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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2019 싱가포르 GP - 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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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30 23:19:54

 다음 일정이 백투백이기 때문에 이번주 내내 바쁘게 글을 써야될것 같습니다. 자칫 도배성 글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그럼 출발해 보겠습니다.

 

 

 Race

 

 시작전

 

 앞선 글에서 얘기드린대로 페레즈가 FP3때 있었던 사고로 기어박스를 교체하면서 5그리드 패널티를 받아 16그리드에서, 리카르도가 규정 위반으로 퀄리파잉 기록이 실격 처리되면서 20그리드에서 출발합니다.

 현재 기온은 30도, 트랙 온도는 37도로 무더운 날씨에서 열립니다.

 마리나 베이 서킷은 야간 레이스를 위해 무려 1500개의 조명이 108km에 달하는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조명들이 장관을 이루어 'Circuit of light'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Q3에 진출하지 못한 드라이버들은 가슬리를 제외하고 모두 새 미디엄 타이어로 레이스를 시작합니다. 가슬리는 하드 타이어로 시작합니다.

 피렐리가 예측한 타이어 교체 타이밍은 두번째 타이어로 미디엄 타이어를 쓸 경우 12~19랩, 하드 타이어를 쓸 경우 11~18랩 정도라고 합니다. 추월이 매우 힘든 서킷이기 때문에 투스탑 전략을 쓰기에는 매우 힘들어 보입니다.

 포메이션 랩이 끝나고 모든 드라이버들이 그리드에 정렬하고 나서 출발 신호가 들어오면서 싱가포르 그랑프리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1 Lap

 

 해밀턴의 출발이 매우 빨랐습니다. 1번 코너에서 안쪽을 노려보지만 르끌레르를 추월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5번 코너에서 베텔이 해밀턴의 뒤에 바짝 따라붙기 시작합니다. 7번 코너에서 베텔이 해밀턴을 추월해보려 하지만 해밀턴이 막아냅니다. 해밀턴은 바짝 붙은 베텔을 견재하느라 르끌레르와의 간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로장이 출발이 느리면서 쿠비짜, 러셀, 리카르도가 앞으로 나섭니다. 1번 코너에서 리카르도가 안쪽 라인을 잡는 과정에서 러셀이 리카르도와 쿠비짜의 사이에 끼면서 러셀과 쿠비짜가 부딪히면서 러셀의 프론트윙 오른쪽이 꺾이고 맙니다.

 사인츠는 5번 코너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던 훌켄버그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뒷타이어에 펑쳐가 일어나면서 순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인츠는 팀 라디오로 펑쳐가 났다고 알립니다.

 

 사인츠 : "펑쳐가 났어요." (I have a puncture, puncture.)

 맥라렌 : "알았다." (Copy, copy.)

 사인츠 : "생각에는 훌켄버그가 들이받은거 같아요." (Yeah...Hulkenberg crashed into me I think.) 

 

 가슬리는 14번 코너에서 라이코넨을 추월하면서 11위로 올라섭니다.

 훌켄버그도 사인츠와 부딪히면서 타이어에 손상을 입었는지 피트로 들어와 하드 타이어로 교체합니다.

 사인츠는 한참 뒤에 겨우 피트로 들어오지만 오른쪽 뒷타이어를 끼우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타이어 교체에만 1분을 써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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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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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비짜와 러셀의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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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인츠와 훌켄버그의 충돌)

 

 2 Lap

 

 해밀턴이 1:48.666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3 Lap

 

 사인츠는 타이어 교체를 끝내고 나왔지만 이미 르끌레르와의 차이는 1랩 이상 벌어져 있습니다.

 훌켄버그가 1:47.992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며 추격을 시작합니다.

 

 4 Lap 

   

 사인츠가 팀 라디오로 차에 문제가 있는것 같다고 합니다. 팀에서는 공기역학적인 성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리타이어하는 불운을 겪은 사인츠는 이번에도 포인트 획득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6 Lap

 

 선두권 드라이버들은 1초 내외의 간격을 두고 달리고 있습니다. 중위권에서는 노리스와 지오비나찌의 간격이 2.8초 정도로 벌어져 있습니다.

 

 7 Lap 

 

 해밀턴이 숨을 고르려는 듯이 르끌레르와의 간격을 조절합니다. 르끌레르와 해밀턴의 간격은 1초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리카르도가 7번 코너에서 스트롤을 추월하면서 13위로 올라섭니다.

 훌켄버그와 사인츠의 충돌은 심판진의 조사결과 추가 조치는 없다고 합니다.

 

 9 Lap

 

 라이코넨은 팀 라디오로 뒤쪽 그립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드라이버들 간의 간격이 좀처럼 벌어지지 않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선두권 드라이버 중에 누군가가 언더컷을 시도한다면 오히려 중위권 드라이버들 사이에 갇힐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10 Lap

 

 리카르도가 11번 코너에서 크비앗을 추월하려 하지만 크비앗이 막아냅니다. 리카르도가 크비앗의 뒤쪽에서 안쪽 바깥쪽을 번갈아 노리며 크비앗을 계속 노려봅니다. 마침내 14번 코너에서 크비앗을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12위로 올라섭니다. 리카르도의 뒤쪽에 바짝 따라붙은 스트롤까지 동시에 크비앗을 추월하며 크비앗의 순위가 14위까지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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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비앗과 리카르도의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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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비앗을 추월하는 리카르도, 스트롤)

 

 11 Lap

 

 피렐리가 예측한 타이어 교체 타이밍에 들어왔지만 아직까지 드라이버들 간의 간격이 촘촘합니다. 선두권 드라이버들이 지금 타이어를 교체하면 중위권 드라이버들 사이로 복귀해 그들을 해쳐나가며 타이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아직까지 페라리, 메르세데스, 레드불은 타이어를 교체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페레즈가 14번 코너에서 크비앗을 노려봅니다. 크비앗이 페레즈를 막아내다 방호벽을 스치며 속도가 떨어졌고 이틈을 놓치지 않고 페레즈가 16번 코너에서 크비앗을 추월하며 14위로 올라섭니다. 크비앗의 타이어 상황이 영 좋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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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비앗을 추월하는 페레즈)

 

 12 Lap

 

 중위권 드라이버들 중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드라이버는 리카르도인데 선두인 르끌레르보다 랩타임이 무려 1초 이상 빠릅니다. 르끌레르와 리카르도의 간격은 다섯 랩 전 21초였지만 지금은 18초까지 줄어들었습니다.

