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KBL
/ / / /
Xpert

KT의 수비 review와 리바운드 분석

 
4
  993
2018-11-01 23:51:30

 

 

 지난 글 (아, 그..별표 표시되어 있는 글이 무엇인지 잘 몰랐었는데, 추천해주신 분들과 부족한 글에 별표 표시해주신 분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에서는 KT의 하프코트 오펜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수비 전술,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리바운드에 대한 일종의 문제의식??을 느끼게 되어 추가적으로 KT의 리바운드에 대해서도 약간의 분석을 해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럼 먼저 KT의 수비를 종류별로 알아보겠습니다.

 

1. Man-To-Man with Help & Rotation  

 

가장 많은 시간 쓰이는 수비 형태 입니다. 지난 전자랜드 맨투맨 수비에 대해서는 Gap & Help 라고 이름을 나름대로 붙였었는데, 사실 크게 다른점을 찾지는 못했고 유사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Help & Rotation 이라고 칭하여 보았습니다.

 

 KT는 장신 외국인 선수인 랜드리가 아무래도 4-5번 보다는 3-4번에 가까운 선수이기 때문에 (이하 선수이름만) 맨투맨 수비시에 이러한 헬프 수비가 더욱 강조될 수 밖에 없는 상황 또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헬프 수비시에 그렇듯이, 헬프 후에 이루어지는 로테이션(헬프로 인해 마크맨이 없어지는 수비수에 대한 커버 혹은 리커버(recovery, 자신의 마크맨에게 되돌아가는) 수비)은 컷인과 특히 외곽슛을 저지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은 두말 하면 잔소리일 것입니다. 

 

몇가지 그림 예시를 통해 Help & Rotation 상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아마도 많은 분들이 잘 아실거라 생각하지만, 혹시나 도움이 될 까 싶어(저 포함) 올려봤습니다.)  

(상황을 가정하여 임의대로 선수들을 붙여 보겠습니다.) 

(빨간색은 수비, 파란색은 공격(색칠된 파란색원은 공을 가진 선수), 빨간색, 파란색 실선은 움직임, 검은 파선(끊어진 선)은 볼의 움직임)

 첫번째 상황은 김현민을 상대로 메이스가 오른쪽(그림을 보았을 때) 베이스라인 부근에서 포스트업을 하며 골대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때 골대 앞 중간에서 헬프 준비를 하고 있던 랜드리는 자기 마크맨인 김종규를 놔두고 메이스에 대한 수비를 하러 갑니다. 이때 왼쪽 45도에 있던 김영환은 골밑으로 가는 김종규를 수비하러 가게 되고(로테이션) 외곽은 비어있게 됩니다.

 

이때 메이스는 외곽의 찬스를 가지고 있는 강병현에게 패스를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영환은 다시 강병현에게 돌아가는 수비(리커버)를 하게 될 것입니다. 

 

두번째 상황은 오른쪽 엘보우(3점 라인 안쪽 45도)부근에서 매킨토시가 페이스업 공격으로 랜드리를 제치고 베이스라인을 타고 골밑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그림입니다. 동시에 중앙에서 오세근을 수비하고 있던 김현민과 외곽에서 배병준을 수비하고 있던 김영환은 동시에 매킨토시를 제어하려 골밑 도움 수비를 들어갑니다. 

 

매킨토시는 마무리가 여의치 않자, 반대편 외곽에 기다리고 있던 배병준에게 패스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 이를 미리 알아차린 왼쪽 45도에 있던 김윤태를 마크하던 허훈은 배병준을 로테이션 수비를 하게 됩니다.

 

동시에, 오른쪽 45도 에서 양희종을 수비하고 있던 양홍석의 로테이션도 중요한데, 그림에서는 비어있게 되는 김윤태에게 로테이션 할 수도 있고, 중앙의 오세근과 김윤태 사이에서 볼의 움직임을 차단 할 수 있는 위치에서 로테이션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짧게 두 가지 예시를 보았는데 이 밖에도 다양한 상황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헬프 수비를 갈 때 이루어지는 로테이션이 많은 연습과 토킹으로 잘 메꾸어져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 경기에서 KT는, 상대팀의 특성(상대 외인의 성향)에 따라 때로는 깊게(조금 더 가까이에서), 더 많은 인원이(많게는 세명) 헬프 수비에 참여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때 이루어 지는 로테이션 수비를 관심있게 보는 것도 게임을 보는 재미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8경기를 치룬 KT는 경기당 92.4점을 실점하고 있습니다. (9위) 물론 맨투맨 수비가 약해서 그러한 것이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실제 경기에서 상대팀으로 흐름이 넘어갈 때  헬프와 로테이션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관심있게 보는 것도 문제를 짚어본다는 의미에서 괜찮을 것 같습니다. 

 

 

2. Zone 

 

KT가 주로 사용하는 지역방어(흐름을 바꾸기 위해 혹은 특정 상대를 위해)는 2-3 매치업 존 인 것 같습니다.

