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정의구현 해줬네요
오늘 이지스VS모비스전 직관 다녀 왔습니다. 제가 이대성 선수 팬인데 오늘 경기는 제게 있어 이대성 선수를 볼 참 좋은 기회였습니다. 7시 10분 전쯤에 도착해 응원단장 근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 연고와 관계 없이 경기 내내 응원단장을 따라 KCC를 목청껏 응원하였고, 이대성 선수가 잘해주면 틈틈히 응원해주었습니다. (응원할 기회를 별로 안주더군요) 그러다가 마지막 3분 정도 남기고 이대성 선수가 중요한 3점슛을 하나 메이드 했습니다. 환호성을 지르기에 충분했죠.
타악!!
환호성을 지르는 중에 제 허벅지를 무언가가 강타하더군요.
미간을 찌푸린채 옆을 돌아보니 아이엄마가 제 허벅지를 팜플렛으로 쳤더군요.
"왜요!"
아이엄마를 한참을 노려보다가 아무 대답이 없길래 다시 정면을 응시했습니다,
"잘했다고(히죽히죽)"
당황스러움을 삭히고 있는데 아이엄마가 베시시 웃으며 영문 모를 반말을 건냅니다. 같잖다는 눈빛을 잠시 건낸 뒤에 다시 정면을 응시했는데 본인 딴에 자존심이 상했나 보더군요.
"방금 전에 미안해요"
아이 아버지 되시는 분이 곧 바로 정식으로 사과를 건내주었습니다.
"아, 괜찮......
"당신이 왜 미안하냐고! 어!?"
그래요. 어머니 되시는 분이 미안해야지 왜 아버지 되시는 분이 사과를 합니까. (라고는 말 못했네요)
저는 누가 이겨도 상관 없는 경기였는데, 모비스가 이겨준 덕분에 보는 앞에서 환호성도 질러주고 분이 조금이나마 풀렸네요.
1
2017-03-11 00:42:29
KCC 응원 조금 빡시죠. 저도 눈치 보면서 SK 응원했던 기억이.. 1
2017-03-11 01:49:53
저도 이대성선수 아쉬웠는데 의외로 어시기록은 좋더라구요. 1
2017-03-11 09:09:28
저도 응원단장 바로 왼쪽편에서 모비스 피켓 들고 열심히 응원했는데 괜히 반갑네요! 1
2017-03-11 09:49:18
원정석이 따로 없나요? http://www.kccegis.com/game/ticket/ticketing_guide.asp 안내받지 못했네요. 저는 KCC+이대성을 응원하였지 모비스를 응원한건 아닙니다^^;; 설령 원정석이 있었고 제가 홈석에서 모비스를 응원했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치는건 미친 짓이죠. |
글쓰기 |
어머님 응원매너가 꽝이신 것 같네요. 적어도 아이는 나중에 커서 아버님의 응원매너를 꼭 배우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