 크비앗이 피트로 들어와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고 18위로 복귀합니다.

 

 13 Lap 

 

 페레즈가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고 18위로 복귀합니다.

 

 14 Lap

 

 크비앗이 1:47.419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선두권 드라이버들이 소프트 타이어를 관리하는데 애를 먹으면서 중위권 드라이버들이 패스티스트 랩을 연이어 찍어내고 있습니다.

 

 15 Lap 

 

 르끌레르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으면서 다른 선두권 드라이버들의 페이스도 르끌레르에 맞춰지고 있고 중위권 드라이버들의 페이스가 올라오면서 드라이버들 간의 간격이 좀처럼 벌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라이코넨이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고 16위로 복귀하면서 리카르도가 11위로 올라섭니다. 20그리드에서 출발한 리카르도는 가슬리만 추월하면 탑 10에 들어올수 있습니다.

 페레즈가 1:46.683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16 Lap

 

 르끌레르가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그동안은 타이어를 관리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해밀턴과의 간격을 2초까지 벌립니다.

 라이코넨이 16번 코너에서 쿠비짜를 노려보지만 쿠비짜가 막아냅니다.

 

 17 Lap

 

 해밀턴 : 타이어가 데미지 입은것 같다. ("Tyres damaged.")

 

 해밀턴은 팀에게 타이어 상황이 매우 안좋은것 같다고 얘기합니다. 라이코넨이 5번 코너에서 쿠비짜를 추월하며 15위로 올라섭니다. 

 르끌레르, 해밀턴, 베텔, 베르스타펜의 페이스가 갑자기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르끌레르가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나머지 선두권 드라이버들도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페레즈가 18번 코너에서 쿠비짜를 추월하고 크비앗도 20번 코너에서 쿠비짜를 추월합니다. 선두권 순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드라이버들 간의 배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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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비짜를 추월하는 페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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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비짜를 추월하는 크비앗)

 

 18 Lap

 

 중하위권 드라이버들 간의 배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14위를 달리고 있는 훌켄버그는 그로장에게 틀어막혀 있습니다. 계속 추월을 노려보고 있지만 그로장이 빈틈없이 막아내고 있습니다.

 마그누센이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고 14위로 복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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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켄버그와 그로장의 배틀)

 

 19 Lap

 

 베르스타펜 뒤에 보타스가 바짝 따라 붙었습니다. 14번 코너에서 보타스가 추월을 노려보지만 베르스타펜이 막아냅니다.

 르끌레르가 페이스를 다시 늦춥니다. 해밀턴, 베텔, 베르스타펜도 덩달아 페이스가 느려집니다. 르끌레르가 다른 드라이버들의 페이스를 쥐고 흔들고 있습니다. 정말 2년차 드라이버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영리하게 레이스를 운영합니다.

 베텔이 피트로 들어가고 베르스타펜도 같이 피트로 들어옵니다. 두 드라이버 모두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고 베텔이 10위, 베르스타펜이 12위로 복귀합니다. 베텔과 베르스타펜 사이로 훌켄버그가 들어왔습니다.

 

 20 Lap

 

 베텔의 앞에는 11초 차이로 스트롤이 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랩 동안 베텔은 페이스를 맘껏 끌어올리면서 달릴수 있습니다. 페라리가 타이어 교체 타이밍을 기가막히게 잘 잡았습니다. 해밀턴은 르끌레르에 가로막히면서 베텔의 언더컷을 막을 도리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르끌레르가 하드 타이어로 교체합니다. 타이어 교체 시간이 베텔보다 0.7초 빨랐지만 지난 랩에서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린 베텔의 뒤인 8위로 복귀합니다.

 

 21 Lap

 

 메르세데스는 해밀턴에게 피트로 들어오라고 하지만 들어가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베텔이 1:45.453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립니다.

 

 22 Lap

 

 페라리 : "가능한 밀어부쳐라." (We need to push as much as you can.)

 르끌레르 : "네, 근데 xx 어떻게요!" (Yeah, but what the hell?)

 

 르끌레르는 팀의 전략에 불만이 상당한것 같습니다.

 해밀턴은 타이어를 교체하기에도, 버티기에도 애매한 상황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지금 페이스라면 해밀턴이 베텔의 앞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보타스가 먼저 피트로 들어와 하드 타이어로 교체합니다. 보타스는 베르스타펜 뒤 9위로 복귀합니다.

 

 24 Lap

 

 보타스가 1:45.290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25 Lap

 

 메르세데스는 베텔, 르끌레르, 베르스타펜이 백마커에 막히면서 페이스가 떨어지길 기다렸다가 해밀턴에게 미디엄 타이어를 쓸 생각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추월이 매우 힘든 곳이기 때문에 다소 도박적인 전략으로 보입니다.

 보타스의 팀 라디오에 제임스가 등장합니다. 

