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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8 아시아선수권 감상평입니다- 경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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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1 21:25:08

 글을 쓰기 앞서 이 글은 감상평에 가까운 글로 분석글과 같은 전문적인 내용은 떨어진다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올해초 U16 아시아선수권에 이어서 다시 한번 감상평을 써보려고 합니다. 조별 예선에서는 시리아, 인도, 대만을 만나 무난히 3연승을 거두며 최상의 대진인듯 보였지만 정작 8강부터 중국을 만나버렸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아시아 대회에 합류하다보니 그동안은 상상도 하지 못하였던 일이 벌어지네요.) 중국에 아쉽게 패하고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떨어진후 이란과 바레인을 상대로 2연패하며 최종 8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경기별 요약

인도,시리아전: 전력상 약체로 평가받은 팀들을 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거둬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각 팀의 에이스로 보이는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점수들을 내주면서 수비쪽의 불안함이 보이기는 했습니다.

대만전: 3일 연속 경기에 에이스 이현중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자칫 역전 당할수 있던 경기를 교체 투입되어 들어온 가드 박무빈의 외곽이 폭발하면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중국전: 미국에서 태어났고 농구를 배운 왕 콴제 (미국에서는 Michael Wang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있고 농구로 상당히 유명한 Mater Dei 소속이었으며 아이비리그 펜실베니아 대학교 입학 예정입니다), 궈 하오웬 (중국 성인 대표팀의 아부두렉시티 아부두살라무와 유사한 백인 혼혈 느낌의 외모, 뛰어난 운동 능력으로 미루어 봤을때 이 친구도 위구르쪽 사람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두 선수를 중심으로 한 중국 팀은 저우치, 왕저린처럼 210을 훌쩍 넘는 큰 선수는 없었지만 역시 프런트코트의 전체적인 피지컬이 뛰어났고 파워도 좋았습니다. 이란 선수들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파워의 우위를 가져갔던 여준석도 혼자서 중국 선수 두세명 사이에서 리바운드를 경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궈 하오웬은 33점 8리바운드, 왕 콴제는 20점 2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중국에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특히 궈 하오웬은 큰 키에 운동 능력을 활용한 돌파로 우리나라 빅맨진들을 자유자재로 공략하였습니다. 일관되게 왼손 레이업으로 득점을 하는데 워낙 타점이 압도적이다 보니 우리나라 선수들이 수비하는게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은 적극적인 프레스 수비와 에이스 이현중의 3점슛 폭발로 20점차 가까이 벌어졌던 점수차이를 다 따라잡고 3쿼터 종료 시점에 역전하기도 했습니다. 4쿼터 막판 김영래 감독이 불필요한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와 공격권을 넘겨주면서 흐름이 넘어간 점이 아쉬웠습니다. 다만 4쿼터 막판 이현중의 3점슛들과 경기 끝나고 세계대회 출전권이 좌절되자 보여줬던 눈물은 이현중 선수가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이란전+바레인전: 이 두경기는 솔직히 둘다 이기지 못할만큼 두팀이 강팀이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터지지 않는 외곽슛과 부족한 리바운드 집중력, 호흡이 맞지 않는 수비등 우리가 우리의 농구를 하지 못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글로 지루해지는걸 방지하기 위해 끊어서 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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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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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8-11 23:59:57

다음 내용이 무지 궁금해지게 클라이맥스에서 끊어주시는 절묘한 센스가...


이번 대회를 보지 못 했는데 아래 글과 함께 읽으니 경기 내용들이 조금씩 상상되는 느낌입니다. 리그와 다르게 국제대회에서는 슛위치가 고르게 좋은 것보다 스트롱 스팟이 분명한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 이현중 선수는 슛메커니즘 자체가 탑 부근에서의 다양한 점퍼에 특화되어 있어 앞으로도 유리할 것 같아요.

 

사이드에서는 탑으로 돌아들어갈 때 플로터, 코너쪽으로 들어갈 때는 포스트업 후 페이더웨이 옵션까지 있어서 미드레인지와의 연결성도 좋구요. 전략적으로 상호 보완이 잘 되어 있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장신 선수가 저렇게 다양한 형태로 상대 수비진을 외곽으로 끌어낼 수 있다면 요즘 농구에서 중요시 여기는 내곽쪽의 스페이싱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더욱 날 수 있겠죠. 수비는 어땟을지 궁금한데 여러 평들을 보니 조직력 자체가 아쉬웠던 모양이네요. 간결한 컨셉으로 임한 대회였던 것 같지만 그래도 막바지 경기들을 놓친 것은 아깝더군요...

WR
2018-08-12 12:10:04

불닭볶음면님의 경기를 보고 분석하는 능력을 항상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 전술에 대한 이해가 완벽하지 않아 괜히 전문 용어 사용했다가 틀려서 보는 사람들에게 오해를 주는 일만 생길거 같아 아직 감상평에 그치는 수준이지만 꼭 불닭볶음면님처럼 농구에 대한 이해도와 지식을 높여서 감상평이 아닌 전문성 있는 분석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Updated at 2018-08-16 13:55:44
아이고 감사합니다. 저도 전술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한 편입니다. 저야말로 elsewhere님께서 꾸준히 올려주시는 소식, 정보, 분석평 등에서 접하고 얻는 것이 많은데요. 스포츠계에 알고 계신 정보나 지식의 범주가 정말 정확하고 넓으신 것 같아 놀랍습니다.

