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vs 현주엽

고대시절 에이스는 현주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현주엽에 한표요..

전희철 대학시절부터 프로오고 우승할 때도 봤었는데요.

대학에서는 좀 나았지만, 

프로 오면서는 에이스의 느낌이 확 풍기거나 그러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반면 현주엽 같은 경우 고교 시절부터 덩콘에 나와서 임팩트가 상당했고,

대학 신입때 부터 에이스 느낌이 나는 스타일이었던 것 같은데요.

두 선수 플레이 스타일 차이도 있지만...저는 현주엽이 낫다고 봅니다.

특히나 현주엽 경우에는 에너지와 파이팅이 넘치고 경기 중에 서글 서글 웃는 모습때문에

대학때 부터 아저씨, 아줌마 팬도 상당했습니다. 

현주엽이 전체적인 기량이 더 낫다고 봅니다
물론 전희철은 제대후에 3번으로 컨버젼하여 3번에 맞는 슛거리와 미스매치 공략을 잘하여 kbl에 맞게 변신을 잘했구요
부산아시안게임 결승전 막판의 현주엽은 정말 잊지못할것 같습니다

2002년 아시안 게임 결승에서 중국과의 경기를 보고 현주엽이 진짜 잘 하는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중국과의 신장차이가 있다보니 국내선수들 중에서는 KBL 경기와 비교해서 경기기복이 있는 선수들이 몇 있었는데 현주엽은 더 잘 하는 것 같더군요.

마찬가지 이유로 김승현도 인정...

보여 준것 + 실력으로는 현주엽이 더 많고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전희철 선수의 팬으로써 전희철 선수는 시대를 좀 잘못 태어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키가 크다보니 고려대에서 부터 파포 - 센터를 계속 봤었는데,

사실 이 선수의 장점은 힘보다는 슛터치와 운동능력 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계속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자기보다 힘 좋은 선수들을 막느라 고생만 하고, 자기 장점은 못살렸던게 못내 아쉬웠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노력해서 힘보다는 스텝에 기반한 스킬풀한 포스트업을 잘 구사했던 기술자

였던 모습을 보면 더욱 아쉽구요. 

오히려 지금 시대였으면 장신 SF로서 훨씬 고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싶어서 더욱 아쉽습니다.

위에 "Dongnaezki" 님이 언급해 주신 것 처럼,

전성기 시절부터 SF를 봤으면 좋은 슛터치와 스피드, 그리고 미스매치를 잘 활용하여

더욱 고평가를 받는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빨리 SK 감독이 됬으면 합니다 

국대에선 전희철이 확실히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현주엽은 아시안게임 결승이 거의 유일한 활약이었지만 (그리고 전희철도 이 경기 20점 넣었죠) 전희철은 중국전에서 몇 안되게 잘하는 선수였고 그 전에 ABC MVP도 받았었죠. 

프로에서는 비슷했던것 같고 대학에서 김병철-전희철, 현주엽-신기성 조합이 따로 있을때의 성적은 후자가 나았던 것 같고......전체적으로 비슷하다고 봅니다.  

97 ABC대회에선 전희철이 날아 다녔죠. 아시안 게임 결승은 현주엽이 잘 했구요. 매직히포나 에어본 둘다 비슷하다고 봅니다.

kbl커리어는 그래도 슛이 좋던 전희철이 나았던 거 같네요. 현주엽은 초창기는 서장훈이랑 잘 안 맞았고, 군전역 이후는 무릎때문에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잃어버려서...

전희철4학년 현주엽 2학년이던 95-96때가 진짜 멋졌죠 농구대잔치 정규1위하고 기아의 노련미에 4강에서 잡혔던 ㅜㅜ

커리어전반은 전희철이,임팩트는 현주엽이 더 나았다고 봅니다. 다만 우열을 가늠하기는 좀 어렵긴 하네요. 두 선수 모두 각각의 스타일로 국내 최상급 선수들이었어서....

두 선수를 비교하면서 든 생각이 스타일도 다르고 하긴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칼말론vs바클리가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두 선수를 생각해보면 커리어는 말론이,임팩트는 바클리가 좀 더 있었다고 보기 때문인 거 같아요. 

 제가 고대팬인지라 두 선수를 모두 좋아하는데요. 전성기 시절에는 둘다 국내 최고의 파워포워드라 불리웠습니다. 그런데 둘의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다르지요. 현주엽은 직접 볼을 컨트롤하면서 자기가 만들어내는 플레이를 하고 전희철은 좀 더 전형적인 파포스타일(다만 외곽이 되는)에 가까웠습니다.

3점에 있어선 전희철이 좀 더 낫고 미들슛은 현주엽이 살짝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둘의 운동능력은 비슷한데 현주엽이 좀 더 파괴력이 있습니다. 힘은 말할 것도 없고요. 가장 큰 차이는 볼핸들링과 농구 센스입니다. 여기서 전희철과 현주엽이 좀 벌어져요. 결국 농구는 현주엽이 더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둘다 프로에서 스포로 전향을 했는데 전희철의 플레이 스타일은 크게 변하지 않고 다만 외곽슛에 더 집중하는 선수가 되었고 현주엽은 뭐 다아시다시피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었죠.

국제대회에서는 전희철이 아무래도 ABC 대회 MVP도 있고 인상적인 경기가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현주엽이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게 없냐? 그것도 아닙니다. 다 아시는 중국과의 결승전 활약도 있지만 우리나라 마지막 올림픽인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현주엽은 팀내 득점 1위, 리바운드 1위, 어시스트 3위를 할 정도로 맹활약했습니다. 다만 그 당시 세계와의 격차가 너무 커서 어이없게 깨지기만 한지라 아무리 팀내에서 잘해도 조명을 못받았을 뿐이죠. 그때 유고한테 가장 크게 깨졌는데 그 경기에서도 현주엽은 20점 정도로 팀내 최다득점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