 

 제임스 : 발테리, 제임스다. (랩타임을) 48.8로 맞춰줄수 있나? 

 (Valtteri, it's James. Can you do 48.8 please?)

 

 보타스에게 랩타임을 1:48.8 정도로 유지해 줄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해밀턴의 타이어를 교체하고 보타스의 앞으로 내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1분 48초는 보타스의 지난 랩타임보다 무려 3초나 느린 시간입니다. 보타스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는 아닌가 싶습니다.

 

 26 Lap 

 

 해밀턴이 하드 타이로 교체합니다.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할 듯한 암시를 주었지만 팀에서도 무리라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해밀턴은 보타스 앞 8위로 복귀합니다. 보타스가 정말 랩타임을 늦춰준것 같습니다. 그러나 베르스타펜과 해밀턴의 간격은 6초까지 벌어져 있습니다.

 해밀턴까지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지오비나찌가 선두로 올라섭니다. 지오비나찌는 새 타이어로 시작한 드라이버 중에 가장 앞에서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29 Lap

 

 해밀턴은 지금 페이스라면 6랩 안에 베르스타펜을 따라잡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측되는 추월 난이도는 게이지가 끝까지 차있습니다.

 베텔이 7번 코너에서 리카르도를 추월하며 3위로 올라섭니다. 르끌레르도 7번 코너에서 스트롤을 추월하며 5위로 올라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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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카르도를 추월하는 베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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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롤을 추월하는 르끌레르)

 

 30 Lap

 

 베텔이 7번 코너에서 안쪽 라인을 잡으면서 가슬리를 추월합니다. 이 과정에서 앞 타이어가 서로 부딪히지만 베텔이 추월에 성공하며 2위로 올라섭니다. 지오비나찌는 아직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마 F1 커리어에서 선두로 달려보는건 지오비나찌에게 처음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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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슬리를 추월하는 베텔)

 

 31 Lap

 

 베텔이 지오비나찌의 뒤로 바짝 따라붙습니다. 심판진이 지난 랩의 베텔과 가슬리의 접촉에 대해 일단 기록해놨다고 합니다.

 베텔이 7번 코너에서 지오비나찌를 추월하며 선두로 올라섭니다. 심판진에서 지난 랩의 베텔과 가슬리의 접촉에 대해 조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르끌레르도 7번 코너에서 리카르도를 추월하며 4위로 올라섭니다.

 스트롤이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고 15위로 복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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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비나찌를 추월하는 베텔)

 

 32 Lap

 

 르끌레르가 7번 코너에서 가슬리를 추월하며 3위로 올라섭니다. 베르스타펜도 14번 코너에서 가슬리를 추월하며 4위로 올라섭니다.

 

 33 Lap

 

 1번 코너에서 르끌레르가 지오비나찌를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섭니다. 그러나 그동안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베텔과의 간격은 6초까지 벌어졌습니다. 베르스타펜도 7번 코너에서 지오비나찌를 추월하면서 3위로 올라섭니다. 

 해밀턴은 리카르도를 추월하며 5위로 올라섭니다. 17번 코너에서는 지오비나찌를 추월하며 4위로 올라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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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비나찌를 추월하는 르끌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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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비나찌를 추월하는 해밀턴)

 

 34 Lap

 

 보타스가 1번 코너에서 지오비나찌를 추월하며 5위로 올라섭니다. 알본도 6번 코너에서 지오비나찌를 추월합니다.

 7번 코너에서 리카르도가 지오비나찌를 추월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오비나찌의 프론트윙과 리카르도의 뒷타이어가 부딪히면서 리카르도의 뒷타이어에 펑쳐가 일어납니다.

 리카르도의 뒤에서 달리고 있던 훌켄버그와 노리스가 지오비나찌와 리카르도를 지나쳐갑니다.

 심판진에 리카르도와 지오비나찌의 충돌이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지오비나찌와 리카르도가 하드 타이어로 교체하고 15위, 18위로 복귀합니다.

 르끌레르가 1:45.250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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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비나찌와 리카르도의 충돌)

 

 35 Lap 

 

 섹터2에 더블 옐로우 플래그가 발동됩니다.

 8번 코너에서 그로장을 막아내던 러셀이 안쪽 라인을 잡으면서 방어에 성공했지만 그로장이 바깥쪽에서 빠져나오려다가 러셀과 부딪히면서 러셀이 컨트롤을 잃고 방호벽을 들이받으며 리타이어 합니다.

 르끌레르가 1:45.054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며 베텔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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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셀과 그로장의 충돌)

 

 36 Lap

 

 러셀의 차를 밖으로 옮기기 위해 세이프티카가 발동됩니다. 싱가포르 그랑프리의 세이프티카 확률 100%는 올해에도 이어집니다. 윌리엄스와 러셀은 올해 첫 리타이어를 기록하고 맙니다. 

 그로장이 피트로 들어와 프론트윙과 타이어를 교체하고 복귀합니다. 세이프티 카 타이밍을 노려 훌켄버그가 미디엄 타이어, 크비앗이 소프트 타이어, 사인츠가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합니다.

 

 38 Lap

 

 페라리 : "우리가 할수 있는 최선이었다. 머리를 가라앉혀라. 레이스는 길다. 세이프티카에 집중하자. 너는 정말 잘해내고 있다. 높이보고 머리를 가라앉혀라."   

 (It was the best thing we could do. Head down. The race is long. Let's concentrate on safety car. You're doing super jub. Watch up higher, head down.)

 르끌레르 : "가라앉히고 있고 남은 레이스 동안에도 그럴겁니다. 단지 제 기분이 어떤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My head is down and it will be down for the rest of the race. I just want to let you know my feeling.)

