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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2019 호주 GP - 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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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21 14:17:58

 자료를 모으느라 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이번 시즌부터 중계 오프닝이 살짝 바꼈네요.

 드라이버 이름이랑 국적이 더 잘보이게 바꼈는데 뭔가 영화 오프닝이나 크레딧같은 느낌이 드네요.

 넷플릭스의 영향인가....

 

 - 시작전

 

 앨버트 파크 서킷은 추월로 비교하면 추월이 힘든쪽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작년이나 재작년을 돌이켜보면 레이스에 변수가 생기면 이점이 무색할만큼 순위가 요동치기 때문에 레이스를 들어가야 알것 같습니다.

 하스는 작년의 피트인 악몽이 재현되지 않게 피트워크를 확실하게 가져가야 하겠습니다. 퀄리파잉이나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 중위권 팀중에 가장 컨디션이 좋아보이기 때문에 실수만 없다면 꽤 좋은 성적을 거둘수도 있어보입니다.

 루키와 2년차 드라이버중에는 노리스가 가장 눈에 띄는 퀄리파잉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8위)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포인트 피니쉬도 가능할거 같습니다.

 라이코넨은 퀄리파잉을 9위로 마쳤지만 인터뷰에서 차의 성능을 100퍼센트 뽑아내지 못했다는 멘트를 남겼습니다. 

 피렐리의 타이어 교체 타이밍 분석에 따르면 이론상으로는 투스탑이 가장 빠르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소프트 21랩 - 소프트 21랩 - 미디엄 16랩)

 그렇지만 원스탑 전략 (미디엄 27랩, 하드 21랩)도 큰 차이는 없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자칫 투스탑 전략을 가져가다가 트래픽에 걸려 기록 손해를 보는것 보다는 원스탑 전략으로 가져갈 확률이 높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레이스 시작전에 호주 그랑프리와 맬버른에 대한 이런저런 사실을 알려주고 있는데, 이번 호주 그랑프리가 F1이 시작한 이래로 998번째 레이스라고 합니다. 앞으로 큰 일이 없다면 중국에서 1000번째 레이스가 열릴것 같습니다. 뜻깊은 기록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그리고 맬버른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F1 경기와 테니스 그랜드 슬램 경기를 동시에 개최하는 도시라고 합니다.

 프랙티스와 퀄리파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프트 타이어를 기준으로 미디엄 타이어는 0.9초, 하드 타이어는 1.5초 정도 느리다고 합니다. 11과 12그리드로 출발하는 르노는 소프트 타이어로 시작합니다.

 지난 7번의 호주 그랑프리에서 폴포지션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단 한번이라고 합니다. (해밀턴)

 그리고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규정 변화중에 하나가 레이스에서 패스티스트 랩을 찍은 드라이버에게 1포인트를 보너스로 준다는 점입니다. 단 10위 이내로 들어와야 하고 리타이어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50년대 이후로 60여년 만에 부활한 규정인데 이를 둘러싼 경쟁도 은근히 벌어질것 같습니다.

 

 -레이스

 

 1 Lap - 시작하자마자 보타스가 해밀턴을 밀어내면서 1위로 올라섭니다. 해밀턴이 보타스보다 상대적으로 스타트가 매우 느렸네요. 

 뒤에서 출발한 리카르도는 홈 스트레이트에서 페레즈를 추월하려다 바깥으로 밀려서 잔디밭으로 들어가면서 프론트윙이 떨어져나가 버립니다. 잔디밭에 둔덕이 있었는데 하필이면 거기에 걸렸나봅니다.

 르끌레르는 1번 코너에서 베텔의 안쪽으로 파고들지만 베텔에게 자리를 비켜주면서 베르스타펜에게까지 밀려나면서 5위로 순위를 유지합니다.

 쿠비짜도 1번 코너에서 가슬리와 부딪히면서 프론트윙이 떨어져 나갑니다. 가뜩이나 정신없는 윌리엄스인데 엎친데 덮친격이네요.

