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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니까 얘기하는, 허재 감독 명장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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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7 09:22:03

1. 세대교체

- 이번 대표팀 최연장자가 오세근/박찬희/이정현이라고 합니다. 이정도면 정말 제대로된 세대교체라고 생각합니다. 양동근도 이제 쉬어야죠. 

- 이번 대표팀은 박찬희 제외하면 정말 공격팀을 뽑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격농구가 정말 재밌네요.

 

2. 최준용 가드 기용.

- 사실 누구나 최준용을 가드로 쓰고싶다고 생각은 하겠지만, 국제경기에서 실제로 쓰는건 쉽지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준용이 3점 던질 때, 어? 거기서 니가 왜? 와!!!! 했습니다. ^^

- 골밑에서 이승현과 필리핀 선수가 시비붙었을 때 최준용 나서서 싸우다가 나중에 박수치는거 보고 빵 터졌습니다. 아놔...

 

3. 꾸준한 주전 라인업과 백업선수 활용.

- 이정현이 일본전에서 못했는데도, 클래스가 있는 선수라고 믿고 계속 기용하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 그러나 허웅/전준범 등을 계속 써줍니다. 슛 있는 선수들이 교체로 나와서 골을 넣으니 정말 농구가 재밌네요.

- 김선형과 박찬희가 각각 1번을 맡았을 때 공격이 다른게 재밌습니다. 김선형이 1번이면 시원하고 박찬희가 1번이면 좀 쫀쫀한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김선형 체력을 세이브해서 4쿼터까지 뛰는 것도 대단합니다. 필리핀 로미오선수 전반에 22점 넣고 후반에 0점 넣은거 보니 더욱 좋아보입니다.

- 이승현 선수는 정말 대단합니다. 오세근 백업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죠. 힘 좋고 슛 되고. 키가 아쉬운 것까지 똑같네요. ㅜ.ㅜ

 

4. 기타

- 김선형 선수의 스피드와 돌파는 아시아권에서는 확실히 통하는 걸로 보입니다.

- 오세근 선수의 힘과 슈팅은 대단합니다.

- 김종규 선수의 높이(신장 + 탄력)는 우리나라 역대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5. 그래서 허재 명장설

- 솔직히 허재 감독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쩐지 좀 설렁설렁하는 느낌도 있고. 상대팀 전력 분석을 열심히 하지않는다는 이야기도 있고.

- 그런데 공격농구가 너무 재밌네요. 특히 이번 필리핀전 슈팅성공률이 너무 높아서 이상하긴 한데, 하여간 국뽕 제대로 마시고나니 공격농구가 너무 재밌어요. ^^

- 아들 기용문제로 좀 시끄럽기도 했는데, 허훈이 빠지고 '효웅'이 터져주면서 잠잠해졌습니다.

- 이번 대회 목표가 4강이라고 했는데, 하다디가 있는 이란을 이기긴 쉽지않을걸로 보입니다. 나이를 먹었어도 그 키와 센스를 우리나라에서 상대할 선수가 아직 없어보입니다. 그래도 4강 너머까지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 원래 이기면 명장이고, 지면 명장 아닌거고, 다 이기면 잘한걸 찾고, 지면 못한걸 찾고, 그런거겠죠. 그래도 오늘은 아주 기분좋게 허재 감독이 명장이고, 지금 우리 국대는 세대교체가 잘 된 팀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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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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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7 09:26:29

허재 감독은 살짝 무전술에 가깝게 공격을 선수한테 그냥 맡기죠. 선수빨을 많이 타는 감독인데. 국대급에 원하는 조합을 맞추니까. 예전 국대 느낌이 나네요. 트랜지션게임이랑 외곽으로 상대 박살내는 농구. 그런데 빅맨들이 잘 버텨줘서 효과가 배가 된 느낌인데
하디디를 과연 막아낼지. 이제 나이가 들어서 예전정도는 아니어도 워낙 잘하니깐 말이죠

3
2017-08-17 09:28:50

Kcc에서도 다른건 둘째치고, 농구가 무척 재밌었죠. 물론 멤버들이 전태풍, 강병현, 하승진 등 볼거리가 많은 선수들이긴 했는데 이러한 선수들의 개성을 잘 살려주는 감독이라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감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Kcc가 암흑기로 접어드는데 알게 모르게 원인을 제공한 면은 흠이지만요.

