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농 안덕수 감독 “박지수 출전시간, 33~35분이 적당”
기사 원문 : http://sports.news.naver.com/wkbl/news/read.nhn?oid=065&aid=0000150868
참조 기사 :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65&aid=0000150643
박지수 선수의 소속팀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이 인터뷰에서 “박지수의 이상적인 출전시간은 33~35분”이라고 밝혔다네요.
“박지수를 경기 초반 1~2분 정도 쉬게 해주려고 한다. 김민정을 믿고 있다. 치열한 경기 흐름상 쉽지 않지만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박지수가 4쿼터에 다 뛰려면 1~3쿼터 총 5분 정도를 쉬어야 한다. 박지수의 이상적인 출전시간은 33~35분이다”
“혹시라도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줄 것 같아 박지수의 휴식을 두고 고민할 때가 많다. 제가 조급해한다. 저부터 더 성장해야 한다. 박지수가 계속해서 뛸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경기 흐름상 식스맨들을 믿는게 쉽지 않는데 해결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박지수를 4쿼터 10분 동안 뛰게 하려면, 1~3쿼터에 5분 정도를 쉬게 해줘야 한다” (박지수 선수가 39분을 소화한 지난 8일 우리은행전 인터뷰, 링크는 상단 '참조 기사')
라는데 여기서 안덕수 감독이 그동안 왜 박지수, 강아정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을 미친듯이 혹사시켰는지 알만하다고 느꼈습니다.
다음은 현재 KB스타즈 선수단의 평균 출전 시간입니다.
선수(생년) |
출전 경기수 (총 12경기) |
평균 출전 시간 |
---|---|---|
박지수(98) |
12 |
37분 32초 (전체 2위) |
강아정(89) | 10 |
36분 23초 (전체 4위) |
단타스(92) | 12 |
32분 47초 (전체 9위) |
심성영(92) | 12 |
31분 52초 (전체 10위) |
김보미(86) | 12 |
28분 16초 (전체 20위) |
커리(83) | 12 |
17분 49초 |
김진영(96) | 12 |
15분 55초 |
김가은(90) | 10 |
7분 32초 |
김민정(94) |
7 |
3분 59초 |
위 표에서 보이듯 98년생에 프로 리그 2년차인 193cm의 센터 박지수 선수는 현재 37분 이상을 소화하며 전체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시즌 38분 37초로 전체 1위를 기록했던 강아정 선수는 허리 부상을 안은 상태로 36분 이상을 소화하며 전체 4위에 올랐습니다.
주전 용병인 단타스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휴식 없이 출전을 강행하고 있는 심성영 선수는 32분 전후의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고 86년생 노장인 김보미 선수는 활약상을 이유로 28분 16초라는, 커리어 하이급의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안덕수 감독이 '믿고 있다'고 밝혔던 김민정 선수는 12경기 중 단 7경기에만 출전해 3분 59초를 기록하여 커리어 로우에 가까운 시간을 뛰고 있는 상태입니다. 참고로 전임 감독 체제에서도 김민정 선수는 완전한 가비지 멤버에 속했으나 이보다 낮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시즌이 없습니다. 이는 김가은 선수도 마찬가지로 7분 32초는 본인의 커리어 로우 출전 시간이며 작년에는 25분대 출전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백업 포인트가드 없이, 윙맨들(강아정, 김보미, 김진영)의 출전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김가은 선수는 '믿는게 쉽지 않다'는 이유로 중용하지 않으며 빅맨들의 출전 시간을 덜어줄 수 있는 김민정 선수는 아예 기용을 하지 않는 수준에 가깝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농구를 본 이래로 NBA, KBL은 물론 WNBA, 스페인리그, 국제대회 등도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극단적으로 주전 혹사를 강행하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는 감독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모든 스포츠를 통털어 견줄 감독을 찾기가 어려운 수준인 것 같네요.
올 시즌도 12득점 12리바 3.3어시 2.8블락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국가대표급 기둥으로 자리 잡고 있는 박지수 선수인데, 이런 감독을 선임하고 문제를 방치하는 구단에 선발되어 말도 안 되는 일을 겪고 있다는게 팬으로서 참 죄스럽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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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34분 뛰게하는 김승기도 욕먹고 있는데
이제 겨우 20대 들어선 몸관리가 필요한 여자 센터선수한테 도대체 뭐하는짓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몇분 안되는 휴식시간도 제대로 주는게 아니라, 잠깐 나갔다가 다른 선수가 파울이나 실책성 플레이를 하면 바로 다시 교체되서 들어오고 이런식이던데 말이죠.
드래프트 당시에 분명 본인입으로 박지수를 '우리팀뿐만 아니라 한국 여자농구에 중요한 선수다. 잘 관리해주며 키우겠다.' 고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저번시즌이나 올시즌이나 본인이 뱉은 말은 1도 못지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