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리산 땅값이 강남 아파트 값이라고..

사람에게 위협이 가할만큼의 (범이나 늑대같은)맹수는 아니라고 합니다. 여우도 복원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호랑이는 매우 위험하지만 늑대는 의외로 인간을 잘 습격하지 않습니다. 아주 배고픈 상태라면 모를까... 오랫동안 인간과 끊임없이 부대끼며 살아온 개체들이라서 (주로 가축을 놓고 벌이는 쟁탈전으로...) 인간의 무서움을 잘 알고, 또 사회생활을 하며 그 지식을 후대에 전수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무리 생활을 하는 늑대들은 인간을 잘 건드리지 않습니다. 그런 걸 인식하고 전수할 정도로 지능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의 친구인 개들보다 더 똑똑합니다.)

오히려 늑대보단 곰의 위험성이 훨씬 크죠. 늑대보다 훨씬 강한 힘과 전투력, 흉포함을 지녔고 인간을 해치는 걸 꺼리지 않습니다.

여우야 뭐 이미지는 좀 사납습니다만 크기가 작고 겁이 많아 별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면 몰라도 성인 남성이면 여우가 먼저 천적으로 인식하고 내뺄 정도죠. 비슷한 전투력의 너구리도 야생에 잘 살지만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별로 인식하지 않듯이요.

일본에서는 불과 몇년전 반달곰의 습격으로 4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은적이 있습니다.

사살 후 부검해보니 위장에서 사람의 일부가 나왔다고 하네요.

반달곰이 작아보여도 곰은 곰이죠

반달곰은 성격이 온순한 편이지만 또 민감한 개체기도 합니다. 차라리 북극곰, 불곰같은 대형 곰들은 천적이 없으니까 느긋한 편인데, 반달곰같은 중형 곰들은 스스로 포식자이면서 호랑이, 표범, 불곰 같은 상위 포식자들이 존재하기에 자신에게 가해지는 위협에 본능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공연히 반달곰을 자극했다가 반달곰이 스스로 위험하다고 느껴 반응을 하는 경우엔 충분히 사람을 공격할 수 있죠. 그리고 곰은 곰인지라 기본적인 전투력이 상당해서 인간을 충분히 해칠 수 있습니다. 위에분 말씀처럼 일본에서는 종종 반달곰에 의한 인명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반달곰 복원 착수 시부터 제기되었던 문제기도 한데, 아직까진 피해 사례가 없지만 주의해야 할 단계긴 한 거 같습니다. 특히 등산을 많이 하는 한국인들 특징 상, 등산로에서 마주칠 확률이 높기에... 제아무리 순한 종이라 하더라도 배가 몹시 고파 예민해져 있거나 하면 매우 위험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