지난 전자랜드의 수비에 대한 글에서는 3-2 매치업 존을 보았었는데, KT의 매치업 존 역시 형태는 약간 다르지만 볼을 가진 선수(그림의 노란 부분)에 대해 맨투맨 처럼 수비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매치업 존은 맨투맨 수비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자칫 공격수로 하여금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설령 인식한다 하더라도 맨투맨과 지역방어의 경계를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그 공략에 애를 먹는 것 같습니다. 

 

실제 경기에서는 삼성전 1쿼터 거의 전부를 2-3 매치업존을 사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게임에서 많은 시간과 많은 수를 사용한 것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발이 빠르고 민첩한 가드들이 있고 골밑이 약한 편이기 때문에 KT에게는 맞춤 전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Trap 

 

 

이 수비는 안양 KGC 전에서 한번 보았던 올코트 프레스 & 트랩 수비입니다. (선수 매치가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른 경기들에서 또 사용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다.)

 

상황을 보면 컬페퍼(파란 바탕 원)가 인바운드 패스를 받은 후 트랩 수비는 시작 됩니다. 앞선 세명은 삼각형 형태로 앞으로의 패스길을 차단하는 수비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뒤쪽 두명은 세 공격수를 사이에 두고 혹시 모를 롱 패스 스틸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컬페퍼는 오른쪽 사이드의 양희종에게 패스를 하고 이후 양희종은 앞선 사이드의 기승호에게 연달아 패스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승호는 가운데 비어있는 오세근에게 패스하여 어시스트(레이업 시도)를 하려고 하나 왼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랜드리에게 블록을 당하게 됩니다.  

 

확실하지는 않으나, 아마도 이 수비에서는 사이드 패스를 유도하여 자연스럽게 블록과 스틸이 되는 상황을 노리는 트랩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4. 리바운드 분석        

 

앞에 서는 KT 수비의 일반적인 것들에 대해 리뷰해 보았다면, 이번 문단에서는 KT 수비에 있어 하나의 쟁점이라고 생각하는 리바운드에 짚어보고자 합니다.

 

1) 1차적인 리바운드 기록  (kbl 웹페이지 참조)

 

(1) 팀 리바운드 경기당 37.6개, 8위 

 

(2) 디펜스 리바운드 경기당 (약, 이하생략) 20.88 개, 9위 (1위 모비스(30.63개), 삼성(21.86), DB(26.5)) 

 

(3) 오펜스 리바운드 경기당 12.25 개, 3위 (전자랜드 9.5개)

 

* 디펜스 + 오펜스의 합이 팀리바운드에 미달하는 이유는 팀 리바운드가 따로 집게 되기 때문

(예를 들면, 슛 후에 직접 리바운드 없이 볼이 사이드 라인 아웃되는 경우)

 

위 기록을 보면, KT는 리바운드가 전체적으로 약한, 특히 수비리바운드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공격리바운드에서는 3위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데 이것은 눈여겨 볼만한 점 같습니다.

 

2) 오펜스 리바운드 분석

 

앞서 언급하였듯이 오펜스 리바운드에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실제 경기를 봐도 김현민(6리바운드, 2.88 오펜스, 3.13 디펜스), 양홍석(4.75리바운드, 2.38 오펜스, 2.38 디펜스), 조상열(1.38리바운드, 0.75오펜스, 0.63 디펜스) 등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 사실로 부터 오펜스 리바운드를 분석할 수도 있는데, KT의 공격에서 3점슛 비중이 높다는 점입니다. KT의 공격에서,

 

(1) 2, 3점슛 비율은 1.64:1 , 2위 (전자랜드 1.59, KCC 3.23)

(2) 3점슛 시도 경기당 28.9, 1위 (전자랜드 28.3, KCC 16.3)

 

위와 같이 3점슛 비중이 높은 점은 그만큼 롱 리바운드 상황이 많다는 얘기일 것이고, 아마도 이러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한다면 확률 또한 높아질 것입니다.

 

물론, 김현민, 양홍석 등과 같이 리바운드 능력이 원래 좋은 선수들의 결과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3) (디펜스) 리바운드 분석 

 

오펜스와 달리, 디펜스 리바운드의 경우, 아무래도 최하위권을 마크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세세하게 보려고합니다. 아래 표에서 선수별 평균 리바운드와 TRB%(Total rebound percentage, 그 선수가 플레이 중에 리바운드(오펜스+디펜스)를 잡을 확률, kbl reference 웹사이트 참조)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선수명 옆의 시간은 평균 출전 시간)

 

