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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하프코트 오펜스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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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1-08 23:00:42

 

 

 지난번에 오리온의 트랩수비에 대한 짧은 글을 썼었는데,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추일승 감독님이 추구하는 전술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먼저 공격, 그 중에서 하프코트 셋 오펜스에 (half court set offense)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1라운드 경기들을 네이버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살펴보았는데, 추일승 감독님의 공격 전술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다소 복잡해 보이는 전술을 수행하는 선수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비록 전술들이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몇몇 특징들을 중심으로 아래에서 그림과 함께 몇 가지 사용되는 걸로 추정되는 전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편의상 오리온 선수들 이름만 사용하였고, 그리고 각 위치의 선수 이름은 임의로 지정하였습니다.)

 

(파란색 바탕원은 볼을 가진 선수, 파란색 원은 공격 선수들, 빨간색 엑스는 수비 선수들, 검은색 파선(끊어진선)은 공의 움직임, 검은색 실선은 볼 소유한 공격수 움직임, 파란색 실선은 볼 없는 공격수 움직임 등) 

 

 

 

 

첫번째 전술은 3점을 위한 준비과정(buildup) 으로 제목을 붙여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전술에서 사용되는 스크린 종류로 pick the picker(1차 스크리너에게 스크린 후 (스크리너에게) 2차 스크린을 걸어주는 것), flare screen(볼에서 멀어지는 스크린=fade screen)이 있었습니다. 

 

우선 첫번째 그림에서 루이스가 중앙에서 볼을 가지고 넘어와 왼쪽 코너에서 엘보우(3점 안쪽 45도)의 먼로의 down screen(골대 쪽으로 내려가며 하는 스크린)을 받고 올라오는 최승욱에게 패스를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그림에서 최승욱은 다시 먼로에게 패스를 주고 자신쪽으로 오는 루이스에게 오프 스크린을 걸어줍니다. 그 후, 최승욱은 다시 오른쪽 엘보우에 있던 최진수의 flare screen(최승욱이 1차스크린을 걸고 2차 스크린을 받았기 때문에 pick the picker에도 해당)을 받아 외곽 찬스를 엿보고 이때 먼로는 횡패스를 바로 함으로써 3점슛 찬스를 잡습니다. 

 

아래 다른 전술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오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오리온의 하프코트 오펜스는 horns set(뿔 모양의 준비상태, 지난 전자랜드, kt의 공격전술이 관한 글에서..)을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플레이메이커 먼로가 있었습니다. 

 

여하튼 짧은 제 생각으로는 오리온의 하프코트 오펜스는 기본적으로 horns set을 활용한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가는 공격과정으로 이해되었습니다.

 

 

 

 두번째 전술은 3점 혹은 백도어를 위한 준비과정입니다. 첫번째 전술과 마찬가지로 엘보우 에서 공격은 시작됩니다. 오른쪽 45도 김강선은 안쪽 엘보우에 있는 먼로에게 패스를 하고 왼쪽으로 빠집니다. 그리고 빠지면서 중앙의 루이스에게 스크린을 걸어주고(첫번째 그림) 다시 top 왼쪽편에 있던 최진수의 flare screen을 받고 컷인을 시도합니다.(이하 두번째 그림) 

 

그리고 김강선이 최진수의 스크린을 받는 동안 스크린을 받은 루이스는 오른쪽 코너로 내려가 swing(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빙 돌기)해서 올라오는 최승욱에게 down screen을 걸어주게 됩니다.

 

이때, 최승욱은 2가지 선택지를 갖게 되는데, 루이스의 스크린을 받고 올라와 먼로에게 handoff(주로 빅맨에게 달려와 볼을 건네 받고 스크린을 바로 받는 동작), 이후 tripple threat(슛, 드라이브, 패스를 할 수 있게 되는 자세)상황을 만들거나(이때 3점슛 찬스가 나면 올라감), 올라오는 척 하다가 다시 백도어 컷을 하여 먼로의 패스를 받는 상황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 전술의 경우, 만약 최승욱이 허일영으로 바뀐다면 스위치를 통한 포스트업 찬스도 노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전술의 유연성 혹은 선수들의 재량(discretion)이 포함된 것 같습니다.)

 

 

세번째 전술은 2대2를 위한 준비과정입니다.(다른 전술도 그렇지만 전술명이 애매한 점은 전술 중간과정에서 생기는 컷 찬스등으로 공격이 일찍 마무리 될 수 도 있습니다.)

 

앞선 두 전술과 달리 오른쪽 45도의 먼로를 중심으로 중앙의 루이스와 김강선은 서로 swing을 합니다. 이후 김강선은 왼쪽 top의 최진수의 flare screen 을 받아 반대편 외곽으로 빠지게 됩니다. 반면 루이스는 오른쪽 코너에서 잠시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김강선의 스크린을 걸어준 최진수는 로우 포스트에서 올라오는 장문호의 back screen(말그대로 선수뒤에서 스크린, 혹은 올라오면서(up) 스크린)을 받아 로우포스트로 컷을 시도합니다.(이때 컷 찬스로 공격이 끝날 수도 있음)(이상 첫번째 그림, 이하 두번째 그림)

 

컷이 무의로 끝나면 장문호는 먼로에게 올라와 handoff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먼로는 handoff를 하지 않았고, 다시 장문호는 오른쪽 코너에 있던 루이스와 swing(동시에 장문호의 오프 스크린)을 합니다. 직후, 루이스는 먼로로 부터 handoff, 바로 2대2 pick & roll로 공격을 마무리 하게 됩니다. (최진수는 외곽으로 빠짐)

 

 

네번째 전술은 (페이크 픽앤롤을 통한) 3점을 위한 준비과정입니다. 

