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로 온 뒤 꽃피웠던 선수 2명
(1) 김현중
데뷔시즌에 김승현의 백업으로 뛰고, 이후 LG로 트레이드되어 백업으로 뛰다가 군대에 다녀와서 모비스로 왔죠. (LG에서 모비스 간것도 나중에 알고보니 본인도 몰랐던 임대 계약....) 양동근 군입대 후 추락했던 모비스, 기대치가 거의 없던 팀이었는데 이 시즌에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하며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시즌 막판 발목부상으로 시즌아웃되었고, 팀도 4강에서 삼성한테 탈락했지만 그 시즌 김현중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데뷔 후 두 시즌을 백업으로 5분 남짓 뛰던 선수가 평균 출전시간 33분을 기록하며 평균 10점5어시를 찍었으니... 모든 항목에서 커리어하이입니다. 3점도 45%였구요.
너무 잘하니까 LG에선 다시 데려갔지만, LG에선 부상후유증인지 모비스에서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KT와 동부를 거쳐 지금은 은퇴하고 스킬트레이너로 활약중입니다. 전에 유튜브에서 인터뷰 영상을 봤었는데, 상무에 처음 갔을때는 정말 농구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의욕이 제로였다고하네요. 근데 룸메이트로 엠비피 타고 입대한 양동근이 들어오면서 많은 것이 바꼈다고.... 그뒤로 죽기살기로 했고, 제대 후 모비스에서도 안정적으로 출전 시간 보장받으면서 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https://youtu.be/GBcsBHCOmCs
(아직도 잊을수 없는 하프라인 버저비터 위닝샷)
https://youtu.be/h-B5JTdBLCI
최근에 나온 인터뷰입니다. 굉장히 인상깊게 봤습니다.
(2) 박종천
2003년 삼성에서 데뷔한 후, 이규섭으로 백업으로 뛰다가 거의 로스터에서 제외된 선수였습니다. 군대 제대 이후에도 팀 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모비스로 무상 트레이드되었습니다. 근데 모비스에 가자마자 놀랍게도 출전시간은 3배 넘게 뛰어서 20분이 넘어가는 출전 시간을 가지는 핵심 식스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3점도 40%가까이 찍었습니다. 박종천이 간 첫해에 모비스는 통합우승을 했고, 박종천 개인으로도 식스맨상과 기량발전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최고의 해였습니다. 그 뒤로도 모비스의 식스맨으로 계속 뛰었고, 13-14시즌에는 경기당 3점 시도 2개에 48%의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KT 코치를 하고계시네요. 첨 모비스 왔을 때 이름도 몰랐던 선수가 필요할 때마다 3점 쏙쏙 넣어줘서 참 고마웠던 선수네요.
https://youtu.be/oGBpGOxyp_U
참 간결하게 던지던 선수였습니다.
이 둘 말고도 김현중과 함께 뛰었던 우승연, 박종천과 함께 식스맨으로 3점 잘 넣었던 노경석 선수등이 생각나네요. 또 누가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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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창수선수가 생각나네요~
선수말년에 오셔서 출장시간대비 활약이 쏠쏠
특히 외국인선수들을 막을 때 멋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