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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역시 노련했고... 삼성생명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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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4 21:26:55

 삼성생명은... 김한별 선수가 진짜 말그대로 미친경기를 했고... 양팀 외국인선수 포함해서 가장 잘해준것 같은데... 4쿼터에 4분여 남기고 파울아웃되버리고...

 하킨스같은경우는 이른 파울아웃이 됬는데... 오늘 좀 너무 긴장한탓인지... 스크린 파울도 한번이상 한것 같고... 좀 뭔가 안해도되는 파울인데 했던 파울... 뭔가 집중하지 못한 모습때문에... 오늘 너무 잘했던 삼성국내선수들에 비해... 좀 솔직히 아쉬웠고... 진짜 솔직히는 순간순간 속으로 탓하고 짜증이 날때도 있었지만... 너무 긴장했던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퇴장당하고나서... 굉장히 미안한표정으로 작전타임에도 주변에서 서성이면서 서있고 하는게... 마음속으로 탓했던 제가 미안하더라구요...ㅠㅠ 오늘 너무 많이 긴장했던것 같습니다...ㅠㅠ 표정이 진짜 너무 죄지은 표정, 미안한 표정으로 작전타임때 뒤에서 서성이는데... 제가 더 미안하더군요......ㅠㅠ 다음경기는 부담감 내려놓고 잘해주길 바래봅니다...

 박하나 선수도 나름 노련하게 정말 잘해줬던것 같은데... 아쉬웠습니다... 배혜윤 선수도 요새 포스트에서 1대1정말 잘해주고... 빌링스도 한번 클린블락하고... 정말 잘해줬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주연 선수도 파이팅 있게 잘해주면서... 찬스때 잘넣어줬구요... 그외 선수들도 정말 잘해줬던것 같습니다...

 

 우리은행은 정말 노련했습니다... 삼성이 한때 11점차까지(9점?) 리드했던것 같은데... 그걸 뒤집어 버리네요... 삼광이 이번경기도 역시 잘해줬고... 하킨스 퇴장이후에는 빌링스로 집중공격해서 쉽게 게임을 가져갔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매치업 우위가 생겨도 잘 활용하지 못하는 팀들이 많았었는데... 우리은행의 정교한 세트오펜스는 진짜 이런걸 놓치지 않습니다... 정말 집요하게 정확하게 하킨스가 나간 빈자리를 공략했습니다... 정말 정교한 세트오펜스라는말이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사실 좀 위태위태했다고 할수도 있는 경기같은데... 경기를 결국 잡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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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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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00:13:29

전력을 다해 부딪혔는데 삼성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연이은 파울아웃 같은건 경험부족과 감정콘트롤이 안 된 결과라고 봐야겠죠. 결정적으로 하킨스의 본헤드플레이가 컸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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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15 11:42:31
하킨스는 지시 사항이 무엇인지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같이 호흡을 맞춰 본 경험이 너무 짧다보니 순간적인 판단력도 떨어지고 자신감도 덩달아 하락해 불필요한 긴장이 많아 보이더군요. 그 부분이 빌링스와 대조적이여서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경험의 문제는 요목조목 따져보면 삼성의 객관적인 열세가 크네요. 홈경기에서는 홈어드밴티지를 멘탈적으로도 잘 살려봤으면 좋겠습니다. 이주연, 박지현, 윤예빈 세 선수는 어제가 커리어 첫 플옵 경기였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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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23:40:37

하킨스 정말 그 미안한 얼굴이 아직도 기억에 납니다...ㅠㅠ(농구 못한게 죄는 아닌데... 저도 마음속으로 순간순간 탓했었던것 반성했습니다......ㅠㅠ) 얼른 추스려서 2차전은 잘해주길 바래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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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15 11:23:49
양 팀 모두 4쿼터 극후반까지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시리즈상의 결정적 승부처를 위해 활동량을 최대한 적게 가져가고자 했던 경기라고 보는데 삼성생명은 준비한 내용과 퍼포먼스가 기대 이상이였고 우리은행은 확실히 경험과 수싸움의 능숙함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네요.

