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전창진 전 감독 복귀, 영입하려는 구단 있으면 검토”

그런데 KBL이 징계을 풀어주지 않아야겠다 싶으면, 이런 저런 이유(대포폰 사용, 불법 도박 연루자와 친분)를 댈 수 있기 때문에 전창진 전 감독에 대한 우호적이고 KBL에 비판적인 여론을 잠시 식히려는 의도로 말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보기에는 징계를 풀어줄 생각은 없는 거 같네요.

참고로 어제 나온 기사 중 하나(http://m.sport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76&aid=0003215002)에서는 KBL이 "징계는 유무죄 여부와 관련이 없다."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앞에서 이야기한 "이런 저런 이유"를 이미 언급하기도 했네요.

이래저래 KBL이 비판적인 여론에 도망칠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놓는 행위 같다는 생각이 짙게 듭니다. 만약 그렇게 마지 못해 풀어준다면, 전창진 감독을 지지하는 팬들에게는 "내가 징계를 풀어주지 않았냐.", 아닌 팬들에게는 "내가 풀어줄 생각은 없었는데 몇몇 구단이 전창진 전 감독을 선임하려는 의지가 강해 마지못해 풀어준 거다. 우리는 원칙을 지키려 했다. 우리 책임 없다.(구단 책임이다.)"라는 식으로 나오지 않을까요.

KBL은 원래 일관성 없죠. 그러나 이번 일에 대해서는 KBL 성급하게 일을 처리했았기 때문에 더욱 일관성을 찾기 어려운 듯 합니다.

처음 일이 터졌을 때 대포폰 사용 등 전 전 감독이 인정한 부분에 대해서만 징계를 내리고 나머지는 수사와 재판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 유무와 그 수위를 정하기로 했으면 되었을텐데, KBL 참 답답한 집단입니다.

제 생각에는 구단 쪽에서 원할지 의문입니다. 모기업에서 기업 이미지 때문에 반대를 심하게 할 것 같은데요.

전 전 감독의 복귀는 험난해 보이네요.

일단 단순도박은 무죄, 승부조작은 무혐의가 나와서 전창진 전 감독 입장에서는 못 떳떳할 것도 없다고 봅니다만, 선수단 장악 문제는 분명 있을 법하네요.

이번 생에 KBL은 망했.... 아니 죄송합니다.

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딱봐도 눈치 싸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