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이 왜 이런지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장문주의)
요 며칠 KCC, LG 사태보면서 참 씁쓸하네요. 그래서 적어봅니다.
사실은...이건 다 농구가 인기가 없기 때문이예요. 좀 더 자본주의적으로 말하자면 돈이 안되니까.
그리고 하나 더, 현재 기업이 손해를 감수하고 구단을 운영하기 때문이죠.
구단입장에서는 매년 몇십억씩 손해보고 팀을 운영하고 있는 마당에 KBL총재가 힘이 있기가 힘들죠.
구단 입장 고려 안하고 거시적인 운영? 불가능합니다. 현실적으로. 제가 기업이라도, 손해봐가면서 팀을 운영하는데 내 맘에 안들게 하면 하기 싫겠죠. 흔히 말하는 '내가 내돈내고 하는데, 그 정도는 당연한거지' 요런 모양새죠.
우리나라 구단은 기업에서 운영하죠. 더군다나 대기업이 아니면 그 정도의 운영비를 감당할 수도 없어서 서 대부분 대기업이 운영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기업문화가 어떤가요? (설명안할게요.) 결국은, 우리나라 안좋은 기업문화가 학연지연 문화와 뒤섞여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_-; 사실은 이게 현 상황인 거 같습니다.
기존의 기업들도 현재 적폐?스러운 것들을 쳐내고 있는 마당인데, 농구는 그런 면에서 훨씬 더 뒤쳐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구단 다 해체하고, 시민 구단 같은 걸로 가면 어떨까 하실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그렇게 인기있다는 야구도, 기업이 운영합니다. 정말 야구 자체로 버는 돈이 얼마나 될까요? (광고효과 이런 거 다 빼고...) 입장료? 굿즈?, 해외 스포츠도 사실은 대부분 광고 수익이 큽니다.
이게 좀 복잡한데, 해당 종목이 인기가 있으면 시청률이 올라가죠. 그럼 그 경기 광고 단가가 올라갑니다. 방송국에서도 중계하려고 하구요. 시청률이 올라가면 팀이 노출도는 빈도도 올라가고 추산 광고효과도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인기가 올라가면 굿즈도 많이 팔리고, 니즈가 생기면 다양한 굿즈생산 (비싼 것도..)이 가능해지죠. 입장료도 올릴 수 있고, 경기장도 좋게 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선수들 연봉이 올라가겠죠. (이런게 선순환 구조겠죠)
방송국에서 중계도 거부하는 이 시점에, 만일 지금 시민구단이나 구단자체 수익만으로 선수들 연봉주면....과연 얼마일지 모르겠네요 -_-;;;;
이거 글을 쓸수록 한국은 답없다라는 얘기로 귀결되는데 -_-;;;;; 안타깝네요.
결국은 시장이 작은 걸 어쩔 수는 없고, 제 생각에는 기업들이 마인드셋을 바꿔야할 것 같은데...그것에 관해서 저는 엄청나게 부정적인 관점입니다. 뭐랄까, 엄청나게 고인물이예요 -_-;; 각 기업의 담당자들은 결국 월급쟁이이고 윗선이 하라는대로 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분들의 고루함은 상상을 초월해요.
아니면 중국이나 일본리그랑 교류를 하던가 인터리그를 만들던가 해서 아예 판을 키워야할텐데 쉽지 않겠죠. (일본만해도 시장이 훨씬 넓습니다.) 하아 -_-
답답해서 끄적여봤습니다. 답답한 글 죄송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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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큰 문제는 위기의식을 느끼는건 팬들뿐이라는게 가장 크겠죠.
단장들이야 사실 농구 그깟 공놀이 그냥 해야할일이 배정된거고, 감독 코치야 줄 잘타는게 우선이고, 선수들이야 실력이나 인기에 비해 돈 엄청 많이 받고 있으니까요..
당장 내가 배부른데 그게 걱정이나 되겠습니까..
kbl이라는 컨텐츠를 살려야하는데, 관계자 중에 그거에 관심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다 팬들이 뭐라고 하는게 귓등으로나 듣겠습니까.. 팬들 뭐 몇명 되지도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