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물리치고 10승 고지 선착, 현대모비스 2라운드 KT전 리뷰 181114
KT는 개막전에서 32점차 패배를 당하며 올시즌도 유력한 하위권으로 예상되었지만 모비스와의 경기후 바로 퇴출당했던 조엘 헤르난데즈를 대신해 영입한 데이빗 로건과 마커스 랜드리를 중심으로 양궁농구에 성공하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7승 5패, 상위권 바로 밑에 위치하여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습니다.
더불어 2연패를 당하며 흔들리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있는 모비스의 현 상태를 진단해볼 수 있는 좋은 상대였죠.
<1쿼터>
오늘 경기의 모비스의 포인트는 라건아의 무너진 골밑 수비력과 최근 슛이면 슛, 패스면 패스, 돌파면 돌파 모두 차단당했던 이대성의 깅기력이었습니다.
모비스는 경기초반 이대성의 끈질긴 수비에 이은 블락, 이종현의 멋진 파리채 블락 등 장신용병이 선발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골밑을 탄탄하게 지켜내었고,
이대성이 모처럼 오픈 찬스를 살리며 3점슛을 성공, 7-4로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연이어 이대성의 미들슛과 이종현의 경기 3번째 블록슛,
그리고 이대성의 스틸로 만들어진 속공으로 1쿼터 5:29를 남기고 11-4, 모비스의 리드.
그러나 KT는 작전 타임후 랜드리의 뛰어난 득점력으로 13-11, 바로 추격을 해왔는데..
이대성이 속공 상황에서 자신감있는 3점슛과 쇼터의 속공으로 18-11 다시 달아났습니다.
최근 극도로 부진했던 이대성의 외곽슛이 다시 살아난걸까요?
그러나 이어지는 어이없는 드리블 미스로 다시 실망을 시키는 이대성....
드리블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하던데, 막상 경기중에는 볼 간수가 썩 좋지 않은 이대성 선수입니다.
전반적으로 앞서가던 1쿼터 마지막 KT의 로건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22-18로 1쿼터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대성이 모처럼 좋은 슛감각을 뽐냈고, 골밑 수비가 잘 이뤄졌으나 순간순간 나온 턴오버는 옥의 티 였습니다.
<2쿼터>
2쿼터 시작하자마자 본격적으로 가동된 KT의 로건 - 랜드리 콤비는 위력적이었습니다. 로건의 멋진 스텝백 3점슛과 랜드리의 센스있는 플로터로 22-24, 역전을 당한 모비스는
라건아의 연속 6득점으로 28-24, 다시 재역전에 성공합니다. 페이더웨이까지 성공시키며 이제는 물이오른 중거리슛 능력까지 갖춘 라건아는 공격에서만큼은 대한민국 최고의 센터입니다.
그러나 KT는 로건의 환상적인 스텝백 3점슛이 연속으로 터지며 28-30,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이에 모비스는 이대성을 투입하며 KT의 용병 듀오를 막아보려 합니다.
이대성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미스매치 상황에서도 연달아 수비에 성공하며 기대에 부응을 했고,
쇼터-라건아-이종현으로 이어지는 멋진 속공과 다시 이대성의 좋은 수비로 얻어낸 속공 기회를 쇼터가 마무리하며 36-33, 재역전에 성공합니다.
여기에 쇼터의 재치있는 플로터 득점과,
다시 가동된 이대성의 100점짜리 3점슛으로 41-36, 혼전끝에 리드를 가져온 모비스는
오래간만에 골밑을 탄탄하게 걸어잠근 라건아의 수비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43-36, 2쿼터를 마무리 했습니다.
2쿼터는 KT의 로건-랜드리 듀오의 무차별 폭격을 이대성이 멋진 수비로 막아섰고, 이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연이은 속공을 성공시키며 모처럼 선수비-후속공으로 이어지는 모비스다운 경기력을 뽐냈습니다.
<3쿼터>
3쿼터 초반 44-36으로 앞선 상황에서 라건아가 멋진 블록슛으로 공격권을 가져왔지만 이대성의 드리블 미스로 추격 3점슛을 허용 44-39로 좁혀지며 위기를 맞았던 모비스는
이종현이 오래간만에 깔끔한 롱2 성공에 이어 - 이종현은 자세를 보면 분명 슛 거리도 길고 슛터치도 괜찮아 보입니다만 그간 성공률은 아쉬운 수준이었는데 모처럼 시원한 득점^^ - 양동근의 3점슛,
이종현의 멋진 패스에 이은 이대성의 컷인 플레이로 56-48, 계속해서 리드를 지켜나갔습니다.