   총 리바운드(경기당)   공격 리바운드    수비 리바운드 TRB % (가로안은 커리어 평균)
 랜드리(34분 6초) 6.25  1.88  4.38  9.6% 
 김현민(20분 4초) 2.88  3.13  15.24%(14.1) 
 양홍석(23분) 4.75  2.38  2.38  10.6%(10.78) 
 김영환(25분 6초) 2.63  1.13  1.5  5.51%(6.13) 
 조상열(14분 4초) 1.38  0.75  0.63  4.96%(3.78) 
 정희원(10분 23초) 5.22%(6.85) 
 허훈(27분 3초) 0.71  2.29  5.63%(4.22) 
 박지훈(8분 7초) 0.25  0.75  6.56%(5.23) 
 김명진(9분6초) 0.33  0.33  1.82%(3.58) 
 이정제(8분 9초) 2.5  0.67  1.83  15.22%(10.95) 
 김민욱(12분 5초) 2.57  0.29  2.29  11.11%(11.07) 
 로건(26분 1초) 3.67  0.83  2.83  7.32% 

 

표를 보기에 앞서 TRB%라는 2차스탯을 사용하였는데, 리바운드의 경우 출전 시간이 조정된 스탯으로 보는 게 좋기 때문에, (비록 오펜스와 디펜스 %가 나눠져 있진 않지만 디펜스의 가중도가 아무래도 높기 때문에)

 아마도 유용한 지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1차 리바운드 스탯은 참고용으로 보고 TRB%을 중심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랜드리의 경우, 확실히 다른 장신 외인에 비해서 TRB %가 낮은 편입니다. 메이스의 경우 19.41%, 리온 17.48%, 매킨토시 15.68% 등 인데, 아마도 가장 낮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반면, 김현민의 경우 15.24% 로 , 국내 빅맨들(오세근 15.23%, 하승진 18.55%, 김종규 13.36%등)과 비교해도 매우 좋은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정제도 짧은 시간이지만 15.22% 아주 좋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워드의 경우 보통 10%가 넘으면 꽤 높은 수준이라고 보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국내 주요선수들의 경우 양희종 9.05%, 정효근 9.17%, 강상재 10.1%, 최진수 10.59% 등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았을 때 양홍석 선수의 10.6% 수준도 꽤 높은 것으로 판단 됩니다.  

 

가드의 경우 현재 높은 수준의 국내 선수들이 이대성 7.09%, 김시래 6.11% 의 수치를 나타내는데, 박지훈 선수의 6.56% 수치가 출전시간은 짧지만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신 외인인 로건의 경우 아무래도 다른 단신 외인과 비교를 해보아야 하는데, 쇼터 9.96%, 글렌 코지 7.27%, 팟츠 10.02%, 티그 4.55%, 컬페퍼 3.82% 등의 수치를 보면,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나쁘지 않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수치들과 더불어 KT의 (디펜스)리바운드를 조금 더 끌어올리기 위한 요소들을 생각해 보았는데,  

 

(1) 랜드리의 노력

(2) 가드들의 적극적인 참여

 

정도로 언급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랜드리의 경우, 9.6% 의 수치는 아무리 3-4번 스타일의 선수라지만 조금 낮은 감이 있습니다. 물론, 선수 개인의 리바운드 기술이 뛰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리바운드는 기술만으로 잡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탭과 선수들의 독려와 본인의 분발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더불어 가드들(일부포워드 포함)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커리어 평균을 밑돌고 있는 선수들, 가드 중에서는 김명진 선수, 포워드 중에서는 김영환 선수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이 수치를 통해서 리바운드의 보다 세세한 면을 살펴 보았는데, 물론 수치와 실제의 괴리도 있기 때문에(예를 들어, 리바운드 수치는 좋은데 박스 아웃에 참여가 미흡하다 던지 하는 점 등) 보다 합리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의 실제 리바운드 참여를 경기를 통해 세세히 보고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5. 마무리 

 

KT의 수비와 리바운드에 대해서 알아보고 또한 나름대로의 분석도 해보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수비 전술의 어려움과 복잡함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전문성 부족등으로 용어, 전술등이 정확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등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마도 위의 내용들은 해당 팀의 경기를 보는데 하나의 재미를 위한 도구 정도로 가볍게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기록을 제공해 주신 KBL (http://kbl.or.kr/main/main.asp) 님과 

 kbl reference의 Vorfeed님( http://bookyoon.dothome.co.kr/g5/)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2
Comments
1
Updated at 2018-11-02 00:51:41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이 생겨도 부산KT가 리바운드 수치 총합에서 이기는 걸 보기 어렵네요. 그래도 국내 빅맨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아... 조동현 감독 시절 심스 있을 때 리바운드가 좋았...

분석 글 감사합니다!

WR
1
2018-11-02 01:27:48

저도 서브룩이속이더부룩하이 님 말씀처럼 김현민, 양홍석, 이정제, 김민욱 선수가 수치도 그렇고 실제 경기에서도 열심히 리바운드 해주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아. 심스가 KT에 있었군요.(그때 경기를 잘 못봐서..) 

 

여하튼 저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선수들이 갈수록 리바운드에서 보다 적극적인 모습들을 계속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kcc
kt
15:03
 
380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