우리은행의 코칭 스태프가 확실히 노련하다는 생각이 매년 드는 부분은 정규 시즌 중엔 선수들에게 A를 지시하며 이를 통해 B를 가르치고(성장시키고) 겉으로는 C라는 전술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후, 포스트 시즌에는 이러한 맥락으로 쌓여진 경험을 통해 전술 수행 정책을 뒤집습니다. 그래서 관전자 입장에선 유사 전술 패턴으로 해석 가능 부분이 꽤 있지만 대응하는 선수 입장에서는 변화가 크게 느껴지는 전략적 효과를 누리는 것 같아요.

정규리그 중에 우리은행 선수들이 스플릿 더 디펜스를 시도하는 장면은 거의 못 봤는데 오늘은 박혜진, 임영희 선수 모두 한 번씩 시도해서 2차 수비까지 피해 완벽한 마무리 모션으로 이어가더군요. 두 선수의 상황 대처 능력이 이번 플옵을 통해 한 단계 더 올라가나 싶습니다.

반면 삼성생명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술 시스템에서 플옵 무대 특유의 변수에 위협 받을만한 것은 전부 가지치기하고 공수 양면에서 도움 수비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경기를 준비한 것으로 보였는데요. 그런 전술 압축 과정에서 백업 플랜이 적잖이 날아갔음에도 부족하지 않은 화력을 선보였다는 점은 정말 고무적이였습니다. 그만큼 배혜윤, 김한별 선수가 팀의 중심 크리에이터로 훌륭한 변수를 만들어줬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박하나 선수도 포스트 시즌에 어울리는 주공격수로 발돋움하고 있구요.

사실 삼성의 수비에 대한 전략적 안배가 저는 기대 이상이였는데 이 부분에서 임근배 감독님의 예측수와 준비가 정말 좋았다고 봅니다. 요행을 바라는 부분도 거의 없었구요. 다만 수행 과정에서 김보미 선수의 능력적 한계와 이주연, 윤예빈 선수의 아직 부족한 전략적 판단력 등 전력상의 한계가 성과를 많이 깎아먹었던 것 같습니다. 많이 줄었지만 포스트 시즌마다 꾸준히 나오는 박하나 선수의 요행을 바라는 수비 습관도 우승권 강팀들과 대등하게 겨루기 위해서는 더 줄여야할 듯 싶어요.

용병 문제야 양 팀 다 늦은 출발로 어려움이 있었으니 차치하고 봤을 때 결국 삼성생명이 우승 후보팀으로서 한끗 아쉬운 점은 기본 6인 로테이션을 가용했음에도 98년생 3년차 선수를 주전으로 36분 기용해야 될 정도로 부족한 벤치 뎁스 같습니다. 이주연 선수가 포텐셜로는 오늘도 기대되는 장면이 여럿 나왔던 좋은 유망주지만 아직은 전략적인 이해도나 노하우가 충분치 않네요 (그 나이에 당연한 얘기겠죠..)
 
김한별 선수의 알토란 같은 토탈 패키지 활약은 정말 눈부셨습니다. 직관 본 입장에서 패배를 떠나 뭔가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던 삼성생명이였는데 홈 구장에 가서는 꼭 단단한 분위기와 알찬 자신감으로 더 멋진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네요. 작은 부상 하나 없이 이어가는 플레이오프가 되길 기원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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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16 01:04:01

저는 박하나 선수가 정말... 본인이 잘하려고 하면 훨씬 더 잘할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향상심이라던지 그런게 별로 없어보이는게 아쉽더라구요... 그러면서 좀 본인이 승부보고 싶은 선수하고는 불붙어서 하려고하고... 이번시즌에 폼이 정말 많이 올라왔고... 계속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저한테는 좀 불성실한 천재... 그런 이미지였던것 같은데... 이번시즌에는 폼도 정말 많이 올라와서 멋진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있고... 이번시즌에는 뭔가 그냥 제 느낌이지만... 농구에 더 몰입하고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박혜진 선수랑 마찬가지로 아직 개발될 수 있는 부분이 정말 많이 남은 선수라고 보는데... 둘다 그렇게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또 많은 나이도 아니죠... 거기다가... 임영희 선수가 만개했던 시즌이 이선수들의 올시즌보다도 한시즌 뒤의 시즌이니 (임영희 선수 - 1980년생 2009-10 시즌부터 주전) 이선수들이 뭔가 사실 뭔가 개발을 안해도...(하면 더 좋겠지만) 마인드셋만 좀 바꿔서... 적극적으로 공격하려고만 해도... 훨씬 양상이 달라질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바로 이번 플레이오프부터는 말고... 비시즌에 좀 안하던 플레이 연습 많이해보고 나서요...