 훌켄버그는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고 노리스는 10위로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리카르도는 바로 피트로 들어와 프론트윙을 교체하고 타이어도 하드 타이어로 교체합니다. 오른쪽 바지보드에도 상당히 손상이 간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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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

 

 3 Lap - 이제부터 조건만 맞으면 DRS를 사용할수 있습니다. 슬슬 근접한 드라이버간의 배틀이 벌어질것 같습니다. 

 가슬리는 현재 16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처지인데 너무 뒤쳐져 있습니다.

 보타스는 1:29:246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4 Lap - 베텔과 베르스타펜, 그리고 그로장, 훌켄버그, 라이코넨이 1초이내의 차이로 배틀을 벌이고 있습니다.

 

 6 Lap - 5위 르끌레르와 6위 마그누센간의 차이가 슬슬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중위권은 마그누센부터 16위 가슬리까지 1~2초간의 간격으로 촘촘히 몰려있습니다.

 

 9 Lap - 르끌레르가 1번 코너에서 심하게 벗어나면서 베르스타펜과의 차이가 6초까지 벌어집니다. 뒤쪽의 마그누센과 차이는 3초로 줄어들었습니다.

 르끌레르의 차량이 코스를 벗어나면서 차에 탑재된 트랜스폰더(위치를 알려주는 장치)에 문제가 생긴것 같습니다. 르끌레르가 20위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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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M    2.5M

 (실수하는 르끌레르)

 

 11 Lap - 사인츠의 차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피트레인 입구에 차를 세우고 리타이어하고 맙니다. 차에서 불까지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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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타이어하는 사인츠)

 

 12 Lap - 피렐리에서 예측한 타이어 교체 타이밍이 다가왔습니다. (12~22랩)

 보타스가 1:28:633으로 자신의 패스티스트 랩 기록을 끌어올립니다. 

 라이코넨이 피트로 들어와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합니다.

 모든 차들의 리어윙 양쪽으로 구름이 보이고 있습니다. 습도가 매우 높은것 같습니다.

 

 13 Lap - 해밀턴이 1:28:616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훌켄버그가 하드 타이어로 교체합니다.

 

 14 Lap - 베텔이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하고 6위로 복귀합니다. 선두권 드라이버중에 가장 먼저 타이어를 바꿨네요.

 마그누센도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하고 훌켄버그 앞으로 복귀합니다.

 훌켄버그가 3번 코너에서 마그누센을 추월하려고 하지만 마그누센이 이를 막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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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그누센과 훌켄버그의 배틀)

 

 15 Lap - 해밀턴도 베텔을 신경쓰는지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하고 베텔보다 5초 앞선 상태로 복귀합니다.

 그로장은 휠건이 또 문제를 일으켰는지 타이어를 교체하는데 10.8초나 소모합니다. 왼쪽 앞타이어에서 문제가 생긴거 같습니다. (정상적인 교체시간은 2초대입니다.)

 보타스는 1:28:217로 패스티스트 랩을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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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트에서 문제가 생긴 그로장)

 

 17 Lap - 그로장은 노리스 뒤쪽 14위로 밀려납니다. 알본이 그로장을 추월하려고 시도하지만 막아냅니다.

 베텔은 1:27:954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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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M    3.6M

 (그로장과 알본의 배틀)

 

 18 Lap - 메르세데스는 보타스의 현재 페이스가 해밀턴보다 더 빠르기 때문에 2랩 더 달리고 타이어를 교체하자고 보타스에게 알려줍니다.

 마그누센이 14번 코너에서 지오비나찌를 추월합니다.

 

 19 Lap - 훌켄버그가 1번 코너에서 지오비나찌를 추월합니다.

 라이코넨도 3번 코너에서 지오비나찌 앞쪽으로 나섭니다. (이건 지오비나찌가 거의 100퍼센트 비켜준것 같네요.)

 

 20 Lap - 보타스가 1:27:832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보타스의 페이스가 무시무시합니다. 어느정도냐면 타이어를 교체한 다른 선두권 드라이버보다 오히려 랩 타임이 빠를 정도입니다.

