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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지하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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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7 00:40:03

안녕하세요
어제 오랜만에 아내와 지하철을 탔습니다
저희는 지방 살고 있으며 처가가 서울이라 이번 설은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오랜만에 배구 관람도 할겸 인근 맛난것도 먹기위해 움직였지요

다음은 대학생때부터 수도 없이 지하철을 이용했지만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동대입구역으로 가기위해 교대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니 휴일의 한적한 어느 객실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빈좌석이 없어 좌석 끝부분 문쪽 자리 짐칸에 가방을 올리고 서있었죠
제가 좌석의 끝에, 아내가 바로 옆에 서있었습니다
바로 다음역에서 앞에 앉은 외국인 커플이 일어나시더군요
그래서 전 제 앞 좌석 끝자리에 아내를 앉히고자
'자기야 자기가 이쪽에 앉아'하고 아내는 안쪽으로 앉으려 하는 찰나!
문앞에 서있던 학생 혹은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사람이 자기 엉덩이를 이미 앉아 옆으로 옮기고 있는 제 아내 얼굴쪽으로 들이밀더군요 순간 저와 아내 모두 당황해 자리를 비킬수밖에 없었습니다
보아하니 고향에서 설을 보내고 오는지 문앞 서있을만한 공간에 본인 어머니가 싸주신듯 한 큰 박스와 가방을 둔채로 말이죠
그러고선 제 시선은 외면하고 앉아 폰을 보는척 합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 뭐라 하려하니
그옆에 앉은 아내가 다급히 말리고..
정말 수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왔지만 이런적은 처음이라 황당해 말이 안나오더군요

바로 다음역에서 건너편 자리가 나와 맞은 편에 앉게 되었고 그는 저희가 내릴때까지 고개 한번 안들고 이어폰 끼고 폰만 보며 히죽거립니다
정말 화가 났지만..아내도 계속 말리고..
그래 나랑 시비가 안붙었어도 그렇게 살다간 더 한꼴 당할꺼다 생각하고 말았지요
그래도 황당해서 생각이 남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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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2020-01-27 00:37:25

즐거운 명절에 참 이상하고 기분 안좋은 상황을 겪으셨네요. 너무 마음에 두시지 마시고 연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WR
2020-01-27 07:31:56

감사합니다 명절 마무리 잘해야하는데 멀리서 슬픈 소식이 들려오네요 ㅜㅜ

3
2020-01-27 00:39:38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더러워서 피하지...

그냥 똥밟은 셈 치시고, 연휴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WR
2020-01-27 07:33:06

감사합니다 가볍게 액땜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아침에 슬픈 소식을 접했지만..
명절 마무리 잘하세요 화이팅입니다

1
2020-01-27 07:30:06

기본 매너 문제인데, 그걸 무시하는 사람들이 요즘 꽤 많죠. 그래도 아내분과 함께 잘 참으셨네요.
기본이 안되어있는 사람하고 시비걸어봐야 남는 게 없더라구요.
기분 푸시고, 남은 연휴 마무리 잘하세요~

WR
Updated at 2020-01-27 07:37:47

감사합니다 와이프가 말리지않았다면 화를 못참았을거 같습니다..
오히려 아내에게 그런것도 못참냐고 혼났습니다
몸은 나이들어가는데 철은 안들었네요..
멀리 슬픈 소식에 마음이 안좋지만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0-01-28 00:05:18

글쎄요...제가 이해한 바로는 2자리가 나왔는데 한 자리는 글쓴이 와이프 분이 앉고 다른 한자리에 학생이 잽싸게 앉은 거 같은데 기분나쁘다 정도지 욕먹고 싸우고 할정도로 학생이 잘못한거 같지는 않은데요...그 학생 입장에서는 자리가 보였고 잽싸게 앉았는데 옆자리 앉은 사람이 자기 일행 앉히려고 본인 자리를 침범해서 달라붙었다 생각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정확하게 상황을 본게 아니라서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그렇게까지 욕먹을 상황은 아닌거 같은데요.

WR
Updated at 2020-01-29 14:52:25

그렇게 생각하신다니 제 글이 충분한 내용을 담지 않았나봅니다 다시 조금 더 쓰자면..
학생으로 보이는 그는 전철의 좌석앞에 서있는게 아니라 좌석이 끝나는 곳의 철제 난간 옆,그러니까 문앞에 있었으며,제가 끝좌석 바로앞, 아내가 두번째 좌석 앞에 있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자리가 났을 경우 앞에 있던 사람이 앉는게 맞지 않나요?
그리고 제가 더 화가 났던 것은 자리를 빼았겨서 기분 나쁜건 둘째치고 이미 끝자리 쪽으로 거의 옮겨 앉은 제 아내 얼굴에다 그가 자기 엉덩이를 들이 밀었다는 겁니다
아내가 옆으로 이동하는 사이 저는 아내가 비우고 가는 자리쪽에 앉으려해서 그가 하는 행동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아내가 갑자기 '어머'하며 놀라면서 제쪽으로
밀리다 시피 왔을땐 이미 그는 자리에 앉아 아무일 없던양 폰보기를 시전하더군요
그때를 몇번 돌이켜 생각해봤지만
후회되고 화가나는 건 밀고 들어오는 엉덩이를 제가 물리적으로 막지 못해서 인것 같군요
이미 앉은 사람 끌어내기는..아닌것 같았습니다

2020-01-29 20:06:38

이제 좀 확실히 이해돼네요. 말하자면 운전도중 무리한 끼어들기로 사고날 뻔 한거죠? 학생이 잘못한 부분이 확실히 있어보이긴합니다. 다음부터는 조금더 확실히 지역마크를하셔야겠네요. 사실 지하철 자리 싸움이야 워낙 치열하고 많아서요. 그리고 제가 경증장애인인데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상식이 통하는 경우는 거의 못봤습니다. 심지어 뻔히 제 목에 장애인증 딱 보이게 착용하고 다리 저는거 다 봐도 쌩깝니다. 상식같은 거 너무 바라지 마세요. 본인만 상처받고 피해봅니다.

WR
2020-01-30 13:44:21

너무나 비상식적인 사람들이 많군요..
저부터라도 반성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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