 박혜진 선수는 보면서 올시즌 강계리 선수가 생각났습니다... 강계리 선수가 신한은행으로 가면서 갑자기 리그 수위급 슬래셔가 됬는데... 심지어 골밑 마무리도 잘해주고... 갑자기 뭔가 확 적극적이되서... 정말 갑자기 확 달라져서... 다른 모습을 보여줬는데... 박혜진선수도... 본인이 조금만 마음 다르게 먹으면... 엄청난 슬래셔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돌파할때 힘도 별로 안쓰고... 골밑마무리할때도 컨택도 별로 안하더라구요...(르브론처럼 붙여놓고 몸통으로, 힘으로 밀면서 마무리한다던지...) 말라보이지만 수년간 단련한 몸이라서 힘이절대로 떨어져보이지 않고... 피지컬로만 따지면 wkbl에서 정말 탑급이라고 보는데... 본인이 활용을 안하더군요... 요새 미국농구처럼 르브론 제임스처럼 돌파할때 힘으로 밀고들어가는것도 많이보여주고... 골밑 마무리할때 르브론처럼 붙여놓고 몸통으로, 힘으로 밀면서 마무리한다던지... 그런 모습 보여줄수도 있을것 같다고 생각드는데... 당장 이번 플옵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그런 포텐이 있어보이는데... 팀에서도 그런쪽으로는 별로 활용안하는것 같고... 본인도 그쪽으로 뭔가 봉인이 되있는것 같아서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슈팅메카닉도 3점 컨테스트 2번 우승할정도로 최상인데... 이선수는 보면 그냥 풀업점퍼는 연습안하는것 같더라구요... 겸손하게 착하게... 감독님이 시키는것만... 하는건지...ㅠㅠ 아니면 매카닉만 믿고 연습 안하는건지... 이번 비시즌에 풀업좀 많이 연습하면 어떻게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위성우 감독님도 임영희 선수 이후로 좀 작품하나 만들어보셔야될텐데요... 영화감독들의 페르소나 같은거요... 복싱 코치들은 커스 다마토 코치와 마이크타이슨 같이... 챔피언이라던지 만들고나서 굉장히 자랑스러워하고... 그런부분이 있던데... 박혜진 선수 좀 포텐좀 터졌으면 좋곘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풀업은 연습 안하면 안늘고...(본인의 좋은 슈팅메카닉만 믿고... 경기때만 던지려고 한다던지...) 한국선수들은 연습 안한다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슈팅레인지에 + 임영희 풀업이 되는 그런 꿈인지... 공상인지를... 오늘도 해봅니다... 플옵인데... 쓰다보니 또 갑자기 요즘이랑 상관없는 얘기인지를... 쓰게됬네요...ㅠㅠ

 (근데... 박혜진 선수 우리팀(하나은행)이랑 할때는 풀업도 곧잘 던지던데... 한경기에 막 4~5개씩 꽂은적도 있고... 알고보니까 그냥 하면 되는거 아닐까요... 그건 저도 잘모릅니다...ㅠㅠ 연습 안해보고 사용하는건 위험하겠지만... 왠지 박혜진 선수 의외로 풀업을 이미 던질수 있을지도... 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안해보면 모르는거잖아요... 이미 능력은 있는데... 뭔가 마인드셋으로 인해서 봉인되어있다던지... 저는 돌파쪽은 확실히 그렇게 보고있습니다... 강계리선수의 예도보고... 근데 골밑마무리까지도 그럴지는 모르겠고... 이부분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긴합니다... 하는걸 본적이 없어서... 박혜진선수는 주로 많이 피하면서 올라갔었죠... 몸붙여놓고 마무리하는거...(근데 이것도 박혜진 선수 피지컬 생각하면 지금 당장해도 될거 같습니다... 본인이 안해왔던거 같고...) 요새 퀀텀이라던지 그런데서 스킬트레이닝에서 많이 트레이닝시키는거 그런거 있잖아요... 요새 느바선수들이나 릅롼 제임스가 많이하는거... 김한별선수가 저번경기에서 많이 했던거... 이상 비전문가 및 상상력과 박혜진 선수에 대한 기대가 아주 풍부한 여농팬 1인의 행복회로라고 해야될지... 그런 상상이였습니다... 근데 전 진짜 왠지 될것 같은데......ㅠㅠ 근데 그러면 정말 우리은행으로 갈아타......는건 아니고 응원팀 두개될것 같은 느낌이......ㅠㅠ 드네요...ㅠㅠ 그렇게라도 됬으면 좋겠네요 두개팀 응원하면 고통은 두배지만 기쁨도 두배로??? 우리은행 응원하면 고통은 안받나요...?? 응???(소파, 응원석에편하게 기대서 팝콘먹으면서 마음편하게 두시간 앉아있으면 이기고... 그런거...) 농담입니다... 스포츠팀 응원하는건 고통이 아니죠^^ 행복이죠^^ 근데 올해 두산팬들이 그렇게 야구가 건강에 해롭다고 끊는다고 그러던데... 하...... 나는 행복합니다... 하나라서 행복합니다...... 하하... 야밤에 이상한 드립력이 나오네요... 재밌는지는 모르겠고...ㅠㅠ 한번 해봅니다...ㅠㅠ)

