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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고양/인천 경기, 전랜-오리-장판 동맹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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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15:08:33

이미 밑에 10구단 동상이몽 글에서도 각 구단이 내일 정규리그 마지막 날을 앞두고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지 나름 써봤지만, 제가 오리온 팬이니 만큼 오리온 관점에서 좀 더 자세하게 써보고자 합니다.


현재까지 정해지지 않은 4-5-6위 세자리를 두고 KT, KCC, 오리온 세팀의 최종 순위가 내일 경기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내일 벌어지는 다섯 경기중 가장 주목을 받을 경기들은 두말할거 없이 고양에서의 오리온 vs KT,

그리고 인천에서의 전자랜드 vs KCC 입니다.


 

그리고, 제가 밑에 글에서 쓴 동상이몽 글대로 각 구단측에서 생각을 하고 있다면,

고양 / 인천 두경기에서 맞붙는 네팀들 중 KT를 제외한 나머지 세팀은 어떻게 보면

일종의 '동맹' 관계에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일단 KT부터 얘기하자면,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봤을때 KT가 할수 있는 최종순위는 4위 아님 6위 입니다.


그리고 만일 4위를 하게 된다면 무조건 6강 PO 상대는 KCC이고, 6위를 할 경우엔 무조건 3위 확정인

LG를 만나야 합니다.


상식적으로 봐도 KT 입장에선 이번 시즌 내내 5승 1패로 압도했던 KCC를 1-2-5차전 홈 어드밴티지를

얻은 상태에서 상대하는게 훨씬 수월합니다.


LG 하고는 이번 시즌 내내 3승 3패로 팽팽했었고, 홈 이점도 LG에게 내준 상태에서 싸워야하니

아무래도 불리하죠.







그러나, 내일 KT의 맞상대인 오리온을 비롯해서, 인천에서 맞붙는 전자랜드와 KCC

입장에서는 서로 동맹을 맺어도 할말없을 정도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KCC 입장을 보면, 현재 상황에서 가능한 최종순위는 4위 아님 5위입니다.


만일 KCC가 4위를 하게 되면, 6강 PO 상대는 무조건 오리온 입니다.


반면에 5위를 하게 되면 무조건 KT를 만나게 되고요.


이러니, KCC 입장에선 누구를 더 만나고 싶어할까요?


당연히 이번 시즌 4승 2패로 상대전적도 앞서있고, 1-2-5차전 홈 어드밴티지도 가질수 있는 4위팀으로서

오리온을 더 만나고 싶겠죠.


KT 상대로는 이번 시즌 1승 5패로 철저히 밀린데다가, 홈 이점도 KT에게 내준 상태에서 싸워야하니

아무래도 불리하죠.


그러니 KCC로서는 4위를 하기 위해 내일 전자랜드 전을 최선을 다할 명분이 충분하고, 물론 고양에서

오리온이 KT에게 이겨줘야하는 전제도 바래야하는 입장이다보니 오리온을 더 응원하겠죠.




 

 



그럼 KCC와 내일 맞붙는 전자랜드의 입장은 어떨까요?


전자랜드는 어차피 이 시합을 이기던 지던 상관없이 2위가 확정이므로, 이 부분에서 우선 동기부여가

KCC보다 떨어집니다.


그러나, 더 멀리내다보면 2위를 이미 확정지은 것보다 더 결정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 시합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적잖습니다.


왜?


일단 전자랜드의 4강 PO 상대는 3위 LG 아니면 6위팀이 될 예정이죠.


그럼 당연히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6강 PO가 최대한 장기전으로 가서 누가 올라오던 최대한 힘을

빼고오길 바라겠죠.


현재 상황에서 6위팀은 오로지 오리온 혹은 KT 둘중 하나입니다.


그럼 LG를 상대로 최대한 장기전으로 끌고갈수 있는 저력이 있는 팀이 누구겠습니까?


당연히 이번 시즌 LG에게 1승 5패로 철저히 밀린 오리온 보다는, 같은 경남 지방 통신사 라이벌로서

이번 시즌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팽팽했던 KT가 더 적합하다는 계산이 나오죠.


즉,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KT가 6위를 해야 더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오리온이 KT를 잡아야 한다는 전제도 당연하지만, 전자랜드 본인들

입장에서는 KCC에게 무조건 져야 그 계산이 가능합니다.


오리온이 KT를 이긴다해도 전자랜드 본인들이 KCC를 잡아버리면, 최종순위는 4위 KT - 5위 KCC -

6위 오리온 이 되어버려 전자랜드가 바라는 계산이 한참 빗나갑니다.


물론 프로의 세계에서 고의적인 패배라는 승부조작은 있어서는 안되지만, 가뜩이나 2위가 확정인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이와같은 4강 PO를 유리한 대진으로 만들기 위한 계산까지 더해지다보니 더더욱

내일 KCC 전을 열심히 할 동기부여가 없습니다.

 

그리고 전자랜드 로서는 당연히(?) 고양에서 오리온이 KT를 이기길 응원하겠죠.

 

 

 





마지막으로 오리온의 입장을 봐보겠습니다.


오리온이 현재 상황에서 가능한 최종순위는 5위 아님 6위입니다.


만일 5위를 하게 되면, 6강 PO 상대는 무조건 KCC 입니다.


반면에 6위를 하게 되면 무조건 LG를 만나게 되고요.


이러니, 오리온 입장에선 누구를 더 만나고 싶어할까요?


