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초반과 비교해 본 경기 내 속도와 박진감

 시즌이 개막한지 이제 1주일이 조금 넘었네요. 비록 초반이지만, 경기를 비교적 두루 보면서 느낀 점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다득점 경기가 많이 나오는 점, 경기 내 속도가 조금 빨라진 것 같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과연 정말로 빨라졌을까? 라는 의문이 생기게 되었고 약간의 수치들을 근거로 하여 이를 나름대로 알아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Possession(포제션) 과 Pace(페이스) 

 물론, 평균 득점을 근거로 속도 혹은 박진감을 알아보는 방법도 있지만 조금 더 세밀한 분석을 통한다면 그것이 좀더 합리적일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포제션과 페이스(지난 글(생산성에 관한..)에서 잠깐 언급)를 통해 그 속도변화를 측정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Possession(이하 포제션)은, 그(The) 팀이 볼을 가지고 있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포제션의 수를 센다는 것은 단순히 공격권의 수를 세는 것이 아닌, 그 팀이 볼을 가지고 있는 시간들의 수를 세는 것으로, 그 수가 많다면 그만큼 제한된 경기 시간 내에 빠르게 공격을 많이 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Pace(이하 페이스)는 한(A) 팀의 포제션 수를 계산한 것으로써, 평균적인 한 팀의 포제션 수를 계산하는데 적합한 지수(index)입니다. 예를 들어 포제션은 팀별로 그 수의 변화를 알아보는데 비교적 유용할 것이며, 페이스는 경기 대 경기의 비교, 연도별로 리그의 평균적인 포제션 수의 변화를 측정하는 등에 유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포제션 = 필드골 시도 + (0.44 x 자유투 시도) - 공격 리바운드 + 턴오버

페이스 = 40 x ((한 팀의 포제션 + 반대 팀의 포제션) / (2 x (한 팀의 플레이 시간/5)))

공식을 조금 해석해 보면, 

 먼저 포제션 공식의 경우, 필드골 시도가 이루어 지면 골이 되거나 수비 혹은 공격 리바운드로 이어지게 됩니다. 만약 성공하거나 수비 리바운드시에는 그대로 포제션이 바뀌지만(하나의 필드골 시도로 하나의 포제션 적립), 공격 리바운드가 이루어지면 포제션이 그대로 끊기지 않고 이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공격리바운드를 빼주는 항이 들어 가게 될 것입니다.

 턴오버의 경우, 저지를 시에 포제션은 그대로 종료됩니다(하나의 포제션 적립). 자유투의 경우가 애매할 것인데, 만약 두개의 자유투를 얻고 마지막 2구를 성공한다면 그대로 포제션이 종료되어 아마도 0.5 x 자유투 시도를 하면 되는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 수 도 있을 것입니다.(제가 그랬...) 그런데, 앤드원의 경우도 있을 것이고 만약 앤드원을 실패하고 공격리바운드를 잡고 다시 공격이 이루어진다면 0.5 x 자유투의 공식은 맞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추정치가 들어간 공식을 사용해야 되는데(물론 경기 기록, 예를 들면 문자 중계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정확한 포제션 수가 측정 가능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검색을 통해 몇군데(무작위)에서 사용하는 것 같은 추정치인 0.44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최종 공식의 경우에는, 가장 간단한 것을 마찬가지로 검색을 통해 납득할 만한 선에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통계적 미흡함과 이러한 점으로 인해서 아래 결과들이 틀릴 수도 있다는 점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

 페이스 공식의 경우는 basketball reference 웹 사이트 에서의 공식을 단어만 해석하여 사용하였는데, 만약 연장전이 들어간 게임을 넣지 않는다면, 

단순하게 (한 경기의)페이스= 두 팀의 포제션의 합/ 2 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용어의 의미와 공식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이러한 특성들을 가지고 아래에서는, 포제션의 경우 팀별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페이스의 경우 리그의 속도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2. 시즌 별 경기 당 포제션과 페이스, 시즌 별 페이스 

(팀 옆 가로 안은 팀 당 포제션, 팀 명들 뒤에는 경기 페이스)

(18-19 시즌 연장 두 경기는 계산의 편의상 제외)

(재료 기록을 제공해 주신 KBL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상 위와 같이 해당 시즌 안에서, 경기 별, 팀 당 포제션과 경기별 페이스, 그리고 시즌 별 초반 리그 페이스를 볼 수 있겠습니다. 

이를 요약해보면, 우선 리그 페이스는 상승하였으며 세부적으로 대략 2.8의 포제션 상승이 있었습니다. 이를 해석하면, 경기 내에서 팀당 약 2.8번의 포제션을 더 사용 혹은 공격으로 사용한다는 의미로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맨 앞서 제시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 경기 속도가 빨라 지거나 박진감 있어졌을까?'란 질문에 대한 답은 '어느 정도 그런 것 같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답이 너무 짧고 초라하네요.) 이 답이 정답은 아니지만, 아무쪼록 이번 시즌 박진감 넘치는 경기들이 더욱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리그 페이스 이외에도 경기당 포제션과 페이스를 경기별로 살펴보면, 

어느팀이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 빠르고 비교적 느린 공격을 하는지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경기 대 경기로 페이스를 비교해 보면 어느 경기가 페이스가 빨랐는지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이상으로 마치며 혹여 계산 실수나 통계적 오류에 대해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