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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 오펜스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Duke 대학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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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1-28 00:56:29

 

 

 일전에 비슷한 제목으로 글을 올렸었는데 안타까운 일로 인하여(다시한번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여차저차해서 글을 수정,보충하여 다시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듀크대를 중심으로 하지만 몇일 후에 있을 국가대표 경기 시청 준비를 위해

 

(지난글에서 김상식 감독님의 문화일보 인터뷰를 언급한적이 있었는데, "공을 소유하지 않은 다른 4명이 빠르게, 많이 움직이면 득점 기회가 생기게 된다"며 "빅맨들이 가운데(페인트존)를 들락거리며 골밑을 비워놓는 모션오펜스를 통해 공간을 확보하겠다"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모션오펜스에 대한 정의와 특성들은 일전에도 언급하였듯이 감독들마다 약간의(slightly) 차이가 있고, 획일화 되어있지 않은 것 같았기에, 비교적 오랜시간 자리잡아온 Mike Krzyzewski(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의 (Duke 대학) 그것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글을 쓰게 되었기 때문에 Kbl talk 에다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번 글에서는 듀크대를 중심으로 경희대의 사례를 조금 더하여 모션오펜스의 기초적인 부분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듀크대 만을 중심으로 발전과정을 비교적 간단하게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맨투맨 디펜스에 대한 모션오펜스를 중심으로

 

그리하여 아래에서는 우선 1990년대 전후 초기의 듀크 모션오펜스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 후에는 5~10년 단위로 조금씩 변화해온 그것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초기 듀크의 모션오펜스 (모션오펜스의 기초(basic))

 

1980년 부터 듀크를 이끌어오고 있는 슈셉스키 감독의 1989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래 영상을 보고 초기 듀크의 모션오펜스를 이해해보고자 하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oZfE_WON1g

(youtube arobsz channel)

 

* 미국 남자 대학 농구의 경우, 1985-1986년 시즌 처음으로 45초 공격 제한(1993-1994 시즌 35초로 단축, 2015-2016시즌 지금의 30초로 변경)시간이 생겼고, 1986-1987시즌 처음으로 3점슛이 도입(해당 시즌에는 약 6미터, 2008-2009 시즌 약 6.32 미터로 연장) 된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 아래 이해한 기초적인 내용들을 정리해보았는데, 혹시나 오역과 의역에 대해 양해도 부탁드립니다.)

 

1) 정의

 

5명의 선수들이 목적을 가지고 움직임으로써, 수비하기 어려운 공격기회를 만들기를 시도하는 것

 

2) 장점

 

(1) 수비하기 어려움 - 스크린 등을 많이 다양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2) 유연성(flexibility) - 선수 구성에 있어서 큰 제약이 없다(예를 들면, 빅맨을 꼭 2명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3) 적응성(adaptability) - 모든 템포(빠르기), 모든 수비(맨투맨, 지역)에 적용 가능하다.

(4) 즐길 수 있는(enjoyable) - 자유롭고, 표현 가능하고(express,예를 들면 자신이 잘 하는 것에 대한) , 지루하지 않다.

(5) 선수 발전에 도움 - 공격을 할 때 수비를 읽고 생각하면서 공격해야 하기 때문에

(6) 전력 분석의 어려움 - 정해져 있지 않은 공격 형태이기 때문에

 

3) 기초적인 원리

 

(1) 수비를 읽어라 - 공격하기 전에 수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파악하고 움직이는데, 알맞은(위치, 각도 등) 스크린을 통해 V-cut (수비수와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갑자기 역방향으로 튀어나오는 컷)등을 이용

하여 triple threat(돌파, 패스, 슛이 가능한 준비자세)을 통하여 공격할 것.

 

(2) 결정되어 있지 않은 움직임(no pre-determined movement) - 대략적으로 살펴본 결과, 기초적인 준비 형태 , 예를 들면 최초 공격 시작의 위치와  더불어 누가 누구에게 스크린을 어디에서 어떠한 식으로 걸어줄지에 대한 기본적인 패턴 (대신 누가 공격을 마무리 할지에 대한 것등 세부적인 것은 정해져있지 않은)까지는 결정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모든 공격이 그러하다는 의견은 아닙니다. 즉, 각 공격(포제션) 마다 약간의 차이(정해져 있는 정도)는 있는 것 같았습니다.)

