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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8 아시아선수권 감상평입니다-선수별+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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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1 23:17:51

가드

No.9 이준희 (193cm) : 우리나라에서 항상 원해 왔던 장신+정통포인트가드 유형의 선수입니다. 그동안 장신 가드들의 약점으로 꼽혀왔던 떨어지는 외곽슛 능력 (완전한 노마크 오픈에서 자신감이 부족해서 원드리블치고 미들슛 던지는데 성공률이 그냥 3점 던지는게 좋아보입니다), 높은 드리블 자세등이 여전히 있긴 합니다.패싱 센스나 BQ, 사이즈를 이용한 수비력은 좋습니다만 슛이 없다는게 너무 치명적이어서 정작 클러치 타임에 기용되지 않았고 프레스 수비를 뚧을 볼핸들링도 아직은 완벽하지 않아 이현중이 드리블쳐서 넘어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No.6 양준석 (181cm) : 리딩에 강점이 있는 가드로 u16 대회때와 마찬가지로 안정감, 패스센스는 있지만 슛이 약하고 템포가 끊기는 느낌이 있습니다.

No.7 서문세찬 (180cm) : 플레이스타일에 비해 키가 작다는 점을 빼면 득점력이 대표팀 가드들중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나고 스피드도 가장 빠릅니다. 개인 능력으로 돌파후 마무리까지 하는 장면을 가장 많이 보여준 가드입니다. 빅맨들의 수비 리바운드 이후 아울렛 패스를 받아서 빠른 발로 속공 득점을 여러 차례 마무리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외곽도 전문 슈터급은 아니지만 오픈에서 던질 수준은 되고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가드입니다.

No.3 박무빈 (187cm) : 3점 좋고 슛 기회를 만들어서 던질수 있는 선수입니다. 주로 벤치에서 출전했는데 자신감 있게 좀더 공격을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포워드

No.11 문가온 (189cm) : 출전을 6경기중 4경기 평균 11분 정도로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외곽에서 3점도 쏠수 있고 돌파도 어느정도는 할수 있는데 확실하게 특기라고 할 부분은 모르겠습니다. 가드치고는 스피드가 아쉽고 포워드치고는 피지컬이 아쉽습니다.

No.12 문정현 (194cm) : U16 대회에서는 골밑에서 포스트 플레이가 돋보였던 선수인데 이번 대회에서는 외곽에서 하는 플레이 위주였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이 빅맨쪽에 가까운 선수이다보니 사이즈가 아쉬웠습니다만 운동 능력이 어느정도 있어서 아직까지는 커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번 대회에서 좋았던 슛감이 이번에는 안 좋았는지 3점은 6개를 시도해서 하나도 넣지 못하였습니다.

No.10 백지웅 (189cm) : 패스 받으면 바로 던지는 3점 전문 선수입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한경기 평균 8개를 시도하여 2개 성공했습니다. 5개를 성공했던 인도전 기록을 제외하면 3점 성공률이 19%가 되지 않습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3점을 안정적으로 넣어줄거라 생각했던 자원이 백지웅, 이현중 두명이었는데 백지웅 선수의 슛이 터지지 않으면서 지나치게 많은 부담이 이현중 선수에게 간거 같습니다. 최대한 파울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수비하는 모습때문에 슛이 들어가지 않음에도 미워할수 없는 선수였습니다.

No.5 이현중 (199cm) : 대회 전체 효율성 지수 1위, 평균 득점 1위 (26점), 평균 리바운드 5위 (10.3개), 평균 어시스트 1위 (6.0개), 평균 스틸 1위 (3.3개) 등에서 보여지듯이 득점력, 폭발력, 승부욕, 에이스 기질을 두루 겸비한 혼자서 우리 대표팀을 이끈 선수입니다. 그나마 몇가지 보완할 점을 찾아보자면 승부욕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무리하게 돌파 시도하다가 오펜스 파울 범하는 장면, 아울렛 패스를 지나치게 많이 뿌린다 정도 있겠습니다. 유명하고 누가 봐도 훌륭한 선수라는게 확실한 선수라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거 같습니다. 다만 선수 본인이 더 큰 무대에 도전하기를 원하는만큼 웨이트 보강은 필수적입니다.