 보타스는 지금 타이어를 교체해도 3위인 르끌레르 앞으로 복귀할수 있습니다. (르끌레르와 25초 차이, 예상 피트인 시간 23초)

 

 21 Lap - 보타스가 1:27:815로 기록을 끌어올립니다. 현재 선두권 드라이버중 타이어를 교체한 드라이버는 해밀턴과 베텔 두명뿐입니다.

 

 22 Lap - 보타스가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하고 르끌레르 앞인 3위로 복귀합니다.

 

 24 Lap - 지오비나찌 뒤로 노리스, 그로장, 알본, 페레즈가 지오비나찌에게 막혀서 기차놀이 중입니다. 

 지오비나찌의 타이어가 한계에 다다라서 랩타임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 뒤쪽 드라이버들의 기록 손해가 점점 쌓일것 같습니다.

 베르스타펜이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하고 5위로 복귀합니다.

 보타스가 1:27:338로 기록을 끌어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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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비나찌 뒤로 기차놀이중)

 

 25 Lap - 노리스가 지오비나찌를 3번 코너에서 추월합니다. 맘이 급해진 그로장도 거듭 지오비나찌를 압박한 끝에 13번 코너에서 추월에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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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비나찌를 추월하는 노리스와 그로장)

 

 26 Lap - 페레즈도 1번 코너에서 지오비나찌를 추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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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비나찌를 추월하는 페레즈)

 

 27 Lap - 지오비나찌가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합니다. 왼쪽 앞타이어에 문제가 생겼는지 타이어 교체시간이 8초나 걸렸네요.

 르끌레르가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고 복귀합니다.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결국엔 페라리의 타이어 전략이 상당히 맘에 안들었습니다.

 

 30 Lap - 베르스타펜이 베텔을 점점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차이는 불과 0.6초 입니다. 레드불이 최고 속도에서는 페라리를 앞서고 있지만 코너를 빠져나오면서 가속하는 부분에서는 페라리가 훨씬 더 빠른 상황입니다.

 

 31 Lap - 베르스타펜이 1번 코너에서 베텔을 추월하려고 하지만 막힙니다. 그러나 두번째 DRS 구간을 살려서 3번 코너에서 결국 추월에 성공합니다.

 리카르도는 프론트 윙이 부러지면서 쌓인 문제로 인하여 결국 리타이어합니다. 홈그라운드에서 안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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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텔을 추월하는 베르스타펜)

 

 32 Lap - 타이어 교체에서 문제를 겪었던 그로장도 리타이어하고 맙니다.

 리플레이로 보니 문제가 있었던 왼쪽 앞타이어가 덜렁거리고 있습니다. 그로장은 서스펜션이 부러졌다고 얘기하는데 정확한 원인은 조사를 해봐야될것 같습니다.

 올해 중계화면에 피트로 들어올때 경쟁 드라이버보다 앞으로 복귀할 확률을 표시해주기 시작했네요. 이미 모든 F1팀들은 슈퍼 컴퓨터로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새로 추가된 화면. 밑에 앞으로 복귀할 확률을 표시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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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타이어 하는 그로장)

 

 34 Lap - 베르스타펜이 해밀터도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해밀턴과의 차이는 1.1초입니다.

 

 36 Lap - 베르스타펜과 베텔의 간격이 6.3초로 벌어집니다. 베텔과 르끌레르도 이미 10초 이상 벌어져 있습니다. 페라리는 아무래도 현재 순위를 계속 유지하면서 차를 아낄 생각인것 같습니다. (라고 쓰고 레이스 포기라고 생각합니다. )

 

 37 Lap - 보타스가 1:27:108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슬슬 쓰기도 귀찮아질 정도로 압도적인 페이스네요. 

 해밀턴과의 간격은 이미 20초 이상입니다. 

 가슬리가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합니다. 크비앗이 코스를 벗어난 틈을 노려서 앞으로 나설 생각인것 같습니다.

 

 38 Lap - 가슬리가 크비앗 바로 앞으로 복귀하지만 3번 코너에서 크비앗이 다시 가슬리를 추월합니다.

 현재 크비앗은 10위, 가슬리는 11위입니다. 가슬리는 오늘 레이스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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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슬리와 크비앗의 배틀)

 

 41 Lap - 보타스가 1:27:043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42 Lap - 보타스..1:26:739...패스티스트...

 

 43 Lap - 베텔이 마침내 불만이 폭발한것 같습니다. 팀 라디오로 '우리 왜이렇게 느린거야!'라고 팀에 물어봅니다. 팀에서는 지금으로써는 모르겠다고 대답합니다.

 르끌레르는 이 와중에 베텔과 랩당 0.8초씩 차이를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상위권 드라이버중 베텔만 유일하게 28초대 랩타임으로 가장 느립니다.

