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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Talk
일본과의 평가전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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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6-15 21:23:51

선수들도 비시즌 손발을 맞추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부상으로 이탈한 전력도 많았습니다. 일본 홈에서의 어드밴티지성 콜도 있었지요. 그러나 그런 면을 전부 감안해도 조금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습니다. 경기 전체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활약을 짚어보며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쓰다보니 글이 꽤나 길어졌습니다.

 

 

<박찬희>

이대성-이정현과 함께 경기 시작 앞선 파트너로 주전으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대에서 정말로 보고 싶었던 앞선 조합이었습니다. 과연 190cm 장신 두명이 피지컬로 압박하는 수비가 국제 레벨에서 얼마나 통할 것인가? 수비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실제로 경기 초반에 일본 가드진이 코트 밖으로 많이 밀려났습니다.

 

그런데 경기를 계속 보다보니, 왜 박찬희 선수를 국대에서 오래 쓰지 못했는가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상황이 여럿 보였습니다.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오늘 경기에서는 믿을만한 슈팅가드들이 여럿 빠져있었습니다. 주전 가드로 나왔던 박찬희 선수와 이대성 선수도 외곽 야투가 상당히 부정확한 선수들입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박찬희 선수의 단점이 더욱 돋보일수밖에 없었던 환경임을 먼저 짚고 가겠습니다.

 

라건아 선수와의 픽앤롤 2:2 게임이 굉장히 많이 나왔는데, 일본팀에서는 2쿼터에 골밑에서의 적극적인 더블팀 대처로 골밑 공간 자체를 주지 않았습니다. 라건아 선수 본인이 더블팀 상황에서 킥아웃 패스 능력이 부족한 약점도 있지만, 포인트가드가 슈팅능력이 부족하다보니 볼핸들러가 슈팅으로 게임을 풀어내는 방향이 아예 나오질 않더군요. 박찬희 선수에 대한 분석과 대비가 확실하게 되어있던 중국전에서의 새깅디펜스를 생각하면, 이 약점은 앞으로의 국제대회에서도 꽤나 큰 불안요소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대성>

이대성 선수는 양희종 선수가 점점 연차가 쌓여가는 시점에서 향후 정말로 소중한 국대자원이 될 것 같습니다. 3번까지 수비가 가능한 피지컬에, 어느정도 볼핸들링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농구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저돌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무리한 플레이로 턴오버를 범하고, 그대로 흐름까지 넘겨주는 장면은 오늘 경기에서도 똑같이 나왔습니다. 신인때부터 지적되던 문제입니다만 아직까지도 그다지 개선점이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쉽습니다. 완급을 조절하는 노하우만 쌓인다면 지금보다도 더욱 스텝업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이정현>

이정현 선수는 국대 에이스란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때 빅맨과의 2:2 플레이를 통한 주도적인 득점 가담, 터지면 몰아넣는 폭발적인 3점 능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슈팅에 다소 기복이 있는 점은 아쉽지만, 개인능력이 아쉬운 국가대표팀에서 공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박찬희 선수에게 아쉬운 2:2 공격전개에서의 해결능력을 이 선수는 갖추고 있습니다. 인삼공사 시절에서도 그랬지만 서로의 장점이 시너지가 나는 참 좋은 듀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허웅>

오늘 개인적으로 칭찬하고 싶은 선수입니다. 

 

허웅 선수의 약점은 분명합니다. 국제무대에서 통하기 어려운, 포지션 대비 빈약한 피지컬이지요. 하지만 이 선수, 정말 특유의 강단이 있습니다. 아무리 큰 수비수가 앞에 있어도, 자신이 마음먹으면 겁먹지 않고 올라갑니다. 그런 점은 역시 허재 감독의 아들이구나 하고 절로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도 2쿼터 경기가 답답한 양상일 때, 종료 버저비터를 포함해서 개인능력으로 여러번 득점을 성공시켰습니다. 마무리가 안좋은 장면도 있긴 했지만, 오늘같은 경기 양상에서는 이런 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허훈>

전 이미 2년 전부터 허훈 선수의 국대 선발은 일관적으로 반대 입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오늘 경기를 본 지금 이 시간에서도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국제무대에서, 아시아 레벨에서 과연 앞선 피지컬의 수준이 일본보다 낮은 경쟁팀이 있을까요?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허훈 선수 정도의 볼핸들링에 의지할 만큼 가드들의 볼운반 능력이 떨어지는것도 아닙니다. 능력이 없는 선수는 결코 아니지만, 그 능력이 국제무대에서도 먹힐만한지 아닌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그 답에 대해선 부정적입니다. 

 

 

<이승현>

신장은 작아도 박스아웃, 스크린, 기본적인 볼 중계에 슈팅능력까지 빅맨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경기 내 모든 기본기들을 전부 충실하고 기대 이상으로 구사합니다. 오세근과 더불어 정말 신장 하나만 아쉬운 선수입니다.

 

2쿼터에 말 그대로 박살나던 골밑수비가, 3쿼터에 이 선수가 들어오면서 안정을 되찾고 점수차를 좁혔습니다. 승패를 떠나 오늘 경기 최고의 수훈선수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부상으로 이탈한 오세근, 김종규 선수가 돌아와도 더욱 잘해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최진수, 정효근, 강상재, 김준일>

적어도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공수 양면으로 최악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 선수들 다음의 포워드 후보군을 생각해봐도 국내에서 풀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심기일전하여 본인들의 능력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정도로 그칠 선수들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라건아>

라건아 선수는 대체불가 자원이지만 한가지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점은 역시나 더블팀 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일 것입니다. 리그에서도 약점으로 지적되는 능력이지요. 아무리 힘이 좋다고 해도 두명의 수비수를 혼자서 매번 뚫어내는 것은 버겁습니다. 신장도 사실 2m로 5번을 보기엔 작은 신장이지요.