센터

No.21 김형빈 (201cm) : 슛터치가 뛰어나 미들슛을 장기로 활용하는 빅맨입니다. 사이즈는 괜찮으나 점프를 거의 하지 않아 림프로텍팅이 떨어지고 (이번 대회에서 블락이 0개입니다) 롱리바운드 대처가 잘 안됩니다. 그래도 움직임 자체가 부드럽고 어색함이 없어서 어느정도 공격 기술을 장착한다면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No.13 차민석 (199cm) : 골밑 마무리 능력이 좋고 속공때 달려서 트레일러 역할을 잘 해줍니다. 자유투 유도하는 능력은 굉장히 좋은데 문제는 자유투 성공률이 안 좋습니다. (이번 대회 8/20, 40%) 아직 1학년인만큼 이 부분은 개선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No,23 이원석 (204cm) : 이창수 전 선수의 아들이고 키 크고 마른 선수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마른 체형이지만 위치 선정이 좋아 공격 리바운드를 잘 따고 골밑 마무리 능력도 뛰어납니다. 자유투 슛터치도 좋아 보였고요. 다만 중국 선수들처럼 키 크고 웨이트도 잘 돼 있는 선수들 상대로는 무기력한 모습이었습니다. 골밑에서 전혀 버티지 못하여 14분만에 파울 아웃되기도 하였습니다.

No.22 여준석 (202cm) : 전학에 따른 징계로 U16 대회는 출전하지 못하였던 여준석 선수가 처음으로 국제 대회에 나섰습니다. 2002년생으로 이번 대회 주축이 되는 2000년생보다 2살이나 어린 선수지만 이현중 선수 다음으로 위협적인 존재였습니다. 24.5분 출전 16.2점 6.2리바운드 1.8블락. 자신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로도 블락 타이밍 잡는게 굉장히 뛰어나고 힘을 이용한 포스트플레이에도 강점을 보입니다. 외곽도 미드레인지에서 캐치앤샷정도는 안정적으로 넣어주고 자유투도 80프로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소프트한 콜+블락에 대한 엄청난 열정으로 블락 시도하는 장면에서 파울이 많이 나와 꽤나 긴 시간을 파울 트러블로 벤치에 앉아 있어야 했던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우리 대표팀 선수중 유일하게 두번의 덩크슛을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u16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차민석, 앙준석, 문정현 선수는 아래글과 중복이라 간략히 작성했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kbltalk&wr_id=209174&sca=&sfl=mb_id%2C1&stx=creeple&page=2

 

총평: 8위라는 근래 최악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다만 일주일동안 6경기, 3일 연속으로 경기를 하는 타이트한 일정속에서 치루어지는 대회인만큼 이 8위라는 성적만으로 이 선수들의 기량이나 미래를 평가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대표팀의 경우 어린 선수들이라 처음 만나는 상대, 기존과 다른 심판콜 등 여러가지 요인들에 의해 좌우되는 부분들이 많아 팀의 전력이 그대로 승패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이번 대회의 중국, 필리핀 경기를 봐도 조별 예선에서 처음으로 맞붙었을때는 중국이 필리핀의 높은 신장에 기가 눌려 자신들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플레이하다 무기력하게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펼쳐졌던 3,4위전의 중국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죠. 벌써부터 이번 대회를 노탄부리 참사라고 표현하는 기사도 있던데 청소년 대표팀의 어린 선수들에게 참사니 골짜기 세대니 이런 말을 쓸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현중이 40분을 풀로 출전할만큼 이현중을 대체할 장신 포워드가 명단에 하나도 없고 그외의 포지션도 논란이 되는 선수 선발이 있는 점이나 중고농구연맹에서 받은 전학으로 인한 징계중인 선수를 대한농구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표팀에도 선발하지 않는 이상한 규정들은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할거 같습니다. 또 대표팀 감독쪽도 살펴보면 이번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김영래 감독 (현 제물포고 감독) 학교 소속 선수가 대표팀에 있는데 이 또한 상식적으로 맞는거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작전 타임에도 마땅한 공격에서의 작전 없이 프레스와 지역 수비만으로 상대 턴오버 유도하는게 유일한 작전으로 보였고 (물론 중국같은 가드진 기본기 좋은 팀 상대로는 하나도 안 통합니다) 공격 상황은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만으로 해결하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한국 농구의 발전을 바라는 매니아인 elsewhere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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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8-11 23:54:35

 뉴질랜드 호주가 들어와도 4강은 가야지 8위는 좀 심하네요

WR
2018-08-11 23:59:17

8강 상대가 중국이다보니...

2018-08-11 23:57:08

이현중 여준석 미래가 정말 기대됩니다

WR
2018-08-12 12:18:50

여준석도 빨리 이현중따라 호주 글로벌 아카데미로 가면 좋겠습니다

2018-08-12 08:50:30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참사라는 표현은 너무 가혹한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Updated at 2018-08-12 11:20:06

청소년대회 특유의 소프트콜이 이현중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고, 여준석에게는 불리하게 느껴지더군요. 이현중은 힘이 안붙으면 성인무대에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대회였습니다. 이제 갈수록 콜은 하드해지고 힘좋은 흑백인 선수들이 강하게 붙어 밀착마크를 시작할텐데, 운동능력이 특출나지 않은 이현중이 스킬과 슛만으로는 그런 압박을 벗겨내기 어려울겁니다.

국내대학으로는 절대 유턴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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