 

(3) 의사소통

(4) 좋은 습관들을 발전시킬 것(각종 연습과정 등을 통해 모션 오펜스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과정으로 이해)

 

 

4) 맨투맨에 대한 기본 원리

 

(1) 패스하고, 움직일 것. 단, 너의 패스를 따라가지 말아라.(아마도 스페이싱(spacing)에 대한 의미)

(2) 같은 지역에서 2개의 컷을 하지 말 것

(3) 볼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스크린 기회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목적을 가지고 움직일 것

(4) 스크리너를 불러(서로 인지한 상태에서) 스크린을 받을 것

(5) 볼을 받으면 바스켓을 향해 위치하고 2를 셀 정도의 시간동안 기다릴 것(주위 움직임을 살피라는 의미로 이해)

(6) 스크린이 이루어 지고 있다면, 주위에서 볼을 가진 선수는 기다리면서 그 과정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살필 것

(7) 외곽에서는 서로 15~18피트 (약4.5~ 5.5m) 정도 간격을 유지할 것 

(8) 베이스라인(baseline)으로 볼을 넘기지 말 것(확실한 상황이 아닌 이상)

(9) 드리블은 특정한 상황(예를 들면, 코트를 넘어올 때, 코트 밸런스를 위해서, 트랩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등)에서만 사용할 것

(10) V-cut 을 최대한 활용할 것 

(11) 로우 포스트에서 공격을 할 때에는 그 쪽의 공간을 침범하지 말 것

 

이렇게 기본적인 것들을 위주로 위와 같이 요약해보았는데, 

 

추가적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아마도 영상에서 43분 경(5대5 연습을 하기에 앞서)에 말한 "우리는 포스트에 2명 외곽에 3명을 두고 공격을 시작하는데, 외곽과 포스트의 역할은 교환(interchangeble)이 가능하다(즉, 각 선수들은 한 곳에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으며(그렇게 해서도 안되겠지만), 또한 빅맨이 꼭 빅맨의 역할을 할 필요는 없고 능력이 된다면 외곽슛 찬스도 가질 수 있다는 식으로 이해). 다시 말하면 모든 선수들이 각각 포스트와 외곽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발언과 슈셉스키 감독이 곳곳에서 언급한 spacing(공간을 만들기) 등으로부터 맨 위에서 언급한 김상식 감독님의 인터뷰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특히 빅맨이 '페인트존을 들락거리며 골밑을 비워놓는 오펜스'를 하시겠다고 한 부분은, 어쩌면 슈셉스키 감독이 말한 모션 오펜스의 각종 원리와도 상통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한 초기 모션 오펜스의 확인

 

아래 경기는 1991년 대학농구 토너먼트 4강전 UNLV 와의 경기인데, 듀크는  1분 40초 , 4분 45초에 두 번의 공격을 하였습니다. 

(저같은 경우, 공격을 볼때에 보통 (정해진)패턴을 볼때와는 달리 조금 더 프리하게 슈셉스키 감독이 말한 원리와 원칙들, 즉 스크린, 움직임(외곽과 포스트 각각의),브이컷, 패스, 스페이싱, 그리고 decision(어떻게 공격이 마무리되는지에 관한) 요소들을 중심으로 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LU4leUrUDQ 

 

* youtube Ncaa On demand channel 

* 주요 선수들로는 듀크에서 크리스찬 레이트너, 그렌트 힐, 바비 헐리 UNLV에서는 래리존슨, 스테이시 오그먼 등이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도 그렇고 이 경기에서 듀크는 3out-2in (3명이 외곽에 2명이 포스트에) 의 모션오펜스라기 보다는 4out-1in 의 경우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형식적으로 파워포워드의 역할을 했던 그랜트 힐(2m 3cm 정도의 키)의 내외곽 능력을 살리고자 의도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두 번의 공격시도는 굉장히 타이트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기에는 슈셉스키 감독이 말한 원칙들을 잘 지켜가면서 플레이 한것으로 판단이 되었습니다. 

