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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 대한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수 전략 예측 (게임 이론의 기초를 활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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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1-29 12:59:02

 

 

지난 글들에서는 레바논 대표팀에 대한 최근 현황과 우리 대표팀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 될 수 있는 모션 

 

오펜스의 기초적인 부분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정보들을 종합하여, 그리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게임이론(game theory)의 기초적인 

 

내용들을 가지고(내쉬전략(Nash strategy), 유한 반복 게임(Finitely repeated game), 순차게임(Sequential 

 

game) 등) 내일 저녁 7시 30분 시작되는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대한민국의 공, 수 전략을 예상해보고자 

 

하였습니다.

 

 

1. (프리뷰에 필요한) 게임 이론의 기초적인 내용들

 

* 많이들 알고 계실 수도 있지만 혹시 오래되서 잊어버리셨거나(저 포함)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하나의 틀 혹은 방법을 가지고 경기의 전략을 알아보거나 예측할 수 있다면 아마도 보다 합리적이고 어쩌면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게임 이론 (간단히 의미를 되새겨 보면, 의사결정을 할 때에 상대방의 생각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들에서 적용 될 수 있는 이론)은 의미적인 면에서 하나의 괜찮은 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이론의 정교함보다는 기초적인 부분들을 차용해서 쓰고자 하였는데(혹시나 이부분에 대해 양해도 부탁드립니다.), 

 

 그 중에서도 

 

(1) 내쉬전략(상대방의 전략이 정해져 있을 때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전략) 

 

* 예를 들어, 김상식 감독님(이하 김상식 감독, 선수들 또한 편의상 이름만)이 레바논의 수비 전략을 2-3 지역방어로 상정하고 대표팀의 공격 전략을 그것을 깰 수 있는 속공(fast break)로 선택하는 전략은 내쉬 전략이 될 것입니다.

  

(2) 유한 반복 게임(게임의 횟수(여기에서는 한번의 게임을 '하나의 공격전략에 대응하는 하나의 수비전략' 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가 무한하지 않은 게임) 

 

* 예를 들어, 김상식 감독님이 게임이 시작되고 레바논의 수비가 지역방어가 아닌 골밑 중심의 맨투맨인 것을 파악하고 난 후, 우리 공격 방법을 외곽 중심의 모션 오펜스로 바꾸는 전략은 첫번째 게임이 될 것이며,


이후 레바논 감독의 우리 공격에 대한 수비 전략 변화는 두번 째 게임, 이런식으로 게임이 무한 하지는 않고 전략이 반복(똑같은 전략이 아닌 전략 선택의 기회가 반복)되기 때문에 유한 반복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3) 순차게임(게임에서의 전략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여기에서는 예를 들어 '공격 전략이 이루어 진 후에 수비 전략이 이루어지는' 게임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동시게임(simultaneous game, 상대방의 전략을 모른 채로 전략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동시에 선택하는 것과 같은)에서의 게임, 예를 들어, 김상식 감독과 레바논 감독이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최초로 어떠한 공,수 전략을 들고 나올지에 대한 게임)

 

등 4가지 기본 요소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공,수 전략을 예측해보고자 하였습니다.

 

 

2. 대한민국의 수비 전략

 

우선 게임이 시작 되기 전 김상식 감독은 레바논이 어떠한 공격 전략을 들고 나올지에 대해 고민할 것입니다. 따라서 레바논 공격 전략에 대해서 상정을 하고 내쉬전략을 마련해야 하는데,

 

* 따라서 두 감독은 현재 동시게임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바논은 아마도 자신들의 장점이 높이와 웨이트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레바논 감독은 외곽 보다는 골밑 근처에서의 공격을 시도 할 수 있는데, 그 중심에는 MAJOK 과 HAIDAR 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레바논 감독은 마족과 헤이더에 대한 패턴을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족의 경우, 1대1 능력은 다소 떨어 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어서 공간을 활용한 패턴, 헤이더의 경우 오프 스크린을 통해 자리잡기를 통한 포스트 업 패턴 등)

