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기술

플러스는 되는데 ABC 사이 바꾸려면 시말서 써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 분은 그렇게 했겠네요. 분노가 컸나봅니다.

성적을 유지한채로 저 학생만 abc 옮기려면 성적이 커트라인에 걸쳐 있어야 할텐데 왠지 그건 아닌거 같고 성적자체를 바꿔버렸단 얘기 같아서요

성적상향요구가 부정행위보다 더 나쁘기 때문에, 성적상향요구를 할 경우, 부정행위 이상의 큰 감점을 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공지했다면, 성적 자체를 바꾸는 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말이 되기는 하지만 종강된 마당에 수업이후의 일을 놓고 성적에 반영하는 것도 그렇고 평가기준에 태도점수가 보통 10%정도인데 이걸 다 깎는다고 빵점이 되지는 않으니까요...

부정행위시 시험 성적을 0점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을 미리 공지하는 교수들도 있습니다. 점수 기준은 교수가 정하는 것이고, 이러한 기준이 먼저 제시되었다면, 0점을 주는 것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정행위야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고 거의 모든 교수들이 적발되면 0점 처리하죠 위 학생의 점수상향요구가 얼토당토 않고 정당한 이유 없이 성적향상을 요구하는건 본인의 노력없이 성적을 올리려 했다는 점에서 옳지는 않지만 요청을 한 것과 부정 '행위'를 한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봐서요 뭐 성적이란게 말씀하신대로 교수재량이긴 한데 일반적인 케이스는 아닌 것 같네요

일반적인 케이스는 아닐 수 있지만, 각 수업에서 점수에 대한 기준 제시 및 그에 상응하는 점수를 주는 것은 전적으로 그 수업의 교수에게 부여된 권한이라는 점에서 해당 교수가 권한을 넘어서는 지나친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케이스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있는 케이스도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몇 점 깎는 것도 아니고 대뜸 빵점을 줄려면 아무리 교수의 재량이라 하더라도 학생으로서도 납득가능한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봐서요 부정행위는 보편적으로 인정받을만한 케이스고 이 경우는 좀 과했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요...

물론 학기중에 해당 교수가 (무조건적인 성적 상향 요구시 0점을 준다는 것이 포함된) 성적 기준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겠죠. 학기중에 그 성적 기준이 제시되었고 학생들도 그 성적 기준에 동의하였다면 대뜸 0점을 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성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대뜸 0점을 주었다면, 저도 해당 교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암묵적 동의를 했다고 할 수는 있는데 학생 입장에선 또 선택이 제한되어 있다는 문제가 있어서...그런데 세부사항을 모르는 입장에서 더이상 말하는건 별로 무의미할거 같네요 아무튼 말씀 잘 들었습니다.

성적에 이의가 있을 때 메일을 보내라는 것은, 학생 자신이 생각한 성적보다 낮을 때 어떠한 연유로 성적이 낮은지 교수님께 알려달라는 메일을 보내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의 학생이 보낸 메일은 그러한 메일이 아니라 그냥 성적을 올려달라는 메일인 것 같네요.  

교수들이 아예 성적이 잘못 나오지 않았는데 메일 보내면 0점으로 만든다고 대놓고 학기 초에 말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까지는 안 했으면 성적 올려달라고 징징대는 대학생들 많으니까......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요. 저 또한 한 번도 저런 요구는 해본적 없고, 저게 옳다고도 생각하진 않지만 교수가 지나치게 신경질적으로 일을 처리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성적에 이의가 있을 때 문의하는 메일을 보내라고 했을 뿐 성적상향요구메일을 보내라고 한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성적상향요구가 부정행위보다 더 나쁜 것이라는 것을 언급하였다면, 해당 교수의 반응이 크게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도 저 행동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교수들끼리 저런 학생들 죄다 F만들어버린다고 합의한 게 아닌 이상 좀 신경질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저 학생이 단지 본보기로 그치지 않게 교수들끼리 합의 잘 해서 되도 않는 성적 정정 요구는 잘 좀 차단했으면 좋겠네요.

각 수업에서 점수에 대한 기준 제시 및 그에 상응하는 점수를 주는 것은 전적으로 그 수업의 교수에게 부여된 권한이고, 그러한 점에서 그 권한을 교수가 사용하는 데에 있어 다른 교수들과의 합의가 요구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슷한 행위를 한 다른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이 학생의 형평성을 생각하자면,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해당 교수가 권한을 넘어서는 지나친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해당 학생은 이의 신청 메일을 보낸 것이 아니라 문제가 없더라고 그냥 성적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메일을 보낸 같습니다. 이러저러해서 제 성적이 이러저러해야 할 것 같은데 점수가 생각보다 낮은 것 같으니 점수가 어떻게 산정되었는지 확인을 부탁하는 것이 이의 신청인 것 같습니다.

앗 유머글에 제가 진지먹고 리플을 달아버렸네요 낄낄낄

그게 아니라 잘못 배운거죠.

애초에 성적에 관해서는 협상의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제대로 배웠다면 로비를 했어야하는거죠.

그랬다면 아마 .. F는 면했을수도..

협상의 대상이 아닌것에 대해 협상을 시도했다면

그건 협상의기술이란 과목을 제대로 배운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