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에게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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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3 20:10:13
부국제의 폐막작이었던 '윤희에게'를 봤습니다. 당시에는 표가 없어서 보지 못했었는데, 우연히도 와챠에 올라왔더군요. 운이 좋았습니다.
내용은 편지처럼 잔잔하게 어떠한 고조도 없이 흘러가는데, 이게 참 매력적이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감독이 미장센에 집착이라도 있는건지... 카메라를 한 대에서 두 대만을 가지고 찍은 것 같습니다. 모든 장면이 하나의 예술품 같이 느껴질 정도로 신경 쓴 모습이 보였습니다.
배경이 또 러브레터의 그 오타루인지라, 홋카이도의 풍경도 한 몫 거들었구요.
편지라는 하나의 플롯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서,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내용적인 것도 좋았지만, 안에서 보이는 기교들이 참 보는 맛이 넘쳐났습니다. 게다가 다뤄지는 내용도 사회적 편견과 억압에 대해 무척 부드럽게 이야기해서 좋았습니다.
임대형 감독의 작품은 처음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작품을 보여줘서 깜짝 놀랐습니다. 와챠에도 올라왔으니, 설 연휴 하실 일이 없다면 찾아서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게다가 김소혜가 정말 너무 예뻤습니다. 잠은행이라도 찾아봐야할 지경이네요. 다음 작품이 빨리 나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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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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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혜가 예쁘게도 나왔고, 연기도 꽤 잘했죠.ㅎㅎㅎ
저도 이 영화 너무 좋게봐서, 시나리오 책으로 나온 것도 샀는데, 책으로도 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영화의 감동을 그대로 주면서, 뭔가 묘하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더라고요.