 암튼 양팀 다 멋진 모습 팬으로서 너무 고마웠고... 내일 경기도 지금까지 그래왔던것처럼... 정말 멋있는 모습 유감없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두팀다 화이팅~~~!!!!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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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17 16:05:34
박하나 선수가 확실히 향상심이 아쉽다는 얘기를 좀 듣는 편이였죠. 수비도 항상 성장할락말락한 그런 태도가 많이 보여 공수양면에서 여러모로 주축 삼기 애매했었고.. 그런 면에서 이번 시즌은 정말 괄목상대한 발전이였고 본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시즌이였던 것 같습니다.
 
BEST5에 들어갈 정도의 퍼포먼스뿐 아니라 동기부여나 발전에 대한 경기적 방법론, 시스템에서의 역할 정체성, 자기 자신의 전망 같은 것을 스스로 확실하게 찾아 발돋움하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포스트 시즌 와서 특유의 공격적 영향력의 한계를 또 한번 극복해내려는 모습은 sugar1님 말씀대로 적잖은 나이의 선수임에도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게 하네요.

박혜진 선수도 그간의 성장세와는 다르게 올해는 부쩍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며 기존의 무기를 제련하는 능동적인 부분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특히 고질병이였던 골밑 마무리 옵션을 중장거리 레이업이라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보완하고 이번 플옵에 올라와서는 말씀대로 1선 돌파 이후에 상대의 2차 방해에 대응해서 밀고 나아가는 돌파 기술이 참 다방면으로 늘었는데 이전엔 보기 어려워 아쉬운 모습이였죠.

강점이 될지도 모를 미드레인지를 아끼는 부분은 사실 플레이오프 정도의 수비 밀도를 상대론 컨디션이 조금만 하락해도 전략적 손실이 커질 수 있는 선택지이기 때문일 겁니다. 원래도 미들을 시즌 메인으로 준비해왔고 본인의 공격 1옵션인 픽앤롤, 스크린오프 과정에서 미들을 착착 꽂아넣어 약점인 3점슛이나 무리한 돌파 강제를 당하지 않는 것이 포스트 시즌에 더 이득인 임영희 선수와는 입장이 조금 달라서 나오는 문제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년에 비해 현재 몸상태가 안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산에서 1차전 볼 때 초반부터 눈에 들어왔던 것이 박혜진 선수 혈색이 좀 퍼렇고 몸도 좀 쳐진다는 느낌이였습니다.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가장 오래 버텨야할 선수일텐데 몸상태가 좋지 않다면 딜레마가 크겠죠. 김정은 선수도 예년(작년에도 챔결 직후 무릎 수술을 받을 정도로 부상 상태는 좋지 않았는데)에 비해 컨디션 저하가 눈에 띄는 것 같구요.. 시즌 중반의 크고 작은 부상들이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어째 은퇴가 코앞인 임영희 선수가 가장 쌩쌩하다는게.. 관리의 힘일까요...)
 

