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Free-Talk

술 좋아하시는 분들께 질문있습니다!

 
1
  903
2020-03-31 21:51:16

저는 담배를 피다가 끊었는데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일주일정도는 맨날 생각나고.
지금도 참는거죠. 평생 참아야되고요.
유재석씨가 죽기 전 날 하루가 주어진다면 담배한대 태우고싶다고 한 짤이 정말 많이 공감됐었어요.

그런데 술도 담배랑 비슷한가요? 막 술생각이 담배처럼 나고 그런것인지요? 가게에 있다보면 정말 하루도 안빠지고 오시는 분들이 스무분정도 계신데, 다들 소주 한병씩 까고 가시거든요. 술을 아예 입에도 안 대는 저로서는 굉장히 궁금했어요.

술마시고싶다는 느낌도 담배피고싶다는 느낌과 비슷한건지,
아니면 피자먹을때 '야, 여기에 콜라 한 잔 하면 딱이겠는데?'의 느낌인건지.

전 담배가 피고싶어서 너무 답답했던 적은 있지만, 피자 먹다가 콜라가 없어서 답답하진 않았거든요. 그건 참을 수 있는 수준이니깐요.

아무튼 쓸데없는 궁금증이 생겨서 여쭤봅니다. 가게 손님들 봐도 그렇고, 코로나 때문에 이리들 난리인데 술집에서 술먹고 있는 사람들 보면 신기해서요.


10
Comments
3
2020-03-31 21:58:03

저는 라면을 약 2년 동안 끊고 있는데요.
끊은지 약 10개월 지난 시점에 꿈에서 라면을 먹어서 끊는 것이 중단되는 악몽을 꾸었습니다.
깨보니 꿈이었던 것이죠.

본문의 술은 군대 훈련소에서 그렇게 생각나더군요.

멍하니 보름달을 보니 뜬금없이 막걸리가 생각나서 훈련보다 술 못 마시는 것이 더 힘들었네요.

3
2020-03-31 22:00:10

둘다 즐겼고 담배는 끊었고 아직 음주는 하는중입니다

담배는 대략 십년조금 넘게 피웠고 하루에 한갑에서 두갑정도 술마시면 세갑도 피웠는데 직장 문제로 그냥 끊었습니다 가끔 생각은 나지만 다시 피울 정도는 아니네요

술은 자가 평가상 거의 알콜 중독과 의존 사이에 4-5년 있다가 근래에 좀 줄였습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두어번은 마시네요 끊으려면 이것도 끊을수 있을거는 같은데 아직 끊을 이유를 못찾았습니다

결론은 중독성은 담배가 조금 더 심하지만 의존도는 술이 더 심한거 같네요

마약은 안해봐서 논외로 하면 맛은 둘째로 치고 서라도 정신이 물리적으로 나가게(?)하는건 대체 불가니까요

1
2020-04-01 05:44:44

저랑 너무도 비슷해 추천드리고 갑니다. 저는 그나마도 주 1,2회 음주조차도 더 줄여볼까해서 헬스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

2
Updated at 2020-03-31 22:14:45

술을 즐기는 방식은 담배를 즐기는 방식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담배처럼 매일, 혹은 하루에도 여러번 술을 즐기면서 잠시만 입에서 떨어져도 찾게 되는 사람은 많진 않습니다. 담배도 가끔 피는 분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소수죠.

저는 나름대로 술을 좋아하고 이런저런 맛있는 술을 찾아서 마시지만 실제로 마시는 횟수는 1달이 5번 이하입니다. 평상시에는 술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2
2020-03-31 22:16:33

담배는 냄새때문에 쉽게 끊었는데 술은 1달에 최소 1번은 먹어야됩니다. 반주하는걸 너무 좋아하거든요.

1
2020-03-31 22:26:46

담배는 피운적 없고 술만 10년째인데
더 어렸을 땐 담배를 못 끊고 어떻게든 피워야 하는게 이해가 안 갔는데 술을 못 끊는 지금 다를 순 있지만 이해합니다
더이상 친구한테도 담배 끊으라는 소리 안 합니다. 저도 술을 못 끊기에..

1
2020-03-31 22:39:27

둘다 하고있는데요
담배는 당장이라도 끊고싶은데도 도저히 안되지만(작심6시간..)
술은 취미에 가까운 느낌이라 끊자면 끊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맛있는 음식 먹을 때 더 즐겁고 사람들 만날 때 더 즐겁고 해서 먹지만 당장 눈코뜰 새 없이 바쁘면 별로 생각도 안나요

1
2020-03-31 23:45:12

개인적인 입장에서, 

술은 담배처럼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욕구는 아닌데

특정 시간에 특정 상황에서 담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욕구가 밀려듭니다..

 

제 경험으로만 말씀드리면, 정말 저녁 먹을 때마다 그랬던 것 같아요..

어떤 음식을 먹던 간에 "아 이건 소주랑 먹으면 딱인데..." 하는 순간이 찾아오더라구요..

그 상황에서 술을 먹지 않으려면 젓가락을 내려 놓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저는 술을 줄이기 위해서, 일부러 저녁 식사를 안 먹기도 했었구요...

 

1
2020-04-01 05:12:46
저도 알콜의존도 의심할 정도로 좋아했어요.
특히 자취할때 혼자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요리에 맞는 술로 맞춰서 저녁에 요리한 후 매일 마셨습니다. 집에 위스키(미국/캐나다/스카치/아이리쉬), 럼, 보드카, 각종 와인, 각종 맥주, 브랜디, 꼬냑, 사케, 소주 등이 항상 구비되어있었습니다.
 
결혼 후 많이 줄였는데도 자기 전에 한두잔씩 자주 마셨는데 병이 났을 때 바로 한두달 금주했습니다. 어렵지 않게 참아지던데요. 회복한 지금도 아프기 전보다 술 마시는 빈도 반 이상 줄였어요. 병원에서 의사말 안듣고 밖에 나와 담배 피시는 분 많은 걸 생각하면 난이도가 담배보다 훨씬 낮은 편

제가 참기 힘든 건 커피요. 집에 브루잉도구도 많고 밖에서 사먹는 양도 어마어마합니다. 카페인 중독이라서 오전에 한잔 안마시면 하루종일 무기력합니다. 그런데 죽기 전날 하나만 마실 수 있다고 하면 술 선택하겠습니다
WR
2020-04-02 21:26:42

그동안 바빠서 답글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좋은 의견들 감사드립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