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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vs DB 를 통해 본 모비스의 지역방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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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1-08 19:20:55

 

 

 오늘 경기가 없어 일요일에 있었던 모비스 vs DB 전을 다시보기(youtube mbcsports plus channel)를 통해 보았는데, 2쿼터 초반 시작된 모비스의 지역방어에 눈길이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어떤 형태의 수비인지 잘 몰랐는데, 자세히 관찰하고 검색등을 한 결과 1-3-1 지역방어의 형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검색을 통해 알아본 결과, 1-3-1 지역방어는 패싱 레인을 차단하는 수비형태(중앙에 한명 하이포스트에 한명 그리고 외곽 45도에 두명 등)로 이를 통해 상대 턴오버를 유발하고 빠른 공격전환을 하는 것, 코너 공격을 유도하여 트랩 수비를 하는 것 등의 목표와 방법을 가진 것 같았습니다. 

 

 한편, 모비스의 DB를 상대로 한 1-3-1 지역방어는 그 목표가 45도 혹은 코너 3점을 막기위한 것이 주된 목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지역방어를 쓰기 전에 45도 3점과 베이스라인 돌파를 허용(주로 박지훈 선수)하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3-1 에서 3를 강조함으로써, 사이드 쪽의 3점을 봉쇄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수비는 양동근 선수(이하에서는 선수이름만)가 앞선 1을, 이종현이 하이포스트, 쇼터와 오용준이 양쪽 윙을, 라건아가 최종 1을 맡아 이루어졌습니다.

 

 내용들을 살펴보면, 우선 수비는 2쿼터 8분 10초경을 남기고 부터 3쿼터 6분 40초경을 남기고 까지 사용된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비교적 잘 먹힌 것 같았는데, 안쪽이나 코너에 패스가 잘 투입되지 못함으로써 포스터가 다소 무리한 외곽슛을 쏘게 되는 등의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2쿼터를 뒤지던 상황에서 이긴 상태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쿼터에서도 이 수비는 이어졌는데, 이상범 감독이 빠른 페이스의 공격과 윙 쪽 선수들(이지운, 윤호영)의 움직임을 통해 수비를 다소 일그러 뜨리면서 결국 재역전에 성공하게 되면서 수비형태는 다시 맨투맨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것과 흐름을 살펴보았는데, 조금 더 세부적인 특징과 의문 등을 살펴보면,

 

* 이종현 선수의 역할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외곽 헬프, 중앙 지키기, 골밑 도움, 리바운드까지 방향 전환과 움직임이 많이 필요해 보이는 위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라건아 선수가 가장 뒤에서 수비하는 만큼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앞선 수비수들에게 전달 해줄 상황도 있었던 것 같은데, 잘 이루어 진 것인지 정확한 판단이 서질 않았습니다. 

 

* 3쿼터 수비에 애를 먹을 때, 선수들의 위치가 지역을 지키는 것이 아닌 마크맨을 따라가는 형태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 부분이 의도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외곽을 지키던 쇼터가 외곽 공격 수를 따라 그대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상황)

 

 여하튼 이러한 특징과 의문들을 가지고 다음 경기도 살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짧게 나마 모비스의 1-3-1 에 대한 후기를 써보았는데, 한 경기만을 관찰하고 쓴 내용이라 아마도 정확하지 않은 것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저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특이한 지역방어 형태이기에 다음 모비스 경기에도 관심이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모비스 팬분들이나 자세히 보시는 분들에게는 익숙할 수도 있지만, 혹여 잘 모르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시청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문적인 내용의 부실함과 혹여 틀린 점에 대해 양해와 첨언도 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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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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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4-08 18:15:59

 

WR
2018-10-23 00:02:21

고견 감사합니다. 가지튀김님 말씀을 듣고 나니 모비스의 수비 전술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월드컵도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요. 작년의 경우 말씀을 들으니 모비스의 수비 상황이 좋지는 않아 보였네요.

그리고 이번 DB전의 경우 저도 효과가 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저에게는 꽤나 관심이 가는 수비 형태인 것 같습니다.

1
Updated at 2018-10-23 02:12:11

이종현 선수의 딜레마 중에 하나라고 봐야겠죠.

 

높이가 좋고 피벗이 좋아서 내국인 선수를 대상으로

공격을 하기에는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특히 골밑 공격에

그의 재능은 오히려 프로 입단때 수비로 더 빛날거라고 생각했는데

반대가 되어 버린 격이랄까요. 세로 수비는 좋지만 가로 수비가 좋지 않습니다.

 

수비는 전술 이해도 부족 보다는 스피드가 느립니다.

맨투맨 수비시 그의 느린 발은 미스 매치에서 수 많은 돌파나 찬스를

내주는 모습을 많이 보였구요. 이는 모비스의 끈적끈적한 수비 농구팀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오히려 그가 없을때는

수비에서 단단해 집니다. 양동근의 노쇄화와 이대성의 부재는 그를 도와주기에

힘이 달립니다.

 

1-3-1 지역방어는 45와 코너 3점에 매우 취약한 구조이지만

포스트 공격에는 매우 강한 수비입니다. 앞선에서 양동근이

로우 포스트에서 라건아가 있으니 하이포스트에 있는 이종현을 중심으로 양쪽의 선수들이

공격수의 수를 읽고 재빠른 판단과 몸놀림이 중요합니다. 

 

3점이 매번 잘 들어간다면 최악의 수비 방법이지만 그렇지 않은 팀에게는 단단한 수비 구조입니다.

말씀하신 2쿼터 보니 DB가 코너 3점 연거푸 터뜨리고 수비가 그쪽으로 몰리니

하이포스트에 패스 한방으로 포스트를 공략하더군요. 

게다가 얼리오펜스로 수비 자리 잡기 전에 깨더군요. 오올 이상범감독님~

하지만 3점은 리스크가 크죠. 매순간 들어가는 슛이 아니니..게다가

3점은 실패시 롱 리바운드가 되기 쉬운데 하이에 이종현이 서있고, 로포스트에 라건아가

있으니 안들어간다면 1-3-1은 상당히 견고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종현의 느린 발로 맨투맨이나 2-3, 3-2를 서기에는 미스매치가 우려스럽고

헷지나 리커버리 하기에는 너무 느립니다. 특히나 상대가 빠르거나 패스를

잘 돌린다면 구멍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요. 실제로 2-3 지역방어 섰을때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이대성이 복귀한다면 그의 빠른 발과 신장으로 한쪽 45와 코너는 보다 잘 막을 수 있으니

상대 득점 확률이 떨어지겠죠. 하필 부상도 아킬레스건이라니..참.. 이래저래 힘드네요.



 

WR
Updated at 2018-10-23 13:21:50

말씀 감사합니다. 듣고 나니 이종현 선수에 대해 좀더 알게되면서 관심이 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이종현 선수가 민첩성이 좋은 편이라 생각해서 외곽 수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했거든요(윙스펜이 긴 점도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 그래서 1-3-1이 이종현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발이 느린 점도 있는 것 같고, 이 점이 1-3-1에서의 도움 수비나 다른 지역방어, 맨투맨 수비시에 단점으로 드러나는 것도 같습니다. 

 

여하튼 앞으로 모비스 경기도 종종 챙겨보며 공,수 전술도 관심있게 보아야 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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