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L 신인드래프트, 어떤 선수들이 나오는가?
수능이 두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공부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나올 대학 4학년 선수들에 대해 정리해보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야구는 1차 지명, 2차 지명 유력 후보 선수들에 관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는데 농구는 점프볼에서 진행하는 '내가 쓰는 이력서'를 제외하고는 거의 정보가 없는 상황이네요. 비인기 종목의 설움입니다. 드래프트에 참가하게될 대학 4학년 선수중 출전 시간을 어느정도 부여받고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을 대학별로 알아보았습니다.
건국대
서현석 (센터) 198cm 93kg 윙스팬 203cm 시즌 스탯 13점 10리바 1.3어시 0.5블락 자유투 70%
이번 드래프트의 몇 안되는 빅맨 자원중 하나입니다. 외곽에서도 슛을 어느정도 시도하면서 넣어줄수 있는 선수고 성공률은 낮지만 3점도 던질수는 있습니다. 프로에서 통할만한 확연한 장점이 없어보이고 사이즈도 특출나지 않으며 유급했는지 나이도 한살 많은게 단점입니다.
경희대
권성진 (가드) 180cm 76kg 윙스팬 180cm 시즌 스탯 12점 4리바 3어시 3점 성공률 30.6% (평균 2.8개 성공)
가드진이 강점인 경희대에서 권혁준과 함께 핵심으로 꼽히는 선수입니다. 리딩 능력은 약간 부족한거 같지만 볼 없는 움직임이 좋고 그에 따라 좋은 외곽슛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경희대가 점수차를 벌리거나 추격하는 상황에서는 항상 이 선수의 3점슛이 빠지지 않습니다. 많은 가드들처럼 키가 작다는게 문제겠네요.
고려대학교
박준영 (포워드) 195cm 93kg 윙스팬 195cm 시즌 스탯 16점 9리바 3.9어시
로터리픽 지명이 유력한 선수로 김진영, 박정현과 함께 고려대 득점을 책임지는 선수입니다. 포스트업에 특히 강점이 있고 부드러운 스텝과 골밑 마무리 능력으로 있고 미들슛도 괜찮습니다. 3점도 시도 개수는 적지만 상당히 높은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3,4학년 3점 15/33 45%) 빅맨으로는 다소 작은 키와 부족한 운동능력으로 인해 프로에서 용병들이 버티고 있는 골밑에서도 지금같은 플레이 스타일로 통할까라는 의문이 많이 나옵니다. 당장 이번 시즌 돌파해서 레이업 아무리 잘해봤자 프로오면 안 통한다는 소리를 듣던 안영준이 신인왕 탄 사례도 있듯이 실제로 플레이하는걸 보기전에 그런식의 판단은 하면 안된다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농구 센스가 뛰어난 선수라 어떻게든 살아남을거라 봅니다.
전현우 (포워드) 194cm 87kg 윙스팬 194cm 시즌 스탯 12점 4리바 2.6어시 1.5스틸 3점 성공률 29.7%
고등학교,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폭발적인 슈터로 유명했던 선수로 현재 대학 선수들중 유일하게 성인 대표팀 경력이 있습니다. 다만 이번 시즌 전현우의 최대 장점인 3점이 안 들어갑니다. 물론 클러치 상황에서는 잘 넣어주기도 하고 대학리그 최강팀 고려대에서 뛰다보니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아도 슛감을 잡기위해 부담없이 쏘는 상황이 많아 성공률이 떨어지는것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예전과 슛폼이나 밸런스가 약간은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슛이 안 들어가는 경기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컷인 득점을 쏠쏠하게 올려주고 수비도 좋은편에 기본적으로 사이즈가 좋은 선수라 무난히 3픽안에 진입할거라 생각합니다.