비록 KCC와 LG를 상대로 모두 상대전적이 열세이고 홈 이점도 없지만, 그래도 이번 시즌 1승 5패로

철저히 밀린 LG를 창원가서 상대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2승 4패로 조금은 덜밀린 KCC를 전주가서

상대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겠죠.


그리고 오리온이 5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우선 내일 KT 상대로 본인들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조건이

붙습니다.


KT에게 패하면 그대로 6위가 확정이고, 인천 경기 결과를 볼 명분도 안서니까요.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인천에서 맞붙는 전자랜드와 KCC 둘다 각자의 명분을 토대로 오리온이 KT를

잡아주길 간절히 바랄겁니다.

 

오리온 입장에서도 내일 KT를 이긴다는 전제하에, 인천 경기는 KCC가 이기길 응원하겠죠.






 

이렇게 전자랜드 - KCC - 오리온 세팀이 공통으로 바라는대로 되려면, 오로지 한가지 경우의 수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바로 오리온 + KCC 동반승리 입니다.


이겨야할 동기부여가 매우 강한 오리온과 KCC, 그리고 그 KCC의 맞상대인 전자랜드도 오히려 패해야

앞으로의 플레이오프 전개에 도움이 되므로 동기부여가 약한 상태.


모든게 이 세팀이 동맹을 맺을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 동맹(?)을 과연 KT가 1대3의 고독한 싸움을 벌여 오리온을 이기고 깰수 있을런지, 아님 저 세팀이

바라는대로 전개될 것인지 두고봐야겠습니다.


일단 경우의 수의 확률대로만 따지면 KT가 유리하긴 합니다.


KT 입장에서는, 오리온 + KCC 동반승리의 수만 아니면 다른 모든 경우의 수엔 4위를 할수 있으니까요.




과연 내일 고양 / 인천 두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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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3-18 15:24:00

전무저건 오리온스 파이팅입니다. ^^ 낼 직관갈지 심각하게 고민중^^

WR
2019-03-19 09:18:46

저도 직관가고 싶은데, 일이 있어서 못가네요 

2019-03-18 17:03:29

역시 경우의수만큼 재밌는게 없죠

WR
2019-03-19 09:19:11

개인적으로는 전자랜드 - 오리온 - KCC 동맹이 성공하길 바랍니다 

2
2019-03-18 19:20:01

색깔까지 바꿔가며 분석하셨네용 다들 크블 사랑합시다 !

WR
2019-03-19 09:19:56

색깔을 각 팀들의 유니폼 컬러대로 해봤습니다 

 

아 물론 오리온은 지금은 다시 빨간색이지만, 예전 보라색에 대한 추억이 너무 깊어서 그냥 보라색으로... (응?)

2019-03-18 19:40:32

저도 오리온팬이지만 전랜은 아랫 일 크게 신경 안쓸 것 같아요
차라리 홈 마지막 경기 팬들을 위해 승리하려는 마음이 더 클듯 합니다
KCC가 잘하길 기원합니다

WR
2019-03-19 09:21:48

이런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인천 경기를 KBL 인터넷에서 중계하더군요... 

 

DB팬분들이나 LG팬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순위경쟁에 있어서는 아무 의미도 없는 DB vs LG 전을 엠스플에서 중계하더군요.

3
2019-03-18 19:46:10

이전부터 쭉 쓰신 글 보고있는데, 웬만한 고퀄리티 스포츠 기사만큼 재밌네요.

WR
2019-03-19 09:22:33

진짜 별거 아니고 취미삼아 쓰는 글들인데,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03-19 00:58:52

 정말 좋은 글 써주셨는데 전제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요.

 상대전적 1승 5패 << 2승 4패 면 무조건 후자를 선택한다 이렇진 않죠.

 그팀과 붙을때 전력누수가 있었을 수도 있고 상대전적이 좋아도 플옵때 만나면 껄끄러운 팀들도 있어요.

 예를 들어 전반적으로 KCC를 껄끄럽게 보고 KT를 수월하게 보는 경향..

 또한 4,5,6위 팀에 따라 모비스라인(4,5위)을 극도로 피하는 팀도 있을 거구요.

 실제로 오리온이 피하고 싶다고 하면 져야하는 경기니까요.

 전자랜드도 최근 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고 휴식시간이 길기때문에 홈경기 의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 오리무중이지만 조금이라도 확실한건 KCC는 4,5위중 하나니 열심히 할거라는거 밖에는 없는듯 합니다.

 

WR
2019-03-19 09:33:36

 전체적으로 상대전적 상성관계와 앞으로의 플레이오프 대진 성사 여부 등만을 토대로 추측한 글이긴 합니다.

그런데 오리온 팬심에서는 진심으로 LG를 만나느니 KCC를 만나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메이스 제어를 시즌 내내 너무 못했고, 뭔가 매번 말리는 느낌입니다.

 

모비스 라인 (4,5위) 을 피하고 싶다는걸 선호한다면, 오리온도 오늘 KT 전을 져야하겠지만, 그건 KT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죠.

그러나, 6강부터 시작해야하는 팀 입장에서 벌써부터 4강 PO부터 생각하기엔 너무 앞서나가는 느낌이라고 봅니다. (주제넘는다고 해야할까요?)

 

어디까지나 상대전적 강약관계와 플레이오프 대진표 성사여부만을 토대로 쓴 추측글이고, 오리온 팬심에서 더 치우졌을 뿐이지, 진짜로 오늘 각팀들이 어떤 게임플랜을 가지고 나올지는 보면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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