 

특히 선수들이 볼 없는 스크린과 많은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만들고 돌파와 패스등의 공격 선택을 한것은 감독으로 하여금 만족할 만한 것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모션 오펜스의 발전 

 

초기 듀크의 모션오펜스를 보고, 시간 순으로 듀크의 다른 멤버들의 다른 경기들을 보면서 느낀 개인적인 문제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듀크 공격 요소들 중 하나로 자리잡은 2대2 공격(2on2 pick and roll or pop), 1대1 공격 등을 어떻게 모션오펜스의 시각에서 이해할 것이냐는 것이었습니다.

(기록으로는 확인을 안 하였지만, 3점슛 비중도 늘어난 것 처럼 느껴졌는데, 이러한 점은 모션 오펜스의 관점에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초기 시절 그러니까 1990년 대에도 2대2 공격과 1대1 공격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점차적으로 이것들에 대한 비중이 높아져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시스템적으로나 선수들의 농구 기술의 전반적인 발전에 힘입어(예를 들어, 개인 기술의 발전과 볼 스크린에 대한 효율성의 입증 등) 듀크대 역시 이러한 기술을 선수들과 함께 활용하는 것은 있을 수 있으나, 초기에 슈셉스키 감독이 말했던 '5명이 움직이면서 하는 농구'에 대한 모션오펜스의 의미가 다소 흐려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느끼던 중 옛 기사 하나를 보게 되었는데 이것을 보고 어느정도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https://www.si.com/vault/2012/11/12/106254092/to-survive-you-must-evolve 

 

위에 링크된 기사는 SI(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의 옛 글(Alexander WOLFF님)인데, 이 글은 1980년 중반부터 2010년 대 전후 까지의 대학농구 전술 변화를 설명한 글인 것 같았습니다. 


여하튼 이 중에서도 슈셉스키 감독에 대해 언급한 부분(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부분, 소제목 1989-93 indiana red to duke blue)을 중점적으로 보았는데, 주목해서 보았던 부분은 '바비 헐리와 크리스찬 레이트너가 듀크의 볼 스크린의 시작 이었다는 점' 과 대학에서 선수들이 4년동안 머무르지 않고 떠나는 일들이 생기자 간단한면서 새로운 시스템(아마도 원 앤던(one and done)등에 의해 선수들이 자주 바뀌는 상황들에 의해)을 만들게 되었는데, 수비를 부수는 코너의 슈터들을 활용하고 1대1 능력이 좋은 가드들로 하여금 돌파를 하게 하는 것 등 '재능을 지닌 선수들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는 것' 이었습니다.

 

(슈셉스키 감독은 1,2학년 중에 가장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시스템 보다 뛰어난)이 있다면 시스템에 그들을 맞추려하기보다 그들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들을 알게되면서, 아마도 슈셉스키 감독은 농구 내외적 환경들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초기 모션오펜스를 수정해서 사용하거나 다른 오펜스 방법들을 혼용하는 식으로 듀크를 이끌고 자신의 농구를 발전시켜나간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1대1 공격이나 2대2 픽앤롤 공격 방법이 꼭 모션오펜스의 의미를 흐리게 하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예를 들면, Dribble Drive Moton offense 등의 경우(아래 영상 참조), 1대1 공격을 실행하면서도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모션오펜스가 이루어지는 특성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영상에서 제시한 드리블 드라이브 모션 오펜스의 3가지 원리는 (1) Attack mentality (공격 중심(림으로 향하는)의 자세) (2) Open gaps (선수들 간의 거리 유지) (3) Spacing (페넌트레이션을 위한 공간 확보) 였습니다.)

