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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 확진자가 퇴원하며 의료진에게 쓴 편지.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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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07:51:54


명지병원에게 드리는 감사편지

첫 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반대의 인상을 세 번이상 받아야 한다는 심리학자의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장 판정을 받고 불안한 마음으로 갓 도착한 명지병원에서 받은 첫 인상과 마지막 인상은 모두 ‘매우 따뜻하다’ 였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앰뷸런스에서 내리자 마자 방호복을 입은 김문정 교수님이 직접 마중 오셔서 “많이 놀라셨죠? 치료 받으시면 금방 괜찮아질 거에요” 라는 따뜻한 말을 건네시며 긴장하거나 어색하지 않게 직접 5층 병실까지 숨차게 동행해 주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 상태를 매일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주시고,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바로바로 알려주신 강유민 교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병실로 직접 방문하시거나 화상전화로 제게 따뜻한 말 한마디 더 해주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치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놀러오시듯 자연스럽게 병실로 오셔서 안부도 물어봐주시고 건강에 관련된 조언과 농담을 하며 제 기분이 나아지게

도움을 주신 성유민 선생님, 그리고 매번 병실에 들어 오실때마다 마스크를 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며, 저의 폐 X-ray를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열정적으로 찍어주신 강** 선생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병원 입원기간 내내 불편한건 없는지 매일 물어봐 주시고 중간 중간 맛있는 간식들과 제가 먹고 싶었던 음료들도 챙겨서 병실로 넣어주시고, 재미난 이야기들도 많이 해주신 음압격리병동의 박** 팀장님 이하 박** 간호사님, 김** 간호사님, 문** 간호사님, 김** 간호사님, 임** 간호사님, 김** 간호사님, 임** 간호사님, 서** 간호사님, 임** 간호사님, 김** 간호사님, 지** 간호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방에 올 때 마다 한 분 한 분 성함을 부르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으나, 사실은 다들 보호복을 입고 계셔서 제가 알아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세면대 막힌 것도 직접 뚫어주시고, 매번 들어오셔서 가벼운 대화를 유도하시며, 창문하나 없는 방에서 지내는 정신적으로 힘든 저를 정성을 다해서 돌봐주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사무적이나 의무적으로 환자를 돌봐주신 것이 아닌 따듯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챙겨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원기간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이벤트는 병원 내 음악동호회에서 직접 환자들을 위해서 병동을 방문해 주시어 격려의 노래와 연주를 해준 것 이었습니다. 비록 화상전화를 통하여 연주회에 참석했지만 좁은 병실에 격리되어 일주일 이상 있었던 저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다들 마지막 인상도 첫인상과 같이 중요하다라고들 합니다. 명지병원의 마지막 인상 역시 첫 인상과 같았습니다. 절차를 꼼꼼하게 하나씩 다 설명해 주시고, 제 개인물품을 하나하나 챙겨서 직접 소독하여 정리해주신 박** 간호사님과 저의 퇴원 교통편과 동선까지 하나하나 물어보며 챙겨주신 안** 대외협력실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마음속까지 따뜻한 명지병원이 있었기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퇴원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명지병원 응원하겠습니다.

명지병원 직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 17번 이었던 서** 드림


그저 빛이네요.

고생하시는 명지병원분들에게 이만한 보상이 있을까란 생각이 드는 진심이군요.
양측 모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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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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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07:59:11

제 할아버지께서 확진자 분들 격리 중인 동안에 계속 명지병원에 입원 중이신데 아버지께서 쭉 병원에서 간호를 하셨습니다. 아버지도 명지병원 의사분들, 간호사분들 다 너무 친절하다고 칭찬하시더군요. 정말 좋은 병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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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08:35:44

화정의 자랑 명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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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08:46:22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확진자분들 모두 빨리 완쾌되시길 바랍니다.

5
2020-02-14 08:49:02

저 확진자분도 대단하시더군요.
초기대처도 잘하시고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신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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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09:50:02

인품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병원관계자분들 환자분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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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11:25:27

 저도 예전에 아파서 쓰러진적이 있어 명지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잘 치료받고 퇴원했던 기억이 있네요

환자분도 명지병원도 그저 빛 이네요 아유 눈부셔라

WR
1
2020-02-14 12:58:48

지금은 괜찮으신거죠? 아프지 마세요

1
2020-02-14 17:13:30

아이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갑상선 항진증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매우 괜찮습니다!!

1
2020-02-14 12:35:04

주모 혹시 아직 살아계시면 여기도 술상 크게 하나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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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12:36:49

 그 병원에, 그 환자네요. 정말 좋은 의료진들과 마음 따뜻한 환자분의 만남이라니... 서로 웃으며 퇴원을 맞이할 수 있어 기쁘네요 

1
2020-02-14 13:00:18

환자의 몸과 마음을 케어해주는 진정한 병원이네요

 

그리고 편지에서 느껴지는 환자분의 인품 또한 멋있으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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