 

오늘은 라건아 선수만의 부족함이라기 보다는 높이를 보강해줄 빅맨파트너의 부재가 아쉬운 장면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종규 선수나 이종현 선수와 같이 플레이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은데, 두 선수가 재활에 힘을 내서 아시안게임이나 내년부터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의 국가대표 전력으로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력은 3쿼터 라인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김선형 선수가 왜 출전하지 않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김선형 선수가 들어온다면 더 좋아질 여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평가전에서는 적어도 오늘 경기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족입니다만, 이건 어쩌면 전혀 공감이 가지 않으실수도 있겠으나 오늘 평가전에서의 캐스터는 조금 더 중립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오늘 전체적으로 일본쪽에 유리했던 콜이 많이 불린건 사실입니다만, 국대팀의 경기력도 그만큼 좋지 않았습니다. 초반부터 너무 심판에 관련된 얘기를 많이 하다보니 경기 몰입도가 떨어지고 자꾸 그쪽으로 시선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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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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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6-15 21:28:56

마지막 문단 공감합니다. 그동안 박찬웅 조현일 스포티비 콤비로 대표팀 경기 중계 보다가, 정용검 캐스터 특유의 징징거리고 선동하는 멘트들이 연이어 나오니 음소거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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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21:30:07

비록 편향적 콜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경기를 중계하는 해설진들은 되도록이면 중립을 지켜줬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판단은 경기를 보는 모든 시청자들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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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21:36:10

정용검 캐스터 많이 지적받으시던데 저도 동의합니다

본인이 해설도 아니고 캐스터가 심판 판정에 대해 너무 깊게 말하는 건 시청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뿐이고 해설자에대한 월권이기도 하고...

아예 하지말라는게 아니라 판정이 이상한게 나오면 특유의 말투가 듣기 거북할때도 많습니다

그와 별개로 용검트랙은 항상 감탄하는 캐스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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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21:40:09

보통 허훈 평이 좋은데 저도 국제 무대에서는 변수로 활용되는 허웅이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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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21:45:40

국내에서 슈팅까지 믿을만한 장신 3번이 거의 없어서, 보통 허웅선수가 나올때도 앞선은 190 초반의 이정현 선수나 이대성 선수가 3번을 보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론 2번 백업 혹은 조커 슈팅가드가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하는데, 국내 장신포워드들이 좀 더 분발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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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21:48:44

김선형은 몸상태가 안좋아서 2차전도 못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대만이랑 두차례 연습경기도 안나왔다고 하고 대표팀 들어가서 따로 재활 훈련만 했다고 하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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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21:52:53

챔피언결정전에선 그래도 어느정도 뛰는 모습이라 지금쯤은 몸상태가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안 좋았군요... 여러모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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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21:52:17

저도 두 가지가 눈에 띄더군요
1. 허훈이 수비에서 계속 자동문 모드인 것
2. 라건아의 합류로 골밑은 분명 강화되었는데 이게 팀 전체의 전력상승로 이어지는지는 의문
(이건 부상으로 제외된 선수들이 돌아와 손발을 맞추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지만 좀 불안한 점은 있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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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21:54:52

오늘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전력이 약화되어있는 대표팀이라 봤습니다. 첫째로 오세근 김종규 등 국내 핵심빅맨이 빠졌고, 둘째로 두경민, 전준범 등 믿을만한 외곽슈터들이 없었습니다. 결과는 아쉽지만 이러한 점은 충분히 고려해볼만하지 않을까 싶어요. 김종규, 오세근 선수가 들어오면 이승현 선수가 3번으로도 나가면서 정확한 슈팅을 바탕으로 스페이싱을 넓힐수도 있고, 여러모로 경기력이 나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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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22:05:57

빠진 선수들이 많아서 제대로 된 경기력이 안 나오는 건 이해합니다
다만 라틀리프 합류 이후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찬스를 잡던 움직임이 너무 정체된 점이 우려되서요 말씀하신대로 빠진 멤버들이 다시 돌아오고 손발을 맞추면 나아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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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21:59:23

라틀리프가 리바운드는 잘 잡아도 (오늘은 이승현빼고 나머지 선수들 박스아웃이 거의 없다시피한 수준이라 라틀 혼자 파제카스, 하치무라와 리바 경쟁하느라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주기는 했습니다) 절대적인 높이가 낮아서 골밑 수비에서의 약점을 이종현이나 최준용의 블락 능력으로 채워줬는데 오늘은 두 선수 모두 없었고 라틀리프 본인 미들슛도 안 들어가는 모습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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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22:08:13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kor든 스테이트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재미있는 농구와는 차이가 나서 아쉬웠어요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아 돌아오고 외곽이 더 강화되면 라틀리프가 킥아웃을 좀 더 잘해줬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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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22:11:43

주전 포인트가드, 아시아베스트5 센터, 리그 mvp, 최고 슈터가 다 빠진만큼 구성이 차이가 솔직히 너무 나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라틀리프가 삼성 경기를 보면서 느꼈는데 커밍스, 김동욱, 이관희 정도까지 킥아웃 빼줘서 넣을수 있을거 같은 선수한테는 패스 잘해주는데 못 넣는다고 생각하면 안 빼주고 더블팀 붙어도 무리하게 본인이 올라가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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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22:16:20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오늘 경기에서 이정현과 2대2 할 때 이정현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노마크를 만들어내도 라틀리프 본인이 그냥 포스트업하는 걸 두 차례인가 봐서 그게 아쉽더라구요 이정현이라면 믿고 빼줄만 한데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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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22:10:13

송교창 양홍석이 얼른 더 커서 한자리씩 잡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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