5
2017-08-17 09:33:10

허재 감독 대단합니다 근데 선수들이 더 대단합니다. 개개인의 능력도 출중합니다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역대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국대 경기를 보면서 팀 디펜스가 이렇게 단단했던 적이 있나 싶습니다. 당장 동아시아 대회를 생각해 보더라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물론 수비를 생각한 라인업은 아니었습니다.)

5
2017-08-17 09:34:28

 근데 사실 장판 때 오히려 잘 했던건 수비전술이었습니다.

공격은 선수들 개개인 능력치가 워낙 좋다보니 그냥 프리롤로 맡기는 부분이 많았죠. 개성있는 선수들을 한 팀으로 엮어내는 능력은 분명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선동열 감독에 비유하고 싶은데요. 둘다 갖춰진 팀에서 재능을 발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으로 팀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짜내기나 팀을 만드는 능력은 부족하다는 점이 있겠고요.

 

PS. 그런 면에서 참 추일승 감독하고 사이 안좋은 것이 감독 실적으로도 차이가 느껴지네요. 한쪽은 갖춰진 팀을 잘 사용하는 감독이고, 한쪽은 우승하긴 했지만 그래도 팀을 구성하고 만드는 능력이 좋은 감독이니까요

2017-08-17 09:51:22

하다디가 나이먹었다고 하는데
하다디 85년생이고 오세근 이정현 박찬희 87년생이죠 그렇게 차이 안나죠
이종현의 몸상태가 안알려져서 불안하네요

2017-08-17 09:58:33

거인들은 노쇠화가 좀 빠르죠. 우리도 하승진 제 컨디션으로 나오면 하디디한테는 먹히는데

2017-08-17 10:23:20

레바논전 40분 뛰면서 23점 20리바운드 했더군요.

스피드나 전체적인 능력치는 떨어졌겠지만 워낙 허우대가 좋아 골밑에서의 위력은 여전한것 같습니다.

2017-08-17 11:10:08

으아 그냥 아시안게임 결승처럼 부진하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겠네요.

WR
2017-08-17 11:28:41

하다디가 국대 은퇴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어디서 읽어서 노쇠화 얘기를 했지만, 사실 하다디는 운동능력으로만 농구하는 선수가 아니라서 아직도 위력적이라고생각합니다.

 

말씀대로 이종현이 사이즈로는 그나마 하다디에게 좀 비벼줄 수 있을 텐데... 오세근/이승현도 힘이 좋아서 기대합니다.

2017-08-17 15:19:42

하디디 피벗에 움찔 대던 국내 빅맨들이 생각나네요..ㅠㅠ

2017-08-17 10:16:43

필리핀전에서 최준용은 가드로 기용되었다기 보다는 이종현의 대신 빅맨으로 기용된 편입니다.

항상 김선형, 박찬희가 포인트가드로 나와있었죠.

WR
2017-08-17 11:29:54

맞습니다. 다만, 수비할 때, 앞선에서 압박을 하고, 공격은 외곽에서 해서 제가 가드라고 적었습니다. 제가 좀 들떴나봅니다. ^^

2017-08-17 10:50:06

운빨 감독인 줄 알았는데...

전술보다는 자원을 두루 가용하고 적재적소에 선수교체와 전술변경을 잘 하네요. 지고 있어도 조급함에 경기를 그르치지도 않고..

아무튼 다시 한 보게되었습니다.

WR
2017-08-17 11:31:28

원래 수비전술은 짜주는데, 공격은 상당히 자율에 맡기는 편이라는 평이 있었죠.

