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s 울산모비스 1쿼터 득점...

제가 경기 켰을 때 16 대 12라 당연히 1쿼터인줄 알았는데 2쿼터더군요...

그 진흙탕으로 같이 들어가주는 의리있는 KT입니다... 방금 김영환 선수 속공찬스 놓치고, 김종범, 이재도 선수는 3점을 하나도 넣지 못하네요.

정말 이건 무슨 조화일까요...

오늘 클리블랜드 경기까지 언급할 필요없죠. 두 팀 다 그냥 못했습니다.

근데 이게 항상 저런 경기에는 모비스가 연관되어 있네요.
국농은 거의 보지 않고 스코어만 확인합니다만, 정말 당혹스러운 스코어네요.

모비스는 항상 수비를 잘 해서 상대팀에게 득점을 가장 적게 허용합니다. 그러나 올시즌 팀득점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원래 득점을 이 정도로 못하는 팀은 아닌데 올 시즌 공격 면에서 많이 고전하네요.

모비스 수비 좋은 것이야 유명하니 그러려니 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유재학 감독이 공격농구 하겠다는 언플은 안했으면 좋겠네요.(예전 기사 참고한 얘기입니다.)
공격이 좋은 자원이 없으니 공격농구 못한다고 할 수도 있긴 한데, 애초에 전술부터가 공격보다는 수비쪽에 훨씬 무게를 둔 감독 같아보입니다.
그리고, 모비스 팬들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앞으로 모비스가 우승 안했으면 좋겠어요. 보통 리그의 트렌드가 우승팀의 트렌드를 따라가게 마련인데 모비스가 다시 우승하게 되면, 저득점 수비농구가 대세가 될 것 같아서요. 정말 농구 깊게 보시는 팬분들이라면 수비농구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 하시겠지만, 전 아직 그정도 깊이는 없나 봅니다. 치고받고 집어넣는 쟁탈전이 훨씬 재밌네요.
그런 의미에서 작년에 장판팬으로서 오리온이 우승했어도 좋은 농구 봐서 좋았습니다. 정말 농구 잘하더라구요.

이상한 오해가 있는거 같은데...

조금 추상적으로 제가 적은듯 합니다.
모비스가 쓰리핏 때 공격력이 리그 탑급이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겠습니다.
다만 그때 리그의 전체적인 흐름이 공격농구였는지는 의문입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통 경기당 80점을 넘겼을때 그래도 나름대로 공격농구했다 평가하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그 때 경기당 득점이 평균 80점 넘겼던 팀은 제퍼슨 있던 LG세이커스밖에 없었을 겁니다.
즉, 정리하면 현재나 당시 쓰리핏 시절이나 지금의 모비스의 공격력(평균점수 기준)으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시 공격력이 좋았던건 리그 전체적인 분위기가 수비농구를 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라는거죠. 실제 당시 6강 이상 갔던 동부나 전자랜드 등도 수비가 좋았던 팀들이었기에 6강 이상 간 것이었구요.
하지만, 작년 오리온이 우승한 이후 현재 1위에서 3위까지는 전부 평균점수 1위에서 3위인 팀들이 차지할 만큼 공격의 중요성이 예년에 비해서는 늘었는데, 굳이 이런 상황에서도 수비에 중점을 두는 농구를 하는게 효율이 좋은가? 라는 의미였습니다.
짧은 생각으로 두서없이 글 쓴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시즌에 용병 농사에 실패해서 그렇지 최근 몇년간 공격력도 상위권이였습니다. 수비도 잘하고 공격도 잘했죠. 수비농구라고 폄하할 정도의 농구가 아니였습니다. 올해 유독 그렇게 보이는거죠. 아시다시피 용병 문제로 인해서요..

수비농구로 폄하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사과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공격농구에 대한 로망이 어느정도는 있기에, 조금 격앙된 표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유재학 감독 체제의 모비스에는 현재 오리온 같은 스타일의 공격을 앞으로 기대하기는 비관적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굳이 오리온에 빗댄 이유는 그래도 국농 내에서 공격전술 완성도가 오리온이 제일 좋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감독 성향도 다르고, 지향점도 다를 테니까요.
그리고, 모비스 쓰리핏 덕에 리그 분위기가 수비농구 쪽 분위기로 흘러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렇기에 공격농구 좋아하는 제 입장에선 오리온 우승이 상당히 반가웠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도 모비스는 꾸역꾸역 이기네요.

축구도 요새 부진하더군요. 울산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