전 개인 득점과 개인기만 하겠다는 게 아니었어요. 패스 중요하죠. 하지만, 개인기가 필요할 때도 있어요. 정규리그 54경기 내내 골밑에서 자리 잡은 장신 선수한테 패스하고, 아무런 의미 없이 뛰어 들어가는 게 뭐예요. 외국인 선수 1:1 공격 하는 거 구경이나 하고. 농구도 플레이메이커가 있습니다.
 
플레이메이커요?
 
준비한 패턴이 먹히지 않았을 때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합니다. 흐름을 바꾸는 선수죠. KBL은 외국인 선수만 그 역할 해야 한다는 법 있습니까. 솔직히 저 말고도 이 역할 할 수 있는 선수 많아요. 우리 팀 선형이,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이대성, 서울 삼성 썬더스 이관희 등 외국인 선수 못잖게 플레이메이커 역할 소화할 수 있는 선수예요. 그런데 KBL 내국인 선수는 하나같이 똑같아. 로봇처럼. 
 

이런거 보면 우리나라 농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화가 획일화 된 것을 강요한다는 느낌 많이받는데..

본문 기사에 느끼는 것이 팬들이 항상 느끼는 '그 부분' 외국인 선수한테 던져놓고

가만히 서 있는 그 부분. 우리나라에서 분명히 게임을 뒤집을만한 선수가 있는데 외국인 선수에게만 

의지해야하는 거 참 슬픕니다. 물론 기량이 안되는 선수들이 많은 것도 분명합니다 어릴 때부터 그런 

개인기를 하면 안된다고 가르치는 지도자들도 많고 아직 프로 감독들이 플로터 슛을 쏘면 안된다고

말한다니..참 갈 길이 머네요. 저는 모비스 & 오리온스 팬입니다. 언젠가 박경상 선수가 모비스에 오면서

읽었던 기사에 유재학 감독님이 권한건지 코치가 권한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골 밑으로 돌파해도 너는 할게 없지 않느냐? 외곽 3점슛을 노리는게 어떠냐?' 라는 기사를 

보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쏠쏠한 3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저도 팬으로서 감사합니다 항상

다만, 빠른 돌파와 패스 센스도 괜찮은 스코러형 선수가 골밑 돌파를 거의 써먹지 못한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만큼 프로의 벽이 높은거겠지만서도 왜 우리나라 선수들은 가드들에게 필수로 여겨지는

플로토슛을 쓰지 못해서 돌파 좋은 선수가 살아나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안타까움이 큽니다. 하다못해

테크니션이라 불리었던 김승현 선수 마저도 요즘은 모르겠는데 처음에 해설에서 뽀록 슛이라고 했었던 

기억도 어렴풋이 납니다. (이 부분은 정확하지 않으니 혹시 아니면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볼을 쥐고 메인으로 플레이 하는 선수가 되기 왜 이리 힘들까요.

저는 이대성 선수의 플레이에서 완급조절이 안되서 정신 놓은 듯한 플레이가 나오면 진짜 미치겠지만서도

그러면서 하나 둘 씩 가다듬어 지는 모습이 너무 좋았거든요. 물론 본인 입장에서는 다 못 보여주는게

아쉽긴 하겠지만서도 가드야 김선형 선수가 나왔다지만 포워드쪽에서는 언제쯤 좋은 돌파와 슛을 

동시에 가진 선수가 나올런지..현재 나온 좋은 포워드들이 꼭 전성기 때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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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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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4 16:01:58

밑에 글에도 댓글달았지만 용병보다 잘하거나 용병을 없애면요..테리코 화이트와 이대성있는데 감독이시라면 누구한테 맡기시겠습니까.. 밀러가 갔던 팀들은 다른 선수들이 해결해줬던걸로 기억합니다(밀러 디스가 되버린듯 한...)

