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즌 개막을 보고 10개 구단으로부터 느낀 개인적인 감상
새로운 2018-2019 농구 시즌이 지난 주말 개막했습니다.
아직 시즌 첫경기 (혹은 몇몇 구단은 두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주말에 펼쳐진 개막전을 보고
10개 구단으로 부터 느낀점을 간략하게 말해보자면...
1. 서울 SK 나이츠
사실상 두 시즌 전 고양 오리온의 외인 콤비였던 헤인즈 + 바셋 듀오로 이번 시즌을 운영할텐데,
헤인즈가 부상으로 4주간 아웃이라 아직 뭐라 확실한 말은 못하겠습니다만....
바셋은 오리온 시절때 처럼 여전히 기복이 심한것 같이 보였습니다.
지난 시즌 KT에서 뛰던 윌리엄스가 나름 헤인즈의 공백을 메꾸려는 모습이 보이지만, 솔직히 아직 기대에
못미치는거 같습니다.
개막전이던 DB 전도 쉽게 갈수 있던 경기를 막판에 따라잡히며 말아먹을 뻔했고 (간신히 이기긴 했지만),
어제 전랜 전은 그냥 뭐 완패...
최준용도 부상에서 돌아오려면 내년 1월이나 된다고 들었는데, 일단 헤인즈가 돌아올때까지 얼마나 잘
해내느냐의 문제인거 같습니다 SK는...
다만, 지난 시즌에 우승을 해서 그런지, 확실히 이번 시즌은 그때와 같은 우승을 하기 위해 사생결단 하려는
모습보다는 조금은 안일하게(?) 운영하려는 듯한 느낌도 적잖이 받았습니다.
2. 원주 DB 프로미
확실히 지난 시즌 팀의 핵심이던 디온테 버튼이 없다 보니, 그리고 군 입대 선수들이 없다보니 지난 시즌보다
약화되어 보인건 사실입니다.
새로온 외인 틸먼과 포스터는 뭔가 임팩트가 부족해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개막전 SK 전은 은근 막판까지 접전인듯 보였지만서도 사실 따지고 보면 SK가 안일해서 따라잡을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두번째 경기였던 어제 홈 개막전이던 삼성 전도, 엇비슷하게 가다가 뒷심 부족이 문제였던....
지난 시즌 오리온이 겪었던 문제가 DB에게 겹쳐진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그리 녹록치만은 않을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DB 입장에선.
3. 전주 KCC 이지스
KCC는 지난 시즌에 이어 여전히 전력이 좋아보였습니다.
이정현, 하승진, 전태풍이 여전히 건재하고, 전랜에서 데려온 브랜든 브라운의 존재는 실로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리고 티그는 LG 상대 개막전에서 아직 기대에 못미치는듯하긴 했지만, 점점 더 좋아질거라고 보여집니다.
KCC는 선수층은 여전히 두텁고 좋지만, 역시 이번 시즌도 보완점은 추승균 감독의 경기 운영이
아닌가 싶습니다.
4. 안양 KGC 인삼공사
실로 사이먼의 부재는 어마어마 했습니다.
어제 오리온 과의 시즌 개막전을 봐도, 빅맨의 부재는 너무나도 커보였습니다.
매킨토시는 솔직히 사이먼에 비해 아직은 많이 부족한 듯한 모습이었고, 컬페퍼는 스피드 있고 득점력도
있어보였지만 좀 더 경험을 쌓아야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전성현과 이재도의 부재도 그렇고, 뭔가 지난 두 시즌에 비해 많이 아쉬워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5.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말이 필요 있을까요?
기존 현대모비스 특유의 집념과 끈질긴 저력, 그리고 라건아 까지 3년 만에 컴백했고 오리온에서 쏠쏠한
활약을 잘해주는 문태종까지 데려왔으니 이건 뭐 팀이 완전체 그 이상이라는 것밖엔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개막전이던 KT 전만 봐도,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의 가장 큰 적은 자신들 본인이자 부상일거라는 생각 밖엔
들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가 통합우승을 해내지 못한다면, 무조건 선수 부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거라고
믿습니다.
6.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할로웨이 + 팟츠 두명의 활약이 매우 돋보였던 개막전 승리였습니다.
아직 시즌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개막전만 보고 판단했을땐 이 둘의 콤비 플레이가 매우
돋보였다고 봅니다.
이번 시즌 전랜은 여전히 다크호스 로서 해낼수 있는 이미지를 보여줬습니다.
다만, 항상 전랜으로부터 느끼는 거지만 기복이 심한걸 컨트롤을 해야한다고 보여지네요.
7. 서울 삼성 썬더스
11월 초까지 홈경기 없이 이번달 내내 원정만 잡혀있는 힘겨운 일정인데다가, 팀의 주축이던 라건아 까지
현대모비스로 돌아가버려서 전력이 매우 약화된 삼성이지만, 어제 DB 상대로 개막전을 잘 이겨낸건
앞으로 이번달 남은 원정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고 봅니다.
음발라의 활약이 상당히 돋보였고, 코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문태영이나 이관희 등의 건재함은 여전히
느낄수 있던거 같습니다.
이번달 말까지 이어지는 죽음의 원정 연전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삼성의 시즌이 어떻게 갈릴지
1차적으로 윤곽이 드러날거 같습니다.
이번달 뿐만 아니라, 매년 그렇듯이 12월에도 원정 연전이 또한번 잡혀있다보니, 그때가 되면 어느 정도
더 향방이 잡힐듯 합니다.
8.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개인적으로 오리온 팬이라 다른 팀들 경기보다 더 유심히 지켜봤는데... 대릴 먼로, 정말 잘 데려온거
같습니다.
오리온이 참고로 15-16 시즌 헤인즈가 달성한 트리플 더블 이후로 기록이 없었다고 하던데, 어제 먼로의
활약은 그에 거의 걸맞는 수준이었습니다.
전 최근 몇년간 오리온 팬하면서 느낀게, 추일승 감독님의 선수 보는 안목은 참 좋은거 같다는 것입니다.
루이스는 아직 좀 경험부족인거 같긴 했지만, 슈팅 능력은 괜찮은거 같더군요.
허일영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내년 1월말에 이승현까지 제대해서 합류한다면 정말 이번 시즌
다크호스 로서 일한번 내볼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게 만든 어제의 시즌 개막전 이었습니다.
9. 창원 LG 세이커스
LG는 참 애매한거 같아 보였습니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 때부터 SK에 합류해 팀의 챔프전 우승에 기여한 메이스가 다시 LG로 컴백했지만
아직은 활약이 저조해 보였습니다.
그레이도 좀 더 지켜봐야할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요.
전체적으로 이번 시즌 LG가 다크호스로서 임팩트를 남길수 있겠다 라는 생각은 아직까진 들지 않았습니다.
10. 부산 KT 소닉붐
이번 시즌 우승후보 현대모비스에게 완패한 KT는 여전히 보완해야할 점이 많아보였습니다.
허훈의 존재가 이렇게까지 없어보일 정도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현대모비스에게 완벽히 틀어막혔고,
새로 들어온 랜드리도 아직 이렇다할 활약은 보여주지 못한듯 보였습니다.
안타깝지만, 이번 시즌도 왠지 KT는 하위권에서 머무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은 개막전
완패였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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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1경기 혹은 2경기씩만 했기에 단정하기 이르지만 몇몇 외국인 선수들은 팀과 잘 맞지 않는 느낌을 받았네요. 자유계약이다 보니 많은 교체가 이뤄질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