 

(간단히 요약해 보면 드리블 드라이브 모션 오펜스는, 선수들 개개인의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드라이브인을 통한 득점(물론 페인트 존 부근에 있는 빅맨을 활용한 득점도 포함)을 노리고, 더불어 선수들의 간격과 공간을 활용하는 움직임을 통해 드라이브 인에서 파생되는 외곽, 컷 찬스를 노리는 공격 전술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uTiBvtPCOw  

*youtube fiba channel


물론,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단편적으로 추측한 내용들인 만큼 슈셉스키 감독의 생각과 크게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모션오펜스에 대한 아마추어 관점에서의 이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혹시나 이 부분에 대해 양해도 부탁드립니다.)

 

쓰다보니 이 부분에 대한 얘기가 길어졌는데, 여하튼 아래에서는 다시 초기 모션 오펜스로 부터 달라지는 그것에 대하여 간단히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1) 2001년 Ncaa 토너먼트 경기들을 통해 본 변화

 

듀크는 4강에서 메릴랜드를 (최진수 선수가 잠시 몸담았던) 결승에서는 애리조나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였는데, 이 두 경기들을 보면서 확실히 앞서 보았던 1991년의 듀크와는 공격에서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차이로 크게는 첫째, 공격(포제션)에 있어서 볼 스크린(2대2)의 증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물론 당해 제이 윌리엄스, 크리스 듀혼 등 뛰어난 볼 핸들러가 있었기도 했지만 1991년에도 바비 헐리, 그랜트 힐은 충분히 볼 스크린을 할 기술과 능력들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되기에 이는 듀크의 공격 특징의 변화로 받아들일만 하다고 보았습니다.

 

둘째, 볼 스크린에서 파생되는 코너 3점을 노리는 패턴 등 일정 부분 공격에 있어서  정형화가 이루어졌다고 보았습니다. 1991년 듀크와 비교해 보았을 때에 확실히 조금 더 세밀하게 준비된 패턴, 다시 말하면 상대팀에서 스카우트가 될 만한 패턴들이 보였습니다. 이는 맨 앞서 언급하였던 모션오펜스의 기초적인 원리, 정해져있지 않은 움직임(no pre-determined movement)을 다소 침범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모션오펜스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또한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아래 애리조나와의 결승 종반 공격 장면들을 보면서 아마 느끼실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dDrelucbJ8

 

* youtube Ncaa On demane channel  

* 후반전 남은시간 약 6분 시점의 영상 (러닝 타임 약 12분)

* 듀크의 주요선수들로는 셰인 베티에, 카를로스 부저, 제이 윌리엄스, 크리스 듀혼 등이, 애리조나의 주요선수들로는 길버트 아레나스, 리차드 제퍼슨, 룩 월튼 등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일종의 감상 후기와 영상들을 통해 듀크 모션오펜스의 변화를 1차적으로 확인해보았는데, 위에서도 잠깐 언급하였듯이 슈셉스키 감독은 이러한 변화를 모션오펜스의 수정과 발전과정으로 받아 들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은 일부 패턴 등의 혼용) 

 

더불어 1990년 전후에도 자주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기초적인 세팅들은 2001년에도 여전히 사용되는 것처럼 보였는데, 예를 들어 아래 그림을 보면, 

위와 같이 Alignment(정렬상태)를 Top(또는 key)의 볼 핸들러를 제외한 두 개의 stack(여기에서는 두명의 짝(pair,스크린을 서주고 받는)을 의미, 그림의 노란 동그라미)을 로우 혹은 미들 포스트 근처에 두고 시작하는 모션오펜스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여전히 두 개의 stack의 위치와 형태는 약간씩 수정되어 다양한 경로로 사용되기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2) 2010년 Ncaa 토너먼트 경기들을 통해 본 변화 

 

4강에서는 웨스트 버지니아를, 결승에서는 버틀러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이 두 경기를 보고 듀크의 공격에 대해 느낀점은, 전체적으로 예전의 모션오펜스의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수들이 위에서 언급한 2 stacks 를 활용하여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 일정하게 짜여진 것 같은 패턴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horns offense 도 보였으며(지난글 팀들의 오펜스에서 언급), 연속성을 보이는 공격(continuity), 예를 들어 아래 그림을 보면,

위와 같이 왼쪽 코너 앞 부분(short corner 라고 부르기도 하는 구역) 에서 두명의 스크리너가 처음에는 바로 근처의 선수를 차례로 staggered screen(조금씩 떨어져 연속으로 있는 스크린) 을 받게 하여 curl cut (휘감는 모양의 컷) 을 하게끔 하며, 만약 이것이 수비에 막힌다면 그 선수는 오른쪽 숏코너로 이동하고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선수가 연속으로 컬 컷을 하게 되는 연속성을 가진(또한 일정한) 공격입니다.

