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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과 미드레인지(mid range)사이 (박찬희 선수의 사례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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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2-15 02:33:31

 

 

 최근 PPP (points per possession) 란 스탯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바로 아래의 영상을 통해서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UvvfHkXyOA

 

* youtube The Economist channel

 

7분이 조금 안되는 이 영상에서는 데이터가 nba 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영상에 대한 정보도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2분 전후로 휴스턴 로키츠 단장인 대릴 모리씨의 이야기에 특히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영상에서 모리씨는, 이기기 위한 중요한 두 가지 요소로 (1) 포제션 당 얼마나 득점을 할 것인지 (2) 여분의 포제션을 어떻게 얻을 것인지 를 이야기 한 것 같았습니다. 

 

뒤따르는 설명 내용들을 들어보고 또 추가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포제션 당 득점은 기대득점이 높은 방법 (레이업과 덩크슛, 3점)을 활용하고, 여분의 포제션은 적절한 수비와 템포 조절을 통해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론이 조금 길어졌는데, 여하튼 이러한 정보들을 통해 '게임을 이기기 위해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는 PPP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혹시 몰라서, 용어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하면 PPP(points per possession) 이란, 말 그대로 포제션 당 득점을 의미하는데, 포제션에 관해서는 아래 지난글 초반부에서 알아보기도 하였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kbltalk&wr_id=234818&sca=&sfl=mb_id%2C1&stx=Houston33 

 

위 글 내용에서 처럼 포제션 공식에 들어가는 요소들에는 필드골 시도, 자유투 시도, 공격 리바운드, 턴오버 등이 있는데, 이를 종합하면 포제션 당 득점은 '공격권을 넘겨주기까지(예를 들어, 필드골 시도 후 공격리바운드를 따내면 공격권은 넘어가지 않고, 자유투 시도 후에도 마찬가지) 볼을 가지고 있는 하나의 시간(즉 하나의 포제션) 동안 만들어 내는 득점'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따라서 하나의 공격 시도 혹은 필드골 시도와는 엄밀히 말하면 다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면, 하나의 포제션의 완성도(득점)를 높이기 위한 방법은 공격리바운드를 많이 잡고 공격을 또 시도하는 방법이 있을 것인데(더불어 턴오버를 줄이는 것), 이처럼 포제션 당 득점을 높인 다는 것은, 무조건 슛의 기대 득점을 높이는 단편적인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까다로워 보이는 PPP의 개념은 사실 개인적으로도 조금 복잡하고 그 활용에 대해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마 PPP 보다 조금 더 대중적인 스탯은 PPP(상대방(팀)) X 100 을 한 ORtg (오펜시브 레이팅, 100포제션 당 득점), DRtg(디펜시브 레이팅, 100포제션 당 실점) 인것 같습니다.)

 

여하튼 그래도 활용방법에 대해서 조금 생각을 해본 결과, PPP 그대로를 활용하기 보다는 PPP를 높이기 위한 방법인 기대득점 등을 중심으로 활용하여 평소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전자랜드 박찬희 선수의 사례를 통해 일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하였습니다.

 

 

 * 박찬희 선수의 사례

 

1) 발견한 문제점

 

박찬희 선수가 플레이하는 모습, 특히 공격에서의 모습을 보다보면 영리한 수비, 시원한 속공에서의 훌륭한 모습과는 달리 조금 답답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속공이 아닌 하프코트 오펜스 상황에서, 상대팀은 종종 박찬희 선수를 상대로 거리를 두는 일명 새깅(sagging) 디펜스를 시도하는데, 이때 박찬희 선수의 슛이 안들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팀 공격을 위한 공간은 줄어들게 되어 공격에서 마이너스(-)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슛이 들어가거나, 질이 좋고 한박자 빠른 패스 등으로 위기를 탈출하는 모습도 봐왔지만, 조금 더 효과적인 문제의 해결책은 없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2) 문제 해결의 목표

 

앞서 언급한 문제는 사실 예전부터 인식은 하고 있었던 것인데, 포제션 당 득점에 대한 개념을 알고 난 후에 조금 더 관심있게 보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박찬희 선수의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해 PPP를 높이는 방법, 그 중에서도 먼저 기대득점을 높이는 방법을 보다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 여기서 활용하고자 하는 기대득점(Expectation points)은 자유투를 제외한 (1) 필드골 시도당 기대득점 (2) 2점 혹은 3점슛 x 확률의 개별 슛의 기대득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개념은 아니지만 기대득점을 높인다면 자연스럽게 포제션 당 득점은 올라 갈 수 밖에 (다른 수치가 일정하다고 가정 할때, 하나 혹은 그 이상의 필드골 시도에서 득점의 합산 값이 상승 가능)없을 것입니다.  