 페라리 : "좋아. 레이스가 끝나고 알려주겠다." 

 (It's all good Charles. You will understand after the race.)

 

 페라리는 르끌레르에게 흥분을 가라앉히고 레이스에 집중하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교체 타이밍 때문에 2위로 내려앉은 르끌레르는 팀의 전략이 불만인것 같습니다.

 베텔에게는 레이스가 재개될때 르끌레르와 배틀을 펼칠때 위험을 감수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39 Lap

 

 러셀의 차가 트랙 밖으로 옮겨졌습니다. 곧 레이스가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40 Lap

 

 이번 랩에 세이프티 카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41 Lap 

 

 레이스가 재개됩니다. 3번 코너까지는 모두 순위를 유지합니다.

 가슬리가 7번 코너에서 스트롤을 노려보지만 스트롤이 막아냅니다. 그러나 8번 코너에서 가슬리가 스트롤을 추월하며 11위로 올라섭니다.

 이번에는 훌켄버그가 14번 코너에서 스트롤을 추월하며 12위로 올라섭니다. 크비앗이 16번 코너에서 스트롤을 추월하며 13위로 올라서고 스트롤은 17번 코너에서 안쪽 연석을 밟으면서 프론트윙에 손상을 입고 왼쪽 앞타이어까지 펑쳐가 나고 맙니다.

 피트로 들어와 프론트윙과 타이어를 교체하지만 스트롤은 19위로 복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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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롤을 추월하는 가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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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롤을 추월하는 훌켄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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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미지를 입은 스트롤)

 

 42 Lap

 

 르끌레르와 베르스타펜의 간격이 1.4초로 벌어지고 베르스타펜과 해밀턴의 간격도 2.7초까지 벌어집니다.

 심판진에서 그로장과 러셀의 충돌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43 Lap

 

 훌켄버그가 7, 8, 9번 코너에서 연이어 가슬리를 노려보지만 가슬리가 가까스로 막아냅니다.

 13번 코너를 지나면서 페레즈가 속도를 줄입니다. 파워 유닛에 문제가 생긴것으로 보입니다. 13번과 14번 코너 사이에 차를 세우며 리타이어 하고 맙니다. 이 곳은 다리 구간이기 때문에 차를 옮기기 위해 세이프티 카가 또 나올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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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슬리와 훌켄버그의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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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타이어 하는 페레즈)

 

 44 Lap

 

 다시 한번 세이프티 카가 나옵니다.

 레이스가 시작한지 1시간 반을 향해 가고 있는데 슬슬 2시간 룰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레이스가 시작한지 2시간을 지나면 남은 랩과 상관없이 레이스가 종료됩니다.)

 

 45 Lap

 

 스트롤이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하고 16위로 복귀합니다.

 

 46 Lap 

 

 페라리 : "리스타트에서 다시 모드를 설정해라. 도움이 될거다."

 (For the restart, we do SOC 7 again. That will help.)

 르끌레르 : "모든 걸 원합니다. 엔진모드 까지도요." (베텔을 앞지를수 있는 모드를 알려달라는거 같네요.) 

 (I want everything even engine mode.)

 페라리 : "샤를, 우리는 차를 가져가야 한다. 우리는 파워 유닛을 관리해서 돌아가야 한다."

 (Charles, we need to bring the car home. We need to manage the PU and bring the car home.)

 르끌레르 : "네, 바보같은 짓은 안해요. 그건 제 목표가 아니에요. 저도 공평하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원투로 끝내고 싶어요. 네, 바뀌지는 않아요..팀에 바보같은 짓은 안합니다."

 (Yeah, I won't do anything stupid. That's not my goal. I want to finish 1, 2, but I just think this is not fair. But..yeah...this won't changed. I won't be stupid for Ferrari.)

 

 르끌레르는 아직도 팀에게 불만이 상당한것 같습니다. 페라리는 르끌레르에게 조심해서 레이스를 펼칠 것을 당부합니다.

 

 47 Lap

 

 세이프티카가 이번 랩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현재 페라리는 베텔이 선두, 르끌레르가 2위를 달리고 있는데 페라리의 가장 마지막 원투 피니쉬는 2017년 헝가리 그랑프리였습니다. 그 때에도 우승은 베텔이었고 라이코넨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48 Lap

 

 레이스가 재개됩니다. (2)

 3번 코너까지 모두 순위를 유지합니다. 가슬리와 훌켄버그가 마그누센을 추월합니다. 지오비나찌가 크비앗을 추월하며 12위로 올라섭니다. 13번 코너에서 그로장과 리카르도가 부딪힙니다. 가슬리가 14번 코너에서 마그누센을 추월하며 8위로 올라서고 훌켄버그도 마그누센을 추월하며 9위로 올라섭니다.

 리카르도는 타이어에 문제가 생겼는지 속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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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로장과 리카르도의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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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그누센을 추월하는 가슬리)

 

 49 Lap

 

 지오비나찌가 1번 코너에서 라이코넨을 추월하며 11위로 올라섭니다.

 베르스타펜과 해밀턴의 간격이 1.7초로 벌어집니다.

 

 50 Lap 

 

 크비앗이 1번 코너에서 라이코넨의 안쪽으로 파고들다가 라이코넨의 왼쪽 앞타이어를 들이받으며 라이코넨의 왼쪽 앞타이어 서스펜션이 부러지고 맙니다. 라이코넨은 그대로 리타이어 하고 맙니다. 알파로메오의 엔지니어들이 크게 분노합니다.

 라이코넨의 차를 옮기기 위해 세이프티 카가 다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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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코넨과 크비앗의 충돌)

 

 51 Lap

 

 이번 랩에 세이프티카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52 Lap 

 

 레이스가 재개됩니다. (3)

 이번에도 초반에는 모두 순위를 유지합니다. 

