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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F1] F1에서의 번호와 그 뒷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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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22 23:48:03

 코로나 바이러스로 거의 모든 메이저 스포츠 경기들이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F1도 마찬가지인데 그동안 마냥 쉬기엔 허전해서 시간이 되는대로 그동안 못했던 썰들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가장 먼저 드라이버들과 함께 따라다니는 차 번호의 역사와 현역 드라이버들의 번호에 얽힌 뒷이야기들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F1의 차 번호들

 

 리카르도의 3번, 베텔의 5번, 라이코넨의 7번, 해밀턴의 44번 등등 현재 F1에서 달리고 있는 드라이버들은 자신만의 번호를 레이스카에 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통칭해서 드라이버 번호라고 부르겠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드라이버들의 번호가 현재와 같이 고정된건 불과 6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그동안 드라이버들에게 번호는 어떻게 주어졌을까요?

 

 초창기 (1950 ~ 1973)

 

 F1의 초창기, 드라이버들에게 주어지는 번호는 제각각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랑프리 조직위원회가 드라이버들마다 번호를 부여했기 때문에 레이스마다 같은 드라이버들가 다른 번호를 달고 참가하는 경우가 많아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단 13번 만큼은 아무도 달지 않았는데 서구권에서 13이라는 숫자는 불길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4, 8번도 마찬가지로 각자의 문화권에서 불길함을 뜻하는 숫자는 버려졌습니다.

 

 중반 (1974 ~ 1995)

 

 이렇게 규칙이 없던 드라이버 번호에 대한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F1에서는 1974년부터 새로운 규정을 적용했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1973년 컨스트럭터 성적을 기준으로 각 팀마다 성적 순서로 두개씩의 번호를 부여하고 모든 팀들이 그 번호들을 영구히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단, 여기에는 예외가 있는데 1번과 2번은 전년도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따낸 드라이버가 소속되었던 팀에 주어집니다. 그리고 전년도에 1, 2번을 달았던 팀은 새롭게 다는 팀의 전년도 번호를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또한 일시적으로 참가하는 팀과 드라이버들에게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번호의 뒷번호가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1974년에는 로터스가 1번과 2번, 2위였던 티렐이 3번과 4번을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13번을 받기로 되어있던 BRM이 14, 15번을 가져가면서 뒷 순위 팀들의 번호가 하나씩 밀렸습니다.

 1975년에는 전년도 드라이버 챔피언을 맥라렌의 에머슨 피티팔디가 차지했기 때문에 맥라렌이 1번과 2번을 받았고 로터스는 맥라렌이 쓰고있던 5번과 6번을 물려받았습니다.

 이렇게 규칙이 정해졌지만 이것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1975년 드라이버 챔피언을 니키 라우다가 차지하면서 1976년에는 페라리가 1번과 2번, 맥라렌이 11번과 12번을 받으면서 맥라렌은 3년 사이 3번이나 번호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후반 (1996 ~ 2013)

 

 이러한 복잡함을 보완하기 위해 드라이버 번호 규정이 1996년부터 약간 수정되었습니다.

 전년도 드라이버 챔피언이 1번을 가져가며 해당 드라이버의 팀메이트가 2번을 가져가는건 기존과 동일하지만 다른 팀들의 번호가 전년도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성적을 기준으로 순서대로 주어지도록 바뀌었습니다.

 1995년 드라이버 챔피언을 미하엘 슈마허가 차지했기 때문에 페라리가 1번과 2번을 받았고 그 뒤로 베네통, 윌리엄스, 맥라렌이 이어 받았습니다. 여전히 13번은 건너뛰고 자우버가 14번과 15번을 받았습니다.

 1996년 드라이버 챔피언을 데이먼 힐이 따냈지만 이듬해 애로우즈로 이적했기 때문에 1997년에는 애로우즈가 전년도 성적에 상관없이 1, 2번을 받았고 윌리엄스, 페라리, 베네통이 그 뒷번호들을 순서대로 받았습니다.

