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와 김선형선수
저는 기본적으로 98-99시즌부터 SK의 팬입니다. 영광의 시기와 오욕의 세월을 모두 겪으면서 팬으로 살아왔는데, 요즘 SK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분들이 아시듯 SK의 지난 두 시즌 성적은 매우 좋지 못합니다. SK의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된 2년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유독 쉴드가 두껍게 쳐진 선수가 있어요. 김선형이죠.
무너지는 팀을 지탱하는 고독한 에이스, SK가 아니였으면 우승반지를 얻었을 선수, 국내 최고의 슈퍼스타... 김선형의 개인능력이 국내 정상급이라는 사실은 인정을 합니다만, 김선형이 과연 저런 평가를 받을만한 선수일까요?
기본적으로 김선형은 그를 코어로 팀을 구성해주기에는 극도로 까다로운 선수라고 생각이 됩니다. 너무나도 부족한 수비력과 리딩으로 인해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가 극히 제한되죠.
리딩이 되면서 상대수비를 묶어주는 헤인즈, 3&D에서는 정상급인 변기훈이 존재하던 시절 SK는 순항을 거듭했고, 김선형의 약점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요.
그러나 헤인즈가 사라지고 변기훈이 예전같지 않은 요즘 김선형은 어떤가요?
죽은 패스 빼줘서 김민수의 터프샷빈도가 굉장히 잦은 편이고, 앞선이 쉽게 뚫리면서 SK 빅맨들이 수비에서 받는과부하가 심각합니다. 결국 클러치상황에서 SK가 상대에게 매번 무릎꿇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보여요. 김민수의 노쇠화가 진행되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러운 하락에는 김선형의 지분도 있다고 보이거든요.
김선형 팬분들이 말씀하시길, 김선형이 없었다면 8위도 없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그게 사실인지도 모르겠고, 사실이라도 6억5천이라는 고연봉을 받는 선수를 변호하는데 저게 맞는 논리인지도 모르겠어요.
매니아의 분들께서는 팀이 침몰하는데 홀로 보호받는 에이스가 존재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수 많은 선수가 거쳐가는 와중에도 선수 개인이 아닌 SK라는 팀만 좋아했던 제 입장에서는 너무 이해가 안되어서, 여러 고견을 듣고 싶어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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