 지오비나찌가 마그누센을 추월하며 1위로 올라선 가운데 훌켄버그는 기어박스의 느낌이 이상하다는 팀 라디오를 보냅니다.

 심판진에서 라이코넨과 크비앗의 사고는 레이스가 끝나고 조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사인츠가 마그누센을 추월하며 12위로 올라섭니다. 마그누센의 타이어 상황이 좋지 않은것으로 보입니다.

 

 54 Lap

 

 베텔과 르끌레르는 1초, 르끌레르와 베르스타펜은 1.4초, 베르스타펜과 해밀턴은 1초 차이를 두고 달리고 있습니다.

 스트롤이 16번 코너에서 마그누센을 추월하며 14위로 올라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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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그누센을 추월하는 스트롤)

 

 55 Lap

 

 르끌레르와 베르스타펜의 간격이 벌어지고 베르스타펜과 해밀턴의 간격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크비앗이 7번 코너에서 마그누센을 추월하며 15위로 올라섭니다.

 베텔이 1:44.943으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합니다.

 

 56 Lap

 

 마그누센이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합니다. 작년에도 레이스 막판 마그누센이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하고 랩 레코드를 세웠는데 묘하게 비슷한 상황입니다.

 

 57 Lap

 

 르끌레르와 베르스타펜의 간격이 1초로 줄어들었습니다.

 베텔이 1:44.802로 패스티스트 랩을 세우지만 크비앗이 1:44.371로 베텔에게 패스티스트 랩을 뺏어옵니다.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한 드라이버가 10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면 패스티스트 랩 포인트는 아무에게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58 Lap

 

 해밀턴이 베르스타펜에 0.9초 차로 따라붙습니다.

 보타스가 1:43.534로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지만 마그누센이 무려 1:42.301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패스티스트 랩을 가져옵니다. 마그누센의 랩타임으로 볼때 패스티스트 랩 포인트는 아무도 가져가지 못할것 같습니다.

 

 59 Lap

 

 해밀턴이 베르스타펜을 계속 노리고 있지만 추월이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60 Lap

 

 베르스타펜이 팀에게 파워 유닛 출력을 높일수 있는 모드를 알려달라고 하지만 팀에서는 거부합니다.

 

 61 (Final) Lap

 

 선두권 드라이버 간의 간격이 벌어져 있어서 추월이 힘들어 보입니다. 해밀턴이 7번 코너에서 베르스타펜을 노려보지만 간격이 커보입니다.

 사인츠가 리카르도를 추월하며 12위로 올라섰고 스트롤도 리카르도를 추월하며 13위로 올라섭니다.

 해밀턴은 필사적으로 베르스타펜을 추격하지만 따라잡지 못합니다.

 베텔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지난해 벨기에 그랑프리 이후로 정말 오랫만에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 뒤를 이어 르끌레르와 베르스타펜이 들어오며 포디움을 차지합니다.

 페라리가 2017년 헝가리 그랑프리 이후로 첫 원투 피니쉬에 성공한 반면에 메르데세스는 독일 그랑프리에 이어 포디움에 올라가는데 실패하고 맙니다.

 페라리는 베텔과 르끌레르에게 축하의 매세지와 격려의 매세지를 전달합니다. 3위를 차지한 베르스타펜에게도 레드불이 정말 잘 해냈다며 격려해줍니다.

 

 페라리 to 베텔 : "P1 이다, 세바스티안. 잘했다. 페라리 원투다. 정말 잘했다." 

 (Yes, Sebastian. P1. Nice job. 1 & 2 for Ferrari. Awesome job. Well done it.)

 

 페라리 to 르끌레르 : "전략은 미안했다." (앞뒤 전부 이탈리아어라 해석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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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워하는 르끌레르)

 

 레드불 : "잘했다 막스. 받을만 했다. 오늘 메르세데스 상대로 잘해냈다." 

 (Well done, Max. You deserve that one. Well done to Mercedes today.)

 베르스타펜 : "모두 잘해냈어요. 핏스탑도요. 르끌레르가 엄청 까다로웠네요. 가로막혔지만 포디움에 올라서 기쁘네요."

 (Yeah...good job. Also with pit stop. Yeah..Leclerc..was bit tricky,.. bit traffical. Well so...good to be on podium.) 

 

 Driver of the day는 레이스 중반부터 선두를 유지한 베텔이 차지했습니다. 마그누센이 패스티스트 랩을 가져가며 올 시즌 처음으로 패스티스트 랩 포인트가 아무에게도 주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최종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베텔

 2. 르끌레르

 3. 베르스타펜

 4. 해밀턴

 5. 보타스

 6. 알본

 7. 노리스

 8. 가슬리

 9. 훌켄버그

 10. 지오비나찌

 11. 그로장

 12. 사인츠

 13. 스트롤

 14. 리카르도

 15. 크비앗

 16. 쿠비짜

 17. 마그누센

 18. 라이코넨 (Retire) 

 19. 페레즈 (Retire) 

 20. 러셀 (Ret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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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텔의 셀레브레이션. 정말 오랫만에 Seb's famous finger를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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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디움 셀레브레이션)

 

 총평

 

 메르세데스

 

 나쁜 의미로 정말 충격적인 그랑프리였습니다. 작년의 강력함은 온데간데 없이 퀄리파잉에서 르끌레르에게 폴포지션을 내주었고 레이스 전략마저 엉망진창이 되면서 해밀턴까지 베르스타펜에게 순위를 내주면서 포디움 실패라는 쓴맛을 보고 말았습니다.