 베르스타펜은 해밀턴과 1.5초 차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레이스 막판에 추월을 노릴것으로 보입니다. 해밀턴도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차를 아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보타스도 천천히 달려도 되는 상황입니다.

 

 45 Lap - 베르스타펜이 점점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해밀턴을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현재 패스티스트 랩을 보타스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상태로 레이스가 끝나면 보타스가 보너스 포인트까지 가져갑니다.

 페라리로서는 이를 막기 위해서는 르끌레르를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시키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주변 드라이버 상황도 받쳐주고 있습니다. (이미 르끌레르와 마그누센은 30초 차이이기 때문에 르끌레르가 피트를 들어갔다 나와도 마그누센보다 앞섭니다.)

 

 48 Lap - 베텔과 르끌레르의 차이가 3초까지 줄어듭니다. 

 가슬리는 크비앗을 추월하려고 노리지만 크비앗의 0.8초 앞에 스트롤이 있기 때문에 크비앗도 DRS를 쓸수 있는 상황입니다. 가슬리가 크비앗을 추월하기는 만만치 않습니다.

 

 49 Lap - 베르스타펜이 1번 코너에서 코스를 벗어납니다.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타격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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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수하는 베르스타펜)

 

 50 Lap - 8위인 라이코넨부터 스트롤, 크비앗, 가슬리가 모두 1초내에 들어와 있습니다.

 

 51 Lap - 르끌레르가 베텔을 추월하려고 시도합니다.

 보타스는 얼마나 여유가 있는지 팀 라디오로 한번 더 타이어를 교체해서 패스티스트 랩을 노리면 안되냐고 물어봅니다. 어찌보면 해밀턴에게는 굴욕적인 상황이라고도 할수 있겠네요.

 팀에서는 위험이 있다면서 보타스를 말립니다. 

 작년에 러시아에서 해밀턴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면서 한번도 우승을 못한 보타스인데 이번 시즌 들어와서 수염을 기르더니 독기까지 바짝 올랐나봅니다.

 

 54 Lap - 르끌레르와 마그누센의 차이는 35초입니다. 그런데도 페라리는 패스티스트 랩을 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라이코넨이 훌켄버그를 바짝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두 드라이버 모두 개인 패스티스트 랩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55 Lap - 베르스타펜이 1:26:540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현재 패스티스트 랩을 찍어본 드라이버는 베텔, 보타스, 베르스타펜 3명입니다.

 

 57 Lap - 보타스가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리면서 패스티스트 랩 포인트를 욕심내는 모습입니다. 페라리는 점점 페이스가 떨어집니다. 도무지 생각을 알수 없네요. 

 보타스가 1:25:580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1포인트도 보타스가 가져갈 확률이 99퍼센트 이상입니다.

 

 58 Lap - 보타스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면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2017년 아부다비 그랑프리 이후로 만으로 2년만에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 뒤를 이어서 해밀턴-베르스타펜-베텔-르끌레르-마그누센-훌켄버그-라이코넨-스트롤-크비앗 순으로 포인트를 따냅니다.

 보타스는 어지간히 쌓인게 많았는지 팀 라디오로,

 

 메르세데스 : 2019년 호주 우승이네. 축하축하

 보타스 : 하하하하~~어때!!!!XXXX(Fxxxin)!!!예쓰!!!

 메르세데스 : 작년에 고생한 보상을 이제 받네.잘했음.

 보타스 : 내가 못한다고 했던(Concern) 사람한테 Fxxx Yxx라고 얘기해주고 싶네.

 

 한맺힌 멘트를 날려주네요.

 보타스가 우승하면서 몇가지 기록을 세웠습니다.