2019-05-24 16:12:00

동의합니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단 몇 %라도 승리의 가능성이 높은 전술(선수기용)을 쓸 수 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국내 선수는 함께 손발 맞추고 훈련한 기간이 외인 보단 길기 때문에 전술에 녹아든 움직임을 더 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썼지만 혼을 빼놓는 핸들링과 드리블, 클러치 상황에서 소리 지를 수 밖에 없는 무브를 보여주는 국내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9-05-24 16:21:12

고등학생 경기나 대학경기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어느정도 해소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요즘 학교에서도 스킬트레이닝도 받고 많이 바뀌긴 했습니다. 만족하살만한 화려함운 아닐지라도 국내선수들이이끌어가는게 재밌습니다

2019-05-24 16:35:54

고등학교 경기는 안챙겨보지만;; 간간히 대학경기는 챙겨봅니다. 확실히... 분위기가 사뭇 다르긴 하죠. 프로도 마찬가지로 예전보단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쉬운건 어쩔 수 없네요ㅜㅜ 승리도 중요하지만 팬들이 원하는 것이 꼭 승리만은 아니라는걸 모든 농구 관계자 분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WR
2019-05-24 18:18:19

적극 공감합니다 다만 1옵션까지는 아니더라도 볼 갖고 놀 줄 아는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오프 더 볼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프로만 오면 볼을 가지고 놀던 선수들은

너무 살아남기 힘든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만큼 기술이 발전하길 바랍니다 이 부분을 프로에서 해결해달라고 하는 것도 이상한겁니다만

아마쪽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나길 바랄뿐입니다

2
2019-05-24 16:13:42

 이건 좀 과장해서 보면 농구에 국한된 게 아니라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의 문제라 당장 바뀌기는 힘들겠죠. 서서히 바뀌긴 하고 있으니 조금씩 나아지긴 할겁니다. 물론 그 때까지 KBL이 살아남을지는 모르겠지만.

WR
1
2019-05-24 18:19:42

만약에 제 자식이 스포츠 하는데 농구한다고 하면 뜯어말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절대 농구만은 안된다고 말리고 싶을꺼 같네요...

2019-05-24 19:22:08

저는 하고 싶으면 하라고 할 거예요. 근데 지금 봐선 안 할 거 같네요 

1
2019-05-24 16:14:10

곰곰히 생각해보니 다문화 선수들, 용병 제외 자유롭게 플레이한다는 인상을 받은 선수가 많지 않네요.

김선형, 김효범, 음주사고 전 김민구, 이정현 정도..? 

필요하다면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잡기'를 섞어가면서 상대방을 떨쳐내고 득점해내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을 보여준다는 느낌을 kbl 국내선수들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최근 이관희, 두경민, 이대성 선수에게 그런 느낌을 좀 받기는 했었지만요. 어디까지나 제 느낌일 뿐이지만 전술적으로 갑갑한 느낌을 받을 때 풀어주는 것은 대부분 외국인 선수의 아이솔레이션이었지 그 대상이 국내선수였던 적은 드문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전태풍선수의 등장에 열광했고 동시에 전태풍선수조차 'kbl선수화'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곤 했었죠.

 

요즘 중계권 문제라던지 kbl의 시청률이라던지 그런 문제들을 볼 때 마다 많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나마 10년 전에 비해서는 그런 로봇같은 플레이들만 요구하는 풍토가 다소 사그라들었다고 생각하곤 있지만 그간 로봇같은 플레이들이 한국농구를 많이 갉아먹어 왔었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관중들도 재미없고, 선수들의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안 주는 농구... 부디 창의성과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등장해서 기술들을 선보이고 팬들을 다시 농구장으로 모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WR
2019-05-24 18:20:35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부분에서는 선수들의 지속적인 노력도 필요하겠지만요.

1
2019-05-24 17:46:22

실력이 안되니까 하지마 라는 감독보다..

일단 해봐 라는 감독이 필요합니다.

초 중 고 대학교때 안하니까 당연히 프로와서 못하는거죠

 

유소년때부터 선수들을 좀더 높은 레벨에서 뛰게 할 수 있게 도와줄 코치가 필요해보입니다.

그게 전태풍이면 먼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WR
2019-05-24 18:27:08

사실 프로에서 뭔가 만들어 나간다는게 쉽지는 않다고 봅니다.

초 중 고 대학교 때 만들어 나가야하는데..그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죠.

SK에서 주최하는 스킬 트레이닝(?) 이라거나 그런 곳에 오는 선수들이 꼭 하나 같이 하는 말이 있죠.

'학교에서는 배워본 적도 없으며 사용하기 곤란하고 걱정된다.'

기본기 없는 화려함은 말 그대로 속 빈 강정이지만 기본기가 갖춰진 화려함과 기술은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05-24 17:57:25

전 용병 없애지 않으면 결국 해결되기 힘든 문제라고 봐요. 대학농구만 봐도 지금과는 스타일이 달랐던 선수들은 꽤 있습니다. 용병과 맞먹을 수 있는 S급 몇 명을 제외하면 안된다고 하고.. 그나마도 갈궈대니 버티기 힘든 거죠.