 레이스를 돌이켜보면 베텔이 가장 먼저 타이어를 교체했을때 해밀턴이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막아내야 했지만 르끌레르에게 막히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릴수 없었고, 다음 랩에서 르끌레르가 타이어를 교체했을때는 앞에 아무도 없었지만 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실패하면서 르끌레르도 제치기 힘들어졌습니다.

 결국에는 베텔과 르끌레르가 다른 드라이버들에게 막히면서 페이스가 떨어지길 바랬지만 두 명의 떨어진 페이스도 해밀턴의 페이스보다 빨랐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전부 꼬여버리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해밀턴을 앞으로 보내주기 위해 보타스의 페이스까지 떨어트리는 모습까지 보여줬는데 보타스는 레이스가 끝난 다음의 인터뷰에서 괜찮다며 넘어갔지만 속으로는 많은 불만을 가질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런 모습이라면 다음 레이스인 러시아 그랑프리도 우승을 장담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페라리

 

 좋은 의미로 정말 충격적인 그랑프리였습니다. 어느 누가 페라리가 이 곳에서 우승을, 그것도 원투 피니쉬까지 따내며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을까요.

 올 시즌 내내 공기역학 적인 성능에서 메르세데스에 열세로 평가받고 있었기에 싱가포르는 페라리에게 최악의 시련이 될것이라고 모두 예상했지만 이번에 가져온 업데이트 패키지가 정말 제대로 먹혀들었습니다. 르끌레르는 지난 두번의 그랑프리에서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베텔까지 차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메르세데스를 제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베텔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53승을 거두며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베르스타펜을 6포인트 차로 추격하게 되었고 르끌레르는 2위로 18포인트를 따내며 베르스타펜과 200포인트로 동률을 이루며 3위로 올라섰습니다.

 (동일한 포인트일 경우에는 높은 순위를 거둔 횟수로 우열을 가리는데 르끌레르와 베르스타펜의 우승 횟수는 같지만 2위 횟수에서 르끌레르가 2:1로 앞서고 있습니다.) 

 남은 시즌 동안 3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보타스가 앞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줄 경우 2위 경쟁으로 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한편 페라리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전략은 실수도 전혀 없었던 것은 물론 칭찬을 하지 않을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베텔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20랩에서 베텔이 마지막 코너에 접어들때쯤 지금 타이어를 교체하면 앞쪽에 상당히 넓은 공간을 확보한 채로 나올수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급하게 베텔을 불러들였습니다. 인터뷰에서 베텔은 예상과는 다른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고 얘기할 정도로 기습적인 타이밍이었습니다. 

 그러면 르끌레르를 먼저 불러들여야 하지 않았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르끌레르는 이미 핏레인 입구를 지난 상황이라 어쩔수 없이 다음 랩에 불러들여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베텔을 다음 랩에 불러들이기에는 기껏 보아놓은 공간이 닫힐수도 있었기 때문에 르끌레르에게는 불만이겠지만 페라리로써는 최선의 결정이었습니다.

 베텔이 먼저 타이어를 교체한 이상 르끌레르에게 주어진 임무는 해밀턴의 페이스를 늦추는 일이었고 르끌레르는 불만 속에서도 맡은 일을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후반기에 열린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세 서킷에서 모두 페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큽니다. 다음 레이스가 열리는 소치는 전형적인 '틸케드롬' 스타일이기 때문에 러시아 그랑프리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둔다면 앞으로 남은 레이스를 페라리가 지배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레드불

 

 베르스타펜이 3위로 포디움을 차지하긴 했지만 레드불이 싱가포르에서 기대한 성적은 이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레드불이 가질 실망감은 꽤나 커보입니다. 앞으로 레드불이 유리할것이라고 점쳐지는 곳은 멕시코 정도인데 전반기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페라리를 어떻게 이겨낼지가 꽤 걱정되어 보입니다.

 알본이 6위를 거둔 점은 긍정적이지만 과정만 보면 7위를 거둔 노리스와 거의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알본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약간의 걱정거리입니다.

 

 맥라렌

 

 사인츠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전반기와는 달리 후반기 들어와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파에서는 차의 문제, 몬자에서는 팀의 실수로 어쩔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싱가포르에서 마저 12위로 포인트를 따내는데 실패하며 자칫 부진의 늪에 빠질까 걱정이 됩니다.

 그나마 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던 노리스가 7위로 오랫만에 좋은 결과를 거둔 점은 팀에게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사인츠만 폼을 회복한다면 앞으로 남은 레이스에서 컨스트럭터 4위 자리를 유지하는데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르노

 

 훌켄버그가 9위로 포인트를 따낸 것은 싱가포르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받아오던 르노에게는 긍정적인 면이었습니다. 그러나 초반에 순위를 바짝 끌어올린 리카르도가 차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14위로 마무리 한것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레이스에서의 리카르도의 부진만 제외한다면 싱가포르에서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맥라렌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토로로쏘

 

 가슬리가 8위를 거두면서 팀에게 귀중한 포인트를 안겨주었지만 크비앗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점은 걸립니다. 가슬리는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알본에 27포인트를 앞서고 있는데 시즌이 끝났을때 알본이 만에 하나라도 가슬리를 제치는데 실패한다면 이번 시즌이 끝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당히 궁금할것 같습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맥라렌까지는 무리지만 르노와는 남은 레이스 결과에 따라서는 충분히 경쟁을 펼칠수 있어 보입니다. 

 

 레이싱포인트

 

 스트롤이 차의 문제로 고생하면서도 고분분투 했지만 13위에 머물렀고 페레즈는 리타이어하면서 레이싱포인트에게는 우울한 주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번 그랑프리를 앞두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가져왔지만 딱히 좋아보이지 않았던 것은 더욱 좋지 않은 신호로 보입니다.