 

 1. 50년대 이후로 패스티스트 랩으로 포인트를 따낸 첫 드라이버

 2. 사상 처음으로 단일 레이스에서 26포인트 이상 얻은 드라이버

 3.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서 우승하고 다음 시즌 한번도 우승이 없다가 다다음시즌 첫 레이스에서 우승한 첫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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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커기를 받는 보타스)

 

 - 리뷰

 

 베스트 드라이버 : 보타스

 

 보타스는 스타트에서 1위를 뺏어온 이후로 단 한랩도 위기를 겪지 않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안정성에서 작년보다 떨어진다는 차로 단 한랩도 실수를 일으키지 않는 10점 만점에 10점인 레이스였습니다.

 

 생각보다 잘한 드라이버 : 마그누센, 크비앗

 

 마그누센은 작년의 불운을 떨쳐내고 안정적인 레이스로 6위를 차지했습니다. 재작년에 그로장이 6위를 차지한 이후로 하스가 호주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입니다.

 크비앗은 1년반만에 복귀한 레이스에서 10위로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끊임없이 압박했던 가슬리를 끝까지 막아냈습니다.

 

 생각보다 못한 드라이버 : 베텔, 해밀턴

 

 경기 후 해밀턴이 4랩부터 왼쪽 바지보드가 파손된 상태로 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뺄까 했지만, 스타트에서 보타스에게 많이 밀렸기 때문에 넣었습니다. 

 베텔도 차의 성능 문제가 대부분이었지만 베르스타펜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면서 여기에 넣었습니다.

 

 가장 못한 드라이버 : 가슬리

 

 Q1에서 탈락한건 세션 막바지에 트랙 컨디션이 갑자기 좋아진것과 팀 전략의 실수로 치부할수 있겠지만, 레이스에서 크비앗에게 내내 밀리는 모습은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다음 레이스인 바레인에서 작년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6위) 기대를 해봅니다. 바레인에서 거듭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칫 내년에 시트가 위험할수 있습니다.

 

 베스트 팀 : 메르세데스

 

 해밀턴이 부진하긴 했지만 원투피니쉬에 패스티스트 랩 포인트까지 가져왔습니다. 작년과 비교한다면 매우 좋은 결과입니다.

 

 워스트 팀 : 페라리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베르스타펜과 보타스, 해밀턴 어느 누구도 압박하지 못하면서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얻은 결과는 2015년 이래로 처음으로 포디움에 못올라가는 불명예였습니다. 

 팬 입장에서 조목조목 대차게 까보자면,

 

 1. 왜이렇게 페이스가 떨어졌나?

 

 중반부터의 랩타임은 거의 레이스를 포기한 수준이었습니다. 심지어 퀄리파잉때 썻던 소프트 타이어때의 랩타임보다 떨어졌는데 다음 레이스를 대비해서 차를 아꼈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미 해밀턴과 큰 차이를 벌렸던 보타스라고 차를 안아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보타스와 비교해도 현격히 떨어지는 랩타임이었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페라리 엔진의 RPM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페라리 엔진을 사용하는 다른팀들은 문제가 없었던걸로 보아 루머로 판단됩니다.

 

 2. 왜 패스티스트 랩을 노리지 않았나?

 

 페라리에서 르끄레르나 베텔이 소프트 타이어로 바꿨더라도 패스티스트 랩을 확실히 따낼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뒤에서 달리는 드라이버와의 간격이 컸던 상황에서 시도도 안해본것은 매우 아쉬웠습니다. 2포인트를 잃어버릴 위험보다는 1포인트를 더 따낼 가능성이 훨씬 더 커보였습니다.

 

 3. 타이어 전략은 왜이럼?

 

 프랙티스때 베텔은 소프트-미디엄, 르끌레르는 소프트-하드로 롱런을 소화했습니다. 애초에 계획된 교체로 보이지만 베텔의 교체 타이밍이 그래도 너무 빨랐던것 같습니다. 언더컷을 노릴수 있는 간격도 전혀 아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베텔의 페이스가 그렇게 떨어졌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4. 맨날 레이스 전에는 제일 빠르다더니?

 

 작년 싱가포르부터 흘러나오는 소식이 비슷한 패턴이었습니다.

 

 시작 전, 

 미디어, 레드불, 메르세데스 : 페라리 왜이렇게 빠름?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네. 

 페라리 : 어...음...그런가? 

