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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데와 카라타사건을 통해 본 일본의 불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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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1-25 04:09:57

일본의 배우인 히가시데와 카라타의 불륜이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배우나 연예인의 불륜이 우리나라에서도 뉴스가 된 건 과거에도 몇 차례 있어 왔는데 매번 인지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할리우드의 배우들의 비슷한 사건들에 비교했을 때에 걔네는 그럴 수도 있지 라고 하는 것에 비해 일본연예인의 케이스에는 우리 여론이 다소 적대적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일본내에서 일차적으로 불륜에 대해서 언론이 굉장히 공격적으로 형성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이에 대해 일본문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의문을 품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왜 불륜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일본은 아시겠지만 우리에 비해 성에 대해서는 많이 관대합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지요. 정치인의 섹스스캔들에도 관대하여 아랫도리는 논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고 미투열풍이 비켜간 나라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유독 불륜에 대해서는 사죄기자회견을 비롯하여 언론에서도 뭇매를 맞고 동료연예인이나 인기개그맨들 사이에서도 대놓고 질타와 멸시의 소재가 되지요. 사실상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기는 불가능에 가깝고요.

이에는 에도시대부터 내려온 불륜에 대한 적개감이 관습적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에도시대는 엄격한 신분사회여서 주로 혼약을 통해서 같은 신분끼리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전의 연애는 누구와 해도 다수와 해도 허용이 되는 자유연애였다고 합니다. 약혼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리에서 손을 잡고 데이트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지만 식당의 은밀한 방등이 공개적으로 데이트가 허용되는 공간이고 데이트=섹스 라고 할 정도로 혼전순결은 가치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연애는 주로 남성이 여성의 엉덩이를 꼬집으며 수작을 거는 난파(헌팅)로 시작을 하는데 지금도 난파문화는 일본인들 사이에 자연스러운 문화로 남아있습니다.(엉덩이를 꼬집지는 않지만요.) 혼전순결이 일본에 도입된 건 메이지시대에 들어와서 천주교가 들어오면서부터라고 합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는 다른 사람과 정을 통할 경우 사형에 처하거나 개인적으로 간통 상대방을 죽여도 살인죄가 성립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당시 불륜은 불의밀통이라고 불렀는데요 불의는 아니불자에 의리의를 써서 인간으로써 하면 안되는 배신행위로 본 것이죠. 무사사회였던 점을 생각해 보면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건 일본의 한 여론조사에서 노년층을 대상으로 생애를 통틀어 불륜을 한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에 대해 남자는 50%정도가 여자는 40%정도가 그렇다고 대답한 사실이 있는 건데요, 이번 사태로 일본이 떠들석한것은 불륜에 대한 관습적 적개심 못지 않게 어느 나라나 그러하듯 연예인에 대한 도덕적 잣대가 엄한 점도 있긴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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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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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5 05:07:30

아니 Nanpa가 그런 의미였군요..... 지금 저만 이러고 있는게 아니란걸 다 알고 있습니다. 

Updated at 2020-01-25 05:28:00

확장자 .eOO

2020-01-25 07:30:59

아니, 보통 한글판은 bat 확장자로 되있지 않았습니까?

WR
1
2020-01-25 07:29:41

네ㅎㅎ한자로는 軟派라고 합니다.
메이지시대에는 유약한 정당이라는 정치용어 였는데 지금은 연애를 가볍게 하거나 여자를 쉽게 사귀는 젊은이를 뜻하거나 여자를 헌팅하는 행위를 뜻한다고 합니다. 영미귄에서는 픽업이라 불리는 행위라고 하네요

1
2020-01-25 05:39:24

저는 여태까지 NANPA는 North America Numbering Plan Administrator로만 알고 있었는데

다른 의미도 있었군요. 

 

 

 

 

 

 

 

 

 

 

 

 

 

 

 

 

 

 

 

 

근데 한글로 난파를 적어주셨는데 정확히 nanpa로 옮긴건 비밀.  

2020-01-25 06:18:48

일본 만화 볼 때마다 헌팅이 너무 흔하게 묘사된다 싶었는데 이유가 있었군요

1
2020-01-25 07:45:31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불륜/이혼을 네타로 삼아서 방송에 복귀하는 케이스가 느므 많아요. 한참 욕받이가 되고 난 다음에 버라이어티나 토크쇼 등에 게스트로 나와서 진행자나 동료출연진에게 불륜 떡밥으로 웃음거리가 되는 게 재기의 공식 루트처럼 되어있어요. 아이러니죠.

1
2020-01-25 08:53:40

이번건이 떠들석한건 피해자가 안이기 때문이죠. 이렇게 떠들석한건 예외적이구요.

WR
2020-01-25 09:25:16

그렇군요. 베키나 야구치 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나보네요.

2020-01-25 13:37:57

그것도 예외적으로 시끄러웠던 경우죠.
너무나도 이미지가 좋던 베키와 남편앞에서 다른남자랑 하다가 걸린 야구치. 그냥 흔한불륜으로는 별 화제도 안됩니다

2
2020-01-25 09:21:52

유명 사회자가 몇년간에 걸친 불륜이 밝혀지고
꼴랑 몇달 지나서 좋은 부부의 날에 부부 동반 2시간 특집 예능 주인공으로 나오는 분위기니까요.
다운타운 하마다 이야기

2020-01-25 16:00:16

그 때까지는 아직 게닌(코미디언)에게는 불륜이 관대했던 시기였습니다. 제 기억에 일본 연예계가 불륜에 빡세진 건 베키 사건 때부터인 것 같습니다. 때마침 일본 텔레비전 업계의 규제도 강해졌죠. 그때부터는 여색을 밝히는게 당연시 되던 게닌들에게도 불륜이 터지면, 엄청난 비판을 받기 시작했죠. 하마다도 요즘 걸렸으면 CM강판을 면치 못했을 겁니다.

WR
Updated at 2020-01-25 17:07:15

그렇네요. 케바케인 것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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