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L이라는 프레임이 이렇게 무섭네요
한선교 총재시절 사석에서 했다는 'SK처럼 투자하는 팀이 우승해야 한다' 발언이후로 이 프레임이 제대로 씌워진건지는 몰라도 SK의 경기마다, SK에 관련된 행보마다 아니꼽게 보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아마 지난시즌 우승으로 인해 더욱더 견고해졌겠죠. 근데 그런 시선들이 선수들은 물론이거니와 팬들도 멍들어 간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할 필요는 전혀없는 얘기지만, 제가 국내농구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된 계기가 어머님께서 농구대잔치시절을 좋아하셨다는걸 알게되었을때부터 였던거 같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됨과 당시 제가 중학교 체육시간에 처음 배운 농구에 푹 빠짐으로 시너지를 이뤘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덕분에 농구에 대해 많은 대화가 오고갔습니다. "문경은 별명이 문띵이였다. 조상현은 과거에도 훌륭한 선수였다.", "엄마, 조성민 저 선수 서장훈 닮은거 같지않아? 처음에 동생인줄 알았다." 등등... 저는 딱히 응원하는 선수도, 좋아하는 구단도 없었지만 제가 고딩때 SK구단을 좋아하게된 경기가 은퇴를 앞둔 문경은 당시 선수가 연장으로 이끄는 3점을 연속(?)으로 넣고 포효하던 모습이였습니다(연장 가서는 졌던걸로 기억하지만, 정말 거짓말 하나도 없이 농구를 보며 처음으로 전율이 흘렀다고 자신합니다.) 자연스레 문경은을 응원하면서 SK도 응원하게 됐었죠. 감독대행을 맡은 첫해, 제가 대학교 입학했던해에 데뷔했던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김선형에 대한, 그리고 SK구단에 대한 화제(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가 지금 이 글을 쓰게 된 동기이겠네요.
단도직입적으로 그저 승리를 위해 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죄입니까? 제가 이번시즌은 전경기를 챙겨보지 못해서 하이라이트에 나오지 않는 세세한 콜까지는 모르지만 '심판 계좌를 조사해봐야한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KBL조작이 너무심하다.'. '심판이 도와줬다.' 등등(타 포탈에서 나온 말이 아닌 매냐에서 나온 말들입니다)... 코칭스태프이하 땀과 눈물, 피로 만들어진 노력, 과정, 결과 및 승리들이 아예 부정당하는 느낌이네요.
최근 이슈였던 쏜튼교체 건에 대해서 '어떻게 이전경기만 해도 방방 뛰어다녔던 선수가 어떻게 하루아침에 8주판단을 받냐', '뒤가 구리다' 같이 선수 부상에 대해서도 의심을 하시더군요. 먼저 결론은 바카피셜로 "국내에 왔을때 구단에서도 부상에 대해 인지했다. 교체 잘못했네라고까지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뛰어보니 '뭐지? 어떻게 저렇게 뛰지?라고 구단에서도 생각했다.' 쏜튼이 정말 특이한 케이스지 구단에서 손 쓴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KBL게시판에서 나름 활발히 활동하시는 분도 사실을 적시한 댓글전에는 댓글 다시다가 그 후에는 따로 언급을 하시지 않으셨더군요.
쏜튼은 7일 오후 왼쪽 정강이 피로골절로 8주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정말 거지같은 운동능력을 가졌지만 점프력 높혀보겠다고 쑈를 한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부터, 겉으로 보기에는 분명 멀쩡한데 무게중심이 쏠리거나, 스쿨버스를 타기 위해 달리기와 같은 그야말로 힘이 들어가는 동작을 취할때 다리에서 힘이 빠지는 경우를 경험했었습니다. 통증은 계속 느꼈지만 그렇게 좋아하던 농구도 계속했었습니다. 물론 통증은 계속되었고 나중에 정형외과에 가니 피로골절 판정을 받았었죠. 그래서 쏜튼의 경우를 아예 이해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설사 진짜로 몇몇 분들이 뉘앙스를 품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구단차원에서 돈으로 매수 혹은 연맹 스스로 리그 흥행을 위해 허위로 진단서를 작성한거라면, 제가 SK 및 타구단 말단 직원, 협회 직원이라면 승진도 제대로 안되는 판에 신고하고 의사옷 벗기며 포상금 받으면서 타 직장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김선형의 49득점, 주말이라 밖에 있어서 라이브로 시청 못하고 하이라이트로만 봤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마저도 심판이 만들어준 기록이라는 뉘앙스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한둘이 아니더군요(이 또한 타 커뮤니티가 아닌 매냐에서도 나온 말입니다). 특히 언급이 많은 마지막 판정은 제가 느린화면으로 보기에도 접촉은 없었던거 같습니다만, 심판의 보는 각도에 따라서 혹은 NBA 2분 리포트처럼 찰나의 순간에는 정확한 판단을 하기 힘들었던 콜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의 생각에 따르면 SK가 돈으로 매수한 KBL과 심판에 의해 만들어진 기록과 그 사실을 알고도 팬들앞에서 눈물쑈를 펼친 김선형 선수가 아닌 김선형 꼭두각시정도가 되겠네요. 왜 김선형선수는 49득점으로 인한 기념상을 타면 안되나요? 저는 SK팬이기 때문에 SK가 돈으로 매수한 KBL과 심판에 의해 만들어진 기록과 그 사실을 알고도 팬들앞에서 눈물쑈를 펼친 김선형 인형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징징거려보겠습니다.