장태빈 (가드) 183cm 80kg 윙스팬 188cm 시즌 스탯 6점 3리바 4.8어시
가드 명문 송도고, 청소년 대표 주전 가드 출신으로 리딩을 담당하는 포인트 가드입니다. 빅맨을 활용한 투맨게임이 좋고 번뜩이는 a패스도 많이 보여줍니다. 다만 압박 수비에 대처가 잘 안되고 딱히 돋보이는 부분이 없습니다. 슛도 나쁘지 않고 기본기도 좋아 프로 진출해서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해줄수 있는 구단으로 간다면 괜찮은 활약을 할수도 있을거 같은데 믿거고...라는 타이틀을 깨버리기에는 아직까지는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태민 (가드) 183cm 80kg 윙스팬 186cm
3점 던지는 슈터이고 대학리그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는 아니지만 고려대다보니 어찌저찌 뽑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단국대
권시현 (가드) 185cm 80kg 윙스팬 190cm 시즌 스탯 23점 4리바 3.8어시 3점 33프로 (경기당 2.5개 성공)
현재 대학농구리그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선수로 3점, 미들점퍼, 돌파, 자유투 획득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에 성공합니다. 단국대 1년 선배 2017 1라운드 10순위로 KGC에 입단한 전태영 선수랑 비슷한 유형인데 약간 더 안정감나 여유가 느껴진다? 이런 느낌입니다. 좋은 빅맨이랑 뛴적이 거의 없고 본인이 득점을 주로 책임져야하는 팀 환경에서 뛰다보니 이상백배 대표팀에 뽑혀서도 박정현, 김경원같은 빅맨들의 있는데도 활용에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지나치게 본인의 슛을 시도하는 상황도 있었는데 리그에서 용병이나 국내 빅맨들과 호흡을 조금만 맞춘다면 해결될 문제같습니다.
동국대
변준형 (가드) 188cm 90kg 윙스팬 192cm 시즌 스탯 17점 6리바 5.3어시 1.6스틸 1.5블락
1순위가 유력한 선수죠. 이정현 느낌나는 가드치고 제법 큰 체형에 준수한 운동능력에 뛰어난 농구센스, 외곽슛이 조금 약하다는것을 제외하면 대학 무대에서는 약점이 없는 선수입니다. (3점 성공률이 그래도 31프로네요) 예전부터 약체로 꼽히던 동국대가 이번 시즌 3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것은 변준형이라는 에이스를 중심으로 주경식이라는 득점력 좋은 포워드, 김종호, 이광진등 1,2학년 젊은 선수들의 등장때문이겠죠. 경기내내 팀의 중심을 잡고 클러치 상황이나 추격하는 득점이 필요할때는 변준형이 직접 나서서 득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감독들이 참 좋아하는 2대2에 강점이 있어서 프로에서 활용가치 또한 높아보입니다. 다만 턴오버가 많고 (리바후 아울렛 패스 뿌려줄때 애매한 파워로 줘서 스틸 당한다거나 빅맨이 받지 못할만큼 빠른 스피드의 패스를 준다거나 등) 간혹 설렁설렁 뛴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명지대
우동현 (가드) 177cm 78kg 윙스팬 181cm 시즌 스탯 20점 4리바 3.9어시 3점 성공률 31.3%(평균 3.3개)
폭발력있는 3점에 빠른 스피드를 강점으로 하는 가드입니다. 20점중 15점 정도를 3점+자유투로 올리고 스피드를 이용해 속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명지대의 빠른 트랜지션 농구를 이끌어 나가는 선수입니다. 건국대전 53점을 기록할만큼 폭발력이 있고 먼거리에서도 자신있게 3점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키가 더 작아진 두경민 느낌입니다.
상명대
김한솔 (센터) 198cm 105kg 윙스팬 202cm 시즌 스탯 14점 8리바 1.8어시
건국대 서현석과 이번 드래프트 유이한 센터 포지션 선수입니다. 연세대 농구부에 있다 농구를 그만뒀는데 상명대로 편입하면서 다시 농구를 하게된 선수입니다. 그러다보니 94년생으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나이가 좀 많습니다. 미들슛도 있고 피지컬도 괜찮아 골밑 플레이도 즐겨합니다. 다만 팀에 빅맨이 사실상 혼자다보니 수비 부담도 많고 체력 소모가 많은지 후반만 가면 지쳐보이는 경기가 많습니다.
연세대
천재민 (가드) 190cm 82kg 윙스팬 190cm
고려대 유태민과 비슷한 이유로 연세대니까요...
조선대, 중앙대, 한양대
조선대 이상민, 중앙대 강병현, 신민철, 한양대 김기범 선수도 지명 가능성이 있어보이는데 제가 이 선수들 경기를 본 기억이 잘 안나서 쓸말이 없습니다.
제가 작년부터 대학리그 경기를 보면서 인상깊었던 선수들 위주라 주관이 많이 포함되었고 언급한 선수들 이외 다른 4학년 선수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선수들이 프로에서 활약하여 꺼져가는 농구 인기의 불씨를 되살리는 선수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글쓰기 |
흔히 말하는 흉년...이죠 올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