 

어쩌면 능력있는 선수들만 모아놓는 국대에 더 잘 맞는 감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3
2017-08-17 11:20:34

허재 감독 본인이 본능적인 승부사니 자잘한 전력 분석 보다도 경기의 맥을 잘 짚는것 같더라고요. 선수들이 흐름을 잘 타게도 해주고, 질때는 정신차리게도 잘 하고요. 근데 뭐 결국 게임은 선수들이 하는 거니 선수가 잘해야 이기는건 당연한 거겠죠. 

WR
2017-08-17 11:32:03

동의합니다. 슛이 안들어가면 지는거였죠. 허감독이 슛을 들어가게 해줄 수도 없구요.

2017-08-17 12:09:15

축구로 치면 레알마드리드 감독 지단 느낌 납니다. 솔직히 지단도 감독으로는 별 거 없어보이는데 선수시절 명성빨로 선수단 확실히 장악하고, 동기부여만 해주니 기량 괜찮은 선수들이 알아서 해주는거라고 보거든요. 

 

어설프게 전술가 흉내내는 감독보다는 차라리 이게 나은것 같아요.

1
2017-08-17 12:13:49

패스와 슛감이 이렇게 좋은 대표팀을 본게 얼마만인지. 

1
2017-08-17 15:07:40

슛이 에어볼이 나도 슛가지고는 게임중에 뭐라안하기로 유명해서 선수들이 더 자신감있게 던지는거 같네요

2
2017-08-17 16:59:07

 전 작전 타임이 너무 인상깊네요.

절대 전술 이야기는 없습니다.

 뉴질랜드전 초반에 수비안되니  왈  야 임마 너네 놀러왔어? 왜 수비하는데 걸어다녀 농구하러 왓으면 농구를

 해야할거 아냐 아나 거참 정말...( 들어가서  수비 열심히 함....)

 

 일본전 김선형하고 선수들이 슛을 머뭇거리자 왈 야 왜케 자신이 없어 자신있게해 자신있게 쏴야 들어갈거

아냐 아놔 거참 자신있게 하라고! (정말 귀신같이 작전타임후 자신있게 쏴서 잘들어감..)

 

필리핀전 초반에 골밑에서 필리핀 선수들이 자꾸 심한 몸싸움하면서 팔로 때리니 우리선수들 흥분해서 같이

해댈라도 할때 작탐 부르고 왈 야 재네들은 원래 저런 애들이야 왜 우리 농구 잘되는데 같이 할라고해 그냥 우리꺼해 우리꺼 ( 들어가서 흥분안하고 농구로 바름...)

2017-08-18 00:02:32

예전 KCC 기억으로 허재감독은...

초보감독 답지 않게 수비를 중시했고, 로테이션을 철저히 돌렸죠. 그리고 공격은 자신있게 할 것을 주문했고.

그래서 좋았던 점은 원툴급 후보 선수들이 활약을 펼치거나 발전하는 경우가 있었고, 팀에 활기가 있었습니다. 대신 공격이 꼬이면 완전 변비농구 되었던 기억이. 맡는 팀의 성격에 따라 폭발과 폭망이 갈리기 쉬운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17-08-18 01:17:24

제가 생각하는 허재감독의 가장 큰장점은 김선형 컨트롤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대에서의 능력만 보면 제 생각으론 김선형>양동근이라 생각하는데 유재학 감독호에서 보면 김선형은 비행기인데 기차철로위에서 올려논거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김선형은 조커였다 하실분들 있겠지만 그냥 전통적인 2번롤이었지 조커라생각하지않습니다

2017-08-18 08:53:59

유재학감독시절에 김선형은 1번을 보기엔 부족한점이 있었죠.

2017-08-18 17:52:15

허재 보단 유재학감독이 명장인거 같아요.. 허재감독은 하승진 강병현 전태풍등 없을때 와 있을때가 차이가 많이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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