말 그대로 최악의 조작경기였던 우지원 70점, 문경은 66점을 제외하면 프로출범이후 한 경기 최다득점은 02년 에릭이버츠의 58점, 국내선수 한정으로는 프로원년이였던 97년 김영만의 49점입니다. 왜 굳이 토종 한정으로 넣으신다면야 제가 할말은 딱히 없지만 자꾸 NBA를 비교로 삼아 죄송합니다만 'X경기 이상 X득점 X리바 X어시'처럼 기록만들기 좋아하는 NBA에 비히면 굉장히 의미있는 기록이라 생각합니다. 김선형이 공동기록 세우기 이전에 토종최다득점기념상에 대한 기준이 없을지언정 20년이 더 넘어서 세워진 토종최다득점 1위 기록인데 수상하는게 이상한 일인가요? 저정도 기록이라면 없었더라도 메이스의 5x5처럼 새로 신설해서 향후에 50점 51점이 나오더라도 수상하는게 맞지않나요? 그럼 도대체 비교적 달성하기 쉬운 트리플더블이나 배구에서 트리플크라운 기념상은 왜 수상하나요? 김선형 49득점 기념상을 깔려면 왜 갑자기 기념상을 수상하는게 아니라 우지원, 문경은, 김주성의 조작 경기를 지금까지 애매모호하게 인정해오는 마당에서 아무 명분도 없는(박지혁기자처럼 2010년대 최다득점같은 명분이 아닌이상) 49점 시상을 하는 연맹을 까야하는게 상식아닙니까? 도대체 왜 조작경기를 포함하지 않더라도 역대 1위 기록도 아닌 99년 1월 현주엽 45득점, 이번시즌 19년 1월 테리 45점을 꺼내시는지요? 차라리 그냥 SK가 싫다고 하는게 더 공감갈거 같네요.
아스카의 골텐딩 같은 장면은 비디오 판정을 하고도(제가 알기로는 골텐딩이 아니라 터치아웃 판독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자세한 규정까지는 모르므로 골텐딩이 아니라 왜 터치아웃 판독을 했냐고 하면 할말은 없습니다.) 잘못된 판정들은 남녀노소 불문처럼 종목 불문, 순위 불문처럼 엉뚱한 종류의 비디오 판독과정과 그 후에도 잘못된 판정은 매 시즌 있어왔습니다. 도대체 그럼 승자는 누군가요? 각 종목 구단들이 호구라서 연맹에 돈 조공하는꼴인가요?
저는 결코 깨끗하고 바른인간이 못됩니다. 제 인생에서 처음 본격적으로 발을 담근 커뮤니티 매냐에서 1년도 안되는 활동을 하면서 초창기에 다른분들과 언쟁을 하면서 참지못하고 매냐 기본모토인 배려와 존중을 지키지 못한채 선을 넘어서 정지먹은 적도 있습니다. 우스울지도 모르지만 그 기간동안 다른 분들을 보며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매냐에서 만큼은 SKBL뿐만아니라 깡패공사와 으악새같은 특정팀과특정선수 비하 용어에 대해서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어오며, 화요일 정오무렵같이 서버가 잠시 터졌을때는 제 치아에 통증을 느꼈을때처럼 큰 일이 일어난거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올만큼 나름 의미있는 공간이 되었기 때문이죠. NBA매니아라는 이름 아래서 KBL게시판이 분점같은 개념일수 있지만 NBA-Talk 만큼 존중과 배려가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거의 없다는건 알지만 속상한 마음에 쓴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주시면 좋겠다는 술주정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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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생방송으로 봤는데
홈콜이 없었다고 할순 없지만
태클걸 정도의 수준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냥 무난한 수준의 홈콜이었어요.
자유투 시도가 22 대 12로 sk가 많긴했지만.. sk는 골밑 공격 위주로 터프한 공격을 했고 kt는 양궁 농구를 했으니 차이가 날수 밖에요.
그날 kt의 3점 시도는 무려 43개였습니다.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싸워준 선수는 김현민이 유일했구요.
김선형의 돌파를 아예 kt에서 막질 못했어요. 1선에서는 그냥 벗겨지고 랜드리도 4쿼터 초반 4파울 걸려서 적극적으로 도움 수비를 못했죠. 그리고 어려운 돌파 메이드가 진짜 많았어요. 대충 던지는게 다 들가더군여
혼자 본게 아니라 가족이랑 다 같이 봤는데 다들 감탄하면서 봤는데
저는 국내 선수가 이 정도 원맨 캐리하는 경기는 솔직히 처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