 

 끝난 다음,

 메르세데스 : 올.....우리 좀 빨랐네 

 페라리 : 어...음..우린 이게 문제고 저게 문제였....

 

 이게 프리시즌 테스트까지 한결같았는데 이정도면 인터뷰 솜씨가 형편없던지 아니면 다른팀들이 몸을 사리는건지 헷갈릴 지경이네요.

 

 - 다음 레이스

 

 다음 레이스는 바레인에서 열립니다.

 작년에는 베텔이 힘겹게 순위를 지켜내면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올해 호주에서의 격차를 생각하면 바레인도 메르세데스에게 밀릴 확률이 현재로써는 높아보입니다.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전 다음주 바레인 레이스 프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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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3-21 14:13:31

양질의 리뷰 감사합니다. 혹시 motoGP도 즐기시나요?

WR
2019-03-21 14:20:56

 모토GP는 가끔씩 케이블에서 녹화 중계하는걸 챙겨보긴 합니다만 자주는 못보네요.

 아는 선수는 로씨정도네요. 

2019-03-21 15:54:55

저 모토지피 봅니다. 이번 카타르 레이스 정말 재밌었습니다. 1위와 0.023초...

1
Updated at 2019-03-21 14:20:34

각 팀간 엔진의 성능 차이가 심한 편인가요? 

페라리와 메르세데스는 항상 1, 2위를 다투던데, 

머신의 성능의 차이가 커서 좁히기가 어려운 것인지..드라이버의 스킬차이가 더 큰것인지요?

너무 초보적인 질문입니다 ㅠㅠ

(그나저나 그로장은 여전히 일?이 많군요 하아....)

WR
1
2019-03-21 14:24:26

 올시즌 한정으로 현재까지 데이터로 분석하면 놀랍게도 메르세데스, 페라리, 혼다까지 막상막하입니다.

 최고 속도는 오히려 혼다가 근소하게 앞선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르노는 다른 3개와 비교하면 뒤쳐지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보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그리고 규정상으로 팩토리 팀(엔진을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페라리, 메르세데스, 르노, 넓게는 레드불. 혼다가 직접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레드불을 혼다의 팩토리 팀으로 볼수도 있습니다.)과 커스터머 팀(이 팀들의 엔진을 쓰는 알파 로메오, 레이싱 포인트, 맥라렌등 다수의 팀들)은 완벽히 동일한 엔진을 쓰도록 강제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엔진을 쓰는 팀간의 엔진 차이는 없습니다.

1
2019-03-21 14:27:02

오 그렇군요..

저는 기본적인 차이가 꽤 있어서 그 간격이 좁혀지기 정말 힘든 것인줄만 알았네요.

레드불이 르노에서 혼다로 바꿨다는 스토리는 봤는데 ㅎㅎ 흥미롭군요~

감사합니다 

WR
1
2019-03-21 14:41:46

 같은 엔진을 쓰는 팀간에 차이는 드라이버, 샤시 차이가 아무래도 크겠죠.

 레드불이 르노에서 혼다 엔진으로 갈아탄건 아무래도 르노가 직접 참여하는 부분이 큰것 같습니다. 

 엔진을 설계할때 르노의 입김이 아무래도 쌔겠죠.

1
Updated at 2019-03-21 14:52:10

그런데 다른문제인데

리카르도가 레드불에서 르노로 간 것은 팀을 다운그레이드 한 것 아닌가요?(순위로 보자면..)

르노가 팩토리 팀이라 지원이 더 좋나...

분명 레드불도 리카르도와의 재계약을 원했었는데.

WR
2
2019-03-21 14:51:12

 리카르도가 생각없이 팀을 옮겼다고 할수는 없고 르노에서 뭔가 비전을 제시해준게 아닐까라고 생각해봅니다.

 리카르도가 직접 르노의 팩토리를 둘러보고 결정한거니 리카르도도 뭔가 생각이 있지 않을까요. 

2019-03-21 15:25:42

르노가 리카르도에게 이번시즌에 대한 비전과 구상을 엄청 디테일하고, 확신있게 보여줬다고 알고 있습니다.

1
2019-03-21 14:45:00

리카르도는 항상 홈에서 잘 안되네요. 막스는 포디움 들었구만..