여기에 라건아가 더블팀을 힘으로 뚫어냈고
수비에서는 멋진 블록슛을 다시 한번 보여줬으며,
수비성공후 멋진 킬패스와 어우러진 속공이 연달아 터지며 66-51,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채 3쿼터를 마쳤습니다.
3쿼터는 전반적으로 수비가 잘되었고, KT의 국내선수들이 연이은 오픈 찬스를 놓치는 바람에 그 기세가 모비스의 공격으로 이어지며 아주 쉽게쉽게 득점하며 점수차를 크게 벌렸습니다.
<4쿼터>
15점차로 벌어진 가운데 맞이한 4쿼터, 그러나 KT는 결코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부진했던 국내 선수들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68-61, 추격을 당했는데 이때 다시 이대성이 폭발했습니다.
5:53 상대 수비 로테이션이 잠시 꼬이며 생긴 와이드 오픈 찬스에서 깨끗하게 3점슛을 성공하며 점수를
10점차로 벌렸고,
6점차로 따라오자 4:23 라건아의 스크린을 받아 중거리슛을 성공했으며,
다시 KT가 6점차로 따라오자 3:34 역시 라건아의 스크린을 받아 깨끗한 3점슛을 연이어 성공하며 76-67, KT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남은 시간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다 43.7초를 남기고 터진 양동근의 3점슛으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으며 모비스는 85-71,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오늘 경기의 MVP는 단연, 돌아온 탕자 이대성!!
이대성은 오늘 경기에서 21득점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으며, 단신 용병 로건부터 장신용병 랜드리까지, 3개의 스틸을 곁들이며 완벽한 수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2쿼터 로건에게 스텝백 3점을 연속으로 허용하자 로건을 막으라고 출전시켰더니 KT의 장신 선수들까지 완벽하게 막아내며 모비스의 강력한 수비력의 중심이 되어주었고, 위기때마타 터뜨린 순도높은 3점슛은 정말이지... 다시 한번 떠오르고 있는 이대성 거품론을 완벽하게 지워버렸습니다.
물론 이대성 선수는 오늘 경기에서 몇차례 드리블 미스와 안정적이지 못한 패스를 보여주며 아직 일류 선수라 인정받기에는 분명 부족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입니까? 다소 의욕넘치는 수비로 실수도 곧잘 있지만 장신 용병까지 커버되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오픈 찬스만 잘 살려줘도 밥값은 해주는 3점슛까지, 오늘 경기에서는 당장 이대성에게 바랄 수 있는 수준 이상의 멋진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또 한명 빠질 수 없는 숨은 MVP는 이종현 선수입니다. 지난 경기 포스터의 손에 눈 안쪽을 찔려 여전히 빨갛게 상기된 채로 경기에 나섰지만 9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슛 만점 활약을 펼쳤는데요, 오늘도 부족한 1:1 공격 능력을 드러냈지만 속공때 달려주며 쉬운 득점과 결정적일때 성공시킨 롱2, 그리고 날이갈수록 발전해가는 포스트업 하다 빼주는 패스 감각에 든든한 골밑 도움수비까지...
여기에 또 반가운점은 라건아가 지난 경기에 이어 파이팅 넘치는 수비를 해냈다는 점입니다. 꼭 수비력이 최고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데, 시즌초 라건아가 수비를 등한시했는데 연패후 지난 경기부터 오늘경기까지, 확실하게 뛰어야 할때 뛰어주고, 컨테스트를 시도하는 모습에서 다시금 1라운드 MVP 라건아에게 높은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종합해보면, 모비스 선수들은 한명 한명이 모두 현재 KBL에서 베스트 멤버는 아닐지라도 각자가 가진 능력을 조금씩 합치고 조화를 이루면 최강이 될 수 있는 구성원이라고 생각됩니다.
KT가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는데, 기본에 충실한 모습으로 연패후 다시 살아나려는 모비스 선수들의 의지를 확인한듯 싶습니다. 이정도면 경기의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투지를 바탕으로,
올 시즌 모비스에게 첫 패배를 안긴, 그리고 최고의 용병 헤인즈가 복귀한 SK와 정면으로 붙어볼만 하겠습니다. 문경은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우승에 이어 올시즌 주축 선수 상당수가 부상임에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SK를 상대로한 복수전이 무척이나 기대가 되네요^^
늘 리뷰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경기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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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종현 눈 ............... 맴찢..................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