   

4) 현재 기대득점의 문제

 

개인적으로 생각한 현재 박찬희 선수의 기대득점 문제는 아래 그림들과 함께 설명하고자 합니다.

 

그림 (1)  슛차트 

 

 (KBL 웹페이지 경기 일정 결과 슛차트 탭 참조 

 https://www.kbl.or.kr/main/main.asp , 12/13일 기준)

 

그림 (2) 구역 당 슛 성공 확률(%) 

 

(Naver 스포츠 농구 순위 탭 선수 검색 참조 (모바일 페이지), 12/14일(당일 경기 포함) 기준)

https://m.sports.naver.com/player/index.nhn?from=nx&playerId=290380&category=kbl&tab=record#_chartWrap

 

 

 

  

 

 우선 문제의 기준점을 잡아야 하는데 현재 박찬희 선수의 관련 기록은, 

 

* PPP의 경우 Vorfeed 님의 KBL reference 참조  

http://bookyoon.dothome.co.kr/g5/kbl.php?name=박찬희 

 

* 다른 기록들의 경우 KBL 웹페이지와 KBL reference 참조

 

* 모든 기록은 12/13일 기준 (적절한 위치에서 반올림)

  

(1) PPP : 0.73 (커리어 평균 0.86, 작년 0.95)

(2) 기대득점(EP) / 필드골 시도 : 0.83  (커리어 평균 0.91, 작년 0.98)

(3) 2점슛 기대득점 : 0.83 (커리어 평균 1.00, 작년 1.09)

(4) 3점슛 기대득점 : 0.84 (커리어 평균 0.7, 작년 0.76)

 

위와 같습니다.

 

그림과 기록을 보면, (1) 구역 간 성공 확률의 편차가 크고 (2) PPP,기대득점 의 경우 3점슛 기대득점을 제외하고 커리어 평균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 등 크게 2가지 문제점을 발견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문제인 구역 간 성공 확률에 있어서는 (1) 왼쪽 윙에서의 3점슛, 3점 라인 바로 안쪽 왼쪽과 오른쪽 (이른바 Long 2) , 오른쪽 숏 코너(골대 오른쪽과 3점 라인 사이)의 확률이 낮은 문제와 (2) 양쪽 코너 3점의 슛 시도가 적은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따라서 최소 커리어 평균 기대득점 값을 따라잡기 위해 구역 간 시도 조정을 통하여 구역간 성공률 편차를 없애거나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하였습니다.

 

 

5) 해결 방안의 모색

 

 (1) 2점슛에 대한 기대득점 상승 방안

 

2점슛의 경우 성공률이 올 시즌 현재 41.38%로 (커리어 평균 49.83%, 작년 54.41%) 평균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확률의 상승을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방안이 생각이 되었는데,

 

 * 3점 라인 바로 안쪽(롱투) 왼쪽과 오른쪽 구간에 대한 집중 연습

 

 * 양쪽 숏코너(short corner)에서의 슛 시도 증가

 

등 입니다. 

 

 박찬희 선수의 미드레인지 슛은 3점슛과 달리 안정감 면에 있어서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도 수를 줄이기 보다는 조금 더 자신감과 집중적인 연습을 통해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숏코너에서의 시도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대 팀 입장에서 그 쪽에 대한 데이터가 많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박찬희 선수는 미드레인지 보다는 골밑에서의 찬스를 노리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았습니다.), 상대적으로 큰 신장이기 때문에 시도 자체에 있어서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또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2) 3점슛에 대한 기대 득점 상승 방안

 

3점슛의 경우 앞서 보았던 것처럼 기대득점에 있어 커리어 평균과 작년 값을 넘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현재 28%, 커리어 23.78%, 25.2%) 

 

하지만, 30%를 넘길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시도해 보는 것이 (기대득점 0.9로 전체 기대득점 상승 기여)

안하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3점슛에 대한 상승 방안을 모색해 보았는데, 

 

* 코너 3점슛 시도 증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실 윙 사이드에 대한 3점슛 연습은 필수적인 면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코너 3점슛의 경우 약간의 전술 수정 혹은 추가가 필요할 것 같기도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코너 3점슛의 경우 15cm 가 더 가까운 장점이 있는 반면(6.6m) 가드 그것도 주요 볼 핸들러가 코너에서 3점을 쏘는 일은 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약속된 공격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합니다.  