WR
2019-03-21 14:49:46

 리카르도는 그냥 운이 없었다고 밖에는.....

 하필 그 잔디밭에 튀어나온데가 있었고 거기에 프론트윙이 어중간하게 부딪히면서 날아갔다고 밖에는 할수 없네요.

1
2019-03-21 14:55:02

감사합니다 넷플릭스 다큐이후 F1에대해 관심이 많아졌는데 양질의 글을 이렇게 무료로 보게되어서 기쁘네요

WR
2019-03-21 15:08:31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아직 부족한 필력이에요. 

1
2019-03-21 15:10:02

고퀄리뷰 잘 읽었습니다

이번 시즌도 감사히 읽겠습니다~~

WR
2019-03-21 15:16:47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9-03-21 15:31:41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페라리는 어차피 포디움도 안노리고 패스티스트랩도 안노리고 4,5등으로 끝낼생각이었으면 베텔이랑 르클레르나 제대로 붙여보지 뭘한건지 모르겠네요. 벌써부터 페라리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는 “Leclerc, It’s James” 드립이 흥하더군요. 딱히 베텔의 페이스가 좋지도 않았는데, 르클레르가 추월을 하던 못하던 일단 붙여라도 보지...후반기에 가서 드라이버 챔피언경쟁에서 베텔이 밀릴까봐 조금이라도 포인트를 안정적으로 몰아주려한걸까요?

WR
1
2019-03-21 16:09:03

 발테리는 "James, It's Valtteri" 드립이 흥하더군요 

 페라리는 진짜 호주에서 뭘한건가 싶네요. 

 르끌레르가 팀 라디오로 내가 베텔을 앞질러도 되냐고 물어본걸 보면 미리 정해져 있던걸로 보입니다.

 페라리가 워낙에 퍼스트, 세컨 구분을 확실하게 짓는 팀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패스티스트 포인트를 안노린건 이해가 안됩니다. 1포인트의 무서움을 제일 잘알고 있는 페라리가요.

1
Updated at 2019-03-21 15:53:29

앨버트파크 서킷은 정석류에 해당하는 서킷이 아니죠. 최소 바레인-중국 까지 봐야할겁니다. 페라리 엔진쓰는 알파로메오가 최고속 높게 찍은거 보면 엔진파워는 이미 정상급이니 다른 곳에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는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패랩 안 찍은건 팀 수석이 바뀌면서 다소 보수적인 전략을 쓰다보니 그런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경질된 전 아리바베네였으면 시도했을지도.

그리고 보타스 팀 라디오 재밌었습니다. 이미 한참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팀이 위험 감수할 수 없다면서 패랩 찍지 말라고 했는데 보타스는 결국 연료최대사용인 파워모드 놓고 패랩 찍었죠. 올해 보타스가 니코 로즈버그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WR
2019-03-21 16:10:50

 케로님도 그렇게 언급하시긴 했습니다만 전 이번 페라리의 전략은 이해가 안되네요.

 보타스는 로스버그처럼 흑화한거 같습니다. 작년 러시아에서 어지간히 한이 맺힌게 아닌가 싶네요. 올시즌 들어와서 수염을 길렀는데 종목 불문하고 수염기른 선수를 주의해야하는건 공통인가 봅니다. 

1
Updated at 2019-03-21 16:41:28

저 역시 넷플릭스 다큐이후에 정식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정규방송을 보기 어려워 다큐이후에
19시즌 정보를 얻기가 힘들것 같았는데 정말 양질의 리뷰글을 매니아에서 보게되어 행복하네요. 감사드립니다

WR
2019-03-21 16:19:09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솜씨입니다. 

1
2019-03-21 18:23:13

잘읽었습니다
저도 넷플릭스로 관심이 생겼는데 실제 레이스 보듯이 글을 잘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WR
2019-03-21 18:39:26

 칭찬 감사드립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필력입니다. 

1
2019-03-21 18:50:58

항상 감사합니다 움짤까지 곁들이니 경기를 직접 본 느낌입니다

WR
2019-03-21 20:45:11

 저야말로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움짤은 작년부터 넣고 있는데 도움이 됬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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