 토로로쏘가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레이싱포인트는 앞으로 남은 레이스동안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경쟁을 힘겹게 펼쳐나갈것으로 보입니다.

 

 알파로메오

 

 지오비나찌가 레이스 중반까지 페이스를 잘 유지했지만 리카르도와의 충돌로 그간의 노력이 전부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라이코넨까지 크비앗과 부딪히며 리타이어하면서 내심 포인트를 기대했던 알파로메오는 최악의 결과를 들고 말았습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토로로쏘에 20포인트, 레이싱포인트에 11포인트 차이로 뒤쳐져 있는데 차이는 별로 크지 않지만 알파로메오가 남은 레이스 동안 두 팀을 앞서기에는 힘이 부쳐보입니다.

 

 하스

 

 스폰서였던 리치 에너지까지 떠나면서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스는 이번에도 포인트를 따내지 못하면서 긴 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앞으로 남은 레이스에서 포인트를 따낼수 있을지도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윌리엄스

 

 그동안 윌리엄스가 올시즌 보여준 모습 중에 좋았던 점이라고 한다면 리타이어가 단 한번도 없었던 것인데 이번 레이스에서 러셀이 리타이어 하면서 그것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남은 레이스는 내년을 위한 테스트라고 생각하고 꾸려나가는 것이 현명할것 같습니다.

 

 다음 레이스 

 

 플라이 어웨이(Fly-away) 시리즈를 시작한 F1은 이번주 소치로 날라가 러시아 그랑프리를 치룹니다. 페라리가 후반기를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메르세데스가 이번에야 말로 우승에 성공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저는 내일 러시아 그랑프리 프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3
Comments
2
Updated at 2019-09-23 18:14:27

우리 라이코넨
사람을 리타이어 시켰음 지도 리타이어 되던가
하옇든 레드불 2군은 마음에 안들어요

뭐 어쩔수 없는 작전이긴 하지만
르끌레르 아쉽긴 하겠네요.
장기적으로 보면 베텔은 내보내야 되고
왕자님이랑 길게 가야 될건데
팀이 비위 맞춰 주는게 아주 잘 보이더라구요.
원래 페라리면 꼬우면 니가 나가 이걸텐데

WR
Updated at 2019-09-23 18:20:20

 라이코넨은 재작년에 이어서 또 험한 일을 당했네요. 잘하면 10위도 노려볼만 했는데 아쉽습니다. 

 르끌레르는 이렇게 자신의 의사를 확실하게 보여주는게 앞으로의 팀내 경쟁에서 도움이 될겁니다. 벨기에에서는 자신이 도움을 받았으니 쌤쌤이라고 봐야 될까요. 

 페라리에서 정말 오랫만에 데려온 루키급 드라이버인데 이렇게까지 잘해주고 있으니 팀에서 르끌레르에게 상당히 많은 지원을 해줄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은 팀의 중심이 베텔이라는 것은 부정할수 없죠.

2
2019-09-23 18:43:17

아니 갑자기 팀에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신기할 지경입니다.

한동안 계속 옆데이트 혹은 하나를 취했으니 하나는 버린다는 인정 넘치는 패키지를 선보였었는데

최근 몇 번의 업데이트는 완성도가..;;;

이렇게 할 수 있었으면서  (부들부들)

상승세의 르끌레르는 그렇다치고 베텔이 간만에 자기 드라이빙을 보여줘서 좋네요

자신감과 안정감을 찾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WR
2019-09-23 19:10:31

 이렇게 잘할수 있으면서 왜 작년부터 전반기까지....(부들부들 )

 후반기 시작하기 전에는 많이 걱정됬는데 이제는 욕심이 슬슬 드네요. 컨스트럭터는 많이 어렵지만 최대한 따라잡아보고 드라이버 챔피언은 2위 정도만 노려봤으면 좋겠습니다. 

 

WR
2019-09-23 19:11:05

 칭찬 감사드립니다. 구독까지 해주시다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1
2019-09-23 19:54:00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도배 환영합니다 올시즌 중반부터 F1을 보고 있는데 Veil님 리뷰를 보면 잘 몰랐던 부분도 이해가 되어서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르끌레르가 참 멘탈이 좋은 선수인 걸 이번에도 느꼈습니다. 불만은 가득하고 표현하면서도 역할을 다해주었고요 원투 피니쉬라는 목표도 결국 달성한게 인상적이네요.

WR
1
2019-09-23 22:29:25

 칭찬 감사드립니다. 

 르끌레르는 말씀대로 여러모로 멘탈이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거기에 오스트리아가 기점이 되었는지 이제는 레이스에서도 침착하면서 필요할때는 정말 공격적으로 상대방을 밀어부치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차세대 챔피언 감으로 베르스타펜과 더불어 르끌레르를 꼽는데 주저함이 없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1
2019-09-24 14:44:00

전 베르스타펜은 좀 과하다고 봐서요, 물론 해밀턴처럼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차가운 머리'를 갖지는 못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타스랑 베르스타펜 반씩 섞으면 베스트가 아닐까요  메르세데스는 보타스한테 마음이 많이 가더군요 다음 기회에는 꼭 챙겨주었으면 합니다. 

