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빠른 생일 뿐 아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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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08 08:23:05
한두살 차이가 엄청난 차이인것처럼 굴던 그런 과거경험들이 지금에 와선 우습습니다.
중학교 때 1년 선배 복도에서 지나가다 살짝 부딪히면 린치를 당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아슬아슬하게 걸으며 후배들이 자동 크로스오버를 해야만 만족하는 선배들도 있었죠.
그게 1년 선배. 어쩌면 생일이 한달도 차이 안나는 사람일 수도 있었던 것이고
대학 들어가면 2학년 선배가 1학년 후배의 점심을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OT 때 만난 2학년 선배는 1학년 신입생 눈에는 애티를 벗은 인생의 대선배로 느껴지기도 했죠.
입대를 하고 자대배치를 받으면 3개월 먼저 온 선임은 후임에게 그야말로 엄청난 권력을 휘두를 수가 있었고요. 이런 것들이 지금에 와선 참 우습습니다.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더더욱
매니아에서 서로 나이 몰라도 되고
하물며 안다고 해도 서로 존중해주잖아요.
이젠 나이 차이나 작은 경험 차이로 인한 저런 권위(?)의 벽들도 무너뜨릴 때가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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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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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보면 우습죠. 우리나라 전반의 기수 문화가 참 마음에 안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