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의 국제대회 기록중 확인해볼것들..

 혹자들이 허재의 국제대회 기록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고 얘기하곤했죠...기록상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뭔가 잘못알고있는것들이 있군요. 득점이 미약하다고하는데 허재는 대표팀초반에 포인트가드를 했습니다. 지금처럼 어시스트 기록을 쳐주지도 않는상황인데다가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는 여러가지 임무를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한때는 센터들의 부상으로 대표팀 센터로 나오기도했습니다.

 그럼 슛팅가드 즉 자기 포지션으로 제대로 나왔을때는 슛팅가드역할만 할수있었을까요? 우리나라 국제대회 전술은 당시 거의중앙에 파고들다가 외각에 슛터에게 공을 패스하고 외각슛을 노리는패턴이 주공격이었습니다. 그럼 그것을 받아먹는 선수가 허재였을까요? 그것을 받아먹게하는 선수가 허재였을까요?

 허재는 국제대회에서 자기포지션으로 가장 잘 살릴수있다고 예상했던 94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 역할을 했습니다. 강동희와 이상민은 잘하는 선수였지만 세계선수권대회등에선 그런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둘이 국제대회에서의 허재를 유독 높게평가하는게 그런이유일수도 있다고봅니다. 심하게 말하면 유일한 공격루트를 열어주는 유일한 선수였으니까요....

 그리고 추가로 허재는 상대팀 파울을 상당히 많이 얻어내는 선수였습니다. 아시아쪽 대회에선 전담수비수가 나오지만 파울트러블에 바로걸리곤했죠. 그런것들은 기록에 안나오지만 상대전력을 약하게 하고 우리전력을 강하게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허재는 국제대회에선 특히 기록으로만 보기힘들고(기록만 욕심내었다면 누구보다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둘선수라고도 생각합니다) 여러가지로 평가해야한다고봅니다. 

 수많은 사고에도 국제대회만 열리면 허재를 대표팀복귀시킨 이유를 이와같은것들로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