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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Talk
에이스라는 자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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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9 15:04:20

에이스가 겉으로 보면 화려하고 좋은 것만 같지만

그만큼 책임도 많고 때로는 불합리한 요구도 감수해야 하는 자리죠.

 

그런 달콤하고 괴로운 것을 모두 합친게 에이스라는 자립니다.

그 중에서 달콤한 부분만 먹고 싶다고 절대 그럴 수는 없는 거구요.

 

감독님이 깔끔하게 '에이스'로 선언해 주고 그 만큼 대우를 해 줬을 때는

그에 상응하는 반대급부를 반드시 요구했을 겁니다.

다른 팀원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고, 무엇보다 팀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는 선수가 되길 바라셨겠죠.

 

근데 사람이라는게 항상 착각도 하고 실수도 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계속 대우를 받다보면 그런걸 잠시 잊고, 이 모든게 내가 잘해서 그런것 같다는 착각도 하고..

또 마땅해 해야할 희생이나 감수해야할 손해에 대해서도 '내가 꼭 해야해?' 이런 생각도 들고..

 

인간이라면 그럴 수 있는건데.. 이걸 에이스가 그렇게 생각해버리면 팀이 이상하게 돌아가죠.

다른 희생하는 선수들도 많은데, 그 선수들도 모두 팀을 위해서 합리화 하면서 참고 있거든요. 

근데 갑자기 에이스가 '난 이정도만 할꺼야' 이렇게 선을 그어버리면, 다른 팀원들은 갑자기

허탈해 지거든요. 

'어? 그럼 우리는 뭐야? 가장 대우받는 에이스도 안하는데 내가 왜?' 이런식으로...

다~ 인간적인 겁니다. 이런 감정적인 부분들도 잘 봉합하면서 팀 케미스트리가 만들어지는 거구요.

 

감독님이 이 시점에서 강하게 메시지를 던지신 것은 너무나 훌륭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그런 행동을 하실 분은 아닌걸 너무 잘 알구요.

팀 전체의 감정적인 흐름 같은 것을 파악하고 대표로 표현을 한신것이 분명합니다.

 

또 그렇다고 두경민 선수는 나쁜놈이고 매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번 건에 관련해선 잘못한 점은 분명히 있지만, 에이스의 자리를 이해하고 더 성숙한

선수가 되기위해서 거칠 수 있는 통과의례라는 생각도 들기 때문입니다.

모든 선수가 양동근 선수같으면 좋겠지만, 사실 그정도 되기가 쉽진 안잖아요.

우리 모두 그저 약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일 뿐이니...

 

중요한건 이제부터라고 봅니다.

잘못이 반복되면 안되고, 무엇보다 팀 전체가 에이스에게 바라는 바가 뭔지 정확히 이해하는게

필요하겠죠. 그냥 겉으로만 예예 하고 속으로는 불만을 갖고 있다면 언젠가 또 터지게 됩니다.

이 에이스의 자리라는 것을 정말 진심으로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제대로 이해한다면 에이스의 화려한 겉모습보다, 그 속에 숨겨진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부담이

커지게 될 것입니다. 

 

그게 싫다면? 난 농구만 잘하고 팀에서 강요하는 책임은 지기 싫다고 한다면?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죠. 내 '그릇'이 그 정도가 안되는 구나. 난 에이스를 하면

안되겠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조력자로 열심히 뛰면 됩니다. 동시에 에이스로 누렸던 것들도 

같이 포기해야죠. 앞서 이야기했듯이 달콤한 것만 먹을 수 있는 에이스 자리는 없으니까요.

 

두경민 선수가 어떤 선수가 될지를 결정할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기회를 준 것은 감독님입니다. 에이스 그릇이 된다고 믿고 밀어준거니까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포기할 것이냐, 그에 걸맞는 선수가 될 것이냐..

선택은 두경민 선수에게 남겨져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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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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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2-19 15:12:23

글 내용 전부 동감합니다.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다만 그 실수를 반복하면 안되겠죠. 두경민선수가 이번일로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고 에이스라면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가졌으면 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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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9 15:13:26

예 사람은 다 실수하면서 크잖아요.

심지어 우리 유느님도 신인시절에 건방졌던 때가 있었구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요.

지금 DB 팀이 너무 좋아보여서 더 그러길 바라네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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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9 15:11:16

다른 선수라면 몰라도 두경민은 진짜 이해가 안갑니다. 25살짜리 어린선수라면 이런 저런 일을 통해 배우며 성장이라도 하지 다음 시즌 상무 갔다오면 30살이잖아요. 중요한건 이제부터라기엔 너무 늦었습니다. 한번 팀케미에 트러블을 일으킨 30살의, 그것도 커리어 내내 mvp급도 아니고 한 시즌 반짝한 선수를 누가 고액 장기계약을 안겨줄까요. 30살이면 한 팀의 에이스로 견뎌줘야 하는 나이인데 이런 멘탈의 선수한테 에이스롤을 부여할 감독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부터 상무, 국대까지 충분히 실적을 쌓아오다가 30살에 마지막 고액 장기계약 맺고 은퇴하는게 커리어에 완벽했을 것 같은데 왜 스스로 복을 걷어차는지 이해가 하나도 안됩니다.

WR
1
2018-02-19 15:18:18

예. 감독님이 저렇게 까지 말씀하신건 다 이유가 있겠죠.

잘못을 했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는 것 같아요.

그 이후가 어떻게 될지 그 부분을 지켜보는 거구요.

저 자신이 나이가 많아도 여전히 미숙하고 어리석다고 느끼다 보니

다른 선수에 대해서도 좀 더 관대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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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2-19 15:28:17

DB팬은 아니고 오히려 SK팬이라 안티에 가깝지만 슬램덩크 보는 기분으로 DB를 보고 있었던지라 아쉬워서 격해지는 것 같네요. 꼴찌 후보가 1등으로, 만년 유망주가 팀의 에이스가 됨, 철저한 로테이션에 의한 팀 농구. 진짜 만화같고 끈끈했던 팀이라 생각했기에 두경민의 일련의 행동이 유독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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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9 22:42:32

이제 반짝했으니 더 뭘 모르지 않았을까요.. 갑작스러운 에이스 대우에 다소 취해있었을 수 있겠구요.

성숙한 운동선수들도 있지만 대체로 운동선수들이 사회경험이 부족해서 사회적인 성숙도가 비교적 낮은 것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어린 나이라고 보여지긴 합니다. 대학시절부터 리더 역할을 해오던 선수가 아닌 것도 더 한몫 한다고 보이구요.. 이번 기회에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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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9 16:20:19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올해 두경민의 급부상이 너무 반가웠고 DB를 즐겁게 응원하고 있던 팬으로서 이번 사태는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두경민 선수도 나이가 있다고 하지만 경희대 시절부터 자신이 이렇게 팀의 에이스로서 기대받고 이끌어나가는 존재로서 부각된건 실질적으로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명히 실수한 것 맞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이후부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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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9 19:12:11

글 잘 쓰셨네요.. 모두 잘 해결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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