 

먼저 루이스는 오른쪽 45도의 한호빈에게 볼을 넘기고 curl(휘감아 지는 모양)로 오른쪽 코너의 먼로에게 오프스크린을 하러 들어갑니다. 동시에 한호빈은 최진수의 스크린을 받아 안쪽으로 드라이브인을 시도합니다. (먼로 역시 컷인)(이상 첫번째 그림, 이하 두번째 그림)

 

직후에, 최진수는 다시 picker 였던 루이스에게 pick 을 즉, 오른쪽 45도에서 down screen을 걸어주는데(pick the picker), 수비수들은 한호빈과 먼로의 안쪽 움직임에 몰리게 되며 이때 외곽의 루이스에게 찬스가 생기게 됩니다.(한호빈의 킥아웃)

 

 다섯번째는 혼즈를 활용한 더블 스윙입니다. 혼즈 셋 상태에서 빅맨들이 약간 아래로 내려와 있으며, 이때 왼쪽 45도의 허일영은 로우 포스트의 송창무에게 1차 스크린을 받음과 동시에 반대편에서 스윙하는 최승욱(스윙 전 오른쪽 로우포스트의 최진수에게 스크린 받을 수도 있음)에게 스크린을 걸어주기도 합니다. 

 

 이후 최승욱이 먼저 올라가고(찬스가 나면 여기서 공격이 끝날 수도 있음) 그 후 허일영은 2차로 오른쪽 로우 포스트의 최진수의 스크린(2차 스크린, 1,2차 스크린을 합쳐 staggered(조금씩 떨어져있는) screen)을 받고 (허일영은 1차로 최승욱의 스크리너, 2차로 최진수의 스크린을 받았기 때문에 pick the picker에도 해당)올라와 중앙의 루이스에게서 패스를 받아 미들슛을 던집니다.

 

 

 여섯번째는 staggered(조금씩 떨어져있는) screen을 활용한 전술입니다. 특이하게 루이스는 왼쪽 엘보우에서 포스트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때 반대편 사이드에서는 오른쪽 탑의 먼로 오른쪽 45도의 최진수의 staggered screen이 기다리고 있으며, 1차로 최승욱(오른쪽 45도= 윙사이드)이 두명의 스크린을 받으며 찬스를 노리는 듯 하나 그대로 지나갑니다. (만약 최승욱에게 찬스가 나면 1차로 끝날 수도 있음.)

 

 이후 오른쪽 로우 포스트 부근의 허일영이 2차로 두명의 스크린을 받아 올라오는 동시에 왼쪽 포스트의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3점슛 찬스를 만듭니다. 

 

일곱번째 전술은 볼 없는 혼즈 오펜스 입니다. 역시 오른쪽 포스트에서 루이스가 포스트업을 하고 있는데, 이때 왼쪽 사이드에서는  먼로와 최진수가 동시에 한호빈에게 스크린을 걸어줍니다. 

 

직후 한호빈은 안쪽으로 컷인을 시도하고 왼쪽에서 스크린을 걸어준 최진수는 반대편으로 팝 아웃(pop out)을 하게됩니다. 이때 루이스는 컷인의 한호빈 혹은 팝 아웃의 최진수에게 패스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생깁니다.   

 

여덟번째 전술은 볼 사이드에서 컷을 활용한 전술입니다.(ball side: 볼을 들고 공격이 행해지는 구역)

 

먼저 왼쪽 엘보우 에서 먼로가 공을 들고 포스트업을 준비합니다. 이때 바로 옆쪽 하이포스트의 최진수는 중앙의 루이스에게 스크린을 걸어 컷인을 시도하게끔 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동시에 컷인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때 오른쪽 45도 부근의 최승욱은 왼쪽으로 이동하여 컷인이 실패할 시에 이루어지는 handoff에 대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반대편 선수들은 서로 조금씩 위로 올라오며 외곽슛 찬스를 대비하게 됩니다.   

 

 


 

마지막은 flex offense(일명 'flex cut'(베이스라인을 타고 스크린과 함께 이루어지는 컷) 과 down screen의 반복으로 이루어지는 오펜스)입니다.

 

첫번째 그림에서 오른쪽 top의 볼을 가진 허일영에게 최진수가 왼쪽으로 스크린을 걸어줍니다. 동시에 왼쪽 top의 한호빈은 대각선으로 안쪽으로 이동하여 베이스라인 스크린을 오른쪽 코너의 박상오에게 걸어줍니다.(1차 flex cut) 

 

박상오는 컷을 통해 찬스를 노리고, 한호빈은 스크린 이후 위쪽의 최진수의 down screen을 받아 (한호빈의 경우 1차로 박상오에게 스크린을 걸어주었고, 2차로 최진수의 스크린을 받았기 때문에 pick the picker의 상황이 됨) 위로 올라오며 슛 찬스를 노립니다.

 

따라서 top의 허일영은 박상오 혹은 한호빈에게 패스를 주어 찬스를 노릴 수 있습니다.

 

만약 1차 시도가 무의로 끝나면 두번째 그림에서 처럼 2차 flex cut을 통해 유사한 찬스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 마무리

 

위와 같이 오리온의 하프코트 오펜스에 대해서 이해해보려고 시도를 해보았는데, 역시나 부족한 지식으로 인해 용어, 다소 부정확한 전술 등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따라서 위의 그림과 전술 설명등은 시청 준비를 위한 하나의 도구로 가볍게 재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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