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면서 든 생각(스압)

맨 아래 한줄 요약 있습니다 

남자의 로망이란 무엇일까요

'한번 사는 삶 멋있게 살다가는 게 남자의 로망 아니겠나' 라는 문장이 떠오르네요

누구나 소소한 로망도 있고 큰 로망도 있겠지요

전 쭈구리라 큰 로망이 있진 않지만..

소소한 로망 중 하나가 데스크탑 부품 직접 사서 조립하기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게임은 좋아했는데 제대로 된 컴퓨터를 사본 적이 없이

피시방만 주로 다니다가 2년 전에 노트북을 산 걸 아직 쓰고 있고

데스크탑은 한번도 직접 쓰려고 사본 적이 없었습니다

인터넷 검색하면 정말 쉽게 설명한 글과 영상이 넘쳐나고

직장에 다니고 있으니 사는 게 어려운 상황도 아니지만

뭔가 망설여저서 피시방과 노트북으로만 연명을 한 게 지금까지 이어져왔네요

그러던 중 설날 1주일 정도 전 회사 상사님과 얘기를 하다가 컴 사고싶다는 얘기를 하니

본인은 2080TI를 쓰신다고 5개월 정도 사용하고 안 쓰는 RTX 2070을 10만원에 주시겠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머릿속에 느낌표가 딱 떠올랐습니다

'컴 살때다!'

설날 3~4일 전부터 컴퓨터 견적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알던 희미한 지식으로 다나와부터 뒤지면서 하나씩 찾았네요

각 부품들 기능을 확인하고 스펙을 확인하고 이건 저것과 호환이 되는지

여기는 장착이 되는지 확인해보고 매니아에도 여러 번 구매 관련 질문을 올리고

유튜브에서 CPU는 어떤게 좋은지, 메인보드는 어떤게 좋은지 등등

설날 3~4일 전부터 휴일 마지막날인 어제 구매 직전까지

열심히 찾아서 주문을 완료했네요

직접 조립을 해볼까 했는데 아직은 그 단계까진 아닌 거 같고

하다가 망가트릴까 봐서(똥손입니다) 그냥 조립후 택배를 받기로 했네요

아직 도착은 하지 않았지만 

견적을 만들어서 호환성 확인하고

입금하고 나니 뭔가 기분이 좋네요

버킷리스트 하나를 완료한 느낌이랄까..

택배가 오면 포장을 해제하고

케이블을 연결해서 전원을 켜는 순간의 느낌도 좋을 것 같네요

견적 문의글에 답변주신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라이젠 CPU이다 보니 CPU쿨러 부상 없이 잘 오길 기원하면서

몇천원 싸서 산 삼성 램이라 램오버 공부하러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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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컴알못이라 열심히 공부해서 컴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