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할머니도 치매 걸리시고 아버지보고 '몰라' '못된 영감탱이' 라 자주 그러셨는데..진짜 자주 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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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4 20:51:55
아들 마음은 그게 아니죠. 저도 본문의 할머니보다 조금 더 심한 치매단계인 어머니가 있는데, 집에 아버지,어머니, 저 세명이서 살아요. 낮엔 어머니는 요양센터에 계시고 밤엔 저희가 돌보는데 작년에 아버지 퇴직하시기 전까진 4일에 한번 아버지 야간근무때마다 제가 돌보고, 제가 타지에서 직장생활할 땐 지금은 시집간 누나가 돌봤어요. 주변 친지나 다른 분들이 요양원에 맡기라고 조심스레 말하긴하는데 아버지가 결사반대하세요. 요양병원에 맡기는 게 편한 줄 누가 모르겠습니까. 근데 치매환자들, 정신 없는 거 같아도 다 느껴요. 제가 아들인지 못 알아봐도 얘가 나한테 관심을 쏟는구나,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구나 정돈 인지합니다. 그런 사람 요양원에 하루종일 뉘어놓으면 상태 악화되는 거 금방이죠. 치매환자들의 평균수명이 8-10년 정도라고 합니다. 요양원에 누워서 돌아가시는 거랑, 집에서 가족품에서 눈 감는 거랑 다르죠.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은 게 가족 마음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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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4 21:25:41
저희 집도 거의 2년 가까이 집에서 모시다가 요양원으로 모셨구요.
아버지 형제,자매가 4명 더 있는데 진짜 사이좋았는데 그 2년동안 사이 개판났었구요.
제가 12시 땡치고 자는편인데도 자다가 하루에 최소2번 5번 넘게도 일어나봤습니다.
저희 집이라고 할머니가 싫어서 보냈겠습니까...
그리고 남의 개인사에 대해서 그렇게 쉽게 평가하는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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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4 21:37:40
바라님 개인사에 대해 평가한 적 없어요. 제 개인 사견입니다. 사실 막줄도 대충 봐서 바라님 경험담인지도 모르고 썼어요. 가정의 형태는 다양하고 이런 문제에 대해 극복하는 방법도 다양하겠죠. 다만 저희 가족같은 예도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던 건데 필력이 안좋아서 다르게 받아드려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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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21:39:16
아닙니다..제가 좀 흥분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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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5 12:57:59
두 분 다 맞는 말씀이세요~ 가족 구성원이 다르고 저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른데 같은 처방이 있을 수가요.. 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2~3년 내에 가족 풍비박산 날 수 있는 것도 사실이고, 으쌰으쌰하며 헤쳐나가고 마지막까지 모실 수도 있는 것도 사실이겠지요. 각자 자신의 처지에 맞게 가족끼리 회의하여 선택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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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17:22:35
눈물 나네요 돌아가신 할머님 생각이 나고 늙으신 어머님 생각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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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18:25:02
스스로 부끄러워지고 반성하게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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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19:43:49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잔인한 병...치매... 자식이 부모를 잊는 경우는 생겨도 낳아준 엄마가 내 새끼 잃어먹는 경우는 없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잔인한 병..꼭 세상에 완벽한 치매 치료방법이 생기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어머니,내가 누군데?' '몰라'
에서 폭풍오열할뻔 했네요..이미 눈에 땀은 흥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