 

따라서 김상식 감독은 이러한 공격을 상정한 후에 내쉬 전략으로 (1) 강한 압박과 더블팀을 활용한 맨투맨 수비 와 볼 스크린에 대한 세부 전략 혹은 (2) 2-3 지역방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골밑을 좁히고 협력 수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외곽슛을 유도하는 수비 전략을 채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실제 경기가 시작(tip off) 된 후 -   

  

 만약 김상식 감독의 예상대로 레바논이 마족과 헤이더를 중심으로 공격을 하려고 한다면, 우리가 준비한 수비 전략이 제대로 통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레바논은 외곽슛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을 하게 되고 성공률은 떨어지며 우리가 기선을 제압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 물론 준비된 수비가 통하지 않을 수도 있고, 외곽슛이 잘 들어가는 경우에도 대비 책을 마련해놔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서 이러한 상황은 일단 배제)

 

따라서 레바논 감독은 순차 게임의 일환으로 변화된 공격전략을 시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전략은 지역 수비를 깨기 위한 속공(fast break)이 될 수 도 있고, 맨투맨 압박 수비등을 벗어나기 위해 다른 선수들을 활용한 컷과 외곽 패턴등을 지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대한민국의 대표팀 수비 전략은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레바논 감독의 내쉬 전략이 될 것입니다. 

 

위와 같은 첫번째 게임(우리 대표팀의 공격 전략을 보고 레바논 대표팀의 수비전략이 변화)이 일어난 후 레바논의 속공(IBRAHIM, SAOUD, ABL EL NOUR 과 같은 선수들)과 컷을 활용한 공격등은 우리 대표팀의 수비를 힘들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김상식 감독은 두번째 게임을 위해 새로운 수비 전략을 지시해야 하는데, 아마도 속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1) 가드와 포워드들의 전방 압박 수비(양희종, 이정현, 박찬희, 이대성 등) 와 (2) 오프스크린에 의한 컷, 외곽 패턴에 대비한 로테이션 집중도를 높이는 지시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수비 방법이 통한다면 레바논의 수정된 공격 전략은 역시 무력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위와 같이 내쉬 전략을 중심으로 동시게임, 순차, 유한반복게임 등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팀의 수비전략에 대해 예측해 보았습니다.

 

 

3. 대한민국의 공격 전략

 

수비와 마찬가지로 경기 시작 전 동시게임에서 김상식 감독은 공격에서의 내쉬 전략 마련을 위해 레바논 감독의 수비 전략을 상정해야 합니다.  

 

아마도 레바논 감독은 우리 대표팀의 공격에서의 장점을 외곽슛과 조직력 그리고 라건아 로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단점으로 라건아의 의존도와 라건아를 제외한 선수들의 페인트 존 득점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 대표팀의 공격에서의 장점을 없애고 단점을 이용하기 위해, 레바논 대표팀은 (1) 라건아에 대한 더블 팀과 트랩 수비등을 준비 할 수 있고, (2) 외곽슛 봉쇄를 위한 가드, 포워드들에 대한 적극적인 압박 맨투맨 수비를 주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골밑에는 마족을 상주시켜 놓고)

 

따라서 김상식 감독은 이러한 수비전술을 상정해 놓고 공격에서 내쉬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데,

 

