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데와 카라타사건을 통해 본 일본의 불륜
일본의 배우인 히가시데와 카라타의 불륜이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배우나 연예인의 불륜이 우리나라에서도 뉴스가 된 건 과거에도 몇 차례 있어 왔는데 매번 인지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할리우드의 배우들의 비슷한 사건들에 비교했을 때에 걔네는 그럴 수도 있지 라고 하는 것에 비해 일본연예인의 케이스에는 우리 여론이 다소 적대적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일본내에서 일차적으로 불륜에 대해서 언론이 굉장히 공격적으로 형성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이에 대해 일본문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의문을 품을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왜 불륜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일본은 아시겠지만 우리에 비해 성에 대해서는 많이 관대합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지요. 정치인의 섹스스캔들에도 관대하여 아랫도리는 논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고 미투열풍이 비켜간 나라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유독 불륜에 대해서는 사죄기자회견을 비롯하여 언론에서도 뭇매를 맞고 동료연예인이나 인기개그맨들 사이에서도 대놓고 질타와 멸시의 소재가 되지요. 사실상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기는 불가능에 가깝고요.
이에는 에도시대부터 내려온 불륜에 대한 적개감이 관습적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에도시대는 엄격한 신분사회여서 주로 혼약을 통해서 같은 신분끼리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전의 연애는 누구와 해도 다수와 해도 허용이 되는 자유연애였다고 합니다. 약혼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리에서 손을 잡고 데이트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지만 식당의 은밀한 방등이 공개적으로 데이트가 허용되는 공간이고 데이트=섹스 라고 할 정도로 혼전순결은 가치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연애는 주로 남성이 여성의 엉덩이를 꼬집으며 수작을 거는 난파(헌팅)로 시작을 하는데 지금도 난파문화는 일본인들 사이에 자연스러운 문화로 남아있습니다.(엉덩이를 꼬집지는 않지만요.) 혼전순결이 일본에 도입된 건 메이지시대에 들어와서 천주교가 들어오면서부터라고 합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는 다른 사람과 정을 통할 경우 사형에 처하거나 개인적으로 간통 상대방을 죽여도 살인죄가 성립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당시 불륜은 불의밀통이라고 불렀는데요 불의는 아니불자에 의리의를 써서 인간으로써 하면 안되는 배신행위로 본 것이죠. 무사사회였던 점을 생각해 보면 납득이 가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건 일본의 한 여론조사에서 노년층을 대상으로 생애를 통틀어 불륜을 한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에 대해 남자는 50%정도가 여자는 40%정도가 그렇다고 대답한 사실이 있는 건데요, 이번 사태로 일본이 떠들석한것은 불륜에 대한 관습적 적개심 못지 않게 어느 나라나 그러하듯 연예인에 대한 도덕적 잣대가 엄한 점도 있긴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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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Nanpa가 그런 의미였군요..... 지금 저만 이러고 있는게 아니란걸 다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