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 또한 지나가겠죠.

경북 지역에서 조그마한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십대 아재 회원입니다.

전통식품을 만드는지라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더욱 신경쓰입니다.

혹시나 저나 직원분들이 감염되거나, 배송 중에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저희 제품 드시는 분들에게까지 전파되는 상황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주말 내내 대구 경북 지역에 코로나가 퍼지는 상황을 보면서

이래저래 고민하다

직원분들은 재택근무하는 걸로 결정하였습니다.

원래는 주문 배송도 중지하기로 하고

주문 주시는 분들께 한분한분 상황 설명드렸음에도,

감사하게 저희를 믿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최소 한달 전에 제조한 제품들만,

포장 후 이틀 후에 배송하는 형태로 

2차 감염을 최소화해 배송드리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매출은 떨어지고,

나가야할 비용과 

집에 짱박혀 비워가는 술병은 늘어 갑니다만

뭐 이것도 언젠가는 지나가겠죠.

사실 계속 직장 다니다

작년에 창업하고 올초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어찌보면 참 지지리 복 없는 상황이긴 한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금 급하게 시작한 일이니만큼

이 기회에 숨 한번 고르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뭐 돌이켜보면 살면서 갑갑했던 상황이 어디 한두번이던가요.

거기에 지금 상황이 누굴 원망한다고 욕한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닌만큼

모두 힘들 때일수록 한호흡 가다듬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나만 힘든게 아니라 모두가 힘든 상황이니까요.

이또한 지나갈겁니다.

모두 힘내시길,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