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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하프코트 오펜스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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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0-30 23:17:29

 

 

 조금 지난 글에서 전자랜드의 공,수 전략과 전술에 대해 이해하려고 작성한 글이 있었는데, KT 역시 관심있는 팀이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 조금씩 그것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먼저 공격, 그 중에서도 하프코트 셋 오펜스 (half court set offense, 준비된 전략) 에 대해서 지난 경기들을 통해 알아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경기들을 쭈욱 보면서 종종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전술들을 그림과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림 (그림체에 양해를..)에서 파란색은 공격측, 빨간색은 수비측 선수들을 나타내고, 파란 실선은 선수의 움직임(빨간 실선은 상대편 선수의 움직임), 파란색과 검은색 파선(끊어진 선)은 볼의 움직임을 나타냅니다. )

 

  첫번째로 볼 전술은 45도와 weak side(오른쪽 베이스라인 주변 비어있는 공간)의 볼, 오프 스크린을 통한 공격입니다. 예를 들어, 허훈 선수(이하 선수이름만)가 왼쪽 45도 지점에서 볼을 들고 앞의 김현민의 스크린을 받아 골대로 돌파를 합니다. 

 

 이때 반대편 사이드에서는 랜드리가 조상열에게 오프스크린을 걸어주어 조상열을 사이드 3점을 노리게끔 만들어 주고 자신은 골대로 컷인 합니다. 이때 돌파하는 허훈은 자신에게 몰려오는 수비수들을 피해 조상열과 랜드리 둘 중 한명에게 오픈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볼 전술은 포스트업과 컷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공격입니다. 먼저 랜드리가 오른쪽 베이스라인(사진을 보았을 때) 부근에서 포스트 업을 시작합니다. 이와 동시에 반대편 45도에서 양홍석은 앞에 하이포스트 근처에 있는 김현민을 스크린 삼아 골대로 컷인을 시작합니다. 

 

만약 양홍석의 컷인이 성공적이지 못한다면, 김현민의 2차 컷인도 일어날 수 있으며, 랜드리는 패스 혹은 포스트업 공격의 선택지가 생깁니다. 

 


 

세번째 전술은 미들 포스트에서의 빅맨의 다운스크린(골대로 향하면서 이루어지는 스크린)을 통한 공격입니다. 먼저 허훈이 볼을 가지고 넘어와 45도 지점에 자리를 잡습니다. 이때 하이포스트에 있던 랜드리는 골대쪽으로 다운스크린을 하면서 로우 포스트에 있던 김영환을 중앙으로 올려보냅니다. 동시에 랜드리는 수비수보다 유리한 자세(앞선있는 형태를 노림)로 골대 근처에 자리를 잡습니다. 

 

볼을 가지고 있는 허훈은 중앙으로 올라오는 김영환에게 패스를 건네고, 김영환은 3점슛 혹은 랜드리에게 앤트리(entry) 패스의 선택지를 가지게 됩니다.

 

네번째 전술은 탑에서 더블스크린을 이용한 공격입니다. 우선 랜드리는 오른쪽 45도에서 볼을 잡고 기다리다가, 김명진과 김민욱의 더블 스크린을 차례대로 받습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스위치가 이루어지게 되고 랜드리의 수비는 다른 빅맨 혹은 가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스크린을 해 준 김명진은 오른쪾 45도로 팝(pop out, 뒤쪽으로 튀어나오기)을, 김민욱은 골대로 컷인을 합니다. 이때 볼을 가진 랜드리는 스위치가 유리한 형태로 된 공격수에게 패스로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다섯번째 전술은 페이크(속임) 혼즈(뿔 모양 형태(horns)로 부터 시작 되는 공격)입니다. 이전에 전자랜드 공격 전술에서 혼즈 오펜스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았는데, KT의 경우 약간 변형시켜 페이크 형식으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전통적인? 혼즈 오펜스의 형태는 탑에서 마주보는 형태의 더블 스크린으로 시작합니다. 허훈은 스크린을 이용하는 듯 행동을 취하지만 이내 스크리너 중 한명인 왼쪽의 랜드리는 오른쪽 스크리너 이정재를 스크린으로 이용하여 오른쪽 45도로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허훈은 랜드리에게 볼을 넘기고 이때 이정재는 골대로 컷인을 합니다. 랜드리는 이정재에게 패스를 주어 골 기회를 노립니다. 

 

여섯번째 전술은 사이드 선수들의 스윙(swing, (베이스라인을 타고) 코트를 가로지르는)을 이용해 동시에 나오는 45도 스크린을 통한 빠른 공격입니다. 

 

먼저 왼쪽의 로건과 오른쪽의 양홍석은 사이드에서 스윙을 합니다. 그리고 이틈을 노려 허훈은 왼쪽 45도에서 김현민을 이용해 골대로 돌파를 시도해 골을 노립니다. 이 공격은 스윙의 혼란을 틈탄 빠른 타이밍의 공격 같았습니다. 

 

일곱번째 전술은 볼로부터 멀어지는 스크린(fade screen)을 이용한 공격입니다. 오른쪽 45도의 김영환은 바로 밑에서 올라오는 랜드리에게 볼을 건넨 후, 반대편으로 김명진, 김민욱의 더블 스크린을 이용해 왼쪽 사이드로 공간을 만들러 갑니다. 동시에 랜드리는 다소 위험해 보이는 크로스 패스를 하여 바로 김영환에게 3점슛 찬스를 만들어 줍니다.

 

 마지막은 기본적인 의미의 혼즈 오펜스 입니다. 볼을 가진 허훈은 탑에서 랜드리(왼쪽)와 김현민(오른쪽)의 스크린을 받습니다. 허훈이 스크린을 받아 왼쪽으로 전진하면 랜드리는 팝을, 김현민은 롤을 하면서 각자의 수비수들을 혼란에 빠뜨리게 됩니다. (기본적인 것은 위치로 보았을 때 랜드리가 롤, 김현민이 팝인 것 같으나 굳이 상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슛이 더 좋은 선수가 팝)) 이를 틈다 허훈은 랜드리의 외곽 또는 김현민의 컷인 패스를 선택지로 갖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사이드의 두 선수에게도 골밑이 빡빡해지면 찬스가 나오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8가지 정도의 KT의 하프코트 오펜스 전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아무래도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용어에 대한 혼란, 정확하지 못한 전술 분석 등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양해 부탁드립니다. 

 

따라서 위에 제시된 전술과 설명들은 시청준비를 위해 가볍게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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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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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1 19:06:31

전술 설명 너무 잘들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그림과 설명을 보고 인게임 상황을 상상하니까 더욱더 이해가 잘되엇어여~~

WR
Updated at 2018-11-01 19:15:54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그려 놓고 나니 경기 볼때 스스로도 조금 더 자세히 보게 되서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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