 이 규정 하에서 특별한 이유로 규정에 벗어난 번호를 받았던 사례는 두번이 있는데 하나는 2008년의 맥라렌, 나머지는 2009년의 브론 GP였습니다. 맥라렌의 경우 2007년 터진 스파이게이트로 컨스트럭터 포인트를 전부 몰수당하면서 2008년 22번, 23번을 받았고 브론 GP는 혼다를 인수하면서 컨스트럭터 포인트가 승계가 되지 않아 2009년 22, 23번을 달고 참가했습니다. (그래서 2008년 해밀턴이 22번을 달고 달렸습니다.)

 이 규정은 팀의 전년도 성적을 알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지만 드라이버 기준이 아닌 팀 기준이라는 점에서 불만이 나왔습니다.

 

 현재 (2014 ~ )

 

 그래서 F1에서는 규정을 다시 고치게 되었는데 드라이버마다 99번 안쪽에서 각자 마음에 드는 번호를 하나씩 고를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단, 되도록이면 최대한 앞쪽 번호를 가지도록 권장되며 이 번호는 해당 드라이버가 F1에서 달리는 내내 고정되고 임의로 변경할 수 없으며 드라이버가 F1에서 2시즌 전체를 연속으로 참가하지 않을때 번호가 소멸하게 됩니다.  또한 리저브 드라이버들을 위한 번호도 따로 할당되어 리저브 드라이버들은 세션에 참가할 경우 해당 번호중 하나를 선택하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스토펠 반두른, 브랜든 하틀리, 안토니오 지오비나찌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1번은 드라이버들이 선택할수 없도록 제외되었는데 이 번호는 전년도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한 드라이버들에게 주어지며 1번을 달지는 드라이버의 선택에 맡기게 됩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레이스에서 1번을 달고 달린 드라이버는 2014년의 베텔이었습니다.

 

 현역 드라이버들의 번호와 뒷이야기들

 

 3. 다니엘 리카르도 

 

 3번은 리카르도가 차지했는데 이 번호를 선택한 이유는 카트 시절부터 사용했던 번호이고, 또한 자신의 우상인 데일 언하트 (Dale Earnhardt, 나스카의 전설적인 드라이버였지만 2001년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의 번호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4. 란도 노리스

 

 원래 노리스는 자신의 히어로인 발렌티노 로씨의 46번을 원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까지 따라하기에는 너무 개성이 없다고 생각해서 자신의 이름인 LANDO에서 A를 따서 4번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5. 세바스티안 베텔

 

 베텔은 카트 시절에 5번을 달았었고 첫 F1 챔피언을 차지했던 2010년 5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이 번호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6. 니콜라스 라티피

 

 6번은 니코 로스버그가 썼던 번호이기도 한데, 자신이 토론토 출신이고 토론토의 전화번호와 우편번호에 모두 6이 들어가서 6번을 골랐다고 합니다.

 

 7. 키미 라이코넨

 

 라이코넨이 7번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한데 2013년 7번을 달고 달렸는데 다시 바꿀 이유를 못찾았다고 합니다. 

 

 8. 로맹 그로장

 

 그로장이 8번을 선택한 이유가 로맨틱한데, 와이프의 생일이 8일에 2008년에 사귀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자기가 보기에 아들이 세계 8번째 불가사의라고 생각될 정도로 소중해서 8번을 골랐다고 합니다. 

 

 10. 피에르 가슬리

 

 2013년 유로컵 포뮬러 르노 2.0에서 챔피언을 차지할때 10번을 달고 달려서 10번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11. 세르지오 페레즈

 

 어릴때부터 11번을 달고 달려서 자신의 번호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이메일 주소에도 11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16. 샤를 르끌레르

 

 원래 르끌레르는 7번을 생각했지만 라이코넨이 차지하고 있었고 그다음으로 10번을 생각했지만 10번도 가슬리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일이 16일이기도 하고 1+6=7이라 16번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18. 랜스 스트롤

 

 드라이버 커리어에서 18번을 달았을때 가장 결과가 좋았고 F1에 데뷔할때 18살이라 이 번호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20. 케빈 마그누센

 

 20번은 아버지인 얀 마그누센이 F1에서 달았던 번호라 이 번호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23. 알렉산더 알본

 

 남아있는 번호 중에 가장 괜찮은 번호를 골랐다고 하는데 23은 알본이 가장 좋아하는 발렌티노 로씨의 번호인 46의 절반이기도 합니다.

