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지하철에서
안녕하세요
어제 오랜만에 아내와 지하철을 탔습니다
저희는 지방 살고 있으며 처가가 서울이라 이번 설은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오랜만에 배구 관람도 할겸 인근 맛난것도 먹기위해 움직였지요
다음은 대학생때부터 수도 없이 지하철을 이용했지만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동대입구역으로 가기위해 교대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니 휴일의 한적한 어느 객실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빈좌석이 없어 좌석 끝부분 문쪽 자리 짐칸에 가방을 올리고 서있었죠
제가 좌석의 끝에, 아내가 바로 옆에 서있었습니다
바로 다음역에서 앞에 앉은 외국인 커플이 일어나시더군요
그래서 전 제 앞 좌석 끝자리에 아내를 앉히고자
'자기야 자기가 이쪽에 앉아'하고 아내는 안쪽으로 앉으려 하는 찰나!
문앞에 서있던 학생 혹은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사람이 자기 엉덩이를 이미 앉아 옆으로 옮기고 있는 제 아내 얼굴쪽으로 들이밀더군요 순간 저와 아내 모두 당황해 자리를 비킬수밖에 없었습니다
보아하니 고향에서 설을 보내고 오는지 문앞 서있을만한 공간에 본인 어머니가 싸주신듯 한 큰 박스와 가방을 둔채로 말이죠
그러고선 제 시선은 외면하고 앉아 폰을 보는척 합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 뭐라 하려하니
그옆에 앉은 아내가 다급히 말리고..
정말 수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왔지만 이런적은 처음이라 황당해 말이 안나오더군요
바로 다음역에서 건너편 자리가 나와 맞은 편에 앉게 되었고 그는 저희가 내릴때까지 고개 한번 안들고 이어폰 끼고 폰만 보며 히죽거립니다
정말 화가 났지만..아내도 계속 말리고..
그래 나랑 시비가 안붙었어도 그렇게 살다간 더 한꼴 당할꺼다 생각하고 말았지요
그래도 황당해서 생각이 남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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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명절에 참 이상하고 기분 안좋은 상황을 겪으셨네요. 너무 마음에 두시지 마시고 연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