WR
1
2019-09-24 14:49:05

 그래도 작년에 비해서는 베르스타펜의 드라이빙이 많이 차분해지긴 했습니다. 작년까지는 그냥 들이대고 보자는 식이었다면 올해는 들어갈 타이밍과 아닐때를 구분짓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아마 작년 브라질에서 오콘과 부딪히면서 마인드가 약간 바뀐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1
2019-09-24 14:57:25

네 아마 저는 시청기간이 짧아서 Veil님께서 보시는게 더 정확할 것 같아요, 말씀하신 오콘과의 다툼이 기억에 많이 남아있어서 선입견이 생겼을 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당시에 또 리카르도한테 '오콘이 이랬떠여~~' 고자질하듯이 설명하는걸 보면 귀엽기도 하더군요.  

WR
2019-09-24 15:43:07

 저도 오래본건 아닙니다 하핫. 

 올애 호너가 베르스타펜의 드라이빙을 consistent, mature 같은 단어를 쓰면서 표현했고 그런 느낌도 들기에 한 얘기였습니다.

 물론 모나코에서 핏레인에서 보타스와 부딪혔을때처럼 아직 무모한 면은 남아있긴 하고요.

 베르스타펜이 서킷에서 굉장이 저돌적이긴 하지만 밖에서는 얌전얌전하고 사람들과 잘 지내는 스타일인것 같습니다. 리카르도와도 서킷에서는 아제르바이잔때 팀킬을 저지르긴 했지만 밖에서는 형 동생 사이로 잘 지내더라고요.

 

1
2019-09-23 21:19:59

르끌레르는 정말 침착하네요.
한창 혈기왕성한 2년차라고는 믿기지 않을 경기운영에 놀랍습니다.
작년에 갑자기 페라리가 르끌레르를 영입했을때만 해도 갸우뚱했었는데,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네요.

WR
1
2019-09-23 22:34:24

 초반 선두로 달릴때 뒤에서 달리는 드라이버들 페이스를 입맛대로 요리하는걸 보면서 '저게 2년차라고?'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작년에 라이코넨 대신 르끌레르를 데려온다고 했을때는 그래도 라이코넨으로 1~2년 더 버티면서 르끌레르가 자우버에서 더 경험을 쌓길 바랬는데 경험이고 뭐고 필요없었네요. 정말 잘합니다. 

1
2019-09-23 23:20:47

르끌레르 입장에서는 충분히 아쉬울 만 하지만 베텔의 우승을 보게 돼서 기쁘기도 하네요
페라리가 싱가폴에서 원투피니쉬라니... 업데이트가 너무나 성공적이네요
반면 맥라렌은 초상집이겠네요... 보타스도 맘이 상하지 않았을까 걱정됩니다
제 최애 중 하나인 라이코넨은ㅠㅜ

WR
2019-09-23 23:30:11

 팀 입장에서는 최고의 결과가 아닐까 싶네요.

 어쨋든 원투 피니쉬에 그동안 부진하던 베텔이 우승했으니 앞으로 많은 탄력을 받을꺼라고 생각됩니다.

 메르세데스는 페라리의 후반기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러시아 그랑프리를 단단히 준비할것 같습니다.

 알파로메오는 지오비나찌나 라이코넨이나 둘다 아쉬운 결과네요. 잘 버티다가 모두 충돌로 레이스를 망쳐버린것도 같네요. 

1
2019-09-23 23:38:33

Valtteri, it's James

WR
2019-09-23 23:46:45

 챔피언십 2위를 달리고 있는데, 해밀턴을 우승시키는 것도 아니고 4위로 올려줄려고 페이스를 늦추게 한건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메르세데스를 보면 보타스를 한번 희생시키고 나서 다음번에는 챙겨주니 그걸 위안삼아야 겠네요. 

1
2019-09-23 23:47:59

이곳이 원래 시가지이기도하고 더티에어가 더하니 추월이 쉽지않죠. 결국 스타트에서 앞으로 자리 잡거나 피트인 시점이 중요한데 중반까지 세이프티카가 안뜨니 해밀턴은 결국 포디움마저 놓쳤죠.

전반기 시가지 서킷에서 큰 재미를 못본 페라리가 첫 원투를 싱가폴에서 하면서 팀의 3연승을 했고 올해는 늦었지만 내년을 기대할만한 분위기는 만드네요.

대신 레드불과 베르스타펜은 두번의 레이스에서 첫랩에서 리타이어로 끝났는데 그나마 이번에 포디움 복귀를 하긴했는데 전체적으로 특별한 뭔가는 못보여줬네요.

WR
2019-09-24 11:33:46

 선두권에서는 추월이 전혀 안보였지만 중하위권에서 배틀이 많이 펼쳐져서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페라리가 그동안 약점으로 치부되던 부분을 많이 보완한거 같아 기쁘네요. 

1
2019-09-24 10:47:39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고 저는 추월도 적은 코스고해서 그렇게 썩 재미있는지 몰랐는데 리뷰를 보니까 더 재미있네요~ 팀라디오만 잘 들어도 분위기 파악은 될거 같은데 해설은 반쯤 알아듣는데 팀 라디오는 도통 못알아듣겠습니다^^; 무튼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WR
2019-09-24 11:38:06

 칭찬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도 영어 듣기가 안되서 팀 라디오 중요한게 나오면 몇십번씩 반복재생해서 귀에 때려박아야 들리더라고요.

 그리고 레이스 끝나고도 중요한 내용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페라리 팀이나 베텔, 크비앗, 사인츠 같은 드라이버들한테 걸리면 영어 말고 이탈리아어, 스페인어가 우수수 튀어나와서 참 힘들더라고요. 


1
2019-09-24 15:39:19

 페라리3연승은 일단 행운이 많이 깃들었던거 같습니다. 

 전 베르스타펀 팬입니다 ^^

WR
2019-09-24 15:44:11

 막스 팬이시라면 이 노래가 빠질수가 없죠.

 슈퍼막스 올려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3HCYSXZ9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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