이번에 써주신 글들도 저는 매우 분석적인 감상평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용하시는 용어나 표현들도 보편적인 선에서 너무 깔끔하고 체계적으로 서술하셔서 읽기도 편했고 내용 정리나 구성도 주제에 맞게 폭넓고 정확한데다 가독성까지 높은터라 오히려 제가 느끼고 배운 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읽는 사람을 배려해서 선수평, 경기평 등의 관찰적이고 분석적인 내용들을 풀어주신다는게 정말 인상적이고 배우고 싶은 점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매니아에 꾸준히 국내외 관련 정보들과 이런 양질의 글을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네요. 4년만의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경기들이 많이 나와 더 즐거운 마음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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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2 11:40:47

중국은 미국에서 태어나도 국가대표가 가능한 가 보네요~ 왕 콴제 선수랑은 헌팅톤비치에서 연습할 때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제 아들이 이번에 농구로 NCAA D1에 들어갔습니다. 공부로 입학 허가를 받은 후에 코치와 컨택이 된 상황이라 아직 로스터에는 안 올라왔지만(디시에 올렸더니 확인을 하셨더라구요) 팀에 들어갔고 인터뷰 영상이 올라오면 이곳에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아마 우리나라는 안되겠지요? U16부터 트라이아웃을 해 볼까 하다가 아무래도 한국에서 뛰는 아이도 아니고 오히려 배척만 당할까 싶어 생각만 했었네요. 현중군과 같이 뛰어보고도 싶고..아들이 현중군 플레이를 보더니 잘 한다고 하네요^^
저도 좋은 자원으로 기대이하의 성적을 낸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ㅜㅜ 그래도 실망하지 말고 더욱 화이팅하기를 기원합니다

WR
2018-08-12 12:06:19

아드님이 예전에 아마농갤에 올리셨던 Pepperdine 대학교에 진학한다는 Jay Yoon 선수인가요? 디씨에 글 두번인가 올리신거보고 영상 몇개 찾아봤습니다. 운동능력을 활용한 돌파와 블락샷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청소년대표팀은 국내에 있는 선수도 전학을 가면 선발되지 않고 감독, 코치진들도 전원 국내 고등학교 농구부 감독들로 구성되는만큼 항상 특혜 논란이 있어와 미국에서 활약중인 선수는 안 뽑고 싶어하겠죠. 아드님이 볼을 가지고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로 보여서 온볼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가 이현중 선수 하나였던 우리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되었을거 같은데 많이 아쉽습니다. 이현중 선수도 NCAA에 진학해서 두 선수의 맞대결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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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2 12:33:16

네~ 맞습니다.^^ 현중군이 NCAA에 오려한다길래 최근 아마농구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내가 허재선수의 광팬이지만요)
함께 이곳 농구계에서 아시안의 파워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곳에서도 한국 아이들이 미국대학농구팀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고 시합합니다. 함께 한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되더라구요.현중군이 오게되면 좋은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네요.^^제 아들도 아직 입학 전이지만 한달 간 합숙훈련으로 더욱 자신감을 얻었고 11월부터 non conference 시합을 시작으로 3월까지 쭉 달립니다. 이제 자라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올리시는 글들이 도움이 됩니다. 재원이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전문가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WR
Updated at 2018-08-12 12:47:54

아직 한국의 농구팬들은 윤재원 선수에 대해 잘 모를텐데 미국 대학 농구에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윤재원 선수와 이현중 선수 모두 성공해서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하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국적이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뛰는게 가능한가요?) 그리고 이현중 선수정도면 어떤 수준의 컨퍼런스에 진학이 가능할지 질문드려봅니다.

2018-08-12 14:01:14

Pepperdine은 D1 West Coast Conference에 속해있구요. Gonzaga, saint mary,pacific..등등있네요. 저는 바빠서 아들 경기를 거의 본 적이 없고 급한 마음에 12학년 마지막 리그 시합을 찍어준게 다입니다.^^;;;솔직히 고등학교도 잘 하는 편이 아니었기에 학교코치도 진학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NCAA 지도를 하나도 못해주었어요.(대학팀이 되었다고 하니 이제야 재원이 번호는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이 영원히 못 쓰고, 유니폼은 걸어논다네요^^ ) 랭킹이니 클럽이니 아무것도 몰라 학교 바시티만 주력했네요.아내가 데리고 다니니 더 몰랐구요.물론 이번 여름 훈련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지만 내가 무슨 NBA야..라는 마음이 있어요. 그렇다보니 학교 공부를 게을리 할 수가 없구요. 그래서 대학도 동부는 안 간다기에 서부쪽에서 공부를 우선으로 하고 들어왔습니다. 졸업후 농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아쉽지만 직업을 가지고 살 경우가 더 높을듯해서요.현중군도 NBA가 목표인지 아님 경험을 쌓는 것이 목표(지금도 Kbl은 충분히 갈테니까요)인지에 따라 목표대학진학이 다를테고 그러면 컨퍼런스도 다르겠죠. 그래도 현중군 실력이면 NCAA D1은 충분히 갈 것 같아요.잘은 모르지만 현중군 부모님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기대주고..서포트가 잘 되어 있는것 같아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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