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적인 것의 해결
지난 주말 이직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한 달 전 다음 직장에 대한 경로 설정을 하고
새 연애와 동시에 몇 년만에 공부를 다시 시작하며
밤낮으로 오늘이 무슨 요일인가... 하면서 헤롱대다가
중심을 잡으려고 간신히 서핑하고 지냈네요.
온라인에 걸쳐져 있던 에너지를
모두 오프라인으로 옮기니
자꾸만 뭘 사야 하고 뭘 해야 할 것 같았던
마음들이 싹 잡히더라구요.
무엇보다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희망과 자기주도감,
자기효능감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족 걱정, 현실에서 맡고 있는 역할들을 해내느라
어느새 무거워진 마음의 무게도
오로지 제 공부에 집중하려 노력하면서
그렇게 다 짊어지고 살 필요가 없구나, 하고
가벼워져서
인생의 재정비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당 ㅎㅎ
원래 명상, 걷기, 필사를 좋아하는 이유도
많은 생각들을 잠시 끊고
지금 여기서 내 온전한 에너지로도
충분하다는걸 알게 되서인데,
비록 공부하면서 제 멘탈이 우수수 흔들리지만
바뀌지 않는 사람들 변화시키려고
애쓰는 환경에 있다보니
차라리 답이 있는 문제 푸는게
명확해서 좋더라구요.
오로지 책상에서 나만, 나만 잘하면 되니까요.
머리가 비상하진 않아도
한 번 마음을 먹으면
꼭 반드시 해내는게 제 장점이니까
이번 퀘스트도 꼭 즐겁게 성공했음 좋겠습니당
연애는 할 때마다 느끼는건데
확실히 누구와 있는가에 따라서
삶이 많이 바뀌는 것 같아요.
물론 단점도 있는 상대이지만
덕분에 인생에서 본질적으로 집중해야 할게 어떤 것인지
제대로 인식하고
불씨를 확 당기게 되었답니닷
그리고 농구를 시작한 건
제 인생에서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아요.
어려운 미션 앞에 주어져서
겁이 나거나 집중이 안될때는
슛을 쏘려고 공과 내 손가락, 팔에 집중했던
그 감각을 떠올리면 마음이 확 잡히거든요.
지역에는 거의 정보가 없어서
여자 일반인 농구를 구글링 하고 하다가
매니아를 알게 되고,
정말로 농구에 재미를 붙이게 되고
일상에서 이렇게 하기까지의 과정들이
새삼 뭉클하게 느껴집니당 ㅎㅎ
매니아 님들도
팍팍한 일상 안에서도
나름의 활력과 희망을 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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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평화롭고 예쁜 사진과 글들이네요!
잘 봤습니다.따뜻한 봄 즐거운 일상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