 

 26. 다닐 크비앗

 

 자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 자신의 생일에서 따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1. 에스테반 오콘

 

 카트 시절이던 2007년 생애 첫 챔피언을 차지할때 31번을 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31번을 선택했습니다.

 

 33. 막스 베르스타펜

 

 3이라는 숫자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해서 3번을 고르려고 했지만 리카르도가 이미 차지하고 있어서 그러면 두배로 더 행운을 가져오자는 생각에서 33번을 골랐다고 합니다.

 

 44. 루이스 해밀턴

 

 카트 시절부터 쭉 44번을 달았기 때문에 특별하게 생각해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번을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모든 챔피언이 1번을 달수 있지만 44번은 아니라는 멘트도 남긴적이 있습니다. 

 

 55. 카를로스 사인츠

 

 자신의 이름인 carloS Sainz에서 S 두개를 따와 55번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63, 조지 러셀

 

 George Russell에서 G와 R을 따와서 63번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SNS 주소도 6EORGE3USSELL이라고 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1974년 펜스키 팀 이후로 60번대 번호를 단 드라이버는 러셀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77. 발테리 보타스

 

 성인 boTTas에서 T 두개를 따내 77번으로 선택했다고 합니다.

 

 99. 안토니오 지오비나찌

 

 어릴때부터 99번을 달았기 때문에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99는 사용할수 있는 F1 드라이버 번호중 가장 마지막 번호라 특별해 보였던것 같습니다.

 

 *17: 쥘 비앙키

 

 비앙키가 2014년 일본 그랑프리에서 당한 사고로 인해 다음해 세상을 떠나자 F1에서는 비앙키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17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앞서 얘기드린 대로 2014년부터 드라이버 별로 고유 번호를 가질수 있었던게 컸다고 생각됩니다.

 슬픈 얘기지만 비앙키가 세상을 떠난 날도 17일이었습니다. (2015년 7월 17일)

 

 이것으로 F1의 드라이버 번호에 대한 역사와 간단한 뒷 이야기를 다뤄봤습니다.

 조만간 다른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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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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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3-18 15:12:56

영구 결번에 대해서도 추가하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드라이버가 2시즌 동안 F1에 출전하지 않으면 비로소 그 번호를 다른 선수가 사용할 수 있는데 그래서 라티피가 로스버그의 6번을 사용할 수 있었죠.

WR
1
2020-03-18 15:52:58

 쥘 비앙키의 17번도 추가해 놓겠습니다. 아직도 17번만 생각하면 아른하네요..

1
2020-03-18 15:07:51

 키미는 키미답네요 

1
2020-03-18 15:17:57

괜히 취미 라이코넨이 아니죠 

WR
1
2020-03-18 15:53:48

 취미로 달린다죠. 

1
Updated at 2020-03-18 15:15:09

이거 제가 평소에 궁금해하던 내용인데

잘 정리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하나 궁금한게 

올드 티포시들을 보면 페라리는 역시 27번이 주던 감성이 최고라고 하던데

그렇다면 페라리는 79년 조디 섹터가 월챔을 받은 이후 80년에 1,2번 받고

그 이후 새롭게 1,2번을 다는 팀의 전년도 넘버를 받아 쭈욱 27번을 달았던 건가요?

2
Updated at 2020-03-18 15:49:03

예 조디 섹터가 월챔을 받은 해 윌리엄스의 넘버가 27, 28번이었고

다음 해 앨런 존스가 챔피언을 차지하며 페라리가 윌리엄스의 27,28번을 계승했죠.

그 뒤로 페라리가 한번도 드라이버 챔피언을 차지한적이 없어 10년간 계속 유지가 되었고요.

그리고 올드 티포시들이 27번에 특별한 감정을 지니는 이유는 질 빌르너브 때문입니다.

매우 와일드하고 드라마틱한 레이싱을 많이 하던 드라이버이기도 하고, 82년에 그 번호를 단 채로 사망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https://youtu.be/JeLK9UftveA

빌르너브의 와일드함이 잘 드러나는 79년 프랑스 그랑프리 르네 아누와의 마지막 바퀴 배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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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8 15:56:05

아, 역시나 그래서 27번을 달게되었던거군요

제가 본 올드 티포시들은

27번하면 다들 게하르트 베르거나 장 알레시를 먼저들 떠올리시던데 

그 시발점이 질 빌르너브 였군요

위 레이스는 익히 알고있습니다.