 

더불어 top에서 빅맨의 handoff를 통한 세팅된 공격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여하튼 전체적으로는 2001년에 비해 조금 더 1990년 대에 가까운 듀크의 모션오펜스를 보여주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연속성을 가진 패턴이나 다른 패턴들을 보았을 때에는 모션 오펜스와 세트 오펜스를 혼용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더불어 위에 링크된 SI 기사에서 슈셉스키 감독이 2006년 세계선수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을 지휘하면서 상대 팀으로부터 (아마도 유럽의 국가들) 많은 정보를 얻고 발전하였다는 내용을 보았는데, 이러한 환경도 2010년 듀크에 영향을 분명히 미쳤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 영상으로 조금이나마 확인(결승전 5분여를 남긴 약 14분 정도의 영상)을 해보면,

  

https://www.youtube.com/watch?v=E_QskoQGZnU

 

* youtube Ncaa On demand channel

 

*듀크의 주요 선수로는  카일 싱글러, 놀란 스미스, 마일스 플럼리, 메이슨 플럼리 등이 있었으며

 버틀러의 주요 선수로는 고든 헤이워드, 쉘빈 맥 등이 있었습니다.   

 

위와 같습니다. 

  


 

3. 마무리

 

다른 연도도 살펴 볼까 하다가 (2015년 우승 시즌 등)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자 하였습니다. 

아, 올해 듀크 공격에 대해 괜찮은 기사가 있는 것 같아 링크를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https://www.newsobserver.com/sports/article220019745.html 

* News & Observer(Steve WISEMAN 기자) 

 

기사에서는 듀크가 올시즌 5-out motion offense 를 사용한다는 것과 그것에 대한 부가 설명이 슈셉스키 감독의 인터뷰와 함께 들어가 있었습니다.

 

여하튼 개괄적으로 (혹은 단편적으로) 듀크의 모션 오펜스 발전과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는데, 전체적으로 느낀 점은 모션 오펜스는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느낌은 아마도 슈셉스키 감독이 말한 (초기) 모션오펜스의 정의와 특성들이 농구의 내외적환경들에 적응하고 또한 발전하여야 했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모션 오펜스의 발전 과정들을 살펴봄에 따라 목요일과 일요일에 있을 국가대표 경기를 시청하는데 도움을 얻고 싶었으나, 오히려 혼란만 가중된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아예 모르고 보는 것 보다는 농구를 보는 하나의 시각을 허술하게 나마 지니게 된 것 같아 보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글을 읽으신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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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18-11-27 23:24:10

와 이런 좋은 글을 연재하고 계시는 줄은 몰랐네요. 매냐 진에 가야되지 않나 싶어요(예전 글 찾아보니 읽었던글도 있군요 ).

 

본문에 언급하신 더블 스택 셋은 존 오펜스로 매치업 존, 더 나아가 존 디펜스에 대한 파해법으로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스택 셋의 원류가 투맨 게임으로 슈터, 포스트 플레이어를 살리는 방식이라 위와 같은 더블 스택은 두명의 포스트 플레이어를 활용하는 게 주 목적이겠죠.

WR
1
2018-11-27 23:34:32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택 셋이 존 디펜스등을 깨기 위해도 사용되는군요.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목적에 대해서는 Motivation 님 말씀처럼 저도 똑같이 생각했었습니다. Kbl에서도 종종 사용되는 것을 보긴 했었는데 이번 글 작성을 계기로 좀더 관심이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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