 

 

(3) 종합

 

이렇게 2점, 3점슛 각각의 기대득점 상승 방안에 대해 모색을 해보았는데, 

간단히 종합하면 * 코너 3점슛의 시도와 성공으로 공간을 넓히고, 기대득점도 높이고  * 기존의 2점 미드레인지 공간 다양화와 집중을 통해 틈새 득점을 노려 팀에 기여하고 기대득점을 높이는 방안으로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쓰고 보니 너무 복잡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여하튼 이러한 문제 해결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나름대로 확인한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마무리 

 

사실 처음에는 박찬희 선수와 송교창 선수 2명의 사례를 다루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힘이 들기도 하고 송교창 선수의 경우 제가 경기를 많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근거가 다소 빈약해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PPP에 대한 내용을 시작으로 기대득점을 활용하여 박찬희 선수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낀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해보았는데, 역시나 전문성 부족등으로 인해 혹시나 양해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팬의 입장에서, 박찬희 선수가 남은 경기에서 앞으로 슛 성공률도 더욱 높아지고,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평균 수준을 회복하거나 기록을 경신하는 좋은 모습을 시즌 말미에는 이루길 기대하면서, 그리고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흥미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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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8-12-15 06:51:43

구독자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허나 스탯을 보고 개선을 논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TS를 보니 넌 슛이 나빠. 슛 연습해.' 한다고 슛이 좋아질까요..?

WR
1
2018-12-15 12:04:00

구독과 첨언 감사합니다
북두신돈님 말씀처럼 저도 글을 쓰면서 말처럼 쉬운건 아닐것이라는 사실을 지레 짐작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설득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물론 이 구역에서 연습해야 한다는 말은 문제 지적에 불과하지만, 시도해보지 않은 공간을 찾아보는 것등 작은방법 하나라도 시도해보는것에 개인적으로는 의미를 두고자 하였습니다.

2018-12-15 12:12:53

제 실력으론 엄두도 못낼 양질의 글 늘 감사드립니다. 생각해보니 그렇게 공간을 찾는 것에 의미가 있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WR
2018-12-15 12:16:12

과찬이십니다. 저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1
2018-12-15 11:58:28

nba랑 다르게 kbl은 공을 잡고 할 수 있는 스윙맨들이 거의 없다 싶히 하는 리그이다 보니 리딩가드가 90도에서 스팟업 슛을 가져가는 경우가 거의없죠.(먼로, 오세근 처럼 빅맨이 하이포스트에서 리딩하는 경우 제외하면)

박찬희 같은 패스 원툴 선수가 탑에 서지 않고 90도에서 스팟업슛을 더 쏘라는거는 선수의 장점을 죽이는 일이라 생각해요.
실제로 경기가 안풀릴때 박찬희가 할러웨이에나 정효근에게 공을 주고 90도로 스윙해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 포제션은 거의 버렸다고 봐도 되는 수준이라..
죽이되든 밥이되든 탑~45도에서의 슛을 적극적으로 쏴야 반등할 수 있지 아니면 점점 김낙현
백업 밀려날걸로 생각합니다. 할러웨이랑 낙현이 합이 워낙 좋아서.

WR
Updated at 2018-12-15 12:17:26

알찬 댓글 감사합니다. Kings road 님 말씀처럼 전자랜드도 스윙맨들이 볼을 잡고 하지는 않는 것 같기 때문에 저도 그 문제가 코너 슛 시도에 발목을 잡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말한 코너 슛이나 숏코너 슛은 경기가 너무 안풀리거나 상대를 역이용하는 방법중 하나로 그나마 쓸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 이라도 가져보게 됩니다.

여하튼 저도 박찬희 선수가 자신감 있게 슛시도를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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