WR
2019-05-24 18:30:08

그렇긴합니다 제발 우리나라도 선수의 다양한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 선수들은 기술은 안 진다는 말도 안되는 착각을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냥 피지컬 기술도 다 밀리는 현 시점에서 하나씩이라도 좀 편견을 깼으면 좋겠네요.

아직도 플로토슛이 금기시 된 슛이라니 참.. 

2019-05-24 19:05:09

전규삼옹 같은 분이 농구협회장을 해야됩니다.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4&aid=0000005226

2
2019-05-24 19:54:12

어려서 부터 못하게 하는게 가장 큰 문제이고, 개인기량을 제대로 가르쳐 줄 인력이 엘리트 농구판에는 없죠.
전무 합니다.
허재를 재외하면 레전드들 중 그 어느 누누 하나 제대로된 개인기가? 있다고하기 어렵죠. 두경민 이정현 김선형 이대성 선수가 누가 뭐래도 제가 30년 가까이 보아온 토종 선수들 중 가장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 이라고 생각 합니다.

유소년들에게 미국 스킬트레이닝식의 제대로된 개인기릉 가르쳐주고 경기에서도 할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진학이 우선이고 성적내기 급급한 코치들 감독들, 더 나아가서는 자신도 하지 못하는 기술을 전수해 줄 수가 없죠.

자신이 못하는 걸 하려하는 선수들을 이해해 주지도 않고, 그냥 자신이 배운대로만 가르치려 하는거죠.

그냥 더 오래동안 못할겁니다.
갈수록 세계와의 격차는 커지겠죠.

2019-05-24 21:29:45

유소년, 청소년 때도 일단 성적에 진학과 감독 수명이 달려있는데 쉽지는 않을 거 같네요.

2019-05-24 21:37:52

개인기는 프로에 와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생때부터 길러져야 하는 것인데, 쉽지 않죠...

2019-05-24 22:11:35

자유이용권에 집착하는 이대성의 마음이 이해가 되네요...

2019-05-25 00:19:04

함지훈이 용병 1인출장 시절 데뷔하고 하필 용병도 실력이 많이 떨어지고 해서(엑페리건 또 누구..) 아이솔 옵션을 많이 맡았는데 그때 경험이 지금의 mvp 함지훈을 만드는데 큰힘이 됐다고 봅니다. 다음 시즌부터 1인출전으로 바뀌니 국내 해결사 기회와 육성이 치솟지않을까 기대합니다.

2019-05-25 01:16:51

지금은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대성 이관희 두경민 이정현 김선형등이 보여주고있고 송교창 양홍석 등 포워드라인에서도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더 변할꺼라고 생각합니다

2019-05-25 08:44:43

전랜팬으로서 정효근 선수가 떡사세요 하지말고 스윙맨으로 더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9-05-25 19:57:46
외국인 선수가 나오지 않는 대회를 열 필요가 있어요
정규시즌과는 별도로 컵대회 토너먼트를 하면 국내선수들이 중심이 되어 활약하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KBL 이 개인기 안쓰는 리그가 절대 아닙니다
단지 외국인 선수에게만 허용된 리그인 거죠 (극소수를 빼고는)

팀에서 개인기를 쓰는 선수는 원래 에이스급에게 한정되기 마련입니다
2019-05-27 10:01:56

NBA에서 좋은 선수들이 폭발적으로 나오게 된 이유가 선배 선수들이 오프기간에 전국의 재능있는 유망주들을 모아서 기술을 전수해주는 행사들을 많이 가지게 되면서 였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파이브 가드 스쿨이라는 - NBA에서 통용되는 용어인지 한국에서만 이야기되던 용어인지는 모름 - 당대 가장 뛰어난 다섯명의 가드가 오프기간에 유망주들을 가르쳤고 앤퍼니 하더웨이 같은 선수들이 성장했죠.

 

물론 재능있는 선수들을 모았기에 해당 스쿨 출신들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기는 하겠지만 어린 나이부터 체계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코비 브라이언트 선수가 한국에 왔을 때 국내 유망주들을 모아놓고 기술을 가르쳐 주는 행사를 했을 때 드리블 기초 기술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대단한 열정을 보여줬죠. 

 

한국도 스타선수들이 이런 행사를 좀더 많이 정기적으로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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