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라는 자리의 의미
에이스가 겉으로 보면 화려하고 좋은 것만 같지만
그만큼 책임도 많고 때로는 불합리한 요구도 감수해야 하는 자리죠.
그런 달콤하고 괴로운 것을 모두 합친게 에이스라는 자립니다.
그 중에서 달콤한 부분만 먹고 싶다고 절대 그럴 수는 없는 거구요.
감독님이 깔끔하게 '에이스'로 선언해 주고 그 만큼 대우를 해 줬을 때는
그에 상응하는 반대급부를 반드시 요구했을 겁니다.
다른 팀원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고, 무엇보다 팀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는 선수가 되길 바라셨겠죠.
근데 사람이라는게 항상 착각도 하고 실수도 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계속 대우를 받다보면 그런걸 잠시 잊고, 이 모든게 내가 잘해서 그런것 같다는 착각도 하고..
또 마땅해 해야할 희생이나 감수해야할 손해에 대해서도 '내가 꼭 해야해?' 이런 생각도 들고..
인간이라면 그럴 수 있는건데.. 이걸 에이스가 그렇게 생각해버리면 팀이 이상하게 돌아가죠.
다른 희생하는 선수들도 많은데, 그 선수들도 모두 팀을 위해서 합리화 하면서 참고 있거든요.
근데 갑자기 에이스가 '난 이정도만 할꺼야' 이렇게 선을 그어버리면, 다른 팀원들은 갑자기
허탈해 지거든요.
'어? 그럼 우리는 뭐야? 가장 대우받는 에이스도 안하는데 내가 왜?' 이런식으로...
다~ 인간적인 겁니다. 이런 감정적인 부분들도 잘 봉합하면서 팀 케미스트리가 만들어지는 거구요.
감독님이 이 시점에서 강하게 메시지를 던지신 것은 너무나 훌륭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그런 행동을 하실 분은 아닌걸 너무 잘 알구요.
팀 전체의 감정적인 흐름 같은 것을 파악하고 대표로 표현을 한신것이 분명합니다.
또 그렇다고 두경민 선수는 나쁜놈이고 매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번 건에 관련해선 잘못한 점은 분명히 있지만, 에이스의 자리를 이해하고 더 성숙한
선수가 되기위해서 거칠 수 있는 통과의례라는 생각도 들기 때문입니다.
모든 선수가 양동근 선수같으면 좋겠지만, 사실 그정도 되기가 쉽진 안잖아요.
우리 모두 그저 약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일 뿐이니...
중요한건 이제부터라고 봅니다.
잘못이 반복되면 안되고, 무엇보다 팀 전체가 에이스에게 바라는 바가 뭔지 정확히 이해하는게
필요하겠죠. 그냥 겉으로만 예예 하고 속으로는 불만을 갖고 있다면 언젠가 또 터지게 됩니다.
이 에이스의 자리라는 것을 정말 진심으로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제대로 이해한다면 에이스의 화려한 겉모습보다, 그 속에 숨겨진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부담이
커지게 될 것입니다.
그게 싫다면? 난 농구만 잘하고 팀에서 강요하는 책임은 지기 싫다고 한다면?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죠. 내 '그릇'이 그 정도가 안되는 구나. 난 에이스를 하면
안되겠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조력자로 열심히 뛰면 됩니다. 동시에 에이스로 누렸던 것들도
같이 포기해야죠. 앞서 이야기했듯이 달콤한 것만 먹을 수 있는 에이스 자리는 없으니까요.
두경민 선수가 어떤 선수가 될지를 결정할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기회를 준 것은 감독님입니다. 에이스 그릇이 된다고 믿고 밀어준거니까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포기할 것이냐, 그에 걸맞는 선수가 될 것이냐..
선택은 두경민 선수에게 남겨져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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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용 전부 동감합니다.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다만 그 실수를 반복하면 안되겠죠. 두경민선수가 이번일로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고 에이스라면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가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