질 빌르너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죠  (79년에 월챔을 했었어야...)

심지어 무슨 다큐였나? 영화였나 기억은 잘 안나는데

엔초 페라리가 이 장면 보고 벌떡 일어서는 모습이 있었던걸로 기억해요

엔초가 질 빌르너브도 상당히 아꼈었다죠

WR
1
2020-03-18 16:03:14

 뷜너브의 드라이빙 스타일을 딱 하나로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죠.

 F1 역사상으로도 탑 10에 들어갈 명 배틀이었습니다. 

WR
2
2020-03-18 16:01:29

 해물탕님이 잘 정리해주셨네요.

 덧붙이자면 1973년 이후로 윌리엄스의 존스가 챔피언을 따낸 80년까지는 페라리, 맥라렌, 로터스가 챔피언을 나눠먹던 시절이라 73년에 받은 27, 28번을 쭉 달고 있었죠. (팀은 10개였지만 한 팀에 드라이버가 두명 이상인 팀들이 많아서 이렇게 밀린것 같네요.)

 그런데 덜컥 80년에 챔피언을 따내자 페라리가 그동안 쓰고있던 윌리엄스의 번호를 이어받았습니다.

2
2020-03-18 16:19:26

82년 가장 월챔이 유력했던 피로니의 사고로 타이틀은 케케 로즈버그가 가져가고

83년 아르누 3위 85년 알보레토 2위..88년 베르거 3위

8~90년대는 윌리엄스와 맥라렌의 천하였으니 27번을 꽤나 오래 달수밖에 없었겠네요;; 

페라리 팬들이 27번에 대한 올드 감성이 왜 생겼는지 알것같습니다.

WR
2
2020-03-18 16:26:28

 좋았던 시절만큼이나 힘들었던 시절도 팬들에게 깊이 각인되는 법이죠. 물론 느끼는 감정은 완전히 다르지만요. 

2
Updated at 2020-03-18 16:35:21

그당시 F1을 본 세대는 아니지만

베르거나 알레시가 주는 뭔가 묘한 올드한 감성이 있어요

짧게나마 만셀이나 프로스트가 다녀 가기도 했고...

차도 멋있었고 말이죠! 오늘날 페라리 검빨 조합이 80년대부터 시작되었으니 

 

다른 감정이란건

키미 이후에 월챔을 배출하지 못한...뭐 그런 감정이려나요...

 

WR
2
2020-03-18 16:39:36

 당시 페라리가 진짜 언더독 느낌이 강했었죠. 2000년대 들어와서는 악의 제국이 되었지만요.

 키미가 챔피언을 따내고 난 후로 벌써 10년이 넘게 시간이 흘렀는데 그래도 슈마허 이전의 암흑기보다는 팀 성적은 괜찮은게 위안이 될지 모르겠네요. 

1
2020-03-18 15:53:28

 의도치 않게 0번의 상징이 된 데이먼 힐이 떠오르네요.

WR
1
2020-03-18 16:06:45

 원래는 만셀이 1번이었는데 다른 카테고리로 가버리는 바람에 0번과 2번이 남았고 0번은 프로스트가 안쓴다고 했죠. 

1
2020-03-18 16:07:24

그리고 다음해엔 세나와의 경쟁에 부담을 느낀 프로스트가 은퇴해버리면서 다시 0번...

WR
1
2020-03-18 16:15:04

 세나와 프로스트의 애증의 관계야 유명하죠. 프로스트가 떠나는 조건으로 다음해 계약금까지 달라고도 했었고요. 

 계약금 문제는 프로스트가 잘못한건 없는게 애초에 세나가 팀메이트로 들어오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했고 먼저 그 계약을 깬게 윌리엄스였죠.

 그리고 다음해에 우연의 일치인지 액티브 서스펜션이 금지되는데...

1
2020-03-18 20:37:47

어... 전 라이코넨 7번 달은게 07년도 월챔이라서 그런건줄 알았는데 그런 귀차니즘이...

WR
2020-03-19 13:49:46

 라이코넨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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