박혜진 선수가 사실 우리은행에서도 가장 절제된 형태로 공격을 가져간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위치인데 본인이 스쿼드 수요에 따라 팀에 맞춰주는 면과 우리은행 특유의 시스템이 박혜진 선수를 보조해주는 과정에서 공격 옵션이 절삭되는 면이 모두 있다고 봅니다, 어천와급 스크리너가 아닌 이상 임영희 선수의 픽앤롤은 포션이 너무 작고 김정은 선수는 1:1 공격력 대비 크리에이터로서의 역량이 떨어지다보니 빅3를 중심으로 한 우승 전략이 나오기 위해선 박혜진 선수가 크리에이터로의 기능을 집중적으로 해주어야할 필요가 커지죠.

삼성과 달리 3광이 다 스몰맨인데 이런 구도라면 박혜진 선수가 억지로라도 플레이 메이커 롤을 과반 이상 수행하면서 피니셔로의 옵션은 또 효율적(즉, 적은 시도를 상정해서)으로 가져가야만 하는 그런 계산이 나오는듯 싶습니다. 반면에 박혜진 선수가 스코어링과 플레이 메이킹간의 멀티 태스킹에 약하다는 점이 이 딜레마를 깨지 못 하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죠. 공격 전술 이해도는 팀에서도 가장 높고 리그에서도 상위권이지만, 가만 보시면 패스 아웃 나가는 패턴이 위치, 맥락, 기술적 방식 모두 거의 동일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플옵에 와서는 그것을 회전 동작을 동반한 빠르고 간결한 패스 아웃 셀렉션으로 보완해보려 하고 있구요.
 
덕분에 피니셔로의 역량과 오펜스 빌더로의 기능이 다소 분리되어 있다보니 아예 아이솔레이션 옵션에서 모든 공격 창출 효과가 뽑혀 그에 집중하면 되는 김정은 선수보다 경기 흐름을 어렵게 가져가고, 승리에 주는 영향력도 까다로운 조건하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거기에 미들이 줄고 3점이 범람하는 시대다 보니, 풀업/페이더웨이보다 롱3를 위시한 3점 패턴에 집중하는 측면까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포스트 시즌에서 벤치 뎁스를 살릴수만 있으면 박혜진 선수도 오히려 탄탄한 득점 볼륨에 더 초점을 맞춰볼 수 있다고 보는데(이러면 자연히 미드레인지 풀업도 효율성을 담보로 큰 가치를 갖겠죠. 아이솔 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갈 여유가 생김으로써 공리 능력의 장점도 더 살리고 김정은 선수와 시너지 효과가 굉장히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기술적으론 말씀해주신 신체 접촉에 힘있게 대응하는 습관이 전제될 필요가 있을테구요) 3광 이하 자원들은 수비 조율에 한계가 있다보니 위와 같은 고민이 나오는 듯하네요. 박지현, 김소니아가 리그에 적응해 더 노련해지고 최은실 선수가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내년엔 여건이 좀 개선되리라 봅니다.

박지현 선수의 공격롤이 충분히 잘 정립되기 이전까진 박혜진 선수가 팀에 맞춰야할 부분이 아직 남아있겠지만 어쨋든 박혜진 선수의 완전한 알깨기(?)는 득점과 패스간의 멀티 태스킹의 성장에 가장 큰 포커스가 있지 않나 싶기에.. 지금처럼 득점원으로서의 옵션을 마냥 제련하기보다는 볼륨을 많이 가져가고도 꾸준한 파괴력이 있는 득점원으로 가닥을 잡고 가는 것이 발전에는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때문에 sugar1님 말씀에 많이 동의하게 되네요.

그런데 사실 곽주영, 정미란, 강이슬, 박혜진, 김이슬 등 삼천포여고 출신 선수들이 대체로 몸싸움에 적극적이지 않은 경향이 있긴 합니다. (이수연, 한엄지 등의 반대 사례는 있지만요) 투쟁적인 모습은 종종 보여주지만 꾸준히 신체 경합에 적응해서 플레이하는 패턴이 많이 없죠. 신체적으로 트위너 성향을 가진 부분의 영향도 적진 않은데 현대 농구에서는 점점 화두가 되고 있는 영역이므로 아무래도 채워야할 약점인 것 같습니다.

박혜진 선수가 최근의 발전세도 그렇고 지금도 늦은 나이가 아니기에 이왕 여기까지 온거(?) 한 번 더 스텝업해서 꾸준한 MVP급 퍼포먼스와 국제대회에서의 발돋움을 가지고 커리어를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우리은행, 하나은행 뭔가 대척점에 있는 두 팀인 것 같아서 같이 응원하게 되시면 묘한 재미가 있으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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