아마도 중점이 되는 부분은 (1) 라건아를 활용한 혹은 (2) 라건아의 의존도를 줄이는 모션오펜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1) 라건아를 활용한 모션 오펜스는, 힘 대 힘으로 맞서서 적극적으로 라건아의 포스트 업을 (오프스크린을 통해)유도하거나, 픽앤롤 등을 통해 라건아에게 공격 시도를 만들어 준 후 더블팀이 온다면 다른 4명의 활발한 움직임(오프스크린을 통한)을 통해 2차 찬스(마족에 대한 의식을 한 컷과 미들슛)를 노리는 방법과 수비가 미처 준비하기 전에 속공으로 득점하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 혹은 2차 찬스에서 또 다시 파생되는 3차 찬스(외곽)도 노리면서, 속공에서의 3점슛(컨디션이 좋은 선수에 한해)도 과감하게 던질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반면 라건아의 의존도를 줄이는 모션 오펜스로, 가드에서는 김선형과, 이대성 등이 볼 스크린과 속공을 활용해 적극적인 슬레셔(돌파를 위주로 하는)역할을 해주고(이때 외곽에서는 임동섭, 두경민 (혹은 이승현 까지도)등 슈터들의 공간 만들기) 오세근, 김종규 또한 적극적인 페인트 존 공격을 통해 (오세근의 경우 미들슛과 플로터성 원핸드 슛의 활용, 김종규의 경우 미들슛과 픽앤롤 이후 공간을 활용한 덩크(레이업 보다는)의 활용 등)또한 이승현을 포함해 트레일러 역할을 해줌으로써 라건아와 외곽 부담을 덜어 주는 공격을 해야 할 것입니다.

 

* 더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리바운드에 있어서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수비리바운드에 있어서는 박스 아웃의 강조를, 공격리바운드에 있어서는 양희종과 이승현, 정효근 등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아마도 우리 대표팀의 모션 오펜스는 3out - 2in (기본적으로 외곽에 3명이, 포스트에 2명이 위치하여 포스트 빅맨들의 스크린을 활용하는) 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드리블을 활용한 드라이브 보다는 스크린을 활용한 공격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상 위와 같이 경기전 내쉬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경기가 시작된 후 -

 

만약 초반에 우리의 공격이 잘 통한다면 아마도 승기를 잡는데 굉장히 유리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는데, 아마도 페인트 존 득점이 잘 이루어 진다면 레바논이 다시 외곽보다는 골밑 중심으로 수비 전략을 회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의 공격이 라건아의 턴오버와 마족의 골밑 수비, 그리고 무리한 외곽슛 등으로 난조를 보인다면 즉시 전략 수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여기에서는 우리 공격이 통하지 않을 시에 대한 내쉬전략을 세워보고자 하였습니다.

 

* 예를들어, 경기전 세웠던 내쉬 전략 중 특정 전술, 즉 라건아를 활용한 오펜스가 안될 시 

 

만약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면 레바논 대표팀은 계속해서 기존의 라건아와 외곽에 대한 집중 수비를 이어나갈 것인데, 김상식 감독은 이러한 현재 정해진 레바논 대표팀의 수비에 대하여 최선의 전략을 세워야 할텐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상황에서 김상식 감독은 경기전 세웠던 내쉬 전략의 세부 전술들 중에서 취사 선택을 잘 하여야 할 것입니다.

 

여하튼 계속되는 반복게임 속에서 김상식 감독은 만약 라건아를 활용한 공격이 잘 통하지 않는다면 라건아의 의존도를 줄이는 모션오펜스를 사용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대략적으로 공격 측면에서 예측되는 전략도 알아보았습니다.

 

 

4. 마무리 

 

일전에는 통계와 간단평들을 중심으로 프리뷰를 써보기도 했는데, 무언가 새로운 방법도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에 위와 같은 방식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경기를 예상하거나 예측해보는 하나의 방식으로 가볍게 보시면 좋을 것 같고, 역시나 전문성 부족등에 대해 양해 부탁드리며, 내일 경기 보시는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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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8-11-29 00:53:19

재미있네요. 감독으로 대회도 나가보고했지만 사실 농구 카오스이론에 가까운것 같아요. 준비한게 안먹히면 내가 카오스가 되니까 말이죠. 실제로 변화가 무지하게 많은데 그 중에 뭐랄까 맥을 딱 집어서 교체나 승부수를 띄우면 먹히더군요. 국대선전을 기원합니다

WR
1
2018-11-29 01:07:41

첨언 감사합니다.
저도 감독 입장에서 글을 써보니 체셔고양이님 말씀이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내일 경기에서 김상식 감독과 선수들이 맥을 잘 짚어서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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