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vs DB 를 통해 본 모비스의 지역방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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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가 없어 일요일에 있었던 모비스 vs DB 전을 다시보기(youtube mbcsports plus channel)를 통해 보았는데, 2쿼터 초반 시작된 모비스의 지역방어에 눈길이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어떤 형태의 수비인지 잘 몰랐는데, 자세히 관찰하고 검색등을 한 결과 1-3-1 지역방어의 형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검색을 통해 알아본 결과, 1-3-1 지역방어는 패싱 레인을 차단하는 수비형태(중앙에 한명 하이포스트에 한명 그리고 외곽 45도에 두명 등)로 이를 통해 상대 턴오버를 유발하고 빠른 공격전환을 하는 것, 코너 공격을 유도하여 트랩 수비를 하는 것 등의 목표와 방법을 가진 것 같았습니다.
한편, 모비스의 DB를 상대로 한 1-3-1 지역방어는 그 목표가 45도 혹은 코너 3점을 막기위한 것이 주된 목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지역방어를 쓰기 전에 45도 3점과 베이스라인 돌파를 허용(주로 박지훈 선수)하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3-1 에서 3를 강조함으로써, 사이드 쪽의 3점을 봉쇄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수비는 양동근 선수(이하에서는 선수이름만)가 앞선 1을, 이종현이 하이포스트, 쇼터와 오용준이 양쪽 윙을, 라건아가 최종 1을 맡아 이루어졌습니다.
내용들을 살펴보면, 우선 수비는 2쿼터 8분 10초경을 남기고 부터 3쿼터 6분 40초경을 남기고 까지 사용된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비교적 잘 먹힌 것 같았는데, 안쪽이나 코너에 패스가 잘 투입되지 못함으로써 포스터가 다소 무리한 외곽슛을 쏘게 되는 등의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2쿼터를 뒤지던 상황에서 이긴 상태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쿼터에서도 이 수비는 이어졌는데, 이상범 감독이 빠른 페이스의 공격과 윙 쪽 선수들(이지운, 윤호영)의 움직임을 통해 수비를 다소 일그러 뜨리면서 결국 재역전에 성공하게 되면서 수비형태는 다시 맨투맨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것과 흐름을 살펴보았는데, 조금 더 세부적인 특징과 의문 등을 살펴보면,
* 이종현 선수의 역할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외곽 헬프, 중앙 지키기, 골밑 도움, 리바운드까지 방향 전환과 움직임이 많이 필요해 보이는 위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라건아 선수가 가장 뒤에서 수비하는 만큼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앞선 수비수들에게 전달 해줄 상황도 있었던 것 같은데, 잘 이루어 진 것인지 정확한 판단이 서질 않았습니다.
* 3쿼터 수비에 애를 먹을 때, 선수들의 위치가 지역을 지키는 것이 아닌 마크맨을 따라가는 형태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 부분이 의도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외곽을 지키던 쇼터가 외곽 공격 수를 따라 그대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상황)
여하튼 이러한 특징과 의문들을 가지고 다음 경기도 살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짧게 나마 모비스의 1-3-1 에 대한 후기를 써보았는데, 한 경기만을 관찰하고 쓴 내용이라 아마도 정확하지 않은 것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저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특이한 지역방어 형태이기에 다음 모비스 경기에도 관심이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모비스 팬분들이나 자세히 보시는 분들에게는 익숙할 수도 있지만, 혹여 잘 모르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시청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문적인 내용의 부실